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선교부의 사역자 훈련
제1장 서론
태국 치앙마이에 본부를 둔 그레이스선교부가 교회 개척을 하면서 병행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교회의 자립과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하기 위하여 연구하게 된 배경, 연구 질문, 연구 목적 연구 제한 범위 등을 밝힌다.
1. 연구 배경
호주 선교사의 지원을 받으며 교회를 섬기는 태국 교회 모 목회자가 그레이스선교부에서 개척한 치앙라이교회를 찾아왔다. 치앙라이교회 담임 목사인 사이묘민 목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치앙라이교회가 3년 만에 자립하여 선교사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기들은 개척 된지 15년이 지났고 교인들의 숫자가 많지만 선교사가 자립에 대해서 말한 적도 없고, 계속해서 돈을 보내주기 때문에 목회자 본인도 자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해서 후원을 받는다고 했단다. 그 선교사는 후원을 중단할 경우 그 교회가 자기와의 관계가 끝날까봐 걱정을 하여 계속해서 돈을 지원해주는 것 같다고 했단다. 교회의 자립과 선교하는 교회로의 성장은 선교사나 목회자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선교사는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하여 그 교회가 자립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그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선교하는(재생산) 교회가 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교지에서는 개척된 교회가 자립하는 것도 어렵다고들 말한다. 현지인 교회가 자립하고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가 한 마음이 되어 목표를 세우고, 선교사가 꾸준하게 현지인 목회자들을 훈련한다면 현지인 교회는 자립하고 재생산하는 교회로 성장할 것이다.
필자는 교회 개척 초기부터 3-5년 사이에 교회가 자립하고 5년이 지나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현지인 목회자들을 훈련하고 있다.
사역자를 개척교회로 보내기 전 훈련을 하고, 매주 기도회에서 현지인 목회자들을 만나 목회 코칭을 한다. 그리고 매년 봄, 가을 2차례 전체 사역자 훈련을 통해서 목회자들이 지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런 훈련은 결실을 맺어 많은 교회가 자립하고 재생산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런 사례들이 다른 선교지에 개척된 교회가 자립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연구를 하게 되었다.
2. 연구 목적
필자는 이 연구를 통하여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가 1)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2)자립에 대한 의지를 갖고 3)지속적인 훈련을 하면 현지교회가 자립하고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힐 목적으로 이 연구를 한다.
3. 연구 질문
1) 선교지에 교회 개척을 시작 할 때부터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가 교회의 자립과 재생산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와 자립 시기에 대한 목표 설정이 필요한가?
2) 선교사가 현지인 목회자들을 꾸준하게 훈련시키면 현지 교회의 자립과 선교하는 교회로의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가?
4. 연구 제한 범위
본 연구는 선교지 목회자 훈련에 대한 전반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아니다. 단지 치앙마이에 본부를 두고 태국 내 미얀마 이주근로자 사역과 태국-미얀마 국경 교회개척 사역을 하는 그레이스 선교부의 목회자 훈련이 그레이스선교부 산하 교회의 성장과 자립 그리고 재생산하는 교회로의 전환하는 시기를 당긴다는 것을 다룬다. 따라서 다른 자료들을 참고하지 않고, 현재 진행중인 그레이스선교부의 훈련이 교회의 자립과 재생산하는 교회가 되는 것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그레이스 선교부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사역지에 참고는 될 수 있으나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다루는 원리는 모든 선교 지역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제2장 그레이스선교부의 훈련 사역
1. 개척을 시작할 때
1) 어떤 사역을 위해서도 후원을 요청하지 않는 그레이스선교부의 정신을 교육한다.
2) 교회개척의 원리를 가르친다.
그레이스선교부의 개척원리는 다음과 같다.(다음카페, 선교부소개, 그레이스선교부 교회개척의 원리)
(1) 그레이스 선교부에서 개척한 교회는 3-5년에 자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5년이 지나면 재생산하는 교회 즉 선교하는 교회가 된다.
(3) 어려움이 있어도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사역한다.
이런 교육의 결과로 사역자들은 아주 열심히 사역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택하고, 선교사들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 교육을 통해서 건강하고 강한 정신으로 무장시키는데. 이 정신이 현재 그레이스선교부에 흐르고 있다.
2. 전체 사역자 훈련(년2회)
(1) 전반기 훈련(2월)
후반기 훈련에는 사모를 포함하지만 전반기 훈련에는 목회자들만 모인다. 전반기 목회자 훈련은 치앙마이에 있는 그레이스선교부 훈련센타에서 실시하고 있다.
전반기 훈련은 아래와 같이 크게 세부분으로 나눈다.
