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로드자전거로 갈아타려합니다.

[질주본능]

도싸의 회원입니다만..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규모가 제법 큰 동호회이니 거기 가서 알아보시는 게 좋기는 한데..

거긴 수백이 아니라 천단위 넘는 자전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타는 분들이 많아서 뽐뿌가 많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지금은 혼자 가끔 타고 오프모임에는 안나가고 있는데..

전에는 지역모임장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운동을 그 정도 하시고 MTB를 타셨다면 아마 로드에는 잘 맞으실 거 같네요.

일단 오래 버티는 거 아주 중요합니다. 지구력이죠. 이게 한두시간 타고 마는 게 아니라서요.

가장 초급모임에만 가도 보통 3-4시간에서 6시간 정도까지도 탑니다.

초급모임에서도 강화도 정도는 물론이고 시화방조제 넘어서.. 대부도에도 갔다오고 그랬습니다.

로드바이크는 당연히 국도를 탑니다. 로드자전거는 이륜차, 차로 분류되기에 차도를 타야 하는 것입니다.

자전거도로로 다니는 건 거의 안해요. 한강도로는 타는 데가 아니고 그저 중간에 이동하는 수단 정도입니다.

그런 데서 속도 내면 위험합니다. 도싸 자학단에서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죠. 회원들 각자가 알아서 지킬 문제입니다만.

아직도 자학단이 있는 지 모르겠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자학단에서 배우면 좋긴 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그냥 타면 되지 무슨 교육이냐 하시겠지만, 로드자전거는 매너가 있습니다.

탈 곳 아닌 곳을 가려야 하고.. 자동차 처럼 수신호도 반드시 해야 하는 거고.. 그룹(펠로톤)주행도 익혀야 하고..

사람이 많다보니 도사의 회원들 중엔 양아치 같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이 좀 되시고 오래 타신 정회원들은 정말 매너있게 타십니다.

지금도 그 저지인지 모르겠지만.. 진분홍색 정회원 저지를 아무나 입게 하는 건 아니었어요.

전에는 정모에 어느 정도 나와 타면서.. 저 정도면 자격이 된다고하는 기존 정회원들의 추천을 받아야만 정회원이 될 수 있었거든요.

저도 자학단 출신이고.. 정회원이 된 후에는 자학단 교관도 좀 했었습니다.

각설하고 자전거구입의 문제라면..

일단 카본 프레임에 티아그라(10단)나 105(11단)급 이상의 구동계를 사용한 것을 사시면 일단 후회는 안합니다.

알미늄프레임은 보다 저렴하기는 한데.. 이건 거의 다 바꿉니다. 충격흡수가 안좋거든요.

제가 알기로 이런 제품들은 대개 200언저리로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500까지 올라가는 걸 권한다면 그건 아마도 상급 카본프레임에 적어도 울테그라 이상의 구동계를 사용한 것일 겁니다.

이 정도면 상급자용이라고 보면 됩니다만.. 대한민국 동호회의 특성상 도싸 수준에서는 거의 개나소나 타는 차 정도가 되어버렸기는 했지요.

최상급인 듀라에이스를 사용한 차들도 많이 타긴 합니다. 일단 시마노는 최상급 듀라라도 그리 많이 비싸지는 않기에 거기까지 올려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울테나 듀라에는 전동식 변속 시스템인 Di2를 채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반면 캄파놀로 구동계를 사용하는 분들은 최상급으로 가면 수퍼레코드가 상당히 비싸지요. ㅎㅎ

그리고 보통 캄파놀로를 사용하는 분들은 아래등급은 별로 안쓰더라고요. 레코드나 코러스 정도 이하는 거의 못봤습니다.

사실 아테나 정도도 훌륭한 건데..

아무래도 캄파놀로는 카본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고 조형적으로 대단히 아름다운 형태라서 상대적으로 고급기종에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콜나고나 피나렐로 같은 이탈리아 고급기종인 경우 캄파가 들어가면 좀 멋져보이기는 하더라고요.

고르는 거 귀찮으시면..

가성비 최고라고 하는 자이언트 어드밴스드 모델이 있고요..

어드밴스드 SL같은 건 매우 가볍고 탄력도 좋아서 아주 좋더군요.

혹시 이 자전거에 생각이 있으시면 지인 중에 SL2를 사 놓고는 아예 안타는 분이 있어서 연결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검정색에 파란색 액센트 들어간 어드밴스드 SL2( SL프레임, 울테그라 11단에 튜브리스 휠셋)인데 저한테는 작은 S사이즈라..

혹시 키가 17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면 맞습니다.

알미늄 알로이 기종 중에서는 캐넌데일의 CAAD10이나.. 후지에서 나오는 게 좋은 게 있었는데..

