자격증 달인’들이 공개하는 보험보다 든든한 자격증의 세계

[홍자]

취직하고 싶나요? 직장이 있지만 미래가 두려우신가요? 준비가 필요한 당신께 자격증을 추천합니다. 전국의 ‘자격증의 달인’들이 꼽는 유망 자격증과 그들의 생생한 자격증 취득 비법을 공개합니다.

한국어교사 자격증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당사자와 그 자녀들을 주 대상으로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사직이다.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한국어교원자격 양성과정(6개월 코스)을 이수하면 한국어교원 3급을, 4년제 대학 한국어학과를 졸업하면 2급을 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직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 취업에 용이하다.

천장크레인 운전 기능사
천장에 달린 크레인을 이용해 대형 압연이나 강판 등을 운반하는 일이다. 제철소, 조선소, 대형 기계생산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천장에 달린 크레인을 손잡이로 조작하면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노동 강도가 세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간섭받지 않고 독립된 공간에서 일할 수 있으며 여성이 도전 가능한 기술직 중에서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다.

도로교통사고감정사
교통사고에 대한 정부의 관계 기관이나 사고 당사자에게 의뢰를 받으면 조사 및 분석, 사고 상황에 대한 재현 등을 통해 교통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일을 한다. 교통사고감정사가 국가 공인으로 인정받으면서 정부 기관이나 보험회사 직원, 교통 관련 기업들의 자격증 취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손해사정사처럼 독립적인 사무소를 가진 직종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상담사 자격증
직업상담원은 구직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을 찾도록 도와주며 적성, 흥미검사 등을 실시해 구직자의 적성과 흥미에 알맞은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직업 지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한다. 직업훈련기관, 대학 취업 정보실, 취업 관련 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국가 자격증이다.

유아학습지도사 자격증
‘유아 영어 강사’가 되기 위한 민간 자격증이다. 유아 영어 강사는 업무에 비해 고소득이며 프리랜서로 근무 시간이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서 주부들에게 인기다. 유아를 대상으로 노래, 율동, 게임 등을 통한 영어 학습을 지도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사회복지사는 나이와 결혼 유무, 남녀를 상관하지 않으므로 주부들이 도전하기에 좋다. 사회복지사에는 1, 2급이 있으며, 1급은 4년제 사회복지학교를 졸업한 뒤 시험을 통과하거나 2급에서 경력을 쌓은 뒤 딸 수 있다.

유기농기능사 자격증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기업들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유기농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유기농업 농민 교육의 강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유기농산물 유통회사와 유기농산물 매장, 유기농산물 식품가공회사, 유기농산물 자재회사에 전문직으로 취업할 수 있다. 상급의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시·도·군 지자체의 환경농업 담당 공무원, 유기농업 및 유기식품 연구기관의 연구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자동차검사기사 자격증
자동차검사 분야의 숙련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자격증이다. ‘자동차 검사기사’, ‘자동차 검사 산업기사’가 있다. 자동차정비업체에 취업할 수 있으며 최근 자격증 소지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이 부족해 일자리를 찾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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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의 모든 것, 큐넷
국가 자격증뿐 아니라 민간 자격증, 외국 자격증까지 자격증의 모든 것을 담았다. 자격증 안내와 시험일정은 물론, 합격자발표, 자격증 신청 조회까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여성에게 적합한 자격증 대비 과정은 여기에 다 모였다. 몇몇 강좌는 국비 보조나 지원을 받으며 수강할 수도 있다. 최신 유망 자격증 역시 이곳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자격증에 성역은 없다! 배수신 씨

 “자격증, 이만한  노후 대책이 없죠”

전남 광양제철 협력업체인 광양기업에 근무하는 배수신(42) 씨. 그에게는 산업 관련 자격증을 포함해 남자들조차 따기 힘든 자격증까지 여섯 개나 있다. 로더 운전면허, 지게차 운전면허에 산업안전기사 1·2급, 대형트럭 면허에 워드프로세서 자격증까지 갖추었다. 이것도 부족해 현재는 굴착기 면허와 기계정비산업기사를 준비 중이다.

“처음에는 ‘나중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어요. 물론 이 회사에 계속 다니고 싶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게다가 자격증을 따면 제 자신에게도, 회사 일에도 도움이 되고요. 저희 회사 사장님도 ‘자기 혁신을 해야 능력 있는 사람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회사 내에서 자격증 열풍을 주도하셨죠.”

