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글을 쓰기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홉번째 글이 되었네요.....
아홉번째 글인 만큼 이야기도 바닥이 났고 떠오르는 추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LG가 90년도에 우승하고 그리고 94년도에 우승했으며 수차례 코리안시리즈에 올랐었죠...
여러분은 직관 가신 경기 중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억에 남지만 사실 자세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글을 쓰면서 생각하려니까
막 헷갈리네요.. 그때 이선수였나? 저선수였나? ㅋㅋㅋ
때는 1995년도로 거슬러 갑니다.....
1994년도에 LG가 무적의 해를 보내면서 우승을 하고 그 다음해인 1995년도에도 LG가 우승후보 1순위 였습니다..
1995시즌이 개막하고 우승후보답게 줄곧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유지했죠.....
그러다 후반부에 두산(전OB)에게 1위를 내주고 맙니다.....
LG는 다시 1위로 올라가려고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작년의 sk와 기아를 생각하신다면 쉬울 것입니다....
전 그때 내심 LG가 페넌트레이스 1위로 마쳐야 2연패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두산은 무조건 이기는데 유난히도 그해에 LG에게 강했던 롯데가 3위어서 롯데랑 플레이오프를 하면 왠지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LG가 1위로 마치던가 아니면 4위였던 팀이 롯데에게 3.5게임차 이내로 4위가 되기를 빌었죠...
그때는 3위와 4위가 3.5게임차 이상이 되면 3위와 4위 플레이오프가 없고 2위와 3위가 바로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를 했거든요..
LG는 정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여 제가 기억하기로 막판 11연승을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두산에게 반게임차 2위로 마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롯데가 3위를 하고 4위가 삼성인걸로 기억하는데
3위와 4위 게임차가 3.5게임 이상이 되어서 LG랑 롯데가 플레이오프 7전4선승제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친구중에 친한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군대를 갔다오고 그리고 그친구는 ROTC하고 하느라 자주 못봤는데...
유일하게 그때가 연락이 자주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롯데를 응원하더군요...
그래서 계속해서 세뇌를 시켜서 LG로 응원하는 팀을 바꿔버렸습니다....
그리고 LG랑 롯데랑 플레이오프 할때에 서로 시간이 나서 응원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7시 쯤에 도착했었는데 이런 저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매표소앞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친구 여동생과 여동생 친구도 같이 응원하기로 하고 그 둘은 늦게 도착하고 저희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죠....
죽치고 앉아서 표를 팔기만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ㅋㅋㅋ
전혀 지루하지도 않더군요 ㅋㅋ
내심 롯데가 불안했기에 1차전부터 꼭 응원해서 LG가 꼭 이겨서 두산(전OB)이랑 서울시리즈를 꼭 보고 싶었거든요...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친구 여동생과 여동생친구가 도착하고 표를 팔기 시작하고 표를 사서 입장을 하고
입장에서 좋은자리(응원단장과 가까운자리 ㅋㅋ)에 앉아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죠....
비록 친구의 여동생과 여동생친구였지만 여자들하고는 처음으로 야구장을 간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이상하게 여자하고 같이 야구장 가기 힘들더군요 ㅋㅋ
하여튼 서로 이야기도 하고 햄버거와 치킨 먹으면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고
드디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날 LG와 롯데의 경기는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한쪽이 앞서가면 바로 쫓아가서 역전하고 다시 재역전하고 또 재역전하고
제기억으로는 연장까지 간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연장에서도 롯데가 먼저 점수내고 LG가 다시 동점을 만들고.......
정말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제 친구도 목이 터져라 응원했죠.....
워낙 긴장되고 진땀이나는 명승부라 친구 여동생과 여동생친구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ㅋㅋㅋ
온 정신이 경기에 LG선수들에게 신경이 쏠렸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LG선수들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제 기억으로는 그날 김선진선수가 중요한 순간마다 동점타와 역전타를 날렸고 롯데에서는 망할 마해영선수가
이상훈에게 홈런을 뽑으면서 LG가 8대7로 진 것으로 기억하는데.....
8대7로 진것은 맞는데 선수들이 맞나 모르겠네요....;;
하여튼 정말 보기드문 명승부였습니다...
에러도 양팀다 없었고 찬스가 나면 LG도 그렇고 롯데도 그렇고 놓치지않고 점수를 냈으니까요...
LG가 이겼으면 아마 선수들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더 자세하게 기억이 남았을텐데...ㅋ
아쉽게도LG가 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LG가 롯데에게 4승2패로 져서 롯데가 코리안시리즈 올라가서 두산(전OB)에게 진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 1차전 비록 LG가 졌지만 그날 응원하면서 저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고 둘 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친구 여동생이 보고 여동생 친구가 보는데도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그때 직관을 한 모든 LG팬들이 LG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쳤습니다....
