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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름다운 나라 사랑스러운 사람들 스크랩 카파도키아에 도착하여
한광기 추천 0 조회 13 08.01.19 06: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다소를 떠나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카파도키아로 향했다.

터키 여행을 시작할 때에 가장 가 보고 싶고 가장 기대가 되는 곳이 카파도키아였는데

카파도키아를 한 마디로 말하면 신이 만든 예술의 경지라고 극찬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그야말로 터키 제일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데

카파도키아란 지도에 나오는 도시명이 아니고 아나톨리아의 동쪽 지역 - 동쪽 Kayseri부터

서쪽의 Aksaray, 북쪽의 Hacibektas, 그리고 남쪽의 Nigde까지의 매우 광활한 구역을 말한다.

 

이 곳은 해발 1200m의 고원지대인데 화산의 용암층과 그 위에 쌓인 화산재층이

긴 세월 동안 비바람에 침식되어 지금의 기암 지대를 형성하였다고.......

기독교 초기에 아랍인들의 습격을 피해 숨어들어

지금의 지하도시와 교회를 만들고 절벽을 파서 거주지를 만들었고 오늘까지 이른다.

카파도키아의 도시로는 특히 괴레메,젤베,파샤바흐체,윌귑,우치사르 등이 유명한데

관광을 위해 머물기에는 괴레메가 가장 좋은 곳이다.

 

우리는 괴뢰메를 기점으로 하여 카파도키아를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다소를 떠나 괴뢰메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길은 심심할 정도로 일직선으로 쭈욱 뻗어있었다.

우리 나라는 산지가 많아 고속 도로 조차도 커브길과 터널이 많은데

가는 길에는 5~6시간을 가도 산 같은 산이 없고 넓은 평지가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터키는 넓고 비옥한 땅에서 많은 농산물이 나기 때문에

농산물과 식료품 값은 아주 싸서 국민 소득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적인 식생활 해결은 거뜬히 되어

길에서도 구걸하는 사람은 잘 보기 힘든 곳이었다. 

 

 

점심 먹고 출발하여 어둑어둑한 밤이 되어서야 괴레메의 무스타파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오래 된 듯하였으나 규모도 크고 로비도 상당히 넓었다.

벽에 붙어있는 비상구의 표시가 매우  리얼하다.

 

 

자동 엘리베이터에 익숙한 우리들은 터키나 그리스에서 다소 황당한 엘리베이터를 만나게 된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띵~"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으로 문이 스르르 열리는게 우리 나라 엘리베이터라면

터키의 엘리베이터는 도착하면 재빨리 문을 앞으로 잡아 당겨 수동으로 열어야 한다.

만약에 타이밍을 놓치고 문을 재빨리 열지 않으면 서지도 않고 아래나 위로 올라가 버린다.

우리는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것에 맞추어 재빨리 문을 열려고

문 손잡이를 잡고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문은 다소 무겁다...^^)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때마다 우스워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고 서있어야 했다.

 

 

저녁 식사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부페식으로 먹게 되었는데

그 곳은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 모인 인종의 전시장이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도 자리를 뜨지 않고 나오는 음악에 맞춰 분수 주위에서 춤도 추며

아주 축제 같은 분위기라서 우리도 바깥 날씨가 서늘한데도 불구하고

오랫 동안 식탁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카파도키아의 밤을 마음껏 즐겼다.

 

그 때 동행인 S는 상의에 아주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탑을 입고 있었는데

뒤에는 등이 그대로 훤히 다 드러나는 옷이었다.

그런데 웨이터들이 서빙을 하면서 S의 주변을 지나갈 때엔

계속 쳐다보면서 상당히 노골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었다.

 

터키에서 지내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터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진한 추파를 보낸다는 것이었는데

일을 하고 있는 웨이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자들이 남자들 앞을 지나가면

남자들은 어김없이 "휘익~~"하고 휘파람을 불거나

"어이~오늘 예쁜데~" 등의 추근덕거리는 말을 던지는게 예사인데

이 것은 여자들에게 예쁘다는 찬사를 하는 것은 남자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나......

 

하지만 그 추근덕거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거나

추파를 던지는 남자들의 소리에 반응을 하면

아주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자로 낙인 찍히기 때문에

터키 여자들은 많은 남자들의 진한 추파를 그저 귀로 흘리고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남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자라온 터키 여자들이

외국으로 가서 살게 되면

자신이 더 이상 아무에게도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열등감에 시달린다고 한다고...... 

 

그래서 터키 남자들은 특히 외국인 여자,특히 동양 여자들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것은 그 여자에게 작업을 걸어도 여자의 남편이나 오빠에게 명예 살해를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고

외국 여자들 또한 이런 잘 생긴 터키 남자들의 노골적인 추파를 아주 즐기고 대응을 잘 해주기 때문.......

 

그래서 이런 우스개 말도 있다.

터키에 여행가서 예쁘다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 한 여자는

터키의 된장국인 렌틸콩 스프에 코를 쳐박고 죽든지......

아님 보스포러스 다리에서 몸을 날려 자살하던지.......

자기 나라에 가서 성형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해보든지 하라고..... 

 

하여튼 나 또한 터키를 여행하는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을 찡긋거리며 추파를 보내든지

아예 손을 잡아끌며 노골적으로 작업을 걸든지 하는 남자를 많이 만나게 되어

성형 수술은 안 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귀국하는 계기가 되었다.

 

잘 생긴 터키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며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호텔 방에 들어와 창문을 여니

바깥에는 카파도키아의 밤 풍경이 그대로 그림처럼 펼쳐져있었고

TV에는 선정적인 터키 가요가 채널마다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슬람권 중에서도 터키는 가장 자유로와서 이슬람 청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특히 이스탄불은 이슬람권의 뉴욕이라 할 수 있는데

사우디,이라크 등 다른 이슬람권에선 아예 허용도 안되는 대중 음악들이

터키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가수가 활동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선정적인 강도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 것은

블로그에 올려놓은 터키 음악이나 뮤비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유럽에서 가장 큰 디스코텍도 터키에 있다지 않는가.....

 

TV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니

카파도키아에서의 첫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니 약간의 한기가 들었다.

에어컨은 아예 없었는데 한 여름 밤인데도 추워서 이불을 쓰고 자야했다.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간 실내 부페 레스토랑에는 특이하게도

터키 아줌마 한 사람이 앉아서 밀가루 반죽을 손수 밀어 빵을 구워주고 있었다.

홍두깨의 두께는 달랐지만 마치 우리 나라 산사의 입구에서

할머니들이 칼국수 미는 모습과 거의 비슷하여 아주 친근감을 불러 일으켰다.  

 

 

아침에 호텔을 나서서 밝은 곳에서 카파도키아를 보니 참으로 신기한 풍경이었다.

(위 그림은 카파도키아의 그림 엽서를 스캔한 그림)

동굴과 일반인들의 집들이 한데 섞여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자....!  이제 카파도키아를 보러 나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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