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이 된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인력 채용을 위해 각종 혜택을 내걸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전했다.
YMTC는 지난 14일 내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에서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 분야 취업자에 여러 혜택을 제시했다.
임금 수준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본사가 있는 우한의 특정 주거지역의 주택을 시가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 최소 15일의 연차휴가 등이 포함된 연봉 패키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초소형 전자공학, IC, 소프트웨어 공학, 전자 공학, 컴퓨팅 분야 졸업생을 우대한다고 밝혔다.
허우춘위안 YMTC IC 개발부 책임자는 "3D, 낸드, 비휘발성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연 30∼40%씩 성장하고 있어 메모리칩 산업은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YMTC는 글로벌 반도체산업에서 핵심 가치 기여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 후공정(패키징), 테스트를 포함해 메모리 칩을 위한 완전한 생태계 구축이 우리의 목표"라며 "종합반도체회사(IDM)가 되면 제조를 아웃소싱해야 하는 팹리스보다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은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Foundry),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종합반도체회사(IDM)로 분류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YMTC는 전 세계 메모리칩 생산량의 약 6%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내년 성장 계획이 위기에 빠졌다.
이번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이번 미국 제재에 대한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 학생도 지원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회사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의원들이 YMTC를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한 이래 이 회사가 취해온 '저자세'와 맥을 같이 한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YMTC는 D램, 3D 낸드 칩 외에 생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다른 종류의 메모리 칩 개발의 기회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이 ▲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14nm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중국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후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KLA와 램 리서치가 YMTC에 파견했던 기술자와 직원들을 철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업체가 납품한 반도체 장비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을 담당하는 파견 직원들은 중국 YMTC 공장의 운영과 생산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미국 업체의 지원이 중단되면 YMTC와 같은 중국 업체들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업그레이드와 유지뿐 아니라 향후 반도체 개발에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retty@yna.co.kr
윤고은(pretty@yna.co.kr)
첫댓글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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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