첫째, 성경공부
오전에는 성경공부를 한다. 주 강사를 통해서 성경을 배운다. 이 시간에 성경의 내용뿐 아니라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훈련이 된다. 강의를 하는 도중에 목회 경험까지 나누기 때문에 목회학, 설교학을 겸한 성경 공부라 할 수 있다.
부교역자 경험이 전혀 없는 목회자들이 교회를 맡아 잘 섬길 수 있는 것은 목회자들이 이런 훈련을 통해서 은혜와 도전을 받고, 목회 현장 이야기를 들으면서 본인들이 꾸준히 성장하기 때문이다.
둘째, 운동과 친교
그레이스선교부 사역자들은 30-40대로 대부분 젊다. 그들은 성경 배우는 것도 좋아하지만 운동을 좋아한다. 그래서 훈련 기간 중 매일 오후에는 개인 성향에 따라서 축구와 배드민턴을 한다. 이 시간은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역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친교의 시간이다. 그레이스 선교부에 새로 들어온 사역자들도 운동을 하면서 선교사와 선배 목회자와 친해진다.
그래서 그레이스선교부 훈련원에는 풋살장과 다목적 체육관이 있다. 방콕 마하차이(사뭇사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제임스는 “전반기 전 가족들이 모이는 수련회보다 봄에 사역자들만 모이는 목회자 훈련을 더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매일 동료들과 운동(축구,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고, 비교적 자유시간이 많아 선교사들과 동료 목회자들과 더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셋째, 기도, 찬양, 사례 발표
훈련기간 새벽 기도회의 설교는 주로 현지인 목회자들이 한다. 저녁 시간에는 찬양과 각 교회의 기도 제목을 놓고 중보기도를 한다. 그리고 자립을 하거나 선교하는 교회가 된 교회 목회자의 사례발표가 있다. 찬양과 기도는 아주 뜨겁다. 미얀마는 원래 침례교 전통이라 통성기도가 없지만 그레이스선교부 사역자들은 통성기도를 잘한다.
또한 자기들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교회가 자립하고 선교하는 간증을 들으면서 큰 도전을 받고 자신감을 얻는다.
따라서 훈련의 모든 강의를 선교사나 한국 강사가 할 필요는 없다. 전체 일정에서 몇 시간 정도는 현지인 목회자들의 시간을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들은 동료나 선배 목회자의 강의를 통해서 우리가 가르쳐주지 못하는 좀 더 실질적인 것을 배우기도 하기 때문이다.
(2) 후반기 훈련(10월)
10월에 모이는 후반기 훈련에는 사모와 자녀들을 포함한 사역자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그레이스선교부 훈련센터에서 수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후반기 훈련은 주로 저렴한 리조트나 호텔에서 한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절적한 신분증을 갖고 있지 못한 목회자 가족은 참석을 못하여 모든 교회의 사역자 가족이 다 모이지는 못하고, 매년 약 120-130여명 정도가 모인다.
이 가족 수련회(훈련)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적인 재충전이다.
가족 수련회에서는 저녁에 부흥회를 한다. 저녁 집회를 통해서 은혜 받고 새롭게 영적으로 충전 받게 하는 것이다.
둘째, 세미나를 통해서 목회에 실재 필요한 도움을 준다.
세미나는 선교사들의 강의도 있고, 현지인 선배 목회자의 강의도 있다. 일찍 개척된 교회가 자립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된 사례는 3년 만에 자립이 가능할까 의구심을 갖고 있던 사역자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
셋째, 총회(노회)의 성격을 갖는다.
이런 모임을 매년 하면서 모든 목회자들의 성향이나 자질 등이 부각되어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세워진다. 신학교를 어떻게 도울지를 의논하고, 어려움을 당한 교회 소식을 들으면 그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고 헌금해준다. 실례로 방콕에 있는 방바인 교회가 홍수 피해에 대해서 보고를 했었고, 모든 목회자들이 그 교회를 위해서 헌금해 주고 필요한 물품들을 모아 보내주었다. 또 한 교회는 교회 담장을 쌓고 있었는데 돈이 모자란다는 소식에 좀 더 큰 이웃교회가 그 담장 쌓는 일을 도와주었다.
이 수련회를 통해서 모든 사역자들은 그레이스선교부의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런 자부심이 주위의 친구들에게 전달되어 그레이스선교부로 들어오고 싶다는 목회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레이스선교부에서 처음부터 개척한 교회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넷째, 휴식의 시간이다.
열심히 해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교회 목회자들은 스트레스가 많다. 이런 수련회에 참석하여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자기들의 집 보다는 훨씬 좋은 숙소에서 지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른 사역자들과 교제하면서 그들은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은 쉬는 시간이다. 남자 목회자들은 축구를 하고, 사모들과 아이들은 동물원을 구경하기도 하고, 수영을 하기도 한다.
