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다이치는 에버튼이 2023/24시즌 프리미어 리그 37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셰필드)전에서 1-0 승리를 기록한 뒤 '팬들과 선수단 모두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이치는 '동기부여가 낮은 경기에서도 클린 시트와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에버튼은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전반 초반 한 차례 골 기회를 놓쳤던 압둘라예 두쿠레가 이날 경기의 결승골 득점자가 됐습니다. 전반 31분 두쿠레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두쿠레의 시즌 7호 (리그 7호) 골.
두쿠레의 득점 이후 '이미 프리미어 리그 잔류가 확정된' 에버튼과 '챔피언쉽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의 지지부진한 공방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때문에 이날 주심인 스튜어트 앳트웰의 이해하기 힘든 판정들 그리고 에버튼 유망주들의 교체 출전이 에버튼 팬들의 눈길을 끌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수비진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에게 단 한 개의 유효슛팅만을 내줬습니다. 에버튼 선수단은 끝까지 두쿠레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리그 홈 무실점 5연승과 함께 홈 최종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전적 - 13승 9무 15패 승점40점 *PSR 징계로 승점 8점 삭감 골득실 -10)
다음은 다이치 셰필드전 후 인터뷰 내용 정리입니다.:
승리 소감
"환상적입니다. 팬들에게 홈 최종전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더 그렇고요.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이죠. 스트레스 받는 시즌이었잖아요. 좋을 땐 정말 좋다가도 안 좋을 땐 정말 안 좋을 정도로 기복도 있었고요. 어쨌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경기였어요. 경기 내용도 이상했죠. 그래도 다시 한 번 1-0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시 클린 시트를 챙긴 점도 강조할 만 하고요."
홈 최종전 퍼포먼스에 대한 생각 및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
"선수단뿐만 아니라 팬들도 승리를 즐길 자격이 있었고요. 우리 팬들은 이번 시즌 피치 안밖으로 어려운 시간 함께하면서 선수단에 힘을 줬습니다.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는 시간을 가진 것도 좋앗고요. 지난 두 시즌동안은 (시즌 끝까지) 잔류 여부를 신경 쓰느라 이런 시간이 없었잖아요. 일찌감치 해결할 것들을 해결하고, 선수들도 홈 최종전을 즐겨서 좋았습니다. 모두가 즐길 자격이 충분하죠."
"돔 (칼버트-르윈의 애칭)의 어시스트도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도 정말 열심히 뛰면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고요. 둨스 (두쿠레의 애칭)도 적절하게 골로 마무리했습니다. 그 이후에 (우리에게) 몇 몇 좋은 상황들이 있었는데, 확실한 골 기회로 연결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이번 승리에 만족하고, 선수들이 위닝 멘탈리트를 보여준 것도 좋았습니다."
"두번째 골을 넣지 못한건... 셰필드의 집중력을 칭찬해야겠죠. 셰필드는 (강등 확정 후) 본인들의 자존심을 위해 싸우고 있잖아요. 오늘은 셰필드 수비진을 공략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요. 우리 선수들이 이번 시즌 내내 많은 노력을 다해온 만큼, 오늘은 너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겼잖아요."
심판진 판정에 대한 아쉬움
"심판진의 퍼포먼스는 흥미롭더라고요. 규칙이 뭔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상대한테 가슴팍을 밀린 선수가 경고를 받죠?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심판진말로는 '얼굴을 밀치지 않았으니 괜찮다' 하더라고요. 축구계에서 (잭 로빈슨의) 그 행동을 허용하는 곳은 없을 거 같은데요. 뭐 현대 축구가 그렇다고 하니... 저도 매주 심판진의 판정 기준에 대해 배워가고 있습니다."
딱 한 경기만 남은 험난했던 2023/24시즌
"시즌 막판이 되서야 좋은 성과로 돌려받은 거 같아요. 꾸준히 올바른 플레이를 펼치면 그게 곧 성과로 돌아온다고 믿거든요. 우리는 (막판에) 해결법을 찾았습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여러 다른 방법을 찾고, 여러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실행했고요. 정말 험난한 시즌 속에서도 생존 방식을 찾았습니다. 정말 힘든 시즌이었어요."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꾸준히 잘해준 것이 만족스럽고요. 제가 '꾸준함' (consistency)'이란 단어를 많이 쓰긴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팀의 퍼포먼스는 꾸준한 편이었어요. 우리 스태프들이 선수단에 던지는 메시지의 톤도 꾸준했고요. 팬들에 대한 마음도 꾸준했죠."
"서로간의 유대 관계를 찾았고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이어가야 합니다. 정말 힘든 순간에도 하나로 힘을 뭉친 성과가 나고 있죠. 이는 팬들이 많은 찬사를 받아야하는 이유고요."
시즌 최종전 아스날전 그리고 올 여름 비시즌 준비
"(올 여름은) 우리 클럽에게 피치 안밖으로 중요한 기간이 될 거에요. 해야 할 일들이 더 생길 거고, 우리가 해내야 할 성과들도 많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코칭스태프나 구단 직원들이 많은 좋은 성과를 내왔고요. 다음 시즌에는 구단의 프리미어 리그 잔류가 (이번 시즌처럼 최대 목표가 아닌) 최소한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목표 자체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죠. 앞으로 (우리는) 여러 관문들을 마주칠 거고요.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 겁니다. 팬들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야 하니까요."
"물론 문제를 하룻밤 안에 고치기는 쉽지 않죠. 지금은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가... 적어도 제가 이 팀에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이 발전한 건 사실이고요. 팀이나 선수들 개개인이 성장한 것도 맞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멘탈리티는 더 강해졌고요. 하지만 '잘 나가던' 시절의 위치로 올라가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실제 규모보다 반응이 과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팬들 사이에서 (실제 상황에 비해) 과한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거고요. 팬들에게 '우리가 지금 이 정도 위치에 와있다'는걸 솔직히 알리려고 합니다. 사실 재정적 문제 뿐만 아니라 클럽 내 여러 문제들을 안정화시켜야 하거든요. 여러 과제들이 남았어요. 선수단 개편, 주급 체계 개편 등... 해야 할 일들이 여럿 있습니다."
https://www.evertonfc.com/news/4007050/dyche-reveals-key-factors-to-go-forward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3gv0v233ydo
https://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sean-dyche-tells-truth-next-29152964
첫댓글 올 시즌은 에버튼은 지표상으로 보면 지난 두 시즌보다 약간 나아졌는지 몰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이렇게까지 냉탕과 온탕을 왔다가나 싶을 정도로 롤러코스터였던 것 같습니다.
시즌 중후반 지켜보기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부임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팀 상황속에서도 어떻게든 잔류를 이끌어내는 측면에서 그래도 다이치는 좋은 감독으로 봐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중도 경질 없는 시즌을 보내게 해준 것도 있고요.)
아무래도 성적이 정리되다보니 필드 바깥의 문제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데, 이 쪽도 안정화가 빠르게 되어서 텔웰과 다이치가 다음 시즌 플랜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는 환경이 얼른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성과 자체는 이전보다 훨씬 좋았지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격차가 너무 심했던 시즌 같아요. 물론 구단 외부 상황이 극악이었기 때문에 빠른 PL 잔류 (감점이 없었다면 리그 11~12위 정도에 해당하는 성적) 성과를 낸 다이치와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어요.
현재 분위기상로는 텔웰과 다이치 체제로 다음 시즌에 들어갈 듯 합니다. 구단 인수 문제가 빨리 해결되서 확실한 팀 플랜을 구상하고, 이를 거의 실현할 수 있는 올 여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