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봉(710m)은 전북 남원시 금지면과 대강면을 경계짓는 산이다. 험준한 바윗길에 내리쬐는 때양볕을 속수무책으로 받고 걸어야 하는 작지만 큰산이다. 남원의 용아장성으로 불릴정도라 하니 실제 걸어보니 음... 좌 우 병풍처럼 둘러 쌓인 암릉 능선의 산세 벌써 보는 것만으로도 그 대단한 위용 바람불어 좋은 날에 걸었다면 살포시 느끼지 못 하였겠지만 오늘따라 고리봉에는 폭염이 오후3시에는 35° 체감온도가 무려38°이다. 살인적 더위속에 고리봉을 타다보니 여기가 해발 700 산이 맞는가 싶을 정도 왜 용아장성이라 하였는지 살포시 맛 이 보였다는 초여름에 살인적 폭염이라니 대단했다. 내리쬐는 강렬한 햇볕 어떻게 바람도 닝기리 폭염 예방주사 맞어러 나가고 없다요.ㅜㅜ 뭐 하지만 폭염은 폭염이고 풍경은 풍경이고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과 올망졸망한 바위들 아무리 햇볕이 따갑고 더워도 그냥 지나처 가기에는 너므나 아깝다. 하여 역시나 사진 삼매경에 들어가 본다. 탁트인 조망이 군더덕이 없다. 시야를 가리는 숲속의 나무들이 모조리 불타고 사라져 간혹 그 잔재만 보여 하여 조망은 겁나 좋았지만 오늘 같은 폭염속에서는 죽음의 길이 였다. 사막을 걷는다 생각하면 오히려 편하겠다. 700고지 산이 어케 된겨 때양볕 오르막이 끝 없어 뻘얼건 대낮에 요단강 건너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다행인것은 습도가 없어서 살았다. 습도까지 높았어면 모르긴혀도 다 주거써~~ . . 열서넛 분은 처음부터 B조라 지나고 보니 탁월한 선택이 아닐수 없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더만 오래세월 산을 많이 타다 보니 단번에 천기를 읽고 B조라~^^
오늘 함께한 A조중 일부는 멋지고 아름다운 산상의 뷰를 만끽하기도 전에 아마도 고태골이 눈앞에 선 했으리라. 갑자기 이런 폭염이라니 기겁 할정도였다. 그래도 천만 다행히 일사병 산우님들 없이 무사 안전하게 다함께 하산 하였슴에 감사한 산행이 아닐수 없었다. 이런 날씨에는 잘못 하다간 한방에 훅 갈수 있다.
고리봉을 요로콤 빡쌔게 올랐던가 도통 기억이 없다. 걸어서 정상에 올라서 보니 어라 여긴 내가 알던 그 고리봉 정상이 아니였다. 알고보니 남원에는 두 곳의 고리봉이 있다. 한곳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고리봉(1305m)인데, 아주 먼 옛날 대홍수로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그 때 살아남은 사람이 배를 타고 표류하다 물 위에 튀어나온 고리봉에 배를 매어 살아 났다는 이야기에 기반한다. 다른 하나인 금지면의 고리봉은 섬진강으로 올라오던 소금 배에서 유래한다. 배가 지류인 요천을 타고 남원까지 드나들었는데 이때 소금 배를 묶어 둔 쇠고리가 고리봉 동쪽 절벽에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그러다 보니 남원의 산꾼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고리봉을 큰 고리봉으로, 금지면의 고리봉은 작은 고리봉이라 구분해 부른다. 이번에 우리가 산행한 산이 작은고리봉이다. 산행을 해 보니 두고리봉의 산세는 진짜 완전 딴판이였다. 큰 고리봉은 산은 높지만 육산으로 나름 걷기가 수월한 반면 오늘 산행한 작은 고리봉은 산은 낮아도 제법 오르막도 쌔고 용아장성이라 일컬 정도로 암릉도 대단했다. 위험 구간에는 안전 밧줄과 'ㄷ' 구조물도 설치는 하였지만 그래도 위험하기는 매 한가지 바위 구간을 오르 내리는 곳이 다수 있다보니 자나깨나 안전 산행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아무래도 바위 산이다 보니 하산길 내리막 길은 흙길도 마사토라 미끄럽고 여간 신경쓸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사실 어느산이고 계곡으로 하산은 그 경사도가 흘씬 가파르다. 계곡으로 하산은 그렇게 위험하긴 하였지만 나름 멋짐 워낙 기온이 높다보니 잡동사니 날벌레가 없어 참 좋긴 하였는데 아뿔싸 계곡에는 물이 없다. 오늘 산행후 알탕 할거라고 옷을 한벌씩 가져갔는데 아구야 공염불인겨 물도 바위에 데워져 뜨끈뜨끈 온천수다. 그래도 간단히 발도 담그고 머리도 헹구고 손발은 씻었다. 다행히 한결 깨운한게 좋다.
오늘 폭염속 산행 그동안 다들 몸 관리 잘 하셔 무탈하게 안전산행 한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이제 여름 시작인데 더더욱 몸 관리 잘 하여 올여름 건강한 산행으로 이어지길 "변사또" 합니다.
PS. 그리고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우리 목요산악회는 술은 무한리필 제공하지만 술에 취해 고성방가라든지 옆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일은 없어야 한다고 그리고 단호히 제재한다고 회장님께서도 누차 강조한 사항인데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 종종 목격됩니다. 집행부 그리고 회장님은 이런 근간이 흔들리는 일을 방치해서는 더 이상은 곤란하다 생각이드니 향후에는 반드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옛 부터 술마시며 맺은 친구는 술 끊으면 없어지고 돈으로 만든 친구는 돈 없으면 사라진다 했슴다.
노래도 있지요 있을때 잘해
고주방태가 되더라도 절대로 함께한 산우님들께는 피해를 주면 안된다..
제 글이 틀렸어면 댓글 달아 자기 주장들 하세요.
절이 싫음 중들이 떠나는게 세상사 살아가는 당연한 위치 아니든가요. 이런일이 한두번 더 생기면은 절 시런 사람 반드시 나옵니다.
첫댓글 더운날 고생하셨어요~
계곡물도 뜨겁고 진짜진짜 죽을뻔ㅠㅠㅠ
복무아 더운데정말 수고했어 매번 잠도못자고 우짜면 좋을까~~
풀피리 작가님
덥긴 정말 더웠어요~~사진찍어준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정말 고생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아공 더버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사진은 몇컷 찍혔네 ㅋㅋ😂 😆
감사감사 😊 🙏
후기. 늘 잘읽고 산행후 공부 ㅎㅎ
피리작가님! 수고많았어요~~♡♡~
떠든사람 ✋️ 🤲 😂
산행하기전 🍺 조금 자제 하는것도 좋을듯 해요^^
폭염속에 땀흘려가며 사진 찍어준다고 고생했어 고마워~
너무 너무 수고 많았어~♡
무덥고 힘든 산행코스
지멋데로 폼재고 즐겁게
산행 하는 모습 예쁘고 참하게
작가님 사진 담아서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래서 힘들었지만 산행재미
즐거운산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