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적 평가에 대한 특강
- 지능검사와 다면적인성검사 (MMPI)를 중심으로 -
심리평가(Psychological Assessment)
1. 심리평가의 정의
임상가가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심리검사결과, 면담, 행동관찰, 기타의 기록 등을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종합하여야 한다. 심리평가가 의뢰되면 먼저 의뢰된 문제를 분석하여 적절한 평가절차와 검사를 결정하고 검사를 시행, 채점하여 결과를 해석한다. 심리검사결과를 가장 중요한 해석의 근거로 사용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개인을 평가할 수 없으며 심리검사과정의 행동관찰과 면담자료를 토대로 검사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러한 결과들은 성격심리학, 인지심리학, 정신병리학과 같은 전문적 지식과 임상적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한다. 따라서 심리평가란 심리검사결과, 행동관찰, 면담, 전문적 지식이 종합된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 심리평가의 기본철학
1) 심리평가는 다른 평가법에 비해 일회적인 시행을 통해 개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 심층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이러한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심리평가의 실시, 채점, 해석과정이 철저하게 전문적이어야 한다.
2) 평가대상자가 존엄한 한 인간임을 항상 자각하고 심리평가의 목적은 피검자를 돕기 위한 과정에만 한정하여야한다.
3) 심리평가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것이라도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수 있다.
3. 심리검사법(Psychological Test)
1) 심리검사란 ?
심리검사는 심리적 현상의 개인차를 비교하고 개인의 전체적인 성격적, 행동적 측면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적 측정과정 (measurement) 을 말한다. 심리적 특성은 추상적 개념이므로 직접 측정할 수 없고 그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행동의 표본을 바탕으로 수량화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측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심리학적 측정이라고 한다. 심리검사는 개인의 대표적인 행동표본을 심리학적 방식으로 측정할 뿐만 아니라 측정과정 또한 표준화된 방식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개인행동을 모두 측정해보지 않고도 소수의 행동표본만으로 개인의 전체행동을 예견하려는 심리검사의 궁극적 목적을 이룰 수 있다.
2) 심리검사의 목적
심리검사의 목적은 개인 내, 개인간 비교를 통해 개인의 행동이나 성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것 인데, 크게 임상진단, 자아기능평가, 치료전략평가의 세 가지로 묶을 수 있겠다. 좀 더 세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임상적 진단을 명료화하고 세분화
2. 현재의 증상과 문제의 심각도를 구체화
3. 피검자의 자아 강도와 인지적 기능을 측정
4. 피검자의 임상적 특징에 맞는 적절하고 효율적인 치료유형과 전략을 제시
5. 치료적 관계형성을 유도하고 치료적 반응과 치료효과를 검토, 평가
6. 정신역동적 진단의 명료화
3) 심리검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심리검사 반응에는 피검자의 특성만 반영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검사실시조건, 검사시행방법, 평가자의 특징, 평가자의 태도, 평가자와 피검자 간의 상호관계, 피검자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 동기 등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임상가가 이러한 영향을 줄이고 신뢰로운 결과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검사실시의 표준적 조건에 따라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표준적 조건은 아무리 간단하고 객관적인 검사라고 할 지라도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투사법 검사의 경우 반응의 수와 내용에 있어 많은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심리검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심리검사로부터 많은 양의 정보를 얻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평가자와 피검자 간의 적절한 관계형성, 즉 rapport 형성이 필수적 이다. 아무리 노련한 임상가라 하더라도 피검자가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면 심리평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평가자는 피검자의 동기수준을 파악하고 심리검사의 목적과 이득을 충분히 설명하여 피검자가 불필요한 방어적 태도를 가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라포가 잘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피검자는 심리검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조적인 태도로 임할 수 있게 되고 표준적 지시에 잘 따를 수 있게 된다.
예) 능력검사에서는 피검자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성격검사에서는 피검자의 일상적인 행동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응답하도록 하는 데 라포 형성은 필수적이다.
② 피검자의 일반적 또는 특수한 정서상태를 고려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검자들은 자발적으로 심리검사를 받고자 하였을 지라도 심리검사에 대해 부정적이고 거부적인 정서나 양가적인 정서, 두려움, 긴장, 불안, 저항감, 혹은 지나친 기대감이나 의존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정서에 따라 검사반응은 제한되고 왜곡되게 된다. 따라서 평가자는 피검자의 자기노출에 대한 저항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피검자의 총체적인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절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
③ 피검자 뿐만 아니라 평가자변인도 심리검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객관적이고 잘 구조화된 검사보다도 모호하고 어렵고 비구조화된 검사의 경우 평가자변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자의 연령, 성, 인종, 수련과 경험, 성격특징, 외모 등이 모두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검사수행에 있어서 평가자가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느냐, 냉정한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태도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피검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④ 검사를 시행하는 상황, 조건 등도 심리검사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인데, 언어적 지시, 검사재료들을 표준화된 시행을 따르더라도 검사환경이 적절하지 못하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적절한 검사환경이란 지나친 소음과 자극이 없어야하고 적당한 채광, 통풍, 안정된 좌석과 공간으로 검사 중에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인지적 능력이나 지각적 민감성과 관련된 검사나 신경심리학적 평가 등은 검사시행시간에 따라 피검자의 피로도나 정서적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도 있으므로 임상가는 이러한 검사상황과 조건도 고려하여야 한다.
4) 대표적인 심리검사들
임상가가 각 피검자에게 적당한 심리검사를 선정하고 심리평가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개별검사의 기본조건과 특징,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심리검사는 크게 객관적 검사 Objective tests와 투사법 검사 Projective tests로 나눌 수 있다. 객관적 검사나 투사법 검사 모두 표준화된 검사이므로 검사도구나 검사시행방법, 반응의 채점방식은 일정한 표준절차에 따라야 하지만 자극의 성질과 목적이 다소 다르다.
① 객관적 검사는 검사과제가 구조화되어 있어 구조화된 검사라고도 하는데, 평가되는 목적에 따라 검사내용이 일정하게 정해져있고 일정한 형식에 따라 반응하도록 되어있다. 예를 들면 지능검사, MMPI 또는 여러 가지 척도들이 객관적 검사에 해당한다. 따라서 객관적 검사는 시행과 채점, 해석이 비교적 간편하고 시행시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 또한 검사제작과정에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어있으므로 검사신뢰도와 타당도가 높고, 검사자변인이나 상황적 변인에 의해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객관적 검사는 문항의 내용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므로 피검자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답하기 쉬우므로 방어하기가 쉽다는 단점이 있다.
② 투사법 검사는 검사자극이 모호하고 불분명한 비구조적 검사로 Rorschach 검사, TAT 등이 대표적이다. 투사법 검사의 기본 가정은 검사자극이 모호할수록 이러한 자극을 인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 개인의 욕구와 관심, 심리적 구조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극이 모호한 투사법 검사는 피검자가 방어하기가 어렵고 무의식적 내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반응이 개인마다 독특하고 다양하며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투사법검사는 일반적으로 검사의 신뢰도나 타당도가 낮고 상황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쉬운 단점이 있다.
