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근교 버클리에서 결성된 5인조 스레쉬 메틀 밴드 테스타먼트의 초창기 멤버들은 스티브 제트로(보컬),에릭 피터슨(기타),루이 클레멘테(드럼),그렉 크리스쳔(베이스) 알렉스 스콜닉(기타) 이렇게 되며 초창기에는 The legacy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든든한 프론트맨이었던 스티브 제트로 수우자가 엑소더스로 이적하는 바람에 밴드는 잠시 다운되었 지만 이후 Rampage출신의 척 빌리가 가입하여 보다 안정된 라인업을 구축한다. 척의 가입과 비슷한 시기에 명문 정파 메틀 레이블 Megaforce와 계약하며 1986년 11월부터 레코딩 에 돌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Legacy란 이름을 가진 또다른 밴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밴드 이름을 변경한다. M.O.D의 프론트 보이 빌리 밀라노의 아이디어를 받아 Testament로 밴드명을 체인지한 이들은 1987년 봄 대망의 1집 The legacy를 공개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데뷔 앨범의 성공에 고무받은 그들은 유럽팬들을 만나기 위하여 1987년 6월 8일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Dynamo Open Air Festival에 참여한다. 바로 이때의 실황을 담은 결과물이 Live At Eindhoven이다. 이 공연이 끝난 후에는 Anthrax의 유럽 투어에 서포트 밴드로 참가하여 유럽 일대에 탄탄한 강철전선 을 구축한다. 1988년 1월 베이 에이리어로 귀한한 테스타먼트는 신작 앨범 제작에 돌입하여 그 해 여름 2집 The new order를 발매하는데 이 앨범은 핵전쟁 후 지구의 상황을 주제로 한 북두의권 처럼 스케일이 크고 웅장하며 완성도가 높은 컨셉트 앨범의 성격이 농후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귀두 를 주목시킨다. 앨범 발매후 곧바로 이어진 월드 투어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들의 명성을 베이 에이리어에서 보다 더 넓은 곳으로 확산시킨다. 1989년에 홈타운인 버클리의 팬터지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3집 Practice what you preach은 주로 청소년 문제와 환경오염을 주제로 노래했는데 이 앨범은 느닷없이 빌보드 차트에 77위로 난입하여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 전작의 성공에 고무되어 또다시 고향인 버클리의 팬터지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어 1990년 가을 공개된 4집 Souls of black 역시 빌보드 차트 73위에 랭크되는 작은 성공을 이루고 이후 슬레이어,메가데스, 수어사이덜 텐던시같은 거물 밴드들과 함께 펼친 crash the titans 합동 순회 공연 또한 성황리에 잘 마쳐진다. 점점 거물로 진화하는 테스타먼트는 곧이어 Judas priest의 미국 투어에 오프닝 밴드로 발 탁되기도 한다. 1992년에 5집 The Ritual을 발매하면서 알렉스 스콜닉스와 루이 클레멘테가 탈퇴하지만 싱글 Return to Serenity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빌보드 차트 55위에 랭크된다. 1993년에 EP Return To The Apocalyptic City를 발매하는데 이 앨범의 1-4번은 라이브 음원으로 척 빌리,에릭 피터슨,그렉 크리스쳔의 기존 멤버와 Paul Bostaph (드럼), Glen Alvelais (기타)의 새로운 멤버가 융합하고 있다. 폴과 글렌은 Forbidden 출신으로 특히 폴은 슬레이어에서도 잠깐 활동했던 명 드러머였다. 5,6번은 척 빌리,에릭 피터슨,그렉 크리스쳔,알렉스 스콜닉,루이 클레멘테의 멤버로 연주되었으며 Reign Of Terror같은 경우는 1984년 Legacy 시절부터 주구장창 연주했던 곡이다. 