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뭐라꼬예?"
"다시한번, 새로 말 해보이소"
아침 첫 비행기로 서울로 출장 갔던 남편이 마지막 뱅기타고 무사히 돌아와서 한 놀라운 이야기.
"내가 그림 샀다 아이가.
포도그림인데 진짜 잘 그린기라.
김포공항 화랑에서 120만원 하는긴데,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기 간다꼬,
싸게할인해서 팔더구만,
38만원밖에 안하능기라,
너무 싸고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고마 계약하고 왔다 아이가"
나의반응:
" 엄마야 우짠 일인교,
이달 지출이 얼만줄 아능교?
아들래미 딸래미 대학,
대학원 등록금,
자기 골프채 대금,
우리식구 4명,
e-편한치과에 치료비 지출등으로,
대강만 계산해도 천만원 지출,
계산이 바로 나오는데,
그래 그것도 모자라서,
사고를 치고 왔능교?"
.....
"내보고 우짜라꼬예! 에구 간도 크제!"
"의논도 안하고"
"지금이 어느땐데 그림이 다 무언교?"
남편曰
"에구 내가 미친는갑따 우짜꼬?
그림이 너무 좋고 맘에 들어서 고마!
화가가 국전입상을 8번이나 한 유명한 화간기라.
어째 쫌 안돼겠나?
.......
아이고! 미안 하데이..."<모기만한 소리로>
정말 평소에 말이라고는 없는 조용한 성품의 나의 남편이 와이래 말이 많노.
빨리 마무리 해야 되겠다.
"아이구마 됐심더,
그림 마음에 들면 됐지,
자기가 마음묵고 골랐으면 나도 마 됐심더.
뭐 !
자기가 그림하나 산거에 우리집 경제가 흔들리겠심미꺼,
잘 했심미더,
내는 자기를 믿으니께노"
(나는 속으로 울었다)
"밥이나 퍼뜩 묵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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