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비는 오지않고 하늘만 잔뜩 찌푸려있다
아마도 시작 큐싸인이 안 떨어졌나 보다.
티비채널을 이리저리 옮기는데 ...
얼굴 빛이 화사하게 평화스럽고 잔잔한
미소를 가진 분이 내손끝을 멈추게 했다
그분은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봉사자
69세의 조무연님 이시다.
사진 촬영실이 작업실이 아닌 사무실인것같았다.
처음부터 시청하지 않은터라 어떤 일을 하시면서
봉사하시는지 모르지만
장비구입은 아들이 해주었다고 했다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은 조금 멀리 떨어진
농촌 사람 들이고 영정 사진을 완성하면
택배로 보내 주시고
현제 칠천장쯤 찍으셨다고했다
조무연님 앞에서 사진을 찍는 촌로 할머니는
세월따라 하얗게 센머리를 좀 거뭇거뭇하게 해주고
주름도 좀 펴주라고 주문을 하신다 .
할아버지가 편해서 그런지 할머니들도 잔잔한 미소를
시키지 않아도 다들 잘하신다
그분도 활짝 밝은 미소로 할머니께 빗질을 해주신다.
아직 난 이렇게 환하게 밝은 미소는 처음본듯하다
정말 주변이 빛이났다.
마지막 영정사진을 마음편히 부담없이 찍어주시는 이분은
진정 사랑을 조건없이 베푸시는것같다.
무엇보다 같은 연세에 죽음을 준비하는 일에 도움을 주시고
마지막으로 세상에 보여질 사진을 스스로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마음 편히 해주시면서 그분들의 마지막 사진을 선물로 주시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수하시라고 사진 아래에 "장수사진 " 이라고 써주시는
조무연님은 정말훌륭하시다.
나는 이 세상에와서 피해만 주고 가는건 아닌지
이세상에 보탬이되는 그런 삶을 생각 해 보는 시간이었다.
첫댓글 사랑을 진정으로 실천하고 계신 분인 것 같습니다.
내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한 말 한마디나 손길 하나하나가 어느 누군가에겐 은혜이고 사랑입니다
내가 모르고 한 그일들이 상처도 있지만 큰 힘도 있지요
나도 모르게 눈 맞추고 빙그레 웃엇던 그 웃음도 어떤이 들에겐 관심과 살아갈 힘 이었을테니까요
나는 할말이 없네요, /
좋은내용에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