이 싱글에 담긴 버전은 1988년 레코딩 된 것으로 아쉽게도 The New Order 앨범에서 누락되었던 곡이다. 1994년에 6집 Low를 발매하는데 오비추어리,데쓰,에이전트 스틸 등에서 걸출한 실력을 노출했던 제임스 머피(기타)와 헬멧,엑소더스,화이트 좀비,프롱,블랙 라벨 소사이어티 등에서 활동했던 존 템페스타(드럼)가 멤버로 참여한다. 이 시기에 레코드사와 밴드가 음악적 노선 변경 문제로 마찰을 빚어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데 빌보드 차트 122위에 머물며 조용하게 하향나선을 그린다. 1995년에 라이브 앨범 Live at the Fillmore를 발매할 무렵 드러머가 바뀌는데 John Dette라는 인물로 슬레이어에도 잠깐 재적한 사람이다. 이 라이브 앨범에는 3개의 어쿠스틱 버전이 담겨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스튜디오에서 연주한 것들이다. 1997년에 메이저 레이블인 아틀란틱에서 방출된후 Burnt Offerings에서 멤버들(에릭과 척)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7집 Demonic이 공개되는데 기타,베이스,드럼이 싸그리 바뀐다.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던 베이시스트 그렉 크리스쳔이 탈퇴하고 그 자리는 훗날 에릭 피터슨과 함께 드래곤 로드를 결성하게 되는 테스타먼트 원년멤버 Derrick Ramirez가 채운다. 데릭 라미레스는 테스타먼트 초창기 시절에는 베이스가 아니라 기타를 연주한 사람으로 아무래도 멤버가 없어서리 세션으로 도와준것 같다. 제임스 머피의 후임으로는 포비든 출신의 Glen Alvelais가 들어오는데 그는 이미 Return To The Apocalyptic City에서 테스타먼트와 호흡을 맞춘 경력이 있다. 앗 근데 글렌은 자세히 알아보니 정식 멤버라기 보다는 게스트 식으로 한 곡 정도에만 참여했다고 한다. 본작의 메인 기타 리프와 솔로는 모두 에릭 피터슨의 작품이라고 한다. 드러머에는 그 유명한 Gene Hoglan이 가세했는데 그는 다크 엔젤,대몬,스트래핑 영 레드 워갓,데쓰,올드 맨스 차일드 등 쟁쟁한 밴드들에서 구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슬레이어의 데이브 롬바 르도에게 기술적으로 조언을 해준 사람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진 호글란은 앨범 제작에만 참여하고 투어를 떠나기전 데빈 타운젠드의 밴드인 strapping young lad로 떠난다. 본작은 밴드 초기 시절 악마주의, 오컬트를 노골적으로 표방한 앨범으로 대못으로 꽂꽂이한 남자의 대굴위에 팬타그램이 이쁘게 뜬 재킷부터 혐오감을 만땅 주며 결국 빌보드 차트에는 콧배기도 비추지 못한다. 아마도 이 시점에서 테스타먼트는 상업적인 성공은 아예 포기하고 진짜 유언장을 작성할 생각 이었나보다. 허나 극단의 상황에서 만들어진 본작은 일부 매니아들로부터 진정한 명반이라는 호평을 얻어내기도 했다. 1999년에 8집 The Gathering을 발매하는데 그 유명한 슬레이어의 데이브 롬바르도가 참여했으며 제임스 머피가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베이시스트 Steve DiGiorgio가 가담한다. 스티브는 얼마전까지 테스타먼트의 라인업으로 남아 있던 사람으로 Autopsy, Sebastian Bach & Friends, Spastic Ink, Artension, Suicide Shift, Vintersorg,Death, Sadus, Iced Earth, Control Denied, Quo Vadis (Can), Dark Hall, Dragonlord, James Murphy등에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1년에는 테스타먼트의 클래식 명곡들을 다시 녹음한 First strike still deadly가 공개된다. 초기 프론트 보이였던 엑소더스의 스티븐 제트로 수우자가 게스트로 참여하여 초기 명곡 Reign of terror와 Alone in the dark를 불렀는데 이 시점에서 알렉스 스콜닉스가 다시 돌아왔고 드럼은 존 템페스타가 연주했다. 올 뮤직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앨범으로 유명하다. 2001년부터 2003년은 척 빌리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던 시기인지라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대신 스티븐 제트로 수우자를 프론트 가이로 내세운 Legacy가 재결성된다. 