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은 에빈교도소에서 15일 화재
수감자와 교도관 충돌..죄수복 창고 1동 불타
전국적 시위 5주째.. 어린이 포함 수백명 숨져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이니가 10월 12일 최근의 시위사태와 관련해 정부 신속대응팀과 회의를 하고 있다. 이란 전국으로 반정부시위가 5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인 15일에는 테헤란의 교도소에서 폭동으로 화재와 총격전이 벌어졌다.[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수도 테헤란 소재 정치범과 반정부 활동가들을 수용하고 있는 악명높은 에빈 교도소에서 15일(현지시간) 거대한 불길이 일어나면서 총성이 들려왔다고 IRNA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벌써 5주일째 전국적인 '여대생 히잡 살인'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과 언론 보도에 이 교도소 총격사건이 연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교도소의 한 건물에서 수감자와 교도관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는 한 보안 책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재소자들이 죄수복이 가득찬 한 창고건물에 불을 질러 화염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도"들을 다른 죄수들과 격리시켜서 폭동을 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태는 완전히 진압했으며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큰 불이 일어난 장면이 계속 전해졌다. 테헤란 시내에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검은 연기가 하늘을 메우고 총성이 계속해서 울리는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경찰은 에빈교도소와 통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했고 이후 최소 세 차례의 엄청난 폭음이 들려왔다. 인근 도로는 교통정체가 극심했고 운전자들은 교도소 폭동에 동조하기 위해 경적을 울리며 응원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오토바이를 탄 폭동진압 경찰이 교도소 부근에 집결했고 구급차와 소방트럭도 모여들었다. 인근 지역은 인터넷이 차단되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미국 소재 이란인권센터는 교도소 경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며 제 7동 시설에서 처음 총성이 들렸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교도소 방화사건은 토요일인 15일 이란 전국의 거리와 대학들 마다 거리 시위와 반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인권운동가들은 4주째 계속된 이란 경찰이 여대생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 백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로마=AP/뉴시스] 국제앰네스티 활동가들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의사당 앞에서 이란 히잡 시위와 연대해 시위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 여성과 함께" "여성의 자유"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2022.10.06.22세의 마흐샤 아미니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히잡 착용을 제대로 안했다며 도덕경찰에 체포된 후 사망했다. 경찰은 고문이나 폭행을 부인했지만 유족들은 시신에 구타당한 멍이 있고 구금중 고문당한 흔적이 있다며 항의했다.
이란 북서부도시 아르다빌에서는 시위대가 "독재자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테헤란의 케르만샤 , 라쉬트 지역의 대학들에서는 학생들이 집회를 열고 시위에 나섰다.
북부 쿠르드 지역의 시위 중심지 사난다지에서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며 " 여성, 인권, 자유"를 외쳤다.
미국 소재 이란인권센터에 따르면 9월17일부터 이란 전역을 휩쓴 시위로 살해된 사람은 최소 233명, 그 가운데 32명은 18세 이하 미성년자이다. 앞서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이란인권센터도 약 201명이 살해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란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증거 제시도 없이 시위사태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음모와 계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미례 기자(cmr@newsis.com)
첫댓글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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