3. 지역 사역자 훈련
각 지역으로 순회하면서 목회자 훈련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두 목회자 부부가 필자를 찾아 왔다. 힘들어서 목회 사역을 그만 두고 싶어 하며 찾아온 그 사역자들 부부에게 당시에 필자가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있던 성경 사무엘상하서를 나누며 성경을 가르쳤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세우셨으나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울과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은 다윗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성경 공부를 하다가 쉬는 시간에는 함께 배드민턴도 치고 식사시간에는 같이 밥을 해먹었다. 필자의 목회 경험과 선교하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 단순한 성경공부와 쉼 그리고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3일 만에 그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 두 목회자 부부는 마치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지신 것처럼 완전히 회복 되었다. 그 3일간의 훈련 이후에 그들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재충전 되어 돌아갔다. 그렇게 성장을 하지 않던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교인들로 인해서 힘들어하던 그 목회자도 자신감을 갖고 교회에 여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열심히 사역하여 교인들에게 인정받는 목회자가 되었다.
지역별 목회자 훈련은 현재 사정상 메솟과 치앙라이 지역에만 실시한다. 치앙마이는 선교사와 목회자가 매주 기도회로 모일 때에 훈련을 하기에 따로 훈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방콕은 아직 3교회 밖에 없어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매월 훈련은 아침 8시에 시작하여 오후 3시 정도에 마친다.
(1) 축구
운동은 목회자들 간의 친교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필자도 평소에 축구를 하지 않지만 사역자들과 한 달에 한 번씩은 축구를 한다. 함께 웃고 땀을 흘리며 뛰고 나면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관계가 좋아진다. 사역자들은 한목소리로 함께 축구를 한 이후부터 그 지역 목회자들의 관계가 전보다 훨씬 좋아져 협력이 더욱 잘 된다고 말한다.
(2) 아침식사
축구를 마치고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한다.
(3) 성경공부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통 성경을 가르친다.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서 필자가 참고하는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닉 페이지, 바이블 맵, 포이에마, 김성웅 옮김,
* 조병호, 성경통독, 통독원
* 존 크리드 & 데이비드 배릿, 부흥과개혁사 ESV 성경지도, 부흥과 개혁사, 이용중 옮김
* 노우호, 에스라성경강좌 mp3, 에스라성경톡독원
* NIV 스터비 바이블, Yejang 출판사
통성경 공부는 성경의 골격을 가르쳐서 사역자들이 좀 더 쉽게 성경을 이해하도록 돕고, 나아가 매주일 설교를 할 때에 도움이 되도록 적용에도 신경을 쓴다.
(4) 점심식사
각 교회를 방문하여 훈련을 할 때에는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에서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고 신학교에서 할 때는 신학교 식당에서 한다. 때로는 선교사가 좋은 식당에서 대접하기도 한다.
(5) 찬양 및 기도회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에도 교회의 형편을 들으며 절적한 목회 지도를 한다. 이 기도 시간에 목회자는 각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러 활동들을 소개하고 기도를 부탁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다른 교회에서 하는 사역들을 들으면서 자기들 교회도 지지 않으려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 이런 선의의 경쟁은 교회를 강하게 만들고 교회의 자립과 재생산하는 교회로의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미얀마의 복음화, 선교부와 선교사를 위한 기도도 한다.
4. 미얀마 내지에 그레이스선교부 훈련 프로그램 개설(예정)
그레이스선교부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 중 가장 오래 사역을 한 치앙마이 교회 스티븐 목사, 치앙라이교회 사이묘민 목사, 메사이교회 신마웅 목사가 필자를 찾아와 "후원을 요청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로 사역하는 그레이스선교부의 정신과 사역자 훈련 그리고 자립, 자치, 자전이라는 교회개척의 원리에 의해서 목회를 하면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한 것을 미얀마에서 목회하고 있는 자기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을 한 달 정도 태국으로 데려와 자기들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게 하고 미얀마 교회에 없는 구역(셀)모임, 제자 훈련 등을 보여주고, 한국 선교사들의 강의를 듣게 하여 도전을 주자는 제의를 했다.
좋은 생각이지만 몇 명이 올지 몰라도 그들의 비자 문제, 항공료, 숙식이 문제가 되어 실천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미얀마 내지에 그레이스선교부 훈련원을 만들어 미얀마 목회자들을 훈련 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하며 이를 추진하려고 1차 미얀마 내지 답사를 했다. 그레이스선교부는 미얀마 내지에 사역자 훈련원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회개척 사역과 어린이 사역(유치원, 축구교실), 청소년 사역(축구교실)을 미얀마에서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
제3장 연구 자료 분석
1. 3-5년에 자립, 5년 지나 선교하는 교회로의 전환이라는 목표 설정과 지속적인 목회자 훈련이 현지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1) 교회의 자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그레이스선교부 교회의 자립 시기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