MMPI : 실시 및 해석
I. MMPI는 ?
MMPI는 1940년대 Hathaway, S와 McKinley, J. C.가 만든 성격검사로 오늘날에도 임상장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심리검사 중의 하나이다. 이 검사는 정신상태와 증상, 성격, 진단 등등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단독으로 혹은 심리검사 총집의 일부로 사용된다. MMPI 는 총 55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해 “그렇다”와 “아니다”로 대답하게 되어있는 질문지형 검사이다.
1940년 1번 척도(건강염려증)가 제일 먼저 제작되었으며 그후 약 6년간에 걸쳐 10개의 임상척도가 제작되었다. 심리검사를 제작하는 방법은 합리적인 방법과 경험적인 방법이 있는데 MMPI는 경험적인 방법에 의해 제작된 검사이다. 즉, 특정한 이론이나 임상적인 경험에 입각하여 제작자가 개개 문항과 채점방향을 선정하는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준거집단과 정상인을 잘 변별해주는 문항들을 모아 각 하위척도로 구성하였다. 문항의 내용이 무엇이건, 피검자가 특정한 반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건, 그 항목에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특정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중요한 장점이다.
II. MMPI의 구성
MMPI는 총 550개의 문항 4개의 타당도 척도, 10개의 임상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각 척도의 명칭과 척도를 구성하는 문항수는 다음과 같다.
타당도 척도
? (cannot say)
L (Lie) 15문항
F (Frequency) 64문항
K (Correction or Coping) 30문항
임상척도
척도 1 (Hs : Hypochodriasis) 33문항
척도 2 (D : Depression ) 60문항
척도 3 (Hy : Hysteria ) 60문항
척도 4 (Pd : Psychopathic Deviate )50문항
척도 5 (Mf : Masculinity-Feminity ) 60문항
척도 6 (Pa : Paranoia ) 40문항
척도 7 (Pt : Psychasthenia ) 48문항
척도 8 (Sc : Schizophrenia ) 78문항
척도 9 (Ma : Hypomania ) 46문항
척도 0 (Si : Social Introversion )70문항
각 척도 문항수의 총합은 550이 넘는데 이는 하위 척도들간에 중복되는 문항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용이 완전히 같은 문항 16개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어 실제 질문지의 총문항은 566번까지 있다. 16개의 반목문항은 피검자가 얼마나 일관성있게 반응했는지 즉, 얼마나 진지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일고 반응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각 척도의 명칭은 MMPI가 제작되었던 1940년대에 사용되었던 정신과 진단명이다. 그러나 그 의미나 내용이 오늘날 진단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또 실제 임상장면에서 이 검사를 사용해오면서 특정 하위 임상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도 그 척도명과 일치하는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늘날에는 임상척도명을 직접 사용하는 대신 10개 임상척도에 일련번호를 붙여 Hs 척도에서부터 차례로 척도1, 척도2, 등으로 흔히 사용한다.
III. 해석과정
1. 신상자료(demographic data)고려
1) 연령
한 척도상에서 같은 T점수가 연령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젊은 피검자 - 비동조성, 반항성, 소외, 정체감, 정력수준
나이든 피검자 - 건강에 대한 관심, 내향성, 우울
따라서 젊은 피검자가 척도 Hs, D에서 노인 피검자와 같은 점수를 얻었다면 더 병리적일 가능성이 있다.
2) 성별
한 문항에 대한 남녀간 반응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T점수라도 상관되는 특성들이 남녀간 서로 다를 수 있다.
3) 교육수준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덜 일탈된 방식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개인적 효율성이 더 높고 정서적 어려움이 더 적으며 사기가 더 높은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로 척도 F와 O이 낮아지며 척도 K가 높아지고, 남자의 경우 5가 상승하는 반면 여자의 경우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 의뢰사유 확인
심리검사를 통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의 질문이 명확해야 그 목적에 맞게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초점있는 해석을 할 수 있다.
3. 검사태도
검사 소요시간 : 통상 60 - 90(556문항지)
이보다 길 때 : 강박적으로 세심하고 우유부단함
우울증과 관련하여 정신운동기능의 지체가능성
검사에 대한 수동적인 저항 도는 비협조적 태도
주의집중이 어렵고 혼란되어 있음
이보다 빠를 때 : 충동적으로 답함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답함
문장을 잘 읽지 않고 답함
이러한 가능성에 앞서 학력, 지능, 문장해독력, 시력 등을 먼저 알아 보아야 한다.
4. 검사시 행동
매우 긴장, 불안, 안절부절 못하는지, 몹시 수줍어 해서 검사자를 쳐다보지 못하는지, 도는 분노에 가득차 있는지, 공격적인지 등을 관찰해 두는 것은 해석에 도움이 된다.
예) 분노에 가득찬 청소년 - 비정상 문항에만 전부 그렇다고 반응해서 임상척도를 무효화 시킴(invalid)
5. 답안지 검토
답안지를 채점하기 전에 빠뜨린 문항 또는 예와 아니오의 두가지 모두에 응답한 문항은 없는지, 답안지가 어느 정도 깨끗한지 등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예 수정이 많거나 답안지 여백에 답에 대한 보충 설명이나 의문점 등을 기록하는 경우 - 매우 신중하고 강박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
6. 타당도와 임상척도 각각의 점수 검토
점수가 정상범위인가? 아닌가? 이 범위의 점수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 ① 난폭하고 괴팍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죄책감이나 뉘우침, 우울한 기분을 보이지 않는 정상범위에 속하는 경우 - 그의 성격구조, 또는 치료적 행동변화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줌
② 만성 정신병환자의 MMPI-문제가 만성화되어 생활의 일부가 되면 그 상태에 적응이 됨(ego-syntonic). 치료 특히 심리치료에 대한 동기가 결여되어 있음
․실제로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또는 느끼면서도 감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Rorschach 와 같은 투사검사를 실시해 본다.
․편집증적 경향을 고려하여 rapport 형성에 힘쓰면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 보이게 된다.
7. 척도끼리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어떤 특정척도의 점수를 근거로 다른 척도들에서 기대될 수 있는 점수를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
예) ① L척도의 상승 - 일반적으로 임상척도들이 낮아질 가능성이 많고 대로 척도 1과 3, 또는 척도 9의 상승을 동반할 수도 있다.
② F척도의 상승 - 임상척도들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척도 6과 8에서 그러하다. 신상자료와 타당도 및 임상척도의 정보간의 불일치를 검토하면 피검자의 특징적인 행동 또는 특성에 관한 가설을 얻을 수 있다.
8. 상승척도에 대한 분석
․T점수 70이상으로 상승하는 임상척도 중 가장 높은 2개의 척도를 묶어 해석한다(two code).
․단독상승 - 단지 한개의 임상척도만이 70T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2개 이상의 임상 척도들이 70T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제일 높은 척도점수와 다른 척도 점수들과의 차가 20T 이상일 경우.
