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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data-ke-size="size20">올해가 입학 50주년이고, 53년생은 칠순이 된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입학 30주년행사를 계기로 72모임 (산악회 등)에 참석하기도 하고,</span></p><p><span data-ke-size="size20">10여년전 72 싸이트에 “학창시절회상”도 쓰고, </span></p><p><span data-ke-size="size20">“천영초(신방과, 서명숙-제주 올레재단 이사장-후배가 쓴 ”영초언니“주인공)</span></p><p><span data-ke-size="size20">동기에 관한 글도 남겼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8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2달 누워 있고, </span></p><p><span data-ke-size="size20">퇴원 후 死의 문턱에서 깨어나,</span></p><p><span data-ke-size="size20">힘든 시절을 보내며 회광반조(廻光返照)하면서, 거의 은둔 생활을 하였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덤으로 사는 인생이 한바탕 꿈이고, 풀잎에 맺힌 이슬인 것을...</span></p><p><span data-ke-size="size20">관조(觀照)하며 여생(餘生)을 지내는 것이 </span></p><p><span data-ke-size="size20">신산(辛酸)한 삶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span></p><p><span data-ke-size="size20">레시피(Recipe)라고 가슴에 새기면서...</span></p><p><span data-ke-size="size20">고난에서 고난으로 끝나는 이 허망한 인생!</span></p><p><span data-ke-size="size20">“죽으면 썩을 몸, 살아도 ~ 끝이 안나노?”라고 자조하기도 하면서...</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삶의 속성이란 가끔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정외과 동기 카톡방이 있다 (40명 입학동기중 26명이 회원임)</span></p><p><span data-ke-size="size20">어제 조문제 (서울사대부고)동기가 임동명(청주고)친구가 연락이 안돼 수소문하고, </span></p><p><span data-ke-size="size20">청주고 44회(조승식, 서정덕과 청주고 동기(?) 동문회 카페에 확인하였더니 </span></p><p><span data-ke-size="size20">지난달 12월 12일 폐렴으로 영면(永眠)하였단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80년대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를 지내고, 인천국제공항 홍보실장을 역임하고 </span></p><p><span data-ke-size="size20">출판사 대표를 지낸 활달하고, 건장한 친구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한동안 소식이 없더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작년 1월에는 홍영수 (경기고, 前대우실업근무, 홍 상수 영화감독의 친형이며,</span></p><p><span data-ke-size="size20">한국 사교계의 뮤즈 故 전 옥숙 여사님이 모친) 동기가 </span></p><p><span data-ke-size="size20">청평에서 핸펀만 남기고 실종되었고, 아직까지 행불이다.</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u></u><u><a href="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61022" target="_top" class="ke-link">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61022</a></u></span></p><p><span data-ke-size="size20">(가수 조용필의 노래 “생명”을 작사하신 모친 "女王峰" 일대기)</span></p><p><span data-ke-size="size20">경남 통영 태생이신 모친이 해방후 이대(梨大) 국문과 다니다가 </span></p><p><span data-ke-size="size20">좌우 이념에 휩쓸려, 파란만장한 신고(辛苦)를 6.25동란 와중에 겪으신후</span></p><p><span data-ke-size="size20">태어난 맏아들이 영수친구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72/3년도 영수 저택에 가서 모친한테 술 너무 마신다고 혼나기도 하고, </span></p><p><span data-ke-size="size20">도피중인 김 지하 (五賊)시인도 만나고,</span></p><p><span data-ke-size="size20">긴머리에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영수 친구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span></p><p><span data-ke-size="size20">정외과 동기 5명 -김석범(서울 중동고), 이종진(서울 중앙고), 전충현(서울 경복고)-이 </span></p><p><span data-ke-size="size20">이승을 하직했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삼가 故人이 되신 친구들의 명복을 빈다...</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칠순을 맞이하니 삶이란 희극과 비극, </span></p><p><span data-ke-size="size20">환희와 슬픔이 교차하는 무대로 여겨진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5-60년대 호롱불 시대에서 자라나, 가상과 현실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의 </span></p><p><span data-ke-size="size20">세상에 노년을 보내려니 힘들고 벅차다.</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모진 세월 가고, 늙어서 이리 편한 것은 버리고 갈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박 경리 (“토지” 소설가 1926-2008)</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span></p><p><span data-ke-size="size20">若無閑事掛心頭 便是人間好時節</span></p><p><span data-ke-size="size20">봄에는 꽃들이 피고 가을에는 달빛이 밝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여름에는 산들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흰 눈이 내린다</span></p><p><span data-ke-size="size20">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span></p><p><span data-ke-size="size20">이것이 바로 우리 세상의 좋은 시절이라네.“ </span></p><p><span data-ke-size="size20">-조주선사 悟道頌-</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부질없는 것들에 탐착(貪着)하지 말고, 건강히 살다가 </span></p><p><span data-ke-size="size20">입학 60주년, 70주년도 맞이하고 싶은데...</span></p><p><span data-ke-size="size20">칠순(七旬)에 접어드니 삶이란 지수화풍(地水火風)에서 와서, 가고</span></p><p><span data-ke-size="size20">신외무물(身外無物)인 것을..</span></p><p><span data-ke-size="size20">72동기분들 강녕(康寧)하시고, 입학 50주년 행사에서 뵙겠습니다.</span></p><p> </p><p><span data-ke-size="size20">金 安鎬(정외과) 拜</span></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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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七旬) 回想
A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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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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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호동기,
오랫만입니다!
그런 큰 교통사고가 8년전에 있었음을 몰랐습니다.
후딱 완치되어 왕성한 72 사이트 활동을 재개하시기 바랍니다!
70이 되었다니, 갑자기 왜 허리통증을 느낄까? ㅋ
코시국에 Texas에서 잘 계시고, 현직에 열심히 활동하니 부럽소.
정외과 전경배(대전고)동기는 L.A에서 30여년 CPA 일하다가 몇년전 귀국하여 지금은 계룡산에 살면서, 道(?) 딱고 있는데 ㅋㅋ
고려말 나옹선사와 포은 정몽주 선생도 포항(迎日)이 고향인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나옹선사 偈頌-
72동기회 인명사전, 백과사전 안호씨가 올리신 칠순 단상을 읽고나니 긴 숨이..
건너뛴 것만 같은 나이
생노병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태생적 외로움, 불안이 엄습하는 횟수도 늘어가네요.
이젠 가상과 현실.. 자꾸 복잡해져만 가는 세상
힘을 빼며 가볍게 아나로그답게 살고 싶네요.
교통사고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건강한 모습 반갑습니다.
뭉클한 글 잘 읽었어요~
아직도 철(?)이 덜들어 막말하고, 미혹(迷惑)에서 헤메고 있는 衆生을 잘 봐주시니 감사!
안호公!
칠순 넘겨보니 별거 아니더라.
7×7=49세니, 眞七十은
百이라네.
타임머신 타면 40으로
갈 수 있는 긴 날들이
남았지.
書庫에 책이 많으니
다 읽고 가세.
丹谷거사!
L.A에서 Pilot 따님 혼사 추카드리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귀국하면 한잔하세...
虛名과 浮名이 뜬 구름이고, 虛懷自照를 배우려고 아직도 노력하는 중이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