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판사, 기업, 방송국 이런 곳은 번역사라면 직싸게 일시키고 그 결과는 거의 후려먹는 존재라 인식하고 있습니다. 번역사쪽이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칼 맑스는 이런 것을 노동착취라고 했습니다. 번역은 고급의 정신노동입니다. 당연히 그 피로와 노고에 상응하는 댓가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그게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번역가들은 시대에 걸맞지 않는 선비정신, 또는 자기 권리를 찾아먹는 면에서 무능하여 자신들의 노동을 다 착취당하면서 업체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습니다. 외국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본이나 미국의 명문대에서는 얇은 번역서 하나로 박사학위를 주는데 한국사람들은 번역이란 정신이 투여되지않는 순전히 사전적 암기의 기계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나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는데 누가 주워다가 구원해주겠습니까. 뜻이 맞는 번역가들끼리라도 요즘 대학강사들처럼 노조를 만들어 함께 뭉치고 참여하지 않는 자들을 숫자의 힘으로 왕따하며 자라나는 어린 번역사 지망생들을 노조쪽으로 끌어들이면 아마 10년쯤 후에는 강력한 번역사노조가 탄생하여 지금보다 훨씬 힘있고 인정받는 직업으로 만인에게 인식될 것이며 번역료도 아순 소리 안하고 제대로 받아서 제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번역사들이 파업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나라의 출판사, 기업체, 방송국 어느 한 곳 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댓글 어떻게 해 보자구요. 정말. 이것 번역 회사들도 같이 합해야 되지않을까요? 아~ 머리 같이 좀 써봐요.
옳소~! 진짜 그렇게 됬으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쥐, 앞으로 나와보세요....
나두나두!
나하고 생각이 비슷하네요. 덤핑으로 일하지 맙시다. 자존심도 없나, 거지도 아니고. 주는데로 받기만 하게 ... 전문가가 아니죠.
다들 공감하는 부분일꺼예요. 정말 뭔가 해결책이 필요하긴 한데, 구체적인 방법은 보이지 않네요. 이런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