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미래 `클럽리그` 팡파르
10일 용인FC서 개막식 16개팀 10개월 대장정
▲2일 아미가 호텔에서 04~05 IS 써브웨이컵 클럽 축구 리그 출범을 기념하여 주최, 주관 및 후원사 관계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석배 군산오징어 대표, 권용석써브웨이 대표, 박용철 일간스포츠 축구팀장, 김동순 삼성시계 대표, 이기철 스포츠하우스 대표, 현영진 봉신 축구클럽 단장, 이상혁 아이디얼링크 대표.
클럽축구에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다.
일간스포츠(IS)가 주최하는 IS써브웨이컵 클럽축구리그가 10일 용인 FC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수도권 지역의 2000여개 팀 가운데 엄선된 16개 클럽팀이 참가해 내년 8월까지 장장 10여개월간 대장정을 벌인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연간리그로 운영되는 유럽 클럽축구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대회를 치른다는 점이다. 용인 축구센터의 후원으로 전 경기가 인조잔디 혹은 잔디 구장에서 열린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동네 축구로 폄하됐던 조기 축구가 클럽 축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하는 대회다.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축구 강국들을 살펴보면 저변에는 클럽 축구가 뿌리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역마다 IS 써브웨이컵 클럽축구리그와 유사한 리그가 수천 개씩 운영되고 이런 대회들이 피라미드처럼 계층화를 이뤄 정점에 프레미어리그, 분데스리가 같은 정상급 리그가 존재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이기철 스포츠하우스 대표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번 대회가 장차 K3리그의 초석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프로축구는 K1, K2 리그가 존재하지만 아직 양대 리그 사이에 승격과 강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초보적인 시스템. 전국적으로 자생적인 클럽리그가 발전해 나가야 축구의 저변이 두터워져 유럽 같은 피라미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이기철 스포츠하우스 대표는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클럽 축구의 몇몇 팀이 실업축구를 뛰어넘는 전력을 지니며 한국 축구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팀이 리그를 벌인 후 시드 배정을 한 뒤 결선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 500만원을 비롯한 총 상금 1500여만원(상품 포함)이 지급된다.
이해준 기자<hjlee@ilgan.co.kr>
스포츠하우스는 어떤 회사?
올해 설립한 ㈜스포츠하우스는 스포츠 마케팅 업계에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업체다. 박주영(고려대) 김승용(서울) 김태원(포항) 등 청소년 대표팀의 유망주들이 스포츠 하우스의 소속 선수들. 선수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지도자 및 프로축구단의 해외 연수, 유소년의 축구 유학, 각종 스포츠 관련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써브웨이컵 주관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다. 김호곤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박성화 청소년 대표팀 감독, 조영증 NFC 센터장 등이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