초기 멤버 알렉스 스콜닉스,그렉 크리스쳔등이 규합되어 친우 척 빌리와 Death의 보컬리스트 故 Chuck Schuldiner의 재활을 위한 공연 Thrash of the titans에 참가한다. 이 공연은 Legacy를 헤드라이너로 80년대에 베이 에이리어 스레쉬를 뜨겁게 달구웠던 Heathen, Flotsam & Jetsam, Death Angel, Exodus, Anthrax, Vio-Lence, Sadus, Forbidden Evil, S.O.D.(행사를 주최한 빌리 밀라노가 보컬로 있는)등이 참여했는데 엑소더스의 무대에서 스티븐 제트 로 수우자와 故 Paul Baloff가 듀엣으로 Brain dead를 열창하기도 했고, 레거시의 무대에서는 척 빌리 가 몸소 아픈 몸을 끌고 나와 테스타먼트의 명곡 Into the pit을 부르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되었다. 이 공연은 베이 에이리어 스레쉬 메틀러의 진한 우정과 의리를 보여준 것으로 동지들의 격려에 힘입어 척 빌리는 2003년 완벽하게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위풍당당하게 스레쉬판으로 돌아왔다. 이후로 테스타먼트는 수많은 공연을 하며 많은 활동을 보였는데 그중에서 2005년 런던에서 가졌던 공연은 DVD로도 출시되어 매니아들로부터 적잖은 사랑을 받았다. 2008년 9번째 풀 렝쓰 앨범 The Formation of Damnation을 공개했고 2012년 10번째 풀 렝쓰 앨범 Dark Roots of Earth를 공개하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자 그럼 이만 거두절미하고 공식 4집 Souls of black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 다소 아라비안 나이트 분위기가 나는 Beginning of the End의 어쿠스틱 인트로를 거쳐 발동되는 Face in the Sky는 본격적인 첫 곡으로 전형적인 테스타먼트식 스레쉬 메틀을 보여주고 있다. 리프 구성이라든가 악곡 전개, 중반부 기타 솔로의 양상은 확실히 전작인 Practice What You Preach보다 세련됨을 보여주고 있으나 화력적인 면에서 보았을땐 많이 떨어지는듯 하다. 기술은 많이 늘었으나 파워는 다소 감소된 격투기 선수를 보는듯한 느낌이랄까?? 어딘가 모르게 박진감이 떨어지는듯해 아쉬운 마음을 떨구어낼수 없다. Falling Fast는 90년 당시 급증했던 청소년 자살 문제를 우려하는 메세지가 담긴 곡으로 우렁찬 보컬 의 돋보이는 후렴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뒤를 잇는 타이틀곡 Souls of Black은 이들 특유의 스피드 와 파워를 절제하고 멜로디컬한 솔로와 그루브한 리프가 돋보이는 음악다운 음악이다. 고위층의 비리 를 고발하는 곡으로 다소 메가데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실제로 인트로 베이스 연주는 메가뎃 의 명곡 Peace sell과 많이 닮아있다. 뒤를 잇는 Absence of Light역시 사회성을 띠고 있는 곡으로 그루브한 리프 위에서 펼쳐지는 멜로디컬한 기타 솔로가 매우 이채롭다. 전작에 담겨있던 명곡 Envy life와 약간 닮은 듯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 아주 좋다. 근데 확실히 브루털한 빠워는 많이 감소됐다. 이 점이 좀 아쉽긴 하다. A면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Love to hate 역시 정치적인 색채가 있는 곡으 로 제3세계의 독재자(사담이나 김정일같은)를 맹렬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그다지 무섭진 않다. 분명히 빠르고 강력하긴 한데 어딘가 모르게 야수적인 면이 많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이 시기의 테스타먼트 사운드는 거리에서 막싸움으로 다져진 건달이라기 보다는 정통적인 무술을 제대로 연마한 스포츠 선수처럼 단정하게 각이 져있는 이미지에 가까운듯 하다. B면에 바늘을 내리면 통렬하게 터져나오는 Malpractice역시 사회성을 띠고 있는 곡으로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규탄가이다. 