지금도 수입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고풍스러운 거 추구하는 분은 클래식한 크로몰리를 타는 분도 있는데.. 너무 무겁고 관리에 불편해서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암튼 로드바이크는 프레임 1/3, 구동계 및 부품류 1/3, 휠셋 1/3 정도 보시면 됩니다.

뭐 MTB랑 마찬가지일 겁니다.

오랜만에 로드바이크 문의 글이 있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아, 참고로..

듀라에이스가 XTR, 울테그라가 XT, 105가 SLX, 티아그라가 Deore정도 급이라고 보심 됩니다.

캄파는 수퍼레코드, 레코드, 코러스, 아테나, 센토.. 뭐 이런 식으로 내려갑니다. 레코드만 해도 듀라보다 비쌀 거에요.

[하느님]

너무나 자세한 설명글 감사드립니다..그렇지 않아도 자이언트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무게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한 7~8키로 언저리면 되구요 일단구동계는 적어도 울테그라급을 쓰고 싶기는 하고요 지인의 바이크가 정말 제게는 딱맞을듯 합니다만 제게도 사이즈가 좀 아쉽네요 한단계 윗 사이즈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키는 180입니다.
근처에 계시면 식사대접과 커피대접하며 좀더 전수 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하느님]

또 최고의 자전거는 엄청난 심폐와 그에따른 허벅지라 항상 생각합니다.

[질주본능]

로드가 7-8킬로그램이면 엄청 가벼운 거고요.. 그 정도 되려면 자이언트 SL이 딱이긴 합니다. 아주 가볍더라고요.
다른 브랜드로 7-8킬로를 맞추려면 500 가지고도 쉽지 않을 거에요. SL2가 400 정도 하든데.. 그 정도라면 다른 브랜드로는 한 600 이상은 줘야 할 겁니다.
피나렐로 도그마나 콜나고 익스트림파워 지금은 아마 C60.. 뭐 이런 이름으로 나오던데.. 이런 건 최고급 기종이지만 강성에, 무게는 그닥 가볍지 않거든요.
무게 빼려면 카본 부속 많이 쓰고, 휠셋에서 빼는 게 제일 쉽긴 한데.. 라이트웨이트 휠셋 같은 경우 900 그램 대지만, 무려 8-9백 정도 할 거에요, 예전 얘기입니다만.
저도 키가 180이라.. M사이즈가 맞습니다.

[하느님]

샵에서 추천 주는 바이크는 6킬로때 더라구요..로드는 1킬로 차이가 엄청나다며 계속 설득을...^^

[하느님]

아 누구신가 했더니 원장님이셨군요..바쁘실건데 장문에 댓글 감사합니다..댓글 읽다가 댓글만 정신이 팔려서 댓글 달아주신 아이디를 이제야 봤어요.

[질주본능]

앗! 가능한 제 위치 정보는 삭제 부탁.. ^^
샵에서 추천하는 건 믿지 마세요. 걔들은 안팔리는 거 치우려고 드는 경향이 많습니다.
딱 사실 물건을 정해서 가세요. '이거 주세요. 그거 없으면 다른 데서 살게요..' 뭐 이런 식으로 나가야 합니다.
로드는 10킬로에서 1킬로 빼는 데 100만원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9kg에서 1kg 줄이는 건 200.. 다음 1kg는 400 든다고 하죠. ^^
샵에서 말하는 6키로는 실제 6킬로가 아닐 겁니다. 로드가 진짜 6킬로 대면 그건 천만원대 이상 써야 됩니다.

[질주본능]

그리고 무게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그건 마치 자동차 뻥마력수 경쟁 같은 건데.. 무게가 덜 나가는 대신 프레임 약한 거 쓰면 오히려 잘 안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MTB도 그렇겠지만.. 선수들 무조건 가벼운 거만 찾는 거 아니라더라고요.. 프레임이 제일 중요한 거고.. 그게 페달링 파워를 잘 받아줘야 하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구동계는 105급 이상만 되면 다 거기서 거기고.. 선수 아닌 이상 사실 별 차이도 못느껴요. 그냥 뽀대 정도. 물론 상급이 가벼워집니다.

[하느님]

옙 조언주신것 같이 105급도 상관없다 생각하겠습니다..혹시나 기변병올까봐서 울테그라급 이상 생각했었는데요 머 대회나갈것도 아니고 조금 무거우면 좀더 운동되겠죠.^^
그건 그렇고 예전에 큰딸 대문니 때문에 질문 드린적 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려나요? 그 후로 지켜보다보니 과잉치가 엑스레이상에서 사라져서 진료받으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찾아뵈어야 할 일이 생겼어요.^^

[질주본능]

네 언제든지요.. ^^
다만, 과잉치가 엑스레이에서 그냥 사라졌다는 건 좀 이상하군요.
아마 이번에 찍은 엑스레이에 이미지가 블러링 되어서 안보이게 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과잉치가 맞다면 절대로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엠쓰리쿠우]

스크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