IV. 개별척도의 의미
임상척도의 해석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단계의 과정을 필요로 하지만, 그 시작점은 개별 척도에 대한 충실한 이해일 것이다. 적절한 비유가 될 지는 모르지만 건축으로 비유하자면 개별척도는 벽돌, 철근 등의 자재에 해당될 것이다. 건축 자재에 대하여 아무리 잘 이해한다고 해도 건물의 모양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자재의 특성이나 용도를 정확히 모르고 건축을 할 수 없음도 분명하다. 따라서 개별 척도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해석의 과정에서 더 많은 융통성을 주고 새로운 가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며 결과적으로 가장 한 개인에 들어맞는 해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1) 척도별 해석법
타당도 척도
▶ ? 척도: 수검자가 응답하지 않은 문항과 “그렇다”와 “아니다”에 모두 응답한 문항의 총수로 30개 이상의 문항에서 ?가 나올 경우 전체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개인면접을 통해 반응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L 척도: 자신을 좋게 보이려고 하는 다소 고의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측정하는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됨. 문항 자체가 명백하기 때문에 이 척도에서 높은 점수는 세련되지 못한 방어를 나타내고 전체 프로파일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교육수준, 지능,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 F 척도: 6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대중의 생각이나 경험과는 다른 정도를 측정하므로 정신병리의 지표로 활용됨. 높게 상승할수록 다른 일반 정상인과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하며, 갈등이 많고 문제의 정도가 심각함을 의미함.
▶ K 척도: 3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신적인 장애를 지닌고 있으면서도 정상적인 프로파일을 보이는 사람들을 변별하기 위함.
임상척도
▶ 척도 1 :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① 높은 점수
․다양한 신체증상과 함께 만성적인 피로감, 통증, 무력감을 호소한다.
․자기중심적이고 외부세계에 대하여 비관적이고 냉소적이며 스스로 불만스럽고 불행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에게 요구가 많고 동시에 매우 비판적이다.
․신체증상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고 하고 짜증나게 한다.
② 낮은 점수
․신체적 염려감을 갖고 있지 않다.
․기민하고 지각력이 있으며 통찰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효율적이다.
▶ 척도 2 : 우울증 (Depression)
① 높은 점수
․불안하고 위축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비관적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자신감 이 없고 자신은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
․말하기 거북해하고, 잘 울며, 기운이 없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간단한 결정도 내리기 힘들어하고 지나치게 자신을 억제하고 양보 한다.
․중간정도 높이의 점수는 너무 심하지 않거나 아니면 만성화된 우울감을 반영한다.
․척도 2의 상승은 피검자의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지만 그것의 원인은 다른 문제이다. 예를 들어 척도 4, 9가 상승했다면 자신에게 가해진 상황적 구속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많다.
② 낮은 점수
․지나치게 낮은 경우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부인이나 방어일 수 있고, 실제 이것이 그의 모습이라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으며, 때로 허세를 부리고 자 기 과시적이어서 대인관계를 해치는 경우도 있다.
▶ 척도 3 : 히스테리 (Hysteria)
① 높은 점수
․신체증상으로는 두통, 흉통, 무기력감, 심박항진, 급성불안, 발작 등이 많으며 스트레스와 의 시간적 관계가 비교적 분명하다.
․부인이나 피암시성이 높고 신체적 증상을 통하여 스트레스에 대처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는 경향
․미성숙하고 감정변화가 많으며, 자기중심적이다.
․타인의 주의와 애정에 민감하고 이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쉽게 기분이 상하지만 이를 직접 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대인관계에서 외향적으로는 우호적이고 정열적이지만 실제로는 피상적이기 쉽다. 특히 척 도 0번이 30정도로 낮을 경우에 그러하다.
② 낮은 점수
․대인관계에서 재치가 부족하고 인생이란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 다.
▶ 척도 4 : 반사회성 (Psychopathic Deviate)
척도해석
① 높은 점수
․충동성, 참을성 부족, 욕구좌절에 대한 인내심이 부족, 모험적,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못함
․권위나 규범에 대한 거부감, 분노감, 저항성
․정서적 피상성, 공감이나 정서적 친밀감 형성의 곤란, 자기중심적, 과시적 또는 허세적, 첫 인상은 정력적이고 외향적이어서 좋을 수 있으나 오래 사귀면 무책임성, 신뢰성 결여 등 을 알게 된다.
․주관적인 불안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은 비교적 적다. 있다하더라도 우울한 감정이나 생각은 보이지만 정신운동지체나 극단적인 무력증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이는 자신에게 가해진 속박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지한 걱정이나 죄책 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심리치료에 대한 예후는 좋지 않다. 특히 척도 2의 점수가 낮으면 더욱 그렇다.
․나이가 들면 다소 점수가 낮아지고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반사회적 행동이라기보다는 사 회적 소외, 무감동, 쾌락의 상실, 깊은 관계형성의 결여를 나타낸다.
․이 척도가 나타내는 충동성은 반드시 행동이 외부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 며, 척도 8, 척도 9가 같이 상승하면 비행비율이 높고, 반대로 척도 1,2,7이 상승하면 비행 비율이 저하된다.
② 낮은 점수
․순응적, 수동적이고 비주장적이다. 타인들이 자기에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 으며 대체로 대인관계에서 진실 되고 신임이 두텁다. 자기 비판적이고 충고나 제안을 잘 받아 들인다.
․자기주장을 못하고 경쟁에 약하며 흥미범위가 좁고 독창적이거나 자발적인 면이 적다. 도 덕적이고 경직되며 때로 여성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척도 3의 상승과 낮은 척도 4의 경향이 동시에 있는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 척도 5 : 남성성-여성성 (Masculinity-Femininity)
남자
① 높은 점수
․광범위한 취미, 참을성이 많고 통찰력이 높으며 60이상 상승한 경우 미술 음악 등 심미론 적 흥미가 많고 이는 교육수준과 비례한다. 행동특성으로는 공공연하고 직접적이기보다는 은밀하고 간접적으로 사물을 처리하는 성향이다.
․70이상이면 성적 자아정체에 갈등, 자신의 남성적인 역할에 대한 불안정하고 의존적이며 여성적인 행동을 보인다.
․창조적이며 사회적 예민성, 따뜻한 감정
․척도 4,6,9의 외현적인 공격성을 무력화시킨다. 수동-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② 낮은 점수
․강박적으로 남성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경우 신체적인 힘이나 정력을 강조, 공격적 모험적, 거칠고 부주의하다. 생각하기보다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흥미범위가 좁고 독창성이나 유연 성이 없다.
여자
① 높은 점수
․여자로서 높은 상승은 드물다. 여성으로서 흥미에 관심이 없다. 또는 법적이거나 가족간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공격적이고 불친절, 경제적, 지배적, 특히 척도 4가 상승한 경우
② 낮은 점수
․수동적이고 복종적이며 유순하고 점잔뺀다.
․전통적인 여성역할과 강하게 동일시하며, 극단적으로 낮은 점수( 35점 이하)를 보이는 여 자들은 매우 위축되고 자기연민에 빠져 있으며, 흠잡기를 잘하고 자기비하적이다.
