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 :) 오늘도 늦은 시간에 편지 남기러 찾아왔어요
어제 하루도 잘 보냈어요? 매번 새벽에 글을 남기다 보니 늘 하루를 어제라고 표현해야할지, 오늘이라고 표현해야할지 애매하곤 해요.. 저는 어제 오늘 이렇게 쉬는 날이라 푹 쉬었던 것 같아요 늦잠도 푹 자고 읽고 싶은 책 구매하러 서점에도 다녀오고 중간 중간 간식도 먹고 그치만 밥은 안먹은.. 그런 하루였어요 이상하게 밥 대신 간식배만 고플때 있는 날이 있거든요..ㅎㅎ
오빠는 밥 잘 챙겨먹었나요? 이제 점점 날씨가 풀리는 건지 조금 늦은 저녁이 되어도 엄청 춥고 나가기가 두렵고 그렇지는 않게 된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여기서 조금만 더 날씨가 풀리면 저녁에 산책도 나가보려구요 :)
음.. 뭔가 구구절절 이야기를 꺼내자니 깊어지는 것 같고 슬퍼질 것같고 그렇다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이어가기엔 한 번씩은 마음을 툭툭 건드리고 가는 생각들이라 간략하고 굵게 이야기하자면,, 잘 다녀와요 :) 슬프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고 걱정이 안된다면 그것 또한 거짓말이겠지만 그걸 다 감출만큼 잘할 거라 믿고! 그리고 남은 시간들이 너무너무 소중해서 슬픔은 정말 잠깐만 있다 가기로 했어요 우리 남은 시간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로 자주자주 보고 많이 채워서 그 때의 소중한 기억들로 잠시만 많이 보고싶어하고 꺼내보면서 서로 잘 기다리기로 해요 :)
자주 편지할게요 잊지 않게 자주 생각하고, 늘 일상 속에 제 행복을 바라면서 잊지않고, 오빠 행복을 바랄게요
사실 아직 많이 좋아한다는 말도, 많이 고맙다는 말도 낯간지럽다고 미루고 미뤄온 표현들이 많아서 아쉽고 속상해요,,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미루지 않고 생각날 때마다 말하고 싶을 때마다 표현하려구요! 생각해보니 좋아한다는 말은 언제해도 닳지 않더라구요..! 많이 이야기해줘야지 세상에서 제일 많이 아낀다고 정말 많이 이야기해야지....ᐟ
+ 오빠의 목소리로 처음 오빠를 알게 되고 오빠를 계속 좋아하면서 목소리도, 그리고 더나아가 오빠만의 밝음도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 후로 정말 일상 속 사소한 것들, 스쳐지나가는 것들도 하나하나가 행복하고 즐겁더라구요,, 이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낀게 얼마만인지,, 그리고 사람을 아무조건 없이 존재자체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다가오는 것도 행동도 성격도 목소리도 모든 부분에서 다정을 넘어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제 인생에서 오빠가 처음이에요 :)
늘 제 행복을 누구보다 빌어주는 오빠에게,
내사랑이 이겨, 내가 널 더 사랑해 매번 당연하게 반복하는 이 모든 말을 떠나서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오빠의 밝음은 이 세상 누구보다 가장 빛난다는거, 그 밝음으로 제가 어둠에서 늘 길을 찾게 된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제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정말 많이 행복해요
그리고 정말 많이 좋아해요 이 마음은 영원을 믿지 않는 제가 영원이 있다고 믿고 싶어질 만큼,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보낼 수 있다면 단 한 번의 망설임없이 바로 오빠를 고를 정도로, 그리고 닭다리 둘다 양보할 수 있을 만큼 (참고로 퍽퍽살 절대 안먹음!) 그만큼 좋아해요 :)
앞으로도 더 많이 표현하고 잊지 않고 늘 기억할게요
많이 많이 좋아하는거 잊지 말구, 늘 일상 속에 행복도 잃지 말구 밥 잘챙겨먹구 그렇게 하루하루 잘 채워나가봐요
진짜 많이 좋아해요 진짜로.ᐟ
오빠의 밤이 그 누구보다 안온하길 :)
( + 그리고 오늘 발렌타인데이 :) 🍫🍫 초콜릿 선물~ ♥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곤 하지만,,
오빠의 귀여운 셀카 선물이 받고싶듀다.. 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