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닥(?)에서 만난 사이 vs 돈 거래나 사업하는 사이

[오딘[이재성]]

2003년인가 현대 투스카니 2.0을 타면서 부터 이 차바닥(?)에 들어오게 되었던 것 같네요. 제일 처음 활동했던 자동차 동호회는 클럽투스카니였네요...

소위 차바닥이라고 하는 자동차 동호회 활동이나 생활을 하게 되면서 차에 이런저런 뻘짓도 많이 하고 귀한 돈도 잠깐의 욕망을 채우느라 허투루 쓰기도 했었던 기억들이 나는군요...

참 신기했던 게 상당히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제가 '자동차'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도 끝도 없는 대화를 할 수 있고 인간 대 인간의 친분까지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저를 매료시키고 흥분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취미는 취미일 뿐 오버하지 말자'에서 끝나야 하는 것을... 누군가는 그 취미로 알게된 인맥을 가지고 자동차를 넘어선 무언가 다른 것들을 꿈꾸게 되고 객관성을 잃은 헛된 믿음에 여러 사람들의 피땀어린 돈들이 엮이게 되면 서서히 파국을 위한 전주곡은 시작되게 되지요.

구글 이미지에서 '포람페'를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인지 외국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자동차'는 '허세'라는 단어와 참 같이도 많이 어울려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상대의 '허세'에 눈이 가리워지면 앞으로 일어날 '참극'은 절대 바라볼 수가 없지요.

형 동생 하며 애틋하게 지내던 사이가 원수만도 못한 사이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돈 앞에서는 장사 없는거죠.

차바닥에서 만나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인 관계가 되면 제일 먼저 조심해야 할 것은...

" 너무 사정이 급해서 그런데 돈 좀 빌려줄 수 있어요? 금방 갚을게요."

" 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 꽤 괜찮아서 그런데 같이 안해볼래요? 투자도 괜찮구요..."

바로 이런 말들입니다.

막상 그 상황에 대답하기 어려워도 '아니오'라고 대답하지 못한다면 돈도 잃고 관계도 깨질 것을 각오하고 '예'라고 해야 합니다. 차라리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거절을 할 수도 없고 어떻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면 그냥 버린 돈이라 생각하고 얼마 정도의 돈을 그냥 주고 감사하다는 말이라도 듣는 게 낫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등장 인물과 중간 스토리만 다르지 스토리의 시작과 끝은 모두 동일한 막장 드라마가 끊임 없이 반복되는 것을 너무 많이 봅니다. 요즘 핫한 모XXX 사태를 보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명언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지'와 '망각'인 것 같습니다.

[약손[하재구]]

그러게요"~어떤 이유에서 만나 친해질수록 더 언행에 조심 해야하구 특히 돈"애기는...참 그렇습니다"~마지막에 가서는...돈 잃고 사람 잃고...무지"~~와~~~망각 그말 또한 참 슬픈말 맞습니다~오딘님!오늘도 힘내세요~^^

[오딘[이재성]]

공감 감사합니다~ 우리 동호회에도 이런 일들이 몇 번 있었죠... 다시는 없었으면 하지만....

[Tanabe[정인용]]

저도 2003년 엘리사를 계기로 이바닥에 들어왔습니다. 클투 오랜만에 듣네요^^
저 또한 지인과의 돈관계는 갖지 말자가 철칙입니다.
제가 속한 바이크 동호회에서도 돈문제로 깨진 분들이 있었죠.
돈이라는게 참 문제가 많죠^^

[오딘[이재성]]

그 때 엘리사를 참 동경했었는데 말이죠^^ 취미생활과 사업이 엮이면 꼭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사람이 살다가 돈은 잃어도 사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호회 친목이 돈과 엮이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고 추억도 더렵혀지고 하여튼 좋지 않은 것은 다 버무린 상태가 되더군요.