․무력하게 보이고, 가까운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돌보아 주도록 극히 의존적이다.
▶ 척도 6 : 편집증 (Paranoia)
① 높은 점수
․명백한 정신병적 증상, 피해망상, 분노, 적개심, 원한
․의심이 많고 경계심이 많으며 지나치게 민감하고 논쟁을 많이 하고 남의 탓하기 잘한다.
․주변의 떠도는 말이나 일어나는 일들이 특별히 자기를 겨냥한 것으로 생각한다.
․사소한 거부도 꼭 기억한다.
․경직성과 의심성 때문에 대인관계의 접촉이 어렵다.
② 낮은 점수
․낮은 점수의 사람들이 단순하고 잘 속아 넘어 간다는 해석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문항 의 내용을 고려할 때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 주로 ‘아니다’로 채점되는 순박성의 문항 은 정상인의 경우 ‘그렇다’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히려 증상이 없이 단순하고 잘 속을 수 있는 사람은 중간 점수 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해석은 주의를 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척도 7 : 강박증 (Psychasthenia)
① 높은 점수
․불안하고 긴장되며, 매우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고, 겁이 많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긴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된 사람으로 자의식이 강하고 완벽적이 고 높은 행동기준을 요구한다.
․대인관계에서 서투르고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며 수줍음이 많다.
․생각이 많고 이들의 생각은 불안정감이나 열등감에 집중된다.
․다른 척도들이 70이상으로 상승하지 않고 단지 7번 척도만 60-70으로 상승한 경우 중요 한 약속이나 시간을 잘 지키고 긴장하며, 임무에 대하여 매우 성실하고 꼼꼼한 모습을 보 인다.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 불안 초조해진다.
․척도 2가 같이 상승하는 경우 우울감과 우유부단한 행동이 두드러지고, 척도8이 동반상승 하면 혼란과 사고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② 낮은 점수
․일반적으로 안정되고 자신만만한 사람이다.
▶ 척도 8 :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① 높은 점수
․정신병적 사고
․인간이면 갖추어야 할 근본적인 무엇이 결여된 듯 한 경험, 소외감
․실제적인 대인관계보다 백일몽, 환상을 즐기고 열등감, 고립감, 자기불만감
․자아정체감의 혼란, 괴팍하다.
․극단적으로 높은 경우 (90이상) 급성 자아통합상실로 전형적인 정신분열증과는 다소 다르 다.
․정신분열증적 과정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
․척도 0이 동반 상승할 경우 다른 사람들과 유리시켜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② 낮은 점수
․순응적, 권위에 대하여 지나치게 수용적이다. 실용적인 현실주의자이며 사변적이고 철학적 인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규칙적이고 짜여져 있는 것을 좋아한다.
▶ 척도 9 : 경조증 (Hypomania)
① 높은 점수
․과잉활동, 정서적 흥분성, 사고의 비약
․경쟁적이고 말이 많고 자기 도취적, 피상적인 사회적 관계, 화를 잘 냄, 기분의 불안정
․외형적인 자신감과 안정에도 불구하고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기가 인생에서 얻은 것 에 대하여 불만감이 많고 신경질적이며 긴장되고 안절부절하고 걱정이 많다고 말한다. 때 로 주기적인 우울기간이 있다.
․정상적인 경우 우호적이고 사교적이며 정력적이다.
․다른 척도가 시사하는 행동이나 문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② 낮은 점수
․신뢰성 있고 성숙되며 남들이 보기에 겸손하고 진지하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활동이 적으며 감정억제가 있다.
․기운이 없고 의욕이 부족하며, 비활동적이다.
․만성적인 피로감과 공허감을 호소한다.
▶ 척도 0 : 내향성 (Social Introversion)
척도 해석
․외향성이 좋다는 식의 가치판단의 전제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 성격적인 성향일 수도 있 고 증상의 일면일 수도 있다.
① 높은 점수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하고 불편해진다.
․자기억제가 심하고 감정표현을 못한다.
․관계형성에 냉담하고 자기 비하적이다.
․혼자 또는 몇 명의 사람과 있는 것이 편하며,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싫 다. 특히 이성들 앞에서 더 불편해진다.
․내향적이고 수줍어하며 회피적이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남의 눈에 잘 띄려하지 않는다.
․마음을 알기가 어렵다.
․차갑고 거리가 있다고 남들이 말한다.
② 낮은 점수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과 잘 어울린다.
․활발하고 유쾌하고 말이 많은 편이다.
․남 앞에 나서기 좋아하고 과시적이며 적극적이고 정력적이며 경쟁적 상황을 찾아 나선다.
․충동억제가 부족하고 만족을 지연시키기 어려우며 다소 미숙하다.
․극단적으로 낮으면 피상적이고 진실한 친근성이 없고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을 조정하고 기회주의적이다. 특히 척도 3,4가 상승하면 현저하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 이는데 과도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 상승하고 청소년들은 낮은 점수가 흔하다
cf. Conversion Ⅴ
자신의 심리적인 고통을 보다 사회적으로 수용될 만한 신체적인 문제로 전환하려고 한다. 척도 3이 척도 1보다 높으면 환자는 신체적 고통에 대하여 비관적이기 보다 낙관적이며 그 같은 고통들이 대개 특정한 경우가 많다. 척도 1이 척도 3보다 높으면 증상이 모호하고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척도 2의 상대적 위치가 ‘전환방어’의 효율성을 나타낸다.
cf. Scarlett O'Hara V
여자에게 잘 나타나는 형태로 척도 4, 6이 65점이상이고 척도 5는 35점이하인 형태를 말한다. 적대적이고 화가 나 있으나 이 같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을 약올려 그들이 공격하게 만들기를 잘 하는데, 과도하게 요구가 많고 지나칠 정도로 애정에 대한 욕구를 보인다. 하지만 블행이고 이러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을 쫒아버리는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다라서 이들은 불행하다고 느낀다. 이와 동시에 척도 3이 높을 경우 사교적으로 보이지만 피상적이고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며 자신의 감정을 더욱 억압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 상승척도 쌍을 해석할 때의 유의사항
① 2개 척도의 순서에서 해석상의 차이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
예) 3-4와 4-3
7-8과 8-7
② 해석체계의 기준 집단을 참고하여야 한다.
③ 척도의 상승정도를 고려해야 한다.
상승도가 높을수록 피검자가 경험하거나 보고하는 어려움이 더 많으며 정신병리는 자아 배타적(ego alien)또는 자아비동조적(ego-dystonic)이다.
60-69T : 경향성 70-75T : 경한 장애
76-90T : 현저한 장애 90T이상 : 심한 장애
․70T 이상의 척도가 셋 이상인 경우
2개의 상승척도쌍 해석에 그 다음으로 높은 상승척도들을 그 순서대로 하나씩 추가하여 해석한다.
․Floating 프로파일의 경우
가장 높은 세 척도가 a-b-c- 순서라면 a-b, a-c, b-c의 순서대로 상승척도쌍을 해석하고 그 다음으로 높은 상승척도들을 그 순서대로 하나씩 추가하여 해석한다.
