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양주는 다음에 함 다루려고 했는데 오늘 씁니다.
오늘 모임도 있고 또 불금 하면 첫빠따로 떠오르는 게 술 아니것습니까?
양주하면 아직 '비싼 술, 소주나 마시자 !' 이렇게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찾아보면 싼 양주 존나게 많습니다.
괜찮은 빠 하나 정해놓고 자주 가던지 해서 직원들이랑 친해지면 가게 술주문하는 곳에서 따로 살 수 있습니다.
잭다니엘 1.75리터 4만8천원, 잭다니엘 750미리리터를 3만원에 가능합니다..
물론 비짜!
발렌 30년도 비짜 30이하로 구매가능.
개인적으로 발렌은 약맛 나서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술보다 요즘 유행중인 괴일로 씻어만든 쐬주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 좋은 피터 헤링이나 단술 중 단술 베일리스, 깔루아를 좋아합니다.
여기서 잠깐 베스트 리스트를 한 번 훑고 넘어가봅시다.
트리플 섹이랑 꼬앙뜨로, 이거 오렌지 술입니다.
그냥 마시면 달아서 기절할지도 모릅니다.
베일리스, 깔루아, 드럼 브이, 베네딕틴, 압솔루트 말리부, 바카디 골드, 바카디 럼, 카사노 블레포사도, 험프리.
내가 추천하는 음료수 목록입니다.
뭐 달긴한데 한두잔 홀짝거리기엔 시켜 마셔도 후회는 없을겁니다.
맥주로 유명한 걸로는 안겔, 헤닝가, 뢰벤브로이, 슈페텐, 칼스버그, 투보르그, 필스, 버드와이저, 밀러, 쉴리츠, 하이네켄, 기네스, 영스.. 등등.. 이름은 모조리 다 들어봤을 거고.
이것들보다 맥주 메니아라면 다들 잘 아실 '베스트블레테넨 12' 를 추천합니다. 벨기에 브레트넨 사원의 몽크들이 주조한 맥주로 뚜껑에 문장만 세겨져 있을뿐 심지어 라벨도 앖습니다. 그치만 한번 마셔보면 왜 도데체 뭣 땜시 맥주 전문가들이 우주최고의 맥주로 예를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단점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여기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점..
그나마 한국에서 구하기 쉽고 나름 추천할만한 맥주로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흑맥주 기네스를 엿멕인 '킬케니' 되것습니다. 아 근데 얼마전에 기네스가 회사합병.. 암튼 회사 통합 후 맛은 약간 변한거같기두 하지만서두 아직은 강춥니다.
이거 진짜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고 흑맥주 메니아라면 극구 추천 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우리나라 맥주 라거는 미원을 첨가해서 김치맛이 나는 쓰레기입니다.
우째뜬 양주 가이드 본론 다이렉트 진입합시다.
우리가 양주라고 하는 것은 흔히 서양식으로 만드는 증류주를 일컫는 겁니다.
곧 주로 곡물을 사용해서 술을 만든 다음에 이것을 증류해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도수를 높이는 식.
서양에서 만들어도 증류하지 않는 와인같은 것은 양주라고 안하지요.
보통 양주는 40도지만 이것은 증류를 하고 여기에 물을 섞어서 도수를 40도로 만드는 거고,
외국에서는 좀 더 도수가 높은 것들도 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 가운데 존 쎔놈을 말해보자면 바로 이넘 바카디 151되겟습니다. 얘는 75.5도입니다.
그리고 양주=위스키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거 아니지요.
위스키는 곡물로 만드는 것만 위스키라고 하고 과일을 원료로 하는 것은 브랜디라고 하는 거니까 참고 바랍니다.
간단하게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양주와 원료, 주요 브랜드를 썰 풀어봅시다.
먼저 스카치 위스키..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죠.
스코틀랜드에서 주로 만들어져서 스카치라고 불리웁니다.
보리를 원료로 한 몰트 위스키와 잡곡을 원료로 한 그레인 위스키를 적절한 비율로 블렌딩해서 만듭니다.
유명한 위스키 회사는 저마다 뛰어난 블렌더들을 고용하며 그비율은 회사 일급기밀이며 원주를 담근 곡물의 당시 작황이나 여러 조건들에 따라서 여러 요소를 감안하여 블렌딩 비율을 결정하게 됩니다.
하여간 회사에 따라서 이 배합 스타일이 다른데 크게 보면 몰트가 많이 들어가는 쪽(하이랜더)과 적게 들어가는 쪽(로우랜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이랜더는 깨끗하고 톡 쏘는 맛이 강하고 로우랜더는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 쪽.
발렌타인, 조니 워커, J&B, 커티샥, 시바스리걸 등등이 주요 브랜드인데 J&B 빼놓고는 로우랜더.
우리나라에서 양주는 주로 중장년들 혹은 나가요 언니들이 먹기 때문에 부드러운 것을 많이 좋아합니다.
이번엔 싱글 몰트 위스키를 얘기해봅시다.
위에서 말한 스카치 위스키 원료 가운데 하나인 몰트 위스키만을 숙성시킨 것 되시겠습니다.
