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회고록 출판기념회는 야권 총집결의 장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원로인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까지 총출동한 야권 인사들은 이 전 대표의 정치역정에 존경을 표하며 ‘민주주의 퇴보’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전 대표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는 이날 오후 국회 박물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 전 대표와 시대를 같이한 당 원로인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명숙·김부겸 전 총리, 김원기·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 여사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부터 여의도까지 찾아 이 전 대표의 회고록 출간을 축하했다.
이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요즘 흘러가는 모습이나 앞으로를 전망해 보면 걱정이 많지만 저는 믿음을, 희망을 갖는다”면서 “우리는 더 어려운 시기도 슬기롭고 치열하게 극복해 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지고 나서 엄마가 한숨을 쉬고 잘 놀아주지도 않으니 10살짜리 꼬마가 눈치채고 ‘엄마, 걱정하지 마. 5년 금방 가’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1980년대, 어렵게 유신체제를 종식시키려 했는데 전두환 세력이 들어와 총칼로 무자비하게 살상하고 집권하는 것을 보며 절망하다가도 ‘박정희도 이겼는데 전두환 7년을 못 이기겠느냐’ (생각했다)”면서 “실제로 7년밖에 가지 못했다. 그렇게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고도 했다.
참석자들의 축사도 현재에 대한 우려와 역사 진보에 대한 믿음 등을 강조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참석하지 않은 대신 보낸 축사를 통해 “이해찬이 꿈꾼 많은 것이 현실이 됐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미완의 것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함께 꿈꾸며 마음을 모으면 다시 역사가 될 수 있다. 도도한 강물처럼 많은 물줄기를 만나야 멀리 가고 바다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퇴행의 시간을 겪기도 하지만, 역사는 결국 진보한다는 확신을 회고록에서 보여준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해찬 회고록은 한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는 것을 넘어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민중사이며 국가 발전사를 담은 소중한 기록”이라고 평했다. 문 전 대통령의 축사는 정태호 의원이 대독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이렇게 회고록 내셨지만 이게 끝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주의의 역사, 퇴행하지 않도록,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유신 쿠데타 날인데 일부러 잡으신 것이냐”고 웃으면서도 “참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날”이라고도 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과거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당시의 기억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났을 때 당사자인 저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그 소식을 듣고 문을 열고 들어오던 이 전 대표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따뜻하고 마음으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조민영 기자(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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