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어릴적 추억이 어린 곳이고,
춘천은 젊은날 추억이 서린 곳이다.
20대 때 가끔...사는 것이 딱딱할 때
경춘선을 타고 정처없이 몸을 실었었다.
혼자 고독을 씹으며, 낭만을 즐기며
오른쪽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오른쪽 자리가 강을 끼고 가기 때문에
풍경이 기깔났다.
그땐 성북역에서 경춘선을 탔다.
일요일에 탈 때가 많았는데,
그땐 토요일도 일을 하던 시절이었다.
혼자 앉아 있는 아가씨라
젊은 남자들이 옆에 앉아 말을 걸곤 했다.
고지식한 촌순이라 창밖만 보고
눈길 한번 안 줘서
말을 걸다걸다 지레 지쳐서
나가떨어지던 뭇남자들.
춘천에서 콘서트를 한다길래
추억을 주어 담으러
경춘선을 타고 가야겠구나.
교통방식도 달라지고, 의자배치도 달라졌지만
젊을 때 기분은 낼 수 있겠구나...
우연하게도 에밀스 셋이 상봉역에서 만나
기차에 냉큼 올라탔다.
그때부터 가수님 얘기를 하느라
목소리가 커지고 수다가 쉴틈이없어
상식없는 아줌마 소리를 들었지만
젊을때처럼 고지식하지도 않고
도시순이라 얼른 인정하고 툴툴 털어버렸다.
춘천 한림대 공연장 외관은 둥근형태였다.
가수님이 노래하는 무대와 나 사이는
3~4미터정도? 너무 가까워서
가수님이랑 마주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언제나 가까이 보나?
악수를 언제나 하려나?
오만가지 상상만 해댔는데,
팔만 뻗으면 가수님 손과 닿을 것 같았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솔직히 이실직고 하는데...
가늘고 긴 손 끝, 반달같이 예쁜 귀,
모난데 없는 머리형태, 맑고 고운 눈매,
노래하는 입을 보느라
노래 순서는 경주콘랑 비슷하기도 해서...
"맞아요. 외모에 심취해 있었어요.
20대 때 경춘선에서 또래 남자들이 말을
걸어도 눈길 한번 안주던 고리타분한 내가
이 나이에 외모에 빠져
가수님에게 눈길 천번, 만번 주었다고
다 털고 갈게요."
젊었을 때 조ㅇㅍ오빠 노래 좋아했어도
쫒아다닌 적도 없었고,
노래 테이프도 내 돈 주고 사지도 않았다.
물론 '그 겨울의 찻집' 과 '들꽃'이란 노래를
상당히 좋아했지만
그 가수님의 외모를 좋아해 본 적은 없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가수님은 화면보다 실물이 훨 낫다.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못생긴 곳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부드럽게 조화를 잘 이뤄
노래만큼 얼굴도 변화무쌍하면서
보면 볼수록 실증이 안나게 생겼다.
지극히 한국적이면서
올드팝송이나 재즈를 부를 땐
완전 이국적으로 생겼다.
춤추면 사랑스러워 꼬집어주고 싶고,
농담을 하거나 개구쟁이처럼 굴 땐
귀엽성이 덕지덕지 묻어
귀욤, 귀염, 세젤귀가 마구 떨어진다.
조ㅇㅍ님의 그 겨울의 찻집은
쓸쓸하고 어려운 사랑이었다면.
가수님의 그 겨울의 찻집엔
마른꽃이 걸려있고, 습한 커피향이 그득하고,
순수한 사랑의 아련함이 날아다니고...
눈내린 창가의 풍경이 낭만되어
그 찻집에 하염없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20대 때는 종점인 춘천역에 내려
역전다방에서 액상프림을 듬뿍 넣어 준
달달한 커피를 마시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면
딱딱했던 마음이 말랑말랑하게 녹곤했다.
60대 때 경춘선을 타고
춘천에서 가수님을 만나고 온 느낌은...
시들어가기만 하던 인생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고,
남자 가수의 외모에 빠졌다.
그리고, 우리끼리 얘기지만~
트로트 남자 가수중에
가수님이 제일 잘 생겼다.
그럼? 노래도 제일 잘하고!
외모, 목소리, 다 갖고 계신 가수님이네~
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정말!
2022년 11월 19일. 춘천한림대. 달밤음악회.
*외모 이야기 너무 하지 말라했는데...
또 수정하라하면 할게요^^
수려하신 귀인의 용모에
선비의 푸른 기상이 느껴집니다.
신이 창조하고 신도 감탄할
정말 매력 넘치시는 우리 가수님이시죠.
편지님 구구절절
우리 가수님 매력을
잘 얘기해주셨어요~^^
가수 중에 최고로
잘 생기신 우리 가수님
맞으셔요.
수려한 외모. 선비같은 느낌.
카리스마, 고독한듯한 표정.
모든 표정이 다 아름다워요.
글쵸? 리라꽃님^^
가수중에 최고 잘 생겼어요
카렌다에서 가수님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봐서ㅎ넘이쁘네요!참 똘망똘망해요^^
예쁘고, 똘망똘망하고 ㅎㅎ
맞아요 써니님^^
춘천에서 옆짝쿵님 처음에는 너무앞이라 목아플거 같다고 투덜이시더니 공연내내 가수님 속눈썹이
너무길다고
옆에서 계속 감탄하고 속삭이는통에 어유 노래도 맨트도 ㅎㅎ~~
속눈썹이 너무 길다며 감탄해서 ㅎㅎ
고매니아님^^
오늘 달력 들고서 작은아들한테 들이 밀었어요.
아들이 아이돌같다네요.
손색없죠 아이돌이라해도.
이번 달력은 매력이 철철~~
저도 가끔은 가수님 얼골 보느라 노래에 집중 못할때가 있어요 ㅎ
다들 그러시죠?
제가 이번에 그랬어요.
잘생긴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난 그래도 가수님의 목소리다.
노래실력이다 하다가
이번엔 너무 가까워서
외모에 빠져서 노래에 집중 못했어요 ㅎㅎ
맞아요 그럴 거예요~동글동글님 ^^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말이 으뜸인지요?
몰라서 ~무조건 최고란 말을 쓸수밖에 없답니다!^^
편지님에 글 보며 저에마음 표현도 대리만족 한답니다!^^
예뻐도 넘 예쁘고.
멋져도 넘 멋지신.
최고에 가수님이세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좋은말로도 부족해요.
세젤예 가수님 함께 응원합니다
알영감님^^
춘천 평창으로 다녀와
어제밤은 일찍잠이 쏜아져
이제일어나 편지님글 비몽사몽속에서도 재밋게
글읽으면서 웃고있습니다
공감백배합니다 잘읽어습니다
공감해 주시고
같이 웃어주셔서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백송님^^
편지님글은 항상 따뜻하고
부드러워 봄 날 불어오는
바람 같아여
봄바람 같다고 해 주셔서
참 좋아요~감사합니다 신나님^^
편지님^^
왜 아니시겠나이까
좌석보면서
편지님 정신줄놓겠다 싶었나이다ㅋㅋ
ㅋㅋㅋ 그러셨어요? ㅎㅎㅎ
무대가 제일 가까운
춘천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