맛이 강하고 맥아 냄새가 코를 탁 쏘죠.
처음 마시는는 사람들한테는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이거에 맛들이면 스카치는 줘도 안묵...
가격도 같은 숙성년수면 스카치보다 비쌉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니들 드시는 글렌피딕이 가장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스타일.
또 아이리쉬 위스키 이건 말그대로 아일랜드 쪽에서 만드는 거죠.
몰트 위스키를 주원료로 하지만 여기에 향을 첨가하기 때문에 초코렛 같기도 한 묘한 향이 있습니다.
깔루아같이 자연스러운 커피맛이면 좋겠지만 이런 건 인공 같아서 별로 안좋아합니다.
허나 도수 높은 술 잘 못먹는 사람들이나 여성들한테는 그럭저럭 괜찮은듯
우리 나라에서는 제임슨이 제일 유명합니다.
거의 이게 아도치지.
몰트에 글렌피딕처럼.
캐나디언 위스키는 캐나다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로서 당밀을 주원료로 합니다.
맛이 깔끔하고 잡맛이 적은데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고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추천할만한 것으로 캐나디언 클럽, 크라운 로얄.
버번 위스키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입니다.
옥수수를 주원료로 해서 옥수수향도 나고 맛이 구수한 느낌도 있죠.
아는 사람은 '미국 빼갈'이라고 쌈마이 취급을.. 으하하.
스트레이트로도 마시지만 콜라와 혼합해서 '버번콕'으로도 많이 마시지요.
짐빔+코크=짐콕, 잭다니엘+콜라=잭콕처럼 브랜드와 결합해서도 부릅니다.
잭콕이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인기있죠.
켄터키 위스키, 테네시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다 버번.
위에 짐 빔, 잭 다니엘이랑 와일드 터키, 올드 그랜드 대디 추천합니다.
난 개인적으로 차라리 비싼 와일드 터키나 싸구려 짐 빔을 좋아합니다.
다음으로 일본산 위스키입니다. 일본애들의 강박중을 대변하듯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며 , 위스키를 논할때 빠지지 않지만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관계로다가 대충 넘어갑니다.
다만 산토리의 싱글몰트 위스키는 세계최고 권위의 위스키 가이드인 월드위스키바이블에서 종주국 영국 위스키를 제치고 2015년 최고의 위스키로 등극했습니다.
다음은 꼬냑..
꼬냑은 브랜디인데 와인을 증류해서 맹급니다.
프랑스 꼬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만 꼬냑이라고 하는 거고.
브랜디는 보통 숙성 년수를 안쓰고 VSOP, XO와 같은 식으로 씁니다.
읽을 땐 베쏘피, 엑쏘, 나폴레옹, 엑스츄러 얼던리라고 읽으며 등급은 대충 이렇게 생각하면 쉽죠.
VSOP가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V.S.O.P. -> 나폴레옹 -> X.O. -> Extra Ordinary -> 루이 몇세...
주요 브랜드로는 까뮤, 헤네시, 레미 마르땡, 고띠에르 등등이 있습니다.
아르마냑은 모르는 횐님들이 많으실 거 같은데..
꼬냑과 같은 방식이지만 프랑스 아르마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 베이스 브랜디만 아르마냑이라고 합니다.
꼬냑보다 이름값은 덜하지만 술은 결코 빠지지 않습니다. 이거 매니아 빠들은 꼬냑은 제끼고 이것만 주구장창 먹죠..
다음으로 보드카..
원래 러시아에서 나온 술로 감자를 주원료로 곡물과 혼합해서 원주를 만들고 증류합니다.
나는 압솔루트나 그레이구스 외의 보드카는 소주 랑 뭐가 다른지 잘 구분이 안가는 관계로 별로 안좋아한다만 뭐 이걸 냉동실에다 놓고 온도를 많이 낮추면 술이 찐득해지고 맛이 죽여줍니다.
시베리아 같은 추운 지방에서는 80도도 스트레이트로 먹는다는데..
압솔루트 보드카는 스웨덴산, 핀란디아 보드카는 핀란드산, 그레이구스는 프랑스산인데 러시아산은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들죠.
럼은 카리브해쪽에서 많이 나옵니다.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만들고,
당이 많을수록 알콜이 세지기 때문에 당 덩어리인 사탕수수로 만든 럼은 술이 졸라리 세지게 됩니다.
물론 물을 섞어서 도수 조절은 합니다.
바카디 151(75.5도)은 그야말로 목을 타고 술이 내려가는 뜨거운 느낌이 뱃속까지 쭉 이어집니다.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느낌이 장난이 아님, 진짜.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칵테일 재료로 쓰거나 콜라와 섞어서 '럼콕'으로 마십니다..
다 아시다시피 데낄라는 멕시코가 주산지고 용설란을 주원료로 합니다.
사막이 많다 보니 그런지...
여성분들은 정말 데킬라 좋아합니다. 위스키는 안묵어도 데길라는 드시더라는..
먹을 때 왼손 손등에 레몬을 바르고 그 위에 소금을 약간 뿌린 뒤에 데낄라를 한 잔 들이키고 안주 대신 이걸 핥아먹는 개짓거리를 많이 합니다.