이번 비판의 대상은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놀다가 무책임하게 죽음으로 내몬 비정한 의료진들인데 노래 자체는 그저 그렇다. 이전에 공개했던 곡들이랑 비슷비슷한데 화력은 조금 떨어지는~~ 뒤를 잇는 One Man's Fate는 사회비판에서 탈피하여 다소 오컬트적인 내용(자신 의 죽은 모습을 바라보는 죽은 이의 이야기)을 다루고 있는데 음악은 사회성을 띤 곡들이랑 별 다를 바 없다. 강력한 리프, 강력한 보컬, 강력한 기타 솔로, 강력한 에너지..... 처음에 바늘을 내리고 A면 한 두곡 듣고 있을땐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해서 똑같은 패턴의 곡들이 반복되니까 살짝 지루하다. 중간에 Souls of black처럼 템포 자체가 다른 그루브한 곡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느낌을 청자 에게 준다는건 조금 그렇지 않은가?? 전작에서 노출했던 개멋진 발라드 넘버 The ballard와 비슷한 형상을 띠고 있는 The Legacy는 분명 히 다른 곡들과는 현저하게 이질적인 구성을 띠고 있는 정적인 음악이긴 하나 궁극적으로 자아내는 분위기는 앨범에 실린 다른 시끄러운 곡들과 엇비슷하다. 청명한 기타가 나오는 부분은 그럭저럭 신선 한것 같은데 보컬이 들어가는 부분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깝깝해진다. 분명히 노래를 못 부른다거나 듣기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이상하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노래를 못 불러도 뭔가 박히는 목소리가 있고 노래를 잘 불러도 전혀 삘이 오지 않는 목소리가 있는데 아무래도 나에게 있어서 척 빌리는 후자 인듯 하다. 나는 이 사람이 가공할만한 성량을 가진 뛰어난 스레쉬 메탈 보컬이라는건 인정하겠는데 테스타먼트를 처음 알게 되었던 89년 이후로 단 한번도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감동한적이 없었다. 제임스 헷트필드나 데이브 머스테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눈물을 흘린 적은 많지만 척 빌리의 음성을 들으며 울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것 같다. 모르겠다. 왜 그의 목소리가 이렇게 나의 가슴을 건드리지 않는건지~~ 암튼 이 노래 별루 좋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전작인 The ballard는 무언가 가슴을 건드리는 촉촉한 그런게 있었는데 이 노래는 그런게 전혀 없다. 그저 멋진 부분이 중간 중간 등장할뿐 전체적으로 자아내는 분위기는 지루함 그 자체일 뿐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라스트 넘버 Seven Days of May는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었던 앤쓰렉스의 One Man Stands와 비슷한 주제를 노래하고있는 곡으로 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에 받은 충격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실적에 졸라 좋아했던 곡인데 지금 와서 들어보니 별루 좋은줄 모르겠다. 중반부 발동되는 알렉스 스콜닉스의 솔로잉만 대단할뿐 노래 자체는 그저 평범한 스레쉬 메틀이다. 결코 음악적으로 흠잡을데는 없지만 스레쉬 특유의 굉폭함이라든가 야만성은 깔끔하게 거세된..... 이건 진짜 보여줄거 다 보여주고 할꺼 다 하지만 이상하게 한개도 안 꼴리는 제나 제임슨의 포르노처럼 싱겁기 그지 없는 음악같다. 테스타먼트의 초기 1,2,3집은 결코 그러지 않았던것 같은데~~ 쩝..... 내 취향이 별난건가?? 암튼 이 앨범 별로 좋아하지 않구 거의 안듣다가 오래만에 들어보았는데두 역시 별루다. 괜히 자주 안 들었던게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