배수신 씨의 모토는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되자’다. 배씨는 현재 광양제철에서 청소와 운전 등 다양한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언뜻 자격증은 배씨의 일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제 업무상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형트럭 면허를 딴 뒤에는 봉고차를 운전하고 있어요. 산업안전기사는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기본인 것 같아요. 안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면,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동이나 실수를 덜하게 되거든요.”

배수신 씨는 미래를 생각하며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물려받은 생각이다.

“저희 아버지는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저 자동차가 지게처럼 보편화될 것이다.’ 그 말씀이 정말 맞았어요. 이후 컴퓨터가 나왔을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타자의 시대는 가고 컴퓨터가 필수가 되는 세상이 올 것 같다.’ 이번에는 제 예측이 맞았죠. 제가 따놓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은 회사 동아리 활동이나 업무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사실 두 아이의 엄마로, 직장인으로 빠듯하게 살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내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자격증 시험의 난이도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배씨 나름의 노하우가 없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완전히 공부에 미치지 않으면 못 한다고 할까요? 저는 자리에 앉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공부할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해 놓은 다음 짬이 날 때마다 들어요. 잘 외워지지 않는 것도 자꾸 들으면 어느새 외워지거든요. 또 예상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많은 도움이 되죠.”

그녀는 “무엇보다 남편에게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의 지원과 배려 역시 꼭 필요한 요소다.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었죠. 제가 남편보다 일찍 나가는데, 아침을 해놓고 나가면 남편이 아이들 밥 챙겨주고 설거지까지 다 해놓고 출근해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죠.”

배수신 씨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에게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추천한다.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진 못하지만 어떤 직종이든 기본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각 지역마다 지원금을 받아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과정이 있어요. 돈을 많이 안 들이면서도 유용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어요. 일단 공부를 하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 더 잘할 수 있는 게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성취감은 덤이고요.”

자격증 달인의 비법 1
1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 내용을 녹음한 뒤 짬이 날 때마다 듣고 다니자.
2 미래를 예측한 뒤, 쓸모 있는 자격증을 공략하자.

봉사하기 위해 노인 관련 자격증 취득한 박정자 씨
 
“노인 관련 자격증, 취업의 지름길”

수원에 사는 박정자(57) 씨는 자격증을 따려는 목표가 처음부터 명확했다. 남들처럼 취업이나 자기개발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로지 ‘노인 봉사’를 위해서였다.

“대한어머니회에서 봉사한 지 20년이 돼요. 봉사를 하다 보니까 관련 공부를 해서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지난해 2월 장안대학 평생교육원 ‘운동재활 노인복지지도사’ 과정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죠.”

박정자 씨는 운동재활 노인복지지도사 과정에서 공부하며 노인건강운동사 자격증, 레크리에이션 자격증, 노인여가교육사, 스트레칭 체조지도사 등 모두 4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부분 체육과를 나온 학생들이 강사로 나가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교수님이 저더러 이 자격증을 왜 따려고 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나이 많은 여자가 앉아 있으니 의아했나 봐요.”

그러나 좋은 뜻과는 별개로 만만치 않은 과정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필기시험도 어려운데 실기시험까지 치러야 했다.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이 가장 힘들었어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짜야 하거든요. 45분 동안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떤 즐거움을 줄 것인가, CD를 가지고 갔는데 전기가 나갔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에 대해서 창의적 운영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었어요.”

네 개의 자격증 중 그녀가 봉사현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격증은 따로 있었다. 노인건강운동사 자격증과 스트레칭 체조지도사 자격증이다.

“레크리에이션 중에서는 막대를 이용해 공을 굴려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놀이나 수건 돌리는 게임도 자주 하는데 많이 힘들어하시죠. 그보다는 요가처럼 힘들지 않은 운동이나 호흡법과 서로 어깨 주물러주기, 앉아서 손뼉치기 같은 활동을 좋아하세요.”

자격증을 따고 난 뒤, 박정자 씨는 그동안 몰랐던 노인들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상대방의 마음을 읽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했다면, 이제는 노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여유까지 갖게 되었다.

“무턱대고 봉사를 할 때는 주어진 시간 동안 목욕을 시켜주고 옷만 갈아입혀주면 되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손을 잡아주고 어떤 말을 해야 상대의 마음에 진심으로 남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요. 손을 꼭 잡으시면서 ‘진짜 고맙다. 또 올 수 있겠냐?’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어요.”

