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3년째 접어들면서 가뭄에 빗물이 스며들듯이
시골맛이 한나씩 둘씩 몸에 마음에 베어들어가는구나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전번에 날짜도 모르고 갔다가 헛탕치고 왔던 (명량해전)을 이번에는
기여코 봐야지 10월 2일 다시 가야 했답니다.
우리 형부는 10월 1일 개막식날 동창생들하고 가셨다가 ㅋㅋㅋ 전쟁 재연하는날
우리랑 또 가셨다는거 아녀요.
이말씀은 남편하고 형부 두남자가 인자는 시골물이 들어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겁니다.
외국에서 서울에서 제주도에서 사람들이 많이도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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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스런 이순신 장군님의 얼을이어받은 우리해군이 울둘목 바다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ㅎ
사회자의 말씀이네요. 가슴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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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도 많아요. 서예를 하신분들이 오셔서 부채에다 매난국주 그림을그려주십니다.
부채한개 5.000원 안샀어요. 구석에 쳐박아 둘것 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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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님들께서 찍어놓으신 도솔암의 겨울입니다.
우리집에서 바라다 보면 저기 도솔암옆의 팽나무가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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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 처음이라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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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곳이 없을것 같아서 해남읍에다 차를 놔두고 셔틀버스를 타려고 줄을 섰는데
형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뭐하고 있어" 주차장 텅텅비웠구만
머시라고라.
트럭을 몰고 우수영 가면서 세분만 타세요. 했더니 다섯분이 타셨습니다.
해남여성단체에서 도우미를 하러 가신다네요.
남편은 그냥 운전만 하고 가시면 좋겠드마는 에구~~에구
운전데 붙잡고 가면서 무슨말씀이 그리도 많으신지...
전라도가 왜못사는지 아세요. 로 시작을해서 해남에 인구가 얼마밖에 안되네.
노인인구가 많아서 세금을 낼 사람이 없으니 가난할수 밖에 없다는둥
이제나 저제나 그만할라나 하면 또 시작을하고 아유유~~
해남에서부터 울둘목 도착할때까지 열변을 토하는 우리남편 ~으이그
으찌그리 눈치가 없을꼬이
명량대첩을 보러가면 그기에 대해서 야기를 한다면 이해가 가징^^
보는 사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대니 한심~또 한심
그만좀하세요 할수도 없꼬. 저라고 살다가 가라고 혀야지 워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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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좀 많아서 듣고 있자면 울화통이 터지려 허여서 탈이긴 하지만 ㅎㅎ 넘들한티 친절하니 되았다 치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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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물살이 가장 세다는 울둘목입니다.
땡볕에 않아서 구경하느라고 얼굴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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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 찍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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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언니 우울증 물러가라고 요라고 댕기는지도 모르지요이^^
웃음이 뭔지도 모르더니 인자는 웃기도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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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수고가 많으십니다.
같이 한장 찍어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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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놀러왔으니 자랑을혀야지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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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할머니 맞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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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보면 기가막히는뎅
바다오토바이들이 펄쩍 ~펄쩍 날러다니며 쑈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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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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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구경갈때는 반드시 먹을거를 싸가지고 갈랍니다.
너무나 바가지를 씌우더군요.
납작하게 썰은 오징어 순대 한접시 2만원 파전 한접시 만원
저라고 바가지를 씌우다니 5.000원씩만 받어도 되것드만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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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는 뭘라고 데려다 놨을까나
그렇지 ㅎㅎㅎ 구루마 보라고 데려왔구나이.
품바춤도 볼만했지만 어찌나 쌍욕을 해대고 음담 패설을 하는지 에이~~
강강수월래. 상여놀이. 별아별 옛놀이들이 많았지만
가장 볼만한것은 메밀꽃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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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펼쳐진 5만평 메밀꽃을 보다니 환상 그자체였습니다.
미니칭구여^^
메밀꽃 지고 없다고라 ㅋㅋㅋㅋㅋ
요기 진도대교로 와보세염
셔틀버스가 데려다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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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정하게 않을걸 멋도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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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 가지않아도 되것네요.
명량대첩축제도 보고 메밀꽃도 봤으니 가까운곳에서 구경한번 잘했습니다.
가을이라고 농사가 많지 않아도 나름 바쁘답니다^^
들깨를 베어다가 이파리 들깻잎을 따버리고 묶기도 하구요.
들깻잎을 따버리고 깻단을 묶어놓으니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버석하게 마른 들깨가 쏟아질 생각에 ^________^
가을 가뭄이 들어서 배추밭에
무우밭에 쪽파밭에 또 마늘밭에 스프링 쿨러설치하느라 바쁘지만
짬짬이 이렇게 구경도 다니면서 시골사람이 다되어 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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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가을속에서 가을만큼 마음도 영글어 가는것 같습니다.
고구마좀 깨까시 닦으지는~^^
물붓지않고 헌 후라이 팬에다 담고 뚜겅덮어서 약한물에 한 10분만 두면
저렇게 맛나게 구워집니다.
고구마에는 열무김치가 제격 ㅎㅎㅎ 묵은지도 맛갈스러워서 고구마하고
궁합이 잘맞네요.
후후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여자
한밤중에 일어나 주덥떨고 있습니다.
내일 졸려웁거나 말거나 ~~ 출근할일도 없으니 무슨걱정이랍니까,
들에는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산은 아직도 푸른옷을 입고 있네요.
산들이 울긋 불긋 단풍옷 바꿔입으면 또 어디로 가야할지 ?
기둥님 중간지점이 전북이라구요.
알것습니다.
퍼득거리는 왕새우도 먹어보고 집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 전어구이도 먹어보고
어여쁜 손녀딸래미도 보고 ~^^
기다려 지네요.
전주 비비밥도 먹어봐야 것지요. 그러고 보니 맨날 먹는거 타령이네.
끙~
첫댓글 수고했네요...
^^ 가을이 깊어갑니다. 멋진 나날 되세요 고맙구요^^
ㅎㅎㅎㅎㅎ
ㅋㅋㅋ 반가워요^^
좋아요
방갑습니다 긴글이라 다 못읽으셨을겁니다 지송요^^
정겨운 모습을 보고 갑니다, 감사,
방가워요. 고운날 되세요
참 재미있는 날을 보내셨네요..언니분이랑 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