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게시글
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 영종대교 해넘이
바다에서 회를 먹다가
栢香
노을빛이 붉습니다.
파도가 너울지며 지나간 가파른 자리
통유리 밖으로 그리움조차 생각할 겨를 없이
소주에 회가 나오고 접시 위에 삐뚤이 눈을 달은 광어가
“사랑은 씹어 삼키는 것”이라고 제몸을 내주며
푸른 웃음을 지어 줍니다.
연거푸 마셔버린 소주에
문득
외다른 바닷가 해초바람 일렁이는 곳에
셋방을 얻어 살고 싶다던 그 사람
그 사람이 생각 났습니다. 돌이켜 보면
어찌나 바람 부는 날이 많았었는지,
등대는 겨우 불 밝힌 그해의 겨울
이제는 그 사람이 머물렀을 듯한 횟집 앞의
텅빈 수족관 안에는
짠물로 절여진 아스라한 추억들이 넘치고
시간이 흘러 고요한
눈물이 울컥 뛰어드는 저무는 바다
그 등대빛 바다에서 맴돌이를 할 그 사람
...........,
“매운탕 다됐어요”
초치는 소리가 밉지않은 겨울의 밤바다여!
사랑 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에 대하여...,
2008.12.19.18:00
♪ 얼후 연주곡 - 'Unchained Melody'
|
|
첫댓글 사랑합니다. 살아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은 언제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