박정자 씨가 특별히 노인 봉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일찍 여읜 부모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바로 3~4년 후에 아버지도 돌아가셨고요. 그래서인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많아요. 노인들을 보면 왠지 손을 잡아드리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그래서인 것 같아요. 내 부모에게 못다 한 효도를 봉사를 통해서 이루고 있습니다.”

박정자 씨는 오로지 봉사를 위해 자격증을 땄지만, 강사로 초빙하겠다는 제의도 여러 번 있었다. 그만큼 노인 관련 자격증은 활용도가 높다.

“여러 곳에서 강사 제의가 있었지만, 돈벌이로 활용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다 거절했어요. 강사 수요가 꽤 많은 것 같아요. 취업에 관심 있는 분들, 특히 주부들에게 유용한 자격증인 것 같아요. 또 집에 몸이 불편한 분이 있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자격증 달인의 비법 2
1 대학 평생교육원 과정에 개설된 강의를 활용하자. 인기 있는 강좌는 그만큼 인기 있는 직업과 연결된다.
2 목표를 세운 뒤 그 목표에 맞는 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하자.


부부 자격증 합쳐서 120개! 김희우· 함지연 부부

“쉬운 자격증부터 시작해 목표를 이루어 나가세요”

자격증 달인 중 달인은 바로 강원도 고성군에 사는 김희우(36) 씨, 함지연(35) 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각각 80개와 40개의 자격증을 보유해, 합치면 모두 120개나 된다. 그 종류도 방대해 웬만한 자격증은 모두 이들 손에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 그동안 자격증을 따기 위해 투자한 돈은 1천만원이 훌쩍 넘고, 남편은 접수만 212번, 아내는 78번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이유로 자격증에 올인하고 있는 걸까?

“남편은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고, 일을 하면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까지 마쳤어요. 이후 군대 갔다 와서 대학을 가겠다고 맘먹고 공부를 하면서 시작한 것이 자격증 시험이었죠. 그렇게 시작해서 평상시에도 공부의 감을 잃지 않고 항상 공부한다는 분위기도 이어갈 겸 기회가 되면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되었어요. 남편이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는 저도 남편을 따라 자격증을 따게 되었죠.”

이들 부부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중 기술자격증 따기를 바라는 학생들도 많아 이를 지도하기 위해 부부가 먼저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런저런 이유가 생기면 따기 시작한 자격증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자격증이 지금은 직업을 선택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직업훈련원에서는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썼고, 건축회사에서는 건축안전기사 자격증을 썼고, 정보통신업체에서는 정보통신 설계기사로 있었고, 지금은 기아대책의 노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쓰고 있어요. 있는 자격증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써먹었네요.”

현재 김희우 씨는 기계설계 프리랜서로, 함지연 씨는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 자격증을 활용해 지금의 직업에 이르게 된 것. 또한 앞으로도 자격증이 있기에 새로운 업종에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할 줄 아는 것이 그것밖에 없다면 막막할 거예요. 우리 부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일을 그만두면 내일 건축업체에 건축기사로 가도 되고 정보통신업체에 설계기사로 가도 되고 직업훈련교사로 가도 됩니다. 그 자격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아무런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자격증 준비와 취득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자격증이 많을 때 최대 장점은 이런 거예요.”

함지연 씨는 누구보다 자격증의 힘을 믿는다. 어떤 자격증이든 가치가 있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거라고 확신한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것이 무엇이든 열심히 하세요.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그 다음에는 더 큰 것에 도전하는 거죠. 해당 학과를 졸업해야 시험을 볼 수 있는 종목은 시간을 길게 잡고 학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세요. 저와 남편은 대학을 세 번이나 졸업했습니다. 지금도 편입해서 평생교육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이 학과를 졸업하면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상담사,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딸 수 있어요. 본인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길게 추진하세요.”

‘자격증 부부’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자격증은 이들 부부에게 중요한 공통화제다.

“결혼 10년차에 들어선 지금은 자격증 시험 때문에 적극적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자료를 공유하고 같은 책을 보고 같이 공부하고 있어요. 자격증 시험 덕분에 부부 금슬이 유지되고 있네요.”

자격증 달인의 비법 3
1 웬만한 지식은 인터넷에 있다. 책은 실기시험과 최신 경향을 알기 위해서만 구입해도 된다.
2 원하는 자격증이 있다면 길게 보고 도전하자. 대학 졸업 자격이 필요하면
편입이나 사이버 대학 등에 입학해 공부하자. 자격증도 따고 학력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다.

[출처]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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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엄마혀니]

와 자격증 엄청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