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새해 첫 주일미사 참석후 개신교회 포함 여기저기 가보느라 미루다
1월 마지막 주일미사에 참석하였다.
집에서 약 2 킬로미터쯤 떨어진 달라스 서쪽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성당 가는 길은 경전철 철도를 건너야 한다.
성당 입구 성상들
미사 진행중. 특이하게 여성 신자들의 머리 위에 미사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3 세쯤 되었을까. 귀여운 어린이가 부모를 따라 와서 엄마 앞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다가 가져온 그림책을 펼쳐 들었다.
세살 버릇 평생 간다 했으니 이렇게 성당의 분위기를 익히고 자라면 어른이 되어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섬기고 사랑하며 봉사하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 되겠지.
영성체 시간
반백과 온백 형제님들과 어르신들이 앞줄에 다수 자리 잡고 계신다.
이 날 미사의 복사는 중장년 형제님들이 맡아 수고하셨다.
입구 성당 사무실 앞 모습
미사가 끝난 시간
아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하고 반가움을 나눈다. 친척 몇 사람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고
대화와 현지 정보가 필요한데 마땅히 안내해주고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안식교회와 다른
개신교회 예배에도 가보게 됐다. 친척들은 확실한 사업들을 구축하고 자녀들을 잘 교육시키고 있는데
일하는 분야가 한정적이고 사둔들이어서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었다.
미소만큼이나 스스럼 없는 자매님! 오늘은 맘 먹고 대화도 하고 친목도 다지고 싶으니 구역모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구역장님 연락처를 좀 알려달라고 요청차 사무실로 찾아갔다. 다른 일로 사무실에 들렸다 내 말을 들은 자매님이
선뜻 나서 사는 구역은 다를지 몰라도 오늘 오후 자신의 집에서 반모임이 있으니 참석하시라 고 제안하셨다.
고맙고 반가와서 선뜻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집을 나섰으나 중간에 길을 잘 못들어 먼 곳들을 헤매느라 시간이 늦어버렸고
작은 선물도 하나 마련했는데 이 날 모임에 끝내 참석하지 못했다. 주소만 적었기 때문에 전화도 못드려 죄송하다.
성당 뒷쪽 주차장 너머에는 공장들과 창고 같은 건물들이 많아 보인다.
성당 뒷쪽 놀이터에 부모을 따라온 아이들이 재미 있게 놀고 있다.
성당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 국산차는 매우 드물고 더 비싼 일본차들이 전체의 약 70% 다. 잔고장 등 품질 문제도 있겠지만 중고차를 내놓았을 때 시세가 없고 팔기도 힘든 국산차 대신 도요다나 혼다,닛산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이 곳 교민들의 대세이다.
성당을 옮겨 신축하기 위해 기금을 거두고 적립중이다. 현황판의 왼쪽 파란 병이 책정액, 오른 쪽 빨간 병이 모금 액이다.
교회 정면 모습. 이 곳에선 상가, 사무실, 공장 등으로 납작한 정육면체형 건물을 많이 지어 사용한다. 땅이 넓어서 굳이 위로 높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귀가길에 파머스브랜치란 이름의 행정구역 청사가 위치한 역사공원을 둘러보러 들렸는데 그 초입에 오래된 공동묘지가 있어 들리게 됐다. 약 2만평의 부지에 자리잡고 1700년대 후반부터 태어나고 살다가 돌아간 이들의 무덤이었고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2003년에
돌아가신 분의 묘비도 보였다.
왼쪽의 묘비에 의하면 망자는 1897년에 나고 1971년에 돌아가셨으니 대략 74세를 사신 셈이다. 나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짧으면 10년 길면 30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기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곳이 무덤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이 들 묘비가 전부이다. 봉분도 상석도 둘레석도 없다. 그러니 다듬어진 묘비들이 여기 저기
놓여 있을 뿐 잘 다듬어진 잔듸밭이어서 공원이나 마찬가지이다. 가족들이 쉬어가도록 벤치들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 쪽 묘비의 주인공은 한 평생 3 가지 삶을 살아낸 열정의 주인공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늘 신부님의 강론이 인상적이다.
노랑 애벌레와 검정 애벌레가 사이 좋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수 많은 애벌레들이 온 땅을 가득 메우고 어디론가 무리지어
달려가는 것을 본 검정 애벌레가 그들을 따라 가면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이 생각하고 노랑애벌레에게 작별을 고하고
무리 속으로 뛰어 들었다. 한 참을 그렇게 가다보니 하늘을 향해 높이 솓아 오른 기둥들이 있었고 애벌레들이
그 기둥들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서로 먼저 오를려고 다른 애벌레들을 짓밟고 밀쳐내고 끌어내리며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혼신의 힘들을 쏟고 있었다. 이 검정 애벌레도 뒤질세라 기둥에 달라붙어 몇날 몇일 동안 사투를 벌였고
마침내 기둥 꼭대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목숨을 걸고 오른 기둥 꼭대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얼마쯤인가 시간이 흘렀을 때 낙담하여 쓰러져 있는 이 애벌레 위 하늘 위로 무엇인지 자꾸만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한 마리의 노랑 나비였다. 그 노랑나비가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검정 애벌레는
그 노랑나비가 오래 전에 친하게 지냈던 그 노랑 애벌레가 변신했음을 알게 됐다. 노랑나비는 화려한 날개를 자량하며
하늘을 거침없이 훨훨 날고 있었다.
노랑나비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왔을 때 검정 애벌레가 물었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날개를 갖게 되었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니?"
노랑나비가 대답했다.
"친구야! 네가 꿈꾸는 아름다운 변신은 남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몸에서 실을 뽑아 그 실로 몸 주위를 둘러싸는 단단한 고치를 만들고 오랜 시간 깜깜한 고치 속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다음 그 고치를 뚫고 나왔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란다."
첫댓글 사진도 잘보고 글도 감상합니다 고마워요
웃는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 보입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여기서도 성당 식구를 만나 반가워요...
어디서나 미사의 전례를 같으니...
감 사합니다 .
평화로운 날 곁에 머무는 시간 많이있으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