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밤, 혼자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백접이 한테 즈나가 왔다
밑에집에 있는데 빨리 내려와~ 맛있는거 가지고
밑에집 이란...우리 이웃으로
백접이는 내가 집짓기 전 부터, 그집 쥔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었고
백접이도 나도 그집여자도..모두 한 전원주택카페의 회원 으로 만났다..
맛있는게..뭐냐~
오징어 다섯마리..뒤란에 가서 항아리 속에 복분자술을 펫트병에 담고
쇼올을 걸치고 내려갔다
그날밤...늦게까지 마시고 놀았지..
간만에 복분자에 흠뻑 취한 나는..뭔 눈물샘이 터졌는지
너무 너무 많이 울어서리..( 아~ 띠~ 이래서 술이 시러~)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팅팅 ~
지금쯤...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있겠지..열 이틀간 이라고 하니..대단하다
백접을 만나면...마음이 정화됨을 느낀다...
처음 만났을때...검정 고무신에 스님같은 복장에 밀집모자를 눌러쓴...웃음이 함박같은 여자
무지하게 매력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지,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는데
나에게 계속 윙크를 보내는...교수가 있었는데
난 영~ 아닌기라..
신경질 적인 성격에... 닳고 닳은듯한 지식노동자의 풍모..
어우~ 나름 점잖은 사람..모질게 내칠수도 없고,
눈치가 없는건지.. 일단 찍다 보면 뭐가 되겠지 싶은건지..
앗싸아~ 백접이 한테 패스~다 낄낄~
하여 날을 잡았지
모일 모시에 광덕산 입구....모 토종닭집 으로 오시오~!
내 꼬라지를 보아하니 날샜다 싶던차에...친구를 소개 한다니 씽~ 날라 왔더군 ㅎ
그날따라.. 오지여행을 끝내고...직접 달려왔다는 백접이
꾀죄죄한 스님옷에..얼굴은 시커먼스.. 머리는 산발 ㅋㅋㅋ
그날 이후..그 교수는 내 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야~ 선을 보려면... 좀 이쁘게 꾸미고 와야지..그게 뭐야?
그사람이 얼마나 놀랬겠니?
헛~! 외모나 차림새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피료 업스~ 허허~
나도 별로였어~
졌다~~!
겉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
보기엔 살림 잘하고 참~할것 같은 나는..
알고봄 덜렁이 에다...요리도 잘 못하고..게으르고.. 뺀질대는 스타일 이지만
이 여자..백접이는 요리하기 좋아하고
남들 챙겨 먹이기, (우리집에 얻어먹은 그릇이 몇개나 있다)
세상이 무너져도 흔들리지 않을만큼의 여유..
무엇보다...진정한 삶의 멋을 구가할 줄 아는 여자..
이 작지만 큰 여인의 눈에 차는 남자가 없는것 이건만
남자들은...자기들이 선택 하는 거라고만 생각하니 , 동상이몽 이로다..!
백접아~ 나중에 이글 보더라도..나 혼내지 마로~~?
따랑햐~~
어~!! 알았어~ 허허~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구나..건강하게 제주도 통째로 먹고 돌아 와라~~!
첫댓글 두분에 돈독 한 우정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가는 글이 네요..백접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셔서.아우라님과 복분자 한잔 나누시면서 고행 아니 세상 돌아가는 말씀들 나누어보십시요!!
술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 거려요..제가 담군 복분자 맛이 죽입니다..진국이고 향도 좋고..입에서 맛나다고 계속 마시다가...어휴~ ㅎㅎ
님의 글 언제 봐도 상쾌합니다. 항상 제일 먼저 읽게 만들어 주는 글 오늘도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보조개 이뻐요~~^^*
멀다고 느끼는 전원주택가도 그런 우정과 로맨스가 모락 모락 있네요? 상상이 감니다 좋은 이웃은 형제보담 낳죠
오히려 사람사는 정이 어떤면에선 더 돈독 하답니다...불가근 불가원의 법칙이 있지요 ㅎ
백접님이 부러워요....백접언니 혹은 아우아 언니집 뒷켠 구유라도 빌려주심 살러 가고 프네요...호호호...혹시 아우? 아우라 언니 좋아하는 사람 언니한테 뻰찌 맞고 나한테 패~~~쑤 하면 나하고는 코드가 맞을런지....
ㅎㅎ 뺀지라고 하면 남자들이 반감 가질라..서로 안맞는거지 ㅎ 나중에 함께 살아도 좋을사람..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 보면...백접,바라기, 는 들어있어..나중에 백접이네 농장 옆에서 기생하고 살아도 될겨~ ㅋㅋ
ㅎㅎㅎ 사람 떼는 수가 높은 단수 입니다~ 두분의 우정이 매화 향 처럼 은은하게 유지하시길....
그런가요? 떼는것도 떼는거지만..진심으로 두사람이 잘되었으면 했다구용~~ㅎㅎㅎ
아우라님 글을 통해 본 백접님은 삶을 관조 할수 있는 마음을 지니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 드물지요. 참 대단 하신 분 같습니다. 그에 비해 전 형편 없는 속물 입니다 ㅠㅠ
맞아요..산소같은 친구지요...나는 일산화탄소 같은 친구고..키키~~
아우라님은 도시가스 같은분 아니에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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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폭팔위험에 있는분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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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접님은 정말수수하고 대학에서 국문을 갈키는 교수님 같고 시인이나 소설을 쓰시는 작가님 같기도 하시고 웃는 모습도 너무 순수해 아기같은 생각도 드시는 분이시던데......
그런 아름다운 친구를 두셔서 넘 행복하시겠는데요..넘 부럽습니다...그 우정이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제주도 중산간길로 터덜터덜 시름을 놓고 걷다보면 신선이 따로없던디......근데 양쪽으로 빵 뚫린 고속도로가 여엉...근데 아우라님 동글동글한 얼굴에 이쁜눈이 띵띵부으면 ....상상이 잘안됭게 언제 함 띵띵할때 사진좀 올려보소......
후덕한 인심에 마음씨 고우시지 상대를 아주 편안하게 해주시는 백접님이시니 어디를 가셔도 인기가 좋을 것 같아요.......
맨 여자들만 좋아 한다고 ...재미 없대요~ 남자들도 좋아하긴 하는데 한방에서 지내도 아무일도 안 일어난다나 뭐래나...이크~
하긴 그럴것 같아요 허구헌날 여행으로 일관하시니 남자 만나면 뭐하겠어요 배낭메고 떠나면 남자 혼자 집지키는 강아지신세 안봐도 비디오지요 ㅋㅋㅋ 이러면 맞어죽지 도망가자~~~~~
그 순수하고 자신있는 모습이 아름다운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