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시그너스의 구동계를 뜯어봤습니다.
사용한 공구는 아래의 물건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15C234A0E2CFA56)
3/8 박스알을 포함한 이동용 공구세트+유니버셜 홀더 되겠습니다.
8~19mm까지의 나사와 PH1~3 십자, 4~10mm까지의 육각, 점화플러그, 캬브볼트작업등...
이거 하나 갖다놓으면 못고치는건! 있지요. 예를들자면 드리븐풀리 원심클러치라더너가, 삼발이 모가지라던가...
를 제외한 웬만한 규격의 볼트/너트들은 다 풀고조일 수 있습니다.
저거 짜 맞춘데 들어간 비용이 20만원이 넘은건 자랑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TONE, KTC, KOKEN, HEXA, AP를 짬뽕했더니 가격이 눈물날 지경;;
특히 32기어 라쳇이 가장 비쌌습니다. 1/4바퀴,1/16바퀴조임을 저가형 라쳇에 비해 확실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놓고 정작 기어이빨 나갈까봐 고정형 연장대를 더 많이 씁니다만;;
정비를 시작하고싶다면 일단 위의 공구만 구비하셔도 간단한 정비작업(V벨트 교환, 무브볼 교환, 점퐈흘러그 교체, 카울뜯기, 캬브청소, 에어클리너 탈착, 머플러탈착,배선작업)정도를 할 수 있는 툴이 구비되는겁니다.
하지만, 망치가 필요한 작업이나 머리가 더 크거나 작은 나사조임이 필요할경우는 더 크고 아름다운(....)공구가 필요하게 되지요.
이 레벨을 넘어가는건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는바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돈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15C234A0E2CF649)
이게 아까 말한 고정형 연장대 되겠습니다.
정말 쩔었거나 임팩으로 과하게 조지지 않았다면 저 연장대와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대부분의 나사는 풀어낼 수 있습니다.
쓰는 요령은 나사 머리를 밀착시킨 후, 센터에 넣고 스위치.. 가 아니라, 센터죽을 고정시키고 긴쪽 끝에 순간적인 힘을 툭! 하고 주면 됩니다.
T형 핸들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나사를 풀어보려고 라쳇렌치(깔깔이)에 무리한 힘을 주다 기어이빨을 말아먹은 경험을 해보셨던 분이라면 확실히 필요하다고 느끼셨을테고, 아닌 분이라면 그냥 이참에 가뿐히 질러주시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테니 그렇게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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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동계를 손보기위해서는 커버를 다 뜯어야 됩니다.
구동계 커버를 열면서 나오는 나사는 찜쪄드시지 말고, 나사의 위치대로 정렬을 해두시면 나중에 나사를 조일때 나사길이와 형상으로 발생하는 나사먹음/과조임/나사길이 과소/나사 남음 문제를 막을 수 있게됩니다.
가장 좋은건 자석접시나 깨끗한 작업용 보루천을 갖고 작업해주는겁니다만, 없어도 됩니다.
나중에 나사산만 깨끗히 닦아주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5C234A0E2CFB58)
오늘은 센터스프링 작업은 안했습니다. 센터스프링이 들어가는 드리븐 풀리는 대부분 32MM소켓또는 렌치, 34MM소켓또는 렌치를 필요로 합니다.
지난번 SYM 무브볼 교체와 다른점은, 구동계가 야마하계통이라 야마하맛(!)이 난다는거지요.
효성과 스즈키는 스즈키맛이, 대림과 혼다와 SYM은 혼다맛이, 야마하는 야마하맛이 납니다.(?)
스즈키는 크랭크 역나사, 혼다계는 킥페달을 떼야 벗길수있는 L케이스, 야마하는 무색무미무취..?
...는 훼이크고, 야마하쪽은 많이 뜯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거기서 거깁니다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15C234A0E2CF64A)
시그너스는 킥기어 앗세이가 L커버 안쪽에 커버를 씌운 상태로 설치되어있는 타입입니다.
졸리니 일단여기까지.. 내ㅣㄹ 곗ㄱ..
-- 잠을 충분히 잤으니 다음날 낮에 내용을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킥페달 작동방식이 뭐랄까.. 혼다와 스즈키 킥기어를 짬뽕해놓으면 이런 느낌이 날까..한 디자인이네요.
제 경우는 스즈키계열 바이크(스쿠터)를 가장 먼저 만졌기때문에(효성것이 메뉴얼 구하기 가장 쉽...)
굳이 이렇게 복잡스럽고 부품수 많게 만들 필요가 있는지는 개인적으로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만..
대충 조립하고 덮어도 충격에 의해 부품이나 부분품이 구동계 안쪽에서 굴러다니지는 않을 설계인것 같긴 합니다.