졌는데도 너무 잘했거든요......... 정말 제가 LG팬이라는 것이 뿌듯한 경기였습니다.....
롯데팬들이 LG바보만 외치지 않았다면 롯데도 칭찬을 해주었을텐데....
그렇게 양팀이 명승부를 벌였다면 경기가 끝나고 돌아갈때는 부산갈매기나 부르면서 가면 좋을 것을...
LG바보 하면서 나가더군요;;;
저랑 제 친구는 일주일넘게 목이아파서 고생했습니다.. (그때 저랑 제친구 같은데에서 알바했거든요 ㅋㅋ)
또 경기 끝나고 친구 여동생과 여동생친구랑 뭐 먹으러 다른 곳에 갔는데 목이 아파서 대화도 못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그날의 그 경기로 인해서 제 친구는 야구에 대하여 완전히 감동받아서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다른 친구가 결혼을 해서 만났는데 그때도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ㅋㅋㅋ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도 들고 그 친구도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서 그친구랑 함께 야구장 가기는 힘들지만
그친구 가끔은 아이데리고 와이프랑 잠실야구장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때의 명승부 다시한번 보고 싶습니다....
LG가 져도 좋고 이기면 더 좋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LG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들에게 물어봅니다.....
어떨때가 가장 힘들때가 언제냐고요...
유명한 영화배우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똑같이 말합니다.....
관객이 외면할때가 가장 힘들고 관객이 외면할까봐 두렵다고요....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해도 그 선수가 하는 경기를 보러 가는 팬이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겁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하는 수많은 LG팬들.. 그래서 프로야구 팀중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LG
우리LG선수들이 거기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을 위한 자존심들은 모두 버리고 팀을 위한 희생과 수많은 LG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줬을때
LG선수들이 진정한 서울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첫댓글 과연 엘지가 개개인이 아닌 팀을 위한 경기를 하는지 ? .. 물론 좀 나아지는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면 다른 타 팀에 비해 경기에 나왔을때 꼭 싸워 이긴 다는
정신력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 물론 꼭 이기기위한 경기보단 관중을 위한 그것보다 각각 개개인의 재대로된 플래이를 보고 싶긴 하죠 자기가 정말 야구를 하고 싶어
했을때 그때의 마음가짐을 갖고 하면 지금보다는 좀더 나아지지 않을가 싶네여 .. 물론 누구 팀 처럼 1위를 위해 애쓰는것도 좋지만 정말 야구를 재미있게 한다면 다른 타 관중들도
좋아하지않을까 생각이 ^^; 아무튼 엘지 화이팅
모든 팬들이 LG가 그런 경기를 하기를 기다리고 있자나요~^^ 조금씩 나아지면서 그런 경기를 해줄것입니다!!~
나름 친구 여동생과의 로맨스를 기대하고 봤습니다..................................... ( '') 정말 더 치열하게 싸워주는 엘지 선수들을 기대합니다.
하하하... 그러게요 친구 여동생과의 로맨스가 있었어야 했는데 ㅋㅋㅋ 이상하게 주변 가까운 사람들과의 로맨스는 없네요 ㅋㅋ님의 기대에 어긋나서 어쩌죠;;ㅋ 하지만 LG선수들이 치열하게 경기해주는 모습을 볼날이 온다는 것은 저역시 기대하고 모두가 기대했으면합니다 ^^
ㅎㅎㅎ..........저는 언제 여자하고 야구장 가보나 ㅠㅠ
어렸을때 아버지 어머니 한 손씩 붙잡고 가던 ...ㅋㅋ
저도 거의 없어요 ㅋㅋㅋ
글을 읽어보니 93~95년 LG는 최고의 전성기였져.. 그당시 LG경기는 항상 신바람 매일경기를 봐도 지루하지않고 해태를 상대로 통쾌하게 이긴경기도 많았고 그때가 그립군여
그때는 무적이었죠 ㅋㅋ
95년이면...송구홍 코치의 어이없는 홈송구가 기억나네요...저도 나름대로 로맨스를 기대했는데...로맨스는 깔끔하게 빠졌네요...^^
송구홍선수가 어이없는 송구가 많았죠 ㅋㅋㅋ 그래도 송구홍선수도 믿음직스러웠습니다 ^^
저도 당시 직관을 했던 일인인데.. 송구홍선수의 에러가 기억이 나는지..ㅎㅎㅎ
참 아까운 경기로 기억이 됩니다 더욱이 마공갈의 홈런,,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