․65T를 절단점으로 선정하는 문제
상담기관 등에서는 가장 높은 척도점수가 60 - 70T의 범위에 속하는 내담자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때는 기술될 수 잇는 특성들을 적용하되 경향성으로 해석하며 덜 병리적인 기술적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척도 5와 0의 문제
척도 5와 0을 상승척도쌍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8개의 임상척도들 중에서 상승척도쌍을 결정한 후 척도 5와 0의 특성을 이에 덧붙여 해석하는 것이 좋다. 척도 5와 0이 때로 프로파일의 임상적 측면을 보호하게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9. 매우 낮은 임상척도에 대한 분석
일반적으로 40T 이하의 척도점수들은 종종 상승척도의 임상적 의미를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즉 피검자가 방어하려 하고 나타내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의 특성을 알 수 있다 .
10. 타당도 및 임상척도의 형태적 분서
몇 개의 척도들을 집단으로 묶어서 고찰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방법으로 L, F, K 세쌍 또는 1,2,3의 세쌍을 묶는 것이다.
① 척도형태에서 척도별 상승정도에 따라 행동이나 임상적 특성을 고찰한다.
② 이렇게 얻은 정보들을 전체적으로 본 척도 형태에 맞추어 종합/통합을 한다.
③ 형태분석에 의한 추론들과 다른 정보들과의 일치여부를 검토하며, 일치하는 것일수록 피검자의 중요한 특징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다.
11. 전체 프로파일에 대한 형태적 분석
이에는 척도들의 상승도, 기울기, 굴곡이 있다.
1) 상승도
상승도가 높아질수록 피검자의 고통은 심한 것이며 증상들이 얼마나 자아배타적 또는 자아비수용적인가를 나타내 준다. 때로는 빨리 도움을 받기 위해(cry for help) 증상을 과장하기도 한다.
정신병환자 : 전체 프로파일에서 점차적 또는 갑작스런 상승을 보인다. 이것은 증상의 발현과 상응하는 것이다. 만성화되면 상승도는 점차 낮아진다. 처음에는 neurotic triad 가 낮아지며 증상들이 환자의 성격과 통합되면 psychotic triad도 낮아져 정상인과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신경증환자 : 증상의 발현과 상응하는 신경증 세척도의 상승을 보인다. 증세가 심할수록 정신병 네척도도 상승하지만 75T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 증세가 약화되면 정신병의 네척도가 낮아지고 다음으로 신경증의 세척도가 낮아지면서 정상 프로파일로 돌아오게 된다.
2) 기울기
주로 신경증의 세척도와 정신병의 네척도간의 관계를 문제삼는다.
․정적 기울기(positive slope) : psychotic triad가 neurotic triad 보다 더 높게 상승한 형태이다. 환자의 충동억제력이 약화되어 있거나 현실과의 관계가 손상되어 있거나 지남력 상실, 심한 심리적 혼란상태임을 의미한다.
․부적 기울기(negative slope) : neurotic triad가 psychotic triad 보다 더 상승한 형태이다. 주로 불안, 우울, 신체적 증상 등을 보인다. 정신병적 왜곡현상은 없다.
3) 굴곡(plasticity)
대다수의 해석체계는 상승척도쌍을 기초로 하는데, 굴곡의 극단은 프로파일이 평평하거나 톱니형태를 보인다.
․상승도가 낮으면서 기울기가 전혀 없는 프로파일 : 정상인이거나 만성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상승도가 높으면서 기울기가 전혀 없는 프로파일 : 경계선적 상태의 환자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들은 정신병적 증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진단상 분명한 정신병적 장애를 잘 나타내지 않는다.
․‘톱니’프로파일 : D, Pd, Pa, Sc 등의 점수들이 톱니처럼 높아져 있는 형태로, 상승도가 높을수록 급성적인, 매우 심한 정신병적 혼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V. 해석의 수준
1. 자기보고 수준
수검태도와 피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1) 타당도 척도(?. L, F, K) : 수검태도에 대한 객관적 자료 제공
① 자신을 좋게 보이려는 피검자 - L,K>F
② 자신의 문제와 관련하요 도움을 원하는 피검자 - F>L, K L,<50T
2) 임상척도
자신이 경험하고 잇는 심리적 고통을 전하고자 하는 피검자 - 2(D), 7(pt) ↑
2. 상승된 척도들의 관계를 이용하는 수준
전형적으로 상승된 척도쌍이나 프로파일의 기울기로부터 추론된 정보에 관심을 둔다. 일반적으로 70T이상 상승한 척도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상승한 폭이 클수록 심한 정신병리가 시사된다. 이 수준의 해석은 피검자의 특징적인 행동과 성격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며 특히 변별진단에 널리 이용된다.
3. 역동적 수준
피검자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임상적 이해를 포함하는 수준으로, 상승된 척도들과 프로파일의 형태가 성격기능과 정신병리의 주요차원들을 반영한다고 보는 것이다.
4. 정신병리의 주요 차원들
1) 방어기제
방어기제는 불안을 덜어주는 기능이 갈등스런 충동 및 욕구와 연합되어 있는 무의식적인 정신내적 과정이다.
척도 3, 4, 5, 6, 9, 0, : 성격척도
척도 1, 2, 7, 8, : 증상척도(경험된 고통의 함수로 보다 변하기 쉬운)
방어기제는 성격척도들에서 반영된다.
① 척도 3
히스테리성 전환반응 : T80 이상일때만
60T 이상일 때 : 부정과 억압
② 척도 4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대인관계와 반항적이고 충동적이고 향락적이며 반사회적인 행동 경향을 시사한다. 행동화, 합리화, 주지화로 불안을 다룬다.
③ 척도 5
교육수준이 높은 피검자에게서 흔히 상승된다. 이러한 상승은 심미적이고 문화적인 관심을 반영하며 적응적 방어기제인 승화의 능력을 반영한다.
극단적인 상승 - 효과적인 방어기능의 발달을 손상시킬수 있는 불완전한 동일시 과정을 반영할 수도→ 자아기능의 형성을 위태롭게 함.
④ 척도 6
상승 - 의심이 많고 예민하고 완고하며 심한 경우 관계망상, 피해망상, 과대망상과 같은 편집증적 증상 반영
65T 이상 : 다양한 형태의 투사 사용. 아주 분명한 병리를 억제하는 사람은 35T 이하가 되기도
⑤ 척도 9
65T 이상 : 활동이 과다하며 과대망상적인 자기개념을 보임. 충동통제, 좌절에 대한 내성, 정서조절에 실패, 종종 변덕스럽고 공격적 폭발의 일화가 있음. 부정이나 주의분산의 방어기제를 사용. 척도 4가 함께 상승할 때 행동화 가능성은 ↑.
⑥ 척도 0
70T 이상 ↑ : 회피와 철수의 방어기제 사용.
