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열차
![poster.jpg poster.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168%2F34168%2F16%2F20140713_175235_516a08d53cad57c554645fc4be7b4778.jpg)
감독 : 빌 어거스트
배우 : 제레미 아이언스, 멜라니 로랑, 잭 휴스튼
장르 : 로맨스, 멜로, 스릴러
시간 : 111분
원제는 Nachtzug nach Lissabon.
시놉시스 자료.
오랜 시간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며 새로울 게 없는 일상을 살아온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우연히 위험에 처한 낯선 여인을 구한다.
하지만 그녀는 비에 젖은 붉은 코트와 오래된 책 한 권,
15분후 출발하는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그레고리우스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끌림으로
의문의 여인과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 프라두(잭 휴스턴)를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게 되는데...
실제 이야기의 중심은,
스테파니아(멜라니 로랑)와 아마데우(잭 휴스턴)의 사랑 이야기다.
스테파니아는 살라자르 독재정권에 맞서는 레지스탕스 여인.
뛰어난 기억능력으로 레지스탕스에 큰 도움을 주는 스테파니아는
함께 투쟁하는 연인 조지(오거스트 딜)가 사랑하는 여자.
하지만 스테파니아는 조지의 친구이자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아마데우(잭 휴스턴)에게 끌리고
비밀경찰을 피해 그와 함께 도피길에 오른다.
원저자 파스칼 메르시어(Pascal Mercier)는
1944년 스위스 베른 출생,
런던과 하이델베르크에서 철학, 고전언어학, 인도학, 영어학을 전공했다.
영화는 초반에 추리물같은 방식으로 전개되지만,
내용은 사랑의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에 인생의 많은 부분을 담아 표현한다.
배경은 1970년대 초반, 포르투칼의 레지스탕스 저항운동 시절.
그레고리우스가 들고가는 책에 담겨져있는 수많은 대사들...
모두 기억하고싶은 말들이다.
원저자가 철학을 공부했다는 것을 느끼게한다.
아래는 영화 속의 대사들.
![10.jpg 1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168%2F34168%2F16%2F20140713_175235_ae566253288191ce5d879e51dae1d8c3.jpg)
'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되는건 아니다.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의 진정한 연출자는 우연이다.
잔혹함과 자비심과 연민,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가득찬
연출자'
'단지 꿈 같은 바람일까?
지금 내 모습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삶을 선택하길 원한다면'
![12.jpg 1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168%2F34168%2F16%2F20140713_175235_8df7b73a7820f4aef47864f2a6c5fccf.jpg)
'우리는 떠날때 우리의 일부를 남기고 떠난다.
떠나더라도 우리는 그곳에 남는것이다.
우리 안에는 우리가 그곳으로 돌아와야만 다시 찾을수있는 것들도 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살고있다.
다른 장소에 있거나 이전에 일어난 것들은 과거이다.
그리고 대부분 잊혀진다'
![NightTraintoLisbon_Still_05.jpg NightTraintoLisbon_Still_0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168%2F34168%2F16%2F20140713_175235_a027dce73ae384550400eae6597ed0b4.jpg)
'아마데우가 저한테 끊임없이 물어봤어요,
그는 나를 찾은 것일까요?
아니면 인생을 찾는 것이었을까요?
그는 모든 것을 알기 원했어요, 제 인생을요
제 기억을, 생각, 판타지, 꿈을요.
그는 나를, 삶을 갈망했어요,
하지만 그가 원했던 여행은 그의 영혼으로 향하는 거였어요,
저한테 향하는게 아니었어요'
![?뷀럹?댄띁1.jpg ?뷀럹?댄띁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168%2F34168%2F16%2F20140713_175235_d0165796e0f5fc91cf0f950088b33adc.jpg)
인생에서 언제나 치명적인 것은 사랑이다.
여자들은 파멸로 가는 사랑을 결코 하지않는다.
그래서 위와 같이 말하면서 남자를 떠난다.
혹은 떠나게 한다.
그리고는 끝까지 남아 오직 추억할 뿐이다.
슬프고 감미롭게....
<블로그 댓글들>
(밥)
그냥 눈에 들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속에 와서 박히는 대사들이네요.
이 영화하고 인연이 없는지,
상영관 장소가 맞으면
시간대가 맞지않고, 시간대가 맞으면 장소가 멀고.. 아직 못봤습니다.
이러다가 금방 종영할 것 같아요..
어렸을때 상영관이 한 곳 밖에
없을때에는.. 새벽부터 영화보러 나가서 몇시간씩 줄섰다가 봤었는데,
상영관이 흔해지니 이제는 이런 소리나 늘어놓고 있습니다.
편해지는게
항상 좋은 것은 아닌가봐요 ㅎㅎ
(trio)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아이현님께서 리스본에 가는 야간 열차를 타신
여행기인 줄로 알았네요.
멋진 영화인 것같아요. 찾아서 보고
싶네요.
리스본에는 수년 전에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으로 갔었거든요.
(해군)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도 좋았고
미스테리 같은 사랑 이야기도 좋았고
엔딩 장면도 아주 좋았던 영화입니다
밥님,
대사들이 일품입니다.
상황에 어울리는 내용,
분위기에 맞게 읽어나가는 문장들,
영화보려다 날짜 좀
지나면
새 영화들이 스크린을 거의 독점해버리는바람에
보고싶은 영화는 빨리 봐야겠더군요.
trio님,
제목만으로 잠시 잘못 생각하셨던것처럼
저도 '리스본에 가는 야간열차'를 타보고싶네요...
멋진 여행과 음악기행을
즐기시더군요.
저도 한때 김성우의 '세계문학기행'에 빠졌던 세월이 있었지요.
항상 즐거운 날이 되시기를.
해군님,
제레미 아이언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늙어가면서 멋있어질 수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시작은 미스테리인데 가면서 레지스탕스 배경은
예상하지 못했었지요.
기억에 오래 남을 대사들이 좋았습니다.
첫댓글 오랫만에 장옹의 수려한 글솜씨와 의미 깊은 영화이야기를 접하는 군요~~뵙기가 힘드네......
한편, 김창식 동지 어깨 어찌된거여......나도 어깨 때문에 고생하다가 벗어났는데......조속 쾌유하시기를......!!!
역시 장옹이었군요. 난 송석이 누군가 했네요. 송석 성님 자주 나와서 이 중생을 깨우쳐 주소서.
오랜만이예요.
더운 여름철 모두 건강하세요.
그 영화 마나님과 같이 보려고 벼르다 지나쳤는데 ~
송석글을 보니 더 아쉽게 느껴지네...
좋은 거 있으면 카톡으로라도 추천해 주게 ㅎㅎ
장옹이 송석으로 변신하다. 웃터골 새 필명으로 데뷔하는 거요?
자주 들러서 이야기 남겨 주오.
관악,
아마 아직 어디선가에서는 상영하고있을껄...
고기 큰거 잡았나?
아구,
대단한 사람이야... 산티아고, 아무나 쉽게 못하는건데...
훌륭해. '송석'은 작년에 선생님한테 새로 받은 호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