대신 고장나면 수리하기가 참 후덜덜..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15C234A0E2CF64B)
본 차량에는 키타코제 구동계 휀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벨트의 마찰에 의해 구동하는 스쿠터에 있어서 L커버의 냉각은 의외로 중요합니다.
저렇게 날개가 거의 없다시피한 구동계의 경우 휀에 의한 엔진 저항이 줄어 출력을 증가시킬수는 있지만,
반대로 구동계의 냉각효율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지요.
더도말고 딱 10분만 타고나서 구동계를 만져보면 답이 나옵니다. 구동계란것이 의외로 뜨겁습니다.
요즘에는 작은 50cc들에도 구동계에도 냉각을 위해 휀과 공기흡입 덕트를 달아주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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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볼(무버블 드라이브페이스)를 뒤에서 밀어주는 램프(램프플레이트)되겠습니다.
사진의 제품은 코소의 하이 스피드 풀리용 램프플레이트 되겟습니다.
볼이들어가는 볼집(드라이브페이스 풀리)도 중요하지만, 그 볼집의 뒤에서 부품을 받쳐주는 램프플레이트의 각도가 바뀌면 가속특성이 확 바뀝니다.
키타코는 경량휀+볼집조합이고, 코소는 볼집+램프가 세트라고 들었습니다만, 어느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짜피 열먹어서 벨트 미끌어지면 순정보다 못하거든요. =_=
실제로 튜닝파츠 달았다고 관리 하나도 안하고 좋~다고 땡기고만 있으면 순정보다 더 빨리 소모품 교환주기가 찾아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5C234A0E2CF74D)
순정풀리와 코소풀리의 차이점은 볼이 닿는 면적과 풀리의 뜨는 면적차이(각도)에 있습니다.
즉, 천천히 벌어지느냐, 빨리 콱 벌어지느냐의 차이죠.
그런데, 사실 볼 무게나 센터스프링의 조합까지 고려해야 어떤성능이 나올지에 대한 답이나오기 때문에
하나만 변경해서 달아놓으면 오히려 제 성능을 까먹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명 '세팅노가다'가 기다리고 있는거지요.
하나바꾸고 시운전, 또하나 바꾸고 시운전, 또 바꾸고 시운전..
일본덕후님들은 그런면에서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구동계 설정바꾸고 드랙해서 타임재고, 또 바꾸고 타임재고, 또 바꾸고 타임을 잰 다음
[그 결과를 인터넷에 풉니다.]
그 사람들이 업체관계자냐.. 그건 아닌것 같고, 돈도 안받습니다.
대신, 일본에는 그에 따른 보상(아마 그런 자료가 나오면 메이커에서 관련파츠에 대해 스폰을 해준다던가..)
일반 센터에서 하는 작업에 대한 공임(노임)에 대한 확실한 체계가 되어있기때문에 그렇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그 전에 일본애색휘덜이 오덕들이라서 그런면도 있습니다. 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15C234A0E2CF74E)
지 아무리 V벨트가 아놀드 주지사터미네이터 강철빤쭈용 강화 고무줄이라고 해도 벨트가 열먹는건 피해갈 수 없는 일입니다.
벨트란것은 풀리 면을따라서 마찰력을 구동력으로 전달해주는것이기 때문에, 면이 미끄러워질수록 더 많은 동력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른바 '스베루'친다고 하죠.
해결하는 법도 매우 다양해서, 냉각을 위해 아예 L커버를 열고 다니는분 부터, 풀리면을 주기적으로 사포와 콤파운드질 해주시는 분, 주기적으로 신품벨트를 갈아주시는 분.. 등등 많습니다.
그런데, 정비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한번 교환하고 신경 한번 안씁니다.
실제로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때야 열어보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부품에 문제가 생겼기때문에 체감할 수 있게된 이후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하이스피드 풀리라던가, 강화벨트라던가, 몇% 센터스프링이라던가, 강화 원심클러치라던가..하는것 자체가 순정보다 과격한 사용을 전제로 꽂는것이기 때문에 부품의 열화로 인한 성능저하란것이 순정에 비하면 비할수 없이 큰 편이죠.
내구성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비유하자면 순정 부품군이 무식하게 대빵 큰 양초라고 봤을때
튜닝부품은 덩치좀 불린 생일케이크용 양초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성능(양초가 불 붙는 심지)에 비해 내구성 (양초가 태우는 촛농의 닳는 속도)쪽이 심하게 딸리니까요.
물론, 성능과 내구성 양쪽을 다 잡은 놈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네. 비싸죠. 그리고 그만큼 취급방법이 까다로운 경우도 많습니다.