⑦ 타당도 척도
척도 K의 상승 : 겅계심이나 심리적 약점을 알리지 않으려는 시도 - 억제와 억압 또는 합리화 기제의 작용시가
척도 L의 상승 : 보통지능을 가진 사람에게서 초보적인 형태의 억압, 특히 경직된 부인을 시사
척도 F의 상승 : L, K 점수가 낮을 때 효과적인 방어 기능의 결함. 낮은 F점수는 높은 K, L의 억압이나 부정과 일치함
2) 불안조절
증상척도의 상승 : 전형적인 방어기제가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야기된 불안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
척도 2의 상승 : 개인의 전형적인 방어기제가 무너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일지표. 척도 7이 함께 상승하면 마술적 사고, 반추, 의식(ritual)등의 강박적인 방어들이 작동
척도 8의 상승 : 방어가 심히 왜곡됨. 인지적 혼란, 사회적 고립, 심한 방어기제부전을 수반
척도 2, 7, 8의 상승 :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 짐. 척도 1의 동반 상승 - 전위기제 즉 정서적인 문제를 신체적인 채널로 나타냄.
고통이 심하고 기능의 붕괴가 심할수록 프로파일 전체의 상승이 나타남.
척도 3, 4가 척도 6, 9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하면 방어부전은 신경증적 수준에 머뭄.
척도 7, 9의 상승 : 초조와 불편감으로 고통을 받지만 척도 6, 8, 0보다 더 높으면 현실왜곡은 덜함
척도 8, 0 > 척도 9 : 냉담과 철수가 동반된 사회적, 정서적 고립의 증가
척도 8 > 척도 7 : 반추적인 방어기제에도 불구 인지적 단편화가 나타나고 잇다는 증거
척도 6 > 척도 7 : 투사의 기제를 사용하여 현실을 재구성, 망상의 형태로 왜곡하고 있다는 증거
자아강도(ego-strength) : 전체적인 기능의 붕괴정도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지표
35 - 40T : 만성적인 어려움에 대한 습관화
30T ↓ : 자아기능의 심한 약화
60T ↑ :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강한 억제
3. 공격성과 적대감의 조절
① 공격성의 직접적인 표현
척도 4의 상승 : 사회적 제재, 권위적 인물, 다양한 부모의 대리인에 대한 적대감 반영.
척도 9의 동반상승 - 공격적인 충동을 외현적으로 직접 표현.
척도 6의 상승 : 특정인에 대한 분노 시사
척도 4, 6의 상승 : 충동적이고 폭발적인 경향
척도 4, 6, 9의 상승 : 타인에 대해 직접 행동화할 가능성이 크므로 위험
② 공격성이 간접적 표현
척도 3의 상승 : 억압기제를 사용, 내면적인 방식으로 표현
척도 3과 1, 2의 상승 :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을 처벌하기위해 신체적 증상 사용
척도 3과 6의 상승 : 자신이 표현하는 분노를 의식하지 못함
척도 3 > 4 : 내면적이고 은밀하게 분노를 표현(수동 공격적)
척도 4 > 3 : 과잉통제하는 가운데 폭력적인 행동의 일화를 보임
③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공격성
척도 2의 상승 : 내재화된 공격성인 충동이 자기처벌적이고 자기패배적인 행동으로 표출됨
척도 2의 극단적 상승, 척도 2와 7의 동반상승 : 자살 가능성이 매우 높음. 충동통제(척도 4와 9)나 현실판단력의 장애(척도8)와 관련된 척도가 함께 상승하면 자살에 대한 위험에 더욱 커짐
척도 5와 8의 상승 : 다소 원시적인 공격자와의 동일시 시사(척도 5 : 사회적으로 규정된 성 역할의 내재화 : 척도 8 : 자아정체감)
4) 현실 접촉의 안정성
척도 F : 현실접촉의 심각한 장애를 나타내는 가장 좋은 단독지표. 척도 F는 척도 6, 8과 상관이 높음
척도 6, 8, 척도 6, 9의 상승 : 만개한 정신병환자 시사(처고 7↓)
척도 6, 0의 상승 : 정신병적 편집증을 시사
척도 0 - 8의 상승 : 외현적인 사고장애보다는 극단적인 사회적 철수와 소외를 보임(다양한 정신분열형 장애 중 하나)
척도 8, 9의 상승 : 상당한 혼란과 다오항감을 보이는 정신병적이고 괴팍한 사람
척도 3과 8의 상승 : 일시적인 정신병적 일화. 히스테리성 정신병, 원시적인 해리현상
척도 2와 8의 상승 : 정신병적 우울증과 정신분열병
척도 2와 7의 상승 : 입원화자(분명한 사고 형태의 장애가 없는 정신병)
외래환자(신경증)
척도 9 ↓(T<40) : 척도 2의 상승이 없더라도 공허함을 분명히 보이는 심각한 정동장애 반영
5. 대상관계
손상되지 않은 성격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동일시 체계가 안정적이며 타인에 곤한 개념들이 현실적이다.
척도 F와 8의 상승 : 자아체계가 덜 안정적이고 정체감 혼란이 상담함. 척도 5의 동반 상승은 자아와 대상표상 영역에서보다 현저한 결하이 생겼음을 암시함.
대상관계에서 심한 정신병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분화되지 않은 방식(자기와 타인을 분리하여 지각하지 못함)으로 대상과 관련짓는 것이나 part-object(all-good, all-bad) 방식으로 대상을 관련시키는 성향 모두를 포함한다.
정신병 환자 : 분화된 방식으로 대상을 고나련 짓거나지각하지 못함.
