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실은 시폰 원피스 입은 사진을 올리려다 말알여~ ㅋㅋㅋ
그동안~ 뜻대로~부뉘기는 확실히 쇄신되었으니깨~
이제 맑고 지칠 줄 모르는 기운을 넣어줄 때는 아닐까 싶어서리~
태극전사들 & 산장님들께 간만에 배봉산 초록향기 나눕니다.
허브 꽃내음이랑 인동꽃이 향기로운 6월입니다.^^
2010' 배봉산 풍경 5 - 허브길 (100623)
6월 23일 새벽~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인 나이지아전이 90분동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을 만큼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습니다. 태극전사들이 끝까지 잘 싸워주었고 운도 따라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같은시간 같은조의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겨준 덕분에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쾌거앞에 너 나 할 것없이 흥분해서는 기쁨을 나눈 새벽 우리 식구들도 신났습니다.
그 뒤 울 정동무는 배드민턴 가방 가지고 나가고 두 녀석들은 방으로 들어가서 더 잔다하고
저는 어쩔까하다가는 배봉산으로 자전거 타고 날아갔습니다.
골목을 나서자마자 왠 택시가 와서 섭니다.
내리는 분이 붉은 악마십니다.^^ 밤새 술 드시면서 응원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비틀비틀~ ㅎㅎ
너그러워진 저 그 모습에도 빙그레 웃으면서 내달렸습니다. 길거리에선 이쁜 악마들도 눈에 띄입니다.
붉은 악마티에 머리에도 붉은 뿔을 꽂고 얼굴에도 이쁘게 태극기를 그린 이쁜악마들~ 정말 귀엽습니다.
들뜬 분위기를 가르며 자전거로 달려가는 시립대 길위의 바람이 그 어느때보다도 시원합니다.
온 몸을 구석구석까지 씻겨주고 어루만져주니 자지 못했던 몸도 개운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오랜만에 들어서는 배봉산입니다.
아이들이랑 아침 산책코스를 간데뫼 공원으로 바꾸게 된지라 배봉산은 부러 찾지 않으면 쉽지 않게 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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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대 호수 앞에 제 애마인 자전거를 세워놓고 배봉산으로 들어섭니다.
6월 신록의 계절답게 배봉산도 짙푸른 녹음으로 시원합니다.
이미 떠오른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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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산에도 그 어느때보다 붉은기운이 많이 돕니다.
지나치며 살짝살짝 귀동냥하게 되는 이야기도 모두 태극전사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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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일찍 뜨고 저처럼 축구보고 나온 사람들이 있는지 제법 사람이 많습니다.
기린초도 술패랭이도 초롱꽃도 벌써 철지난 모습처럼 피어있습니다.
다소곳하게 피어있는 초롱꽃만 모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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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가 이쁜 히어리 여전히 고운 모습으로 초록 향기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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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쉬땅나무 하얀 꽃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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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특별하게 허브길에서 만난 허브들중에 꽃 핀 허브 몇 개 익히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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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우라는 허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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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지랍니다. 지금부터 초겨울까지 꽃이 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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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브랍니다. 아래는 모둠을 이룬 차이브~ 뭐든 모여 자연스레 어우러진 아름다움은 보기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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휀넨이랍니다. 생선요리할 때 쓰인다고 설명이 되어있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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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브로 쭉 이어진 허브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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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이름 모르면 어떠겠습니까! 그저 이길을 여유롭게 벗삼으며 거닐 수 있으면 그로 만족입니다.
그래도 갈때마다 하나씩 익혀서 이름불러주면 훨 정겹겠다싶어~
먼저 위 네개 익혀보자라고 하는데 자꾸 혀가 꼬입니다. ㅎㅎㅎ
이제 야로우~ 탄지~ 차이브~ 휀넨~ 대충 사지선다형은 맞출 수 있겠습니다.^^
- 향긋한 내음 전해지고 있나요? 머리도 맑아지나요? ㅎㅎ 가슴도 화해지나요? ㅎㅎㅎ
허브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반면 삼육병원이랑 배봉산 경계에 있는 담위의 인동초는 언제봐도 다시 보게 됩니다.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 잃지 않고 견뎌내는 넝쿨이라 정이갑니다.
인동초 꽃은 처음엔 하얀꽃을 피우고 시간이 지날수록 누런빛으로 변하면서 시들어서 노란빛 흰빛이 어우러져 있지요.
그래서 붙은 또 다른 이름이 금은화이고 겨우살이덩쿨이라고도 불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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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기까지입니다.
허브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서 배봉산 전체를 둘러보질 못했습니다.
시립대쪽만 한바퀴 돌고는 휘리릭 패달 힘껏 밟으며 돌아왔습니다.
이사와 더불어 다시 타게된 자전거인데~
갈수록 자자들었던 자전거 매력이 절 홀리고 있는 때입니다.^^
장봐서 뒤에 매달고 달리는 기분도 좋고 도시락 싸서 올려놓고 달릴때 왠지 먹지 않아도 배불러 오는 듯도하고~
힘든 언덕길 낑낑거리고 올라갔다가 내림길에서 휘~ 바람가르면서 단숨에 또다른 언덕위로 차오를 때의 삼삼한 기분은
느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야할 대목이구요~ ㅎㅎㅎ
자전거도로 나가 본 지도 얼마나 되었는지~
조만간 자전거 주 도로가 나가서 한강을 끼고 거북선 나루터까지라도 달려갔다와야겠습니다..
앞으로 배봉산이 삐치지 않을 정도에서 자전거타기도 다시 즐겨볼 참이지요.
지금 있는 자전거가 고장나서 타지 못할 때까지 새로 장만하기 없다란 원칙으로요.^&^
뜨거워질 여름날 이열치열로 으랏차차차입니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 보리수' / 나나 무스꾸리
<음원출처: 다루마음악실 / 조금 기다리세요>
첫댓글 부지런도 하지 축구 보고 언제 배봉산까지...근데 그 많은 꽃이름은 어케 다 외우는거지? 혹시 팻말 보고 아는건가? 그것이 알고 싶다 ㅎㅎ
허브는 팻말보고 익히는 거구요~ 그 외는 한 두번 숲해설가님 모시고 공부해서 안 것 복습중이지요.^^ 허브이름은 낯설고 꼬부랑이라서 쉽지 않지요.^^
더워 죽겄는데 초록향기 감사함니~~~~
다아~~~ ㅎㅎㅎ 보리수 노래도 참 맑지 않아요? ^^
생활의 여유로움 참 부럽습니다.부뉘기 쇄신용~~ 에서 입으셨던 개량한복 입으시고 사진촬영 함 하시죠 .꽃들과 잘 어울릴듯...
ㅎㅎㅎ 오늘 아침엔 생각지도 않게 큰녀석이 자전거 타실래요? 해서리~ 욘석이 에미맴을 꿰뚫었나함시롱~ 룰루랄라~ 한강까지 나갔다왔네요. ㅎㅎㅎ 한강엔 벌써 살사리꽃 - 코스모스-이 하늘거리더라구요.^^ 생활한복 요즘은 잘 안입어요. 조금 더 나이든 뒤 생활복으로 하게 될 때 찍어보디요~ ㅎㅎㅎ 아무리 늦어도 백두대간님 목빠지기전에는 꾸욱! ㅎㅎ
음원이 죽어서 다른 곳에서 다시 퍼왔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