어이쿠, 또 심히 잡설을 떨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15C234A0E2CF74F)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사제 볼의경우 주행 가 감속시 안쪽에 들어가있는 롤러가 풀리 안쪽에서 빠져나가는경우가 많습니다.
순정이나 비싼 볼의 경우 마감처리가 잘 되어있어 방향걱정없이 끼워주면 되지만, 아닌경우는 방향을 잘 맞춰주지 않으면 , 잘 달리다가 볼 안쪽의 롤러가 튀어나와 갑자기 자전거보다 못한 출력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15C234A0E2CF850)
볼을 넣고 램프가 잘 덮혔는지, 꽃혀있는 플라스틱 가이드가 멀쩡한지등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쉬우면서도 한번 실수가 달리다가 사람잡을수 있는게 구동계입니다.
스쿠터 타던사람이 뒤에서 온 트럭에 ...해버리는 동영상을 보셨던 분이라면 제가 왜 이렇게 겁을 주는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정비불량은 죄악입니다.
제 차라면 뜨끔뜨끔 하더라도 고칠 방법을 아니 탈수도 있습니다만,
남의 차를 만지면 돈을 받던 안받던 사용자의 입장에서 위험이 될만한 문제는 최대한 배재하고,
부품이 망가질 소지가 있을경우 꼭 사용자에게 주지를 시켜줍시다.
사용자에게 그렇게 주의와 경고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콧방구를 뀐다면 어쩔수가 없습니다만...
...확실히 내것이나 내가 탈것이 아닌 다른사람것을 만져주는것에 대한 부담감이 이정도일줄이야..
실제로 한번 사고를 냈더니 확 다가오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15C234A0E2CF851)
구동계를 수공구로 풀고 조이는 모습입니다.
야마하계열 풀리는 스즈키계나 혼다계와는 달리 킥기어를 별도로 장착하도록 되어있더군요.
특히 킥 기어 이빨을 정확히 물리질 않으면 드라이브 풀리가 달릴수록 풀리는 오른나사의 특성상 구동계가 풀려버리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은..
'스즉희 만쉐이!'
.....는 오버고, 구동계 만큼은 다른회사도 드라이브 풀리쪽 나사만큼은 스즉희처럼 왼나사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두번째로 시운전을 위한 작업때 임팩을 썼더니만 바로 구동계가 풀려버려서 풀리너트를 잃어버렸다능.. 꺼이꺼이..
구동계에는 생각보다 조임토크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임팩으로 쏘라는 얘기는 아니고
(임팩질하면 나사산이 늘어나거나 야마날 위험성이 높으며, 수공구에 비해 잠기는 감각이 실제 전달되지 않아서...궁시렁궁시렁)
여튼, 처음 손으로 잠궜던 작업때는 멀쩡했던놈이 두번째 임팩으로 잠궜던 시운전에서 발살나버렸기때문에 이러는것이 아니라능.. 오덕오덕..
여튼, 저 너트하나때문에 제가 타던 스쿠터에서 드리븐풀리 너트를 하나 희생해야 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너트가 아니다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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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이 줄어든다면 또 한군데 봐줘야 될곳이 있습니다.
벨트가 열먹어서 문제가 됐는지의 여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뒷바퀴와 동력을 전달해주는 원심클러치의 이상여부죠.
차량의 출력이 높아졌다던지, 변속비가 변했다던지, 그것도 아니면 스로틀을 땡기면서 브레이크를 잡는일이 많아졌다 싶으면
원심클러치에 들어가는 슈 패드가 닳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줘야 됩니다.
드럼브레이크와 마찬가지로, 저 마찰재는 패드 찌꺼기를 남기며, 그 찌꺼기는 L커버 아랫쪽에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15C234A0E2CF954)
대충 작업을 끝낸 후의 전경입니다.
..아니 뭐 그렇다구요.
이 상태로 시운전을 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깔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드리븐 풀리 축이 휘면 미션을 뜯어야되는 세기말적 재앙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센터가면 기본으로 10만원 코스쯤 될겁니다. -_-
(베어링교환, 축교환, 심할경우 드리븐풀리 앗세이와 엔진케이스까지.. orz)
시운전을할려면 꼭 꼭 꼭 L커버를 덮고 하세요.
L커버는 안전벨트와 마찬가지로 나사풀림에 의한 부품이탈을 방지해주는 참으로 고마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게 귀찮으시다구요? 센터는 그럴때 가라고 있는겁니다.
소도 때려잡아본 놈이 안다고, 직접 때려잡고 싶으신 분들은 정말 때려잡을 각오로 때려잡고 눈물의 인증을 해보면서 느는게 정비란것입죠.
어느쪽으로 굴러갈지는 하는분이 결정하세요.
첫댓글 잘보고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