all-good적인 대상관계 : 척도1이나 2의 상승 - 힘있고 강한 대상과 밀착된 관계를 맺기 원함. 도움을 추구하려는 행동이나 타인과 무기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려 함
척도 5의 극단적 상승(여성적) : 의존적 욕망과 타인들에 관련된 생각이 많음
척도 3, 9의 상승 : all-good으로 부터 지지를 얻고자 하는 미묘한 노력. 타인을 이상화하고 이들 대상에 동일시함으로써 자존감을 안전하게 증진시키려 함
척도 0 ↓ : 비슷한 과정, 삶에서 자신에 게 중요한 사람에게서 자기도취적인 인정과 지지를 받고자 함
all-bad 적인 대상관계 : 자기중심성과 타인을 무시하는 욕구가 있음
척도 4의 상승 : 타인을 무자비하게 이용하며 타인을 평가절하 함
척도 6의 상승 : 특정사람에게 집중된 분노를 강하게 표현하려 함
6) 병리의 수준
가장 높은 수준의 방어 : 억압(신경증)
중간 수준의 방어 : 행동표출(성격장애)
가장 낮은 수준의방어 : 부인이나 현실왜곡의 원시적 기제(정신병적 수준)
정적 기울기 : 정신병적 경향
부적 기울기 : 신경증적 경향
4, 5, 6에서의 상승 : 성격적인 병리
K, 3, 5의 상승 : 행동표출이나 정신병적 행동 가능성을 줄임(무의식적 양가감정과 죄책감의 결과로 생기는 충동표현을 하지 않으려는 시도를 반영)
척도 4의 상승 : 성격병리의 분명한 지표
척도 6의 동반 상승 : 행동표출이 아주 높게 나타나며 6의 상승은 다른 척도들의 상승과 관련된 병리를 더욱 심하게 함
척도 8(현실왜곡), 척도 9(부인)과 함께 척도 6이 상승하면 정신병리가 더 만개된 상태로 나타남
요약 : K, 3, 5의 상승 - 증상 완화
4, 6의 상승 - 다른 척도 상승의 함의를 악화시킴
1, 2, 3, 5, 7, 0의 상승 - 충동 통제, 4, 5, 8, 9보다 상승하면 행동표출은 덜 일어남
결론 : 위에서 살펴 본 해석적 과정은 개개인 모두에게 항상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모든 프로파일의 특성들은 프로파일의 전반적 형태와 성격 및 정신병리의 광범한 이론의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Wechsler지능검사(성인용:K-WAIS, 아동용:KEDI-WISC)
Wechsler지능 검사는 David Wechsler가 1939년에 제작한 개인용 지능 검사(아동용은 1949년에 제작됨)로써,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중의 하나이다. 성인용 웩슬러 지능 검사는 1981년에 개정되었고, 아동용 웩슬러 지능 검사는 1974년에 개정되었는데,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개정된 성인용, 아동용 지능 검사(K-WAIS, KEDI-WISC)가 모두 표준화되어 임상 장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웩슬러 지능 검사는 지능 수준을 신뢰롭고 타당하게 평가해줄뿐만 아니라, 임상 장면에서 정신 병리를 평가하고, 개인의 성격적인 측면과 내적인 갈등을 이해하는데 있어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Wechsler지능 검사는 개인간 비교뿐만 아니라 개인내 비교도 가능하며, 점수에 근거한 양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반응 내용에 따른 질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인용 웩슬러 지능 검사는 6개의 언어성 검사와 5개의 동작성 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성 검사에는 “기본 지식, 숫자외우기, 어휘, 산수, 이해, 공통성 문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동작성 검사에는 “빠진곳 찾기, 차례맞추기, 토막짜기, 모양맞추기, 바꿔쓰기”가 포함된다. 아동용 웩슬러 지능 검사는 6개의 언어성 검사(아동용에서는 보충검사로 숫자문제)와 6개의 동작성 검사(아동용에는 보충검사로 미로문제가 첨가됨)로 구성되어 있는데, 언어성 소검사 평가치들을 합산하여 언어성 지능(Verbal IQ)이, 동작성 소검사 평가치들을 합산하여 동작성 지능(Performance IQ)이 산출되며, 전체 소검사 평가치들을 합산하여 전제지능지수(Full Scale IQ)가 산출된다.
<언어성 소검사>
(1) 기본 지식 (Information)
학교나 가정에서 습득한 일반적 지식을 측정한다. 주위 환경에 대한 예민성, 문화적 기회, 지적 호기심, 관심의 폭, 학습 장애, 독서의 폭, 초기 경험의 풍부성, 학교 공부 등이 “기본 지식” 소검사의 수행에 영향을 준다.
(2) 숫자 외우기 (Digit Span)
자동적 수준의 조직화(바로 따라 외우기)/ 표상 수준의 조직화(거꾸로 따라 외우기)를 측정하는 소검사로, 주의범위, 불안, 주의산만성, 즉각적인 단순 기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3) 어휘 검사 (Vocabulary)
언어 이해력, 언어적 개념화, 습득된 지식, 장기 기억력을 측정하며, 지적 호기심, 관심, 독서량, 초기 환경의 풍부성, 학교 공부 등이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
(4) 산수 (Arithmatic)
주의집중력, 정신적 기민성, 기억력, 수리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주의범위, 불안, 주의집중력, 학습 장애, 학교 공부, 신간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의 작업 능력 등이 수행에 영향을 준다. 실제 산수 문제 해결에서 요구되는 계산 능력은 중 1 수준이므로 이 검사에서의 실패는 주의집중의 곤란을 시사한다. 오답을 했을 때는 계산 오류, 잘못된 계산 절차 사용,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가, 질문에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한 것인가 등을 분석해 본다.
(5) 이해 (Comprehension)
관습적 판단력, 사회적 지능, 원인-결과간의 관계에 대한 상식적인 이해, 언어적 추리, 언어적 표현력 등을 평가한다. 양심과 도덕성 발달, 거부증, 구체적인 사고 방식 등이 영향을 끼친다. 현재의 정서적 갈등이나 관심 영역을 탐지하는데 반응 내용의 분석이 아주 유용하다.
(6) 공통성 (Similarities)
언어적 개념 형성과 추상화 능력, 논리적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언어성 검사 중에서 특정 학습 경험이나 정규 교육, 경험 등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동작성 소검사>
(1) 빠진 곳 찾기 (Picture Completion)
시각적, 조직화(집중력, 시각적 기억),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측면 구분하는 능력, 지각적 예민성을 평가한다. 정답을 하는 것은 환경적 자극에 대한 기민성이나 주의력을 반영할 뿐 아니라 현실 검증력의 정도를 나타내준다.
(2)차례 맞추기 (Picture Arrangement)
지각적 조직화 능력, 사회적 상황에서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능력, 계열적 정보처리 능력(sequential processing ability)을 평가하며, 독창성, 만화를 본 경험, 시간 제한이 있을 때의 작업 능력, 계획 세우는 능력들이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
(3) 토막 짜기 (Block Design)
시각-운동 협응 능력, 비언어적 개념 형성 능력, 시각적 분석과 종합 능력을 평가하며, 뇌 손상 진단에 유용한 검사이다.
(4) 모양 맞추기 (Object Assembly)
토막짜기와 마찬가지로 시각-운동 협응 능력, 시각적 구성 능력을 평가하며, 불확실한 것에 반응하는 능력, 퍼즐 놀이를 한 경험, 유연성 등이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
(5)바꿔 쓰기 (Digit Symbol)
시각-운동 협응 능력, 주의집중력, 정신-운동 속도, 시각 기억, 학습 능력 등을 평가하며, 불안, 정확한 것과 세부 사항에 대한 강박적인 관심, 주의 분산, 학습 장애 등에 영향을 받는다. 낮은 점수를 보일 때는 뇌손상에 기인된 시각-운동 협응 능력의 어려움을 고려해야 하며, 완벽주의적이거나 강박적인 경향, 우울증에 기인된 정신-운동 속도의 지체, 주의집중의 어려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해석>
(1) 개인간 비교: 연령별 Norm에 근거
(2) 개인내 비교
①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비교
언어성과 동작성의 비교는 특별한 진단적 가치가 있지만, 그 의미를 해석하는데 표준적인 공식은 있지 않으며, 다른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평균 이상의 지능 범위에는 VIQ가 PIQ보다 약간 높은 경향이 있고, 그 차이는 전체 IQ가 올라가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VIQ와 PIQ의 차이가 15점 이상이 되면 정신병리적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예: 우울증 환자는 정신-운동 지체 때문에 시간 제한이 있는 과제와 활동적인 조작을 요구하는 동작성 검사에서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시각-운동 협응에 결함이 있는 뇌손상 환자는 언어성 지능에 비해 동작성 점수가 낮은 편이다.