[행복남(송성오)]

오늘도 힘찬하루되세요~

[오딘[이재성]]

성오님두요~^^

[행복남(송성오)]

감사합니다 오딘님~

[몬스터[김세준]]

에휴 요즘 모트라인 난리도 아니더만요. 그에 반해 100만원도 넘는 가치의 물건을 공짜로 동호회 회원에게 나눔하는 배유신님을 비롯해... 좋은 분들도 많고, 무료봉사 수준으로 시간 빼앗기면서 동호회에 귀중한 정보 공유해주시는 운영진도 있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도 있는 매력에 활동을 하긴 합니다만...

[오딘[이재성]]

다른 것은 다 어떻더라도 돈 거래만 없다면 그저 기분 좀 나쁘거나 울고 웃을 수 있는 수준에서 끝입니다. 돈이랑 이성관계가 이런 친목 모임에서는 제일 조심해야 할 것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비(박종규)]

전 이제 입문 인데 아직까진 동호회의 장점들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돈 여자 그게 참 말이 많아요 ^^

[오딘[이재성]]

부디 좋은 점들만 가득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뒤로가는마차(이홍철)]

돈은 은행에서 빌려주는거 아니가요? ㅎㅎ 농담입니다. 심리학을 하면서 제가 늘 주의하느게 있습니다. 이중관계 지양
회사 부하직원이 애인이되고 하급자가 형님이 되는 등의 두가지 관계가 겹치면 필시 문제가 생깁니다. 그새 무슨 일이 또 생긴건 아닌지 걱정스러움에 한줄 남기고갑니다

[오딘[이재성]]

그러네요. '이중관계' ^^ 계약도 이중계약은 꼭 나중에 문제가 되듯이 말이죠.
한 수 배우고 갑니다~

[K[고영완]]

저도 내향적인 성격이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잘 하지않는데, 캐딜락 차량에 대해서 애정이 커서인지 자주 접속하게 되네요. 저 역시 금전거래는 금융기관과만 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오딘[이재성]]

전혀 외향적인 스타일을 인스타에서 잘 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정말 돈거래는 신중 또 신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엔트리셀[김종주]]

모트라인이 요즘 뜨겁지요.ㅠㅠ; 작년에 저도 지인분의 소개로 투자 비슷하게... 지인분이 공뭔이라 본인이 채무를 책임진다고 자필 보증서를 주셨으나... 받을수 있을까 몰라요.ㅠㅠ; 담달이면 됩니다. ... 담달은 꼭 됩니다.... 1년이 넘어갔네요. 6월까지 해준다는데.. 돈도 문제지만 약이오르네요.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나구요. 이젠 오기로 받르려구요. 혹시나 받게되면 마눌 선물로 전액 줄랍니다. 돈관계는... 정말 서로를 힘들게 하네요.

[Desperado[남광국]]

[레조 동호회] 가 처음 이었죠.
중고차 장사를 하던 시절.
처음으로 다음 카페라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
자동차 동호회의 조상 격인 [카렌스 동호회]와 비슷한... [레조 동호회]
범퍼 반사판에 홀컷터로 구멍을 내고, 방수처리한 할로겐 램프를 설치하는 것이 동호회 회원임을 보여준다며..
주말이면, 벙개를 쳐대고.. 만나고... 손재주 있는 회원들이 후진등을 설치하고.. [멋져멋져~]
신입회원에게는 무료설치... 기존회원은... 무료수리.....
자비를 들여가며, 그저 동호회원이라고... 시간 써... 돈 써... 가며.. 즐거워 하던 어릴때 부터 였습니다.

[Desperado[남광국]]

지역 회장. 부회장을 뽑고..
저녁 값을 내고...
정모 때면, 몇 몇 회원들이 자비를 들여, 저녁 값을 보태고... 2차 맥주를 쏘고....
연료비 아낀다며 산 LPG 차,
세금 아낀다며 산 7인승 차.... 차 유지비는 저렴한데...
동호회 활동비가 엔터프라이즈 유지비가 나온다며....
소주 한잔.. 하자면서 한탄을 쏟아내던 지역장 형님이 생각나네요....
무엇인가 얻어낼 욕심으로 동호회 가입하고, 오프때 한번 나와서 이것 저것 얻어가고, 뭐 얻어먹고...
온라인에서 잠수 타고...
연락 씹고.....
............
내가 뭐하는 짓을 하고 있는지... 하던... 강릉 레조동호회 지역장 형님.... 생각이 납니다.