원래는 파트너 여자 젖가슴에 발라서 핥는게 정석... 으허허.
근데 이거 먹으면 이상하게 다른 위스키보다 맛이 잘 갑니다. -> 이래서 제가 조아하는 주류중 하나.
주요 수입품으로는 호세 쿠에르보, 몬테스 알반(애벌레 들어있는 것, 비품으로 들어옴)들이 있습니다.
드라이 진은 잉글랜드에서 주로 잡곡에 두송이라는 소나무 종류의 진액을 섞어서 맹급니다.
보통 토닉 워터하고 섞어서 진 토닉으로 만들어 마시는데 나는 잘 안마십니다.
요즘 가로수길이나 합정 가보면 칼바도스 많이 마시던데 이거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마시던 술이예요.
프랑스에서는 많이 마시는 브랜디로 사과를 주원료로 합니다.
나는 어쩌다 가끔 먹는데 술이 무지 센 느낌을 주죠.
아 또 말 나온김에 소위 요즘 애들이 조아하는 술을 썰풀어보면
프랑스 수도사들이 만들어 홀짝거리던 베네딕틴 짝퉁으로 주로 레드불스에 말아 먹는 독일산 감기약 에케마이스터,
그리고 향쑥을 주원료로하며 이거 마시고 고흐가 자기귀를 짤았다느니 하는 압셍트,
코카잎으로 빚은 코카레로 아그와등등.. 이거 묵는다고 뽕가거나 하지는 않는데 기분상 마니들 마십니다.
대충 이정도로 하고...
양주 마시는 방법에 대해 썰풀어 보자면..
뭐 양주를 병나발을 불어도 무방 하다만 잔에 따라 드실경우..
잔에 어케 따르냐에 따라 크게 '온 더 락스(온더락)'와 '스츄레잇(스트레이트)'로 나뉩니다.
'온더락'은 주둥이가 넓은 잔에 얼음을 넣고 양주를 부어서 차게 마시는 거고 '스트레이트'는 작고 가는 잔에 그냥 소주 먹듯이 마시는거. 술이 약하면 온 더 락스가 좋지만 진짜 술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스츄레잇이 좋다고들 생각하기 쉬운데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입니다.
고급 양주집에 가게되면 제대로된 온더락을 하기위해 각진 얼음을 카빙해서(깍아서)만든 아이스볼이란걸 쓰게 돕니다.
이 아이스볼을 쓰게되면 각진 얼음의 경우 5~10분만에 녹아버리는것에 비해 3시간 이상을 녹지않고 위스키 맛을 지켜주게 됩니다,
양주 안주야 뭐 다 아시는대로 특별한 거 없지만 그렇다고 두부김치에 먹지는 않죠.
살찔 염려는 있지만 단백질과 적당량의 지방이 포함된 안주가 알콜 흡수를 방해하여 오랜시간 술을 즐길수 있게 합니다.
보통 햄, 치즈, 마른 안주 등등... 양주는 보통 푸짐하게 먹는 자리에서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입의 독한 맛만 가셔 내고 속을 보호하는 정도에서 조금씩만 먹는 게 보통이며 양키애들은 그마저도 잘 안먹죠..
참고로 맛이 센 것, 매운 것은 술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므로 피하시길.
여기서 양주썰 마칩니다. 글쓰고 그림 올리는게 쉽지 않네요, 이곳 게시판에 싱주? 하시는 휜님들의 노고가 팍팍 이해 됩니다..
암튼 맨날 쐬주만 먹지 말고 저녁마다 일용하게 쪽쪽거릴 양주 한 병 사세요.
..
첫댓글 전 요거즐겨마시는데 이름도몰라요성도아몰랑
이거 플레티넘비어라고 한국산 자가 제조 에일 맥주
양주에 조예가 많으시네요
저는 싼맥주밖에 못먹는데~~ㅎㅎ
전 안주에조예가 많.....
맥주 좋죠
아 ~조은 정보 감솨합니다.^^
다일근거맞나요
@요일(서울방장) 정보 아닌건가요? 뜨끔ㅡㅡ
@호산 쓰신분성의를봐서정독하세요 셤볼꼬에요
@요일(서울방장) 넹~~~^^
@호산 ㅋ
으이그 무시카시네요..ㅠㅠ
서울 망신 다 시키시네요..ㅠㅠ
@마레 저한테 한얘기 아니죠?
@호산 맞는데요
@호산 한대맞아요
@요일(서울방장) 저여?
어제 .... 블랑,,,마시고... 크롬바커 마시고... 양주는 다음 기회에... 잘 읽었습니다,^^
우리말맞죠
넵 감사..
@요일(서울방장) 네..ㅋㅋㅋㅋㅋ
@간결 아, 저도 이 고급진 정보 감사합니다. ^^
헐...술이 어마어마하네요...ㅡㅡ
저는 그냥 간결님께 한잔만 얻어 마시면 앙대까요?^^;;
글랜피딕18년산~저도 제일 좋아 하는 술이여요~~향기도 좋고 목넘김도 좋고 생각만 해도 먹고싶네요~~^^
리져브도 나름괜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