② Scatter분석
소검사 점수의 평가치들은 한 개인의 인지 능력의 강점 및 약점, 그리고 심리적 기능의 특성을 나타내 주며, 정신과적인 장애의 유형에 따라 소검사의 수행이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소검사 평가치의 분산도 분석을 통해 개인의 인지적 특성과 정신병리의 유형 및 심각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③ 진단 집단별 특성
* 정신분열증(단일한 규정은 거의 불가능)-유형에 따라 다양함
- fluctuated scatter: 지적 기능의 불균형을 나타낸다.
- VIQ > PIQ
- 차례맞추기, 이해 ↓ : 사회적 적응 능력의 장애를 시사
- 빠진곳 찾기, 산수 ↓ :주의집중의 어려움
- 사고 장애, 특이한 언어 표현, 구체화 등이 반응 내용에서 두드러진다.
- 질적인 분석도 중요하다. 각 문항에 대한 반응, 특히 차례맞추기, 공통성, 어휘 등의 반응을 질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진단적 평가에 매우 중요하다.
*기질적인 뇌손상
- 반응이 느린 편
- 우반구 손상시 PIQ < VIQ
- 뇌손상에 가장 예민한 검사는 바꿔 쓰기 검사이나 토막, 숫자, 차례, 산수 등도 떨어진다. 상식이나 어휘는 별영향을 받지 않음.
- 반응 내용에서는 혼란감이 두드러진다. 더듬거리고 헤매는 표현이 많다. 이전에는 알았었는데 답을 생각해내지 못한다는 인상을 줌.
*우울증
- 반응이 전체적으로 느린 것이 특징, 주의 집중이 잘 안되고, 무망감이나, 무기력감 등이 드러난다.
- 언어성 지능에 비해 동작성 지능이 낮으며, 낮은 정도가 우울의 severity를 나타내준다.
- 언어성 지능이 높고, 동작성 지능이 낮으면 neurotic depression, 언어성 지능이 낮고, 동작성 지능도 극단적으로 낮은 경우에는 psychotic depression인 경우가 많다.
- 동작성 지능이 전반적으로 낮으며 특히 바꿔 쓰기와 토막 짜기 점수가 낮다.
*히스테리
- 전체적이고(global), 인상에 기초한 반응이 특징적이다.
- 반응 시간이 빠르고, 세부 요소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 비현실적이고 주관적인 낭만과 공상에 관한 주제가 드러난다.
- 상식이나 어휘 소검사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사회적 관계에 관심이 많으므로 이해나 차례 맞추기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 반응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보면, 정서적인 반응이 많다.
“와”,“저런” 등의 감탄사가 많고, 사실적인 정보에서조차 “약...” “대강...” “...정도” 등의 반응이 많다.
- 히스테리의 다양한 특성들이 소검사 점수, 반응내용, 검사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강박증
- 강박적인 사람의 경우 관념적이고 지적인 면을 중시하고 감정을 경시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통제력을 유지하고, “바른” 일을 하는 것, 성취하는 것 등이다.
- VIQ > PIQ 인 경우가 많다.
- 기본 지식, 이해, 공통성, 어휘 등의 점수(획득된 정보, 개념 형성, 사회적 관습에 대한 지식 등을 측정하는 검사)가 비교적 높다.
- 효율적인 강박 성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세부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면이 고도로 발달해 있으므로, 빠진곳 찾기나 토막 짜기, 모양 맞추기에서도 높은 점수를 보인다.
- 대인 관계 맺는 것을 희생해가면서 지적인 성취를 추구하는 사람의 경우, 사회적 판단력을 평가하는 이해문제 점수는 높으나, 대인관계에서의 유능성을 평가하는 차례맞추기 점수가 낮은 편이며, 이는 사회적 규칙은 알고 있으나 대인관계 상황에 적응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한다.
- 대개는 반응이 아주 길고 고도로 정교하고 모든 측면을 포괄하는 답을 하며, 공통성 문제에서는 1점짜리 답을 여러개 말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2점짜리 담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용 검사
1) 한국판 아동용 웩슬러 지능검사(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al Institute -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 KEDI-WISC)
KEDI-WISC는 Wechsler가 만든 미국의 WISC-R(1974)을 우리 문화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표준화한 지능검사로서, 만 5세에서 15세의 소아와 청소년에게 실시가 가능하다. 이 검사는 상식, 공통성, 산수, 어휘, 이해, 숫자의 6개 언어성 소검사들과 빠진곳 찾기, 차례맞추기, 토막짜기, 모양맞추기, 기호쓰기, 미로찾기의 6개 동작성 소검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령수준을 고려한 각 소검사별 평가치와 전체지능,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능지수의 산출이 가능하다(한국교육개발원 1987).
2) 기초 학습기능 검사
이 검사는 학습검사 중 대표적인 것으로서 정보처리, 셈하기, 읽기Ⅰ(문자와 낱말을 재인하고 발음하는 능력), 읽기Ⅱ(독해력), 쓰기(철자의 재인)의 5개 하위 소검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 아동까지 실시가 가능하다(한국교육개발원 1989). 각 소검사 원점수들은 연령규준과 학년규준에 따라 평가치로 전환되며 5개의 소검사 평가치 점수를 합산하여 전체 학년배치 수준 점수가 산출된다.
3) TOVA(Test of Variables of Attention)
TOVA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동과 성인의 진단 및 약물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제작된 시각적 연속수행 검사이다(Dupuy & Greenberg 1993). TOVA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실시하는 표준화된 검사로서, 목표자극은 배경이 되는 직사각형 내부의 위쪽에 정사각형이 위치해있는 것인데, 피검자는 목표자극이 나타날 때마다 반응을 하도록 지시를 받는다. 전체 수행 시간은 약20-40분이며, TOVA결과를 통하여 아동의 부주의성, 충동성, 과제에 대한 정보처리 속도, 주의력의 비일관성의 심한 정도를 알 수 있으며, 아동의 연령과 약물복용 여부에 따른 다양한 기준에 따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여부가 결정된다.
4) Rorschach 검사(료샤검사)
1921년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Hermann Rorschach가 개인의 지각과정을 통하여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개발한 검사로서, 개인의 성격을 사고, 정서, 현실지각, 대인관계방식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검사는 10개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카드에 대해 반응한 것을 점수화하기도 하고 내용을 통해 질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검사와는 달리 맞는 반응이나 틀린 반응이 있을 수 없으며 개인의 반응을 통해 성격의 무의식적인 측면을 추론하고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5) HTP (House/Tree/Person: 집, 나무, 사람 그림검사)
일종의 투사적 성격검사로서 평가자의 지시에 따라 아동이 흰 종이 위에 집과 나무와 사람을 그리게 되며, 그 그림에 대하여 솔직하고 자유롭게 설명하게 된다. 이 검사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아동의 생각이나 내부의 욕구상태, 자아개념, 부모와의 관계나 가족관계, 현재 보이는 정서적 상태등에 대하여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