[Desperado[남광국]]

솔직히 말하면, 오딘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저는....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 너도... 다 됬구나.... ]
생각 합니다.
저에게 까지 돈 이야기를 한다면, 은행, 카드, 캐피탈... 다 쓴 것이 겠죠.
그리고 마지막에 저에게 아쉬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죠. 물론, 저 말고도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그럼, 제 돈.... 나중에 갚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이죠...
오딘님 처럼.. 그냥 도와준다 생각하고, 그냥 줄 수 있을 만큼.. 줍니다.
그게 사람도, 돈도 지키는 것.. 이죠.

[오딘[이재성]]

저도 그 생각합니다. [너도... 다 되었구나...] 오죽 딱하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함께 쌓아온 추억이 많을수록 돈 때문에 추억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아지더라구요.

[오토폴리쉬 (윤성용)]

틀린 말 하나 없네요. .^^
항상 응원합니다 !!

[오딘[이재성]]

저두요. 윤성용 화이팅~~ 오토폴리쉬 화이팅~~

[Desperado[남광국]]

세상에 공짜가 있나요?
세상에 가장 힘든 일이... 남의 돈 거져 먹기... 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투자를 해서, 쉽게 남의 돈 거져 먹듯.. 벌 수 있다고 하면...
[저는 그렇게 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은 투자처가 있다구요? 그런 좋은일이 제 차례까지 올까요? 벌써 완판 되었을껄요...
웬만한 맛집도 한시간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서, 별 맛없이, 불친절을 감당하고는 돈을 내고 먹고 나옵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좀 된다하는것, 될 만한것은... 절대 운좋게 제 차례까지 오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장사 잘되는 자리 면서, 보증금, 월세 싸고, 권리금 적당한 가게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천안신부(김석봉)]

팀 동료들간의 사적인 만남을 철저히 절제하는 레알마드리드의 호날두에게
한 기자가 최근 부진의 원인이 동료들간의 불화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호날두는 답합니다.
"경기를 하지않는 날 내 집 앞마당에 모여 고기파티를 해야만 친한것인가! 이해가 안간다
경기장에서만큼 나의 동료들은 항상 최고이며, 그 어느 누구도 안 친한 사람이 없다."

좀 냉정하긴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선은 확실히 긋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라는 것인데

저 선에서 갈등하다 좋지 않은 결과로 가는것 같습니다. 갈등하는 자체가 문제겠죠?
참! 제 생활이 비슷한거 같아 기억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오딘[이재성]]

나이들수록 모든 사람과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집중하고 싶어지더라구요. 무조건 넓은 인맥보다는 좁아도 깊은 인맥이 더 소중해지는 요즘입니다.

[권씨[권순민]]

좋은 글입니다.
저도 적지 않은시간동안 동호회 활동을 했었고 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한 부분과 많이 비슷하네요..즐거운 주말 보내세요.ㅋ

[hanlbee(이충우)]

마음의 부담없이 차한잔, 식사한끼, 쇠주한잔 하면 족하죠. 그 이상 넘어가면 불편해집니다.

[도치(이광일)]

50이 넘도록 만나는 친구가 세 명 있어요. 돈 얘기는 거의 안 합니다만 필요하다면 줄 수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잘 사니 그럴 일도 없지만요. 이 외는 술 마시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아쉽지도 않고... 숫자가 많으면 피곤하기만 합니다. ㅎㅎ
하여간 돈 거래는 안 합니다

[하경우[하경우]]

동호회든 친구든 가족이든.. 돈문제는 엮이지 않는게 가장 좋습니다ㅎ

그나저나..자가용으로 허세라도 좀 부려봤으면..ㅎㅎ

[키스^^[노영훈]]

페라리 FCK 모임 회원님들 생각이 문득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