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산맥 2024년 상반기 문학기행 보령
충청 수영성 . 오천항
2024년 5월18일 촬영
백덕순의 사진여행 120
아버지의 얼굴
백 덕 순
아버지의 집 하얀 정원에
나보다 오래 웃고 울어줄
동백나무 한 그루 심어두고 왔어요
가슴에 놀던 그날의 꿈나무
모두 떠나버린 빈자리
하늘 지붕 아래 홀로 누워
한 해 두 해 몇 해가 지나갔는가
재 넘어서자 뜨거운 손길
아버지보다 먼저 달려나 와
벙글거리는 꽃망울 속에
보고 싶어서 그리운
아버지 얼굴 그려 넣고
불러보고 이별하고 했어요
방울방울 떨어지는 꽃봉오리
붉어진 가슴안에 품고 와
하늘 문 열고 묻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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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란 백덕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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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순의 사진여행 120. 충청수영성 오천항
설란백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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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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