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해안 77번 국도만의 '별미' 맛집 피서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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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상주 해수욕장은 77번 국도변에 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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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7번 국도가 있다면 남해안에는 77번 국도가 뻗어있다. 이
국도는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면서 서·남해안의 무수한 섬들과
뭍을 하나로 잇는 도로이다. 총 연장 길이는 897km. 올 여름 피서여행에는 77번 국도가 지나가는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 지방을 들러보자. 시원한 해변의 낭만, 따스한 인정, 맛깔스런 별미가 피서객들을
반겨준다.
●경남지역(지역번호 055)
거제시의 해수욕장=와현, 구조라, 학동, 여차
거제시의 맛집=거제시 장승포동의 항만식당(682-3416, 682-4369)은 주인 이천용씨 부부가 주방을 책임지는 맛집으로 해물뚝배기가 대표적 먹거리이다. 무쇠솥 뚝배기에 각종 해산물을 듬뿍 담아넣고 끓여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온다. 새우, 홍합, 게, 바지락, 미더덕, 가리비, 갯가재 등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재료들로 맛을
내고 고추장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넉넉한 양과 시원한 맛에 두 번
놀란다. 2만5000~4만5000원 선. 수협 앞의 식당이 본점이고 옥성 관광유람선입구의 식당이 1호점이다.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
통영시의 해수욕장=비진도, 사량도 대항, 욕지도 덕동
통영에서는 봉수골(봉평동, 645-4215), 향토집(무전동, 645-4808)이
있다. 통영시내 봉평사거리에서 용화사 가는 길목에 자리한 봉수골은
해물찜 전문집. 1998년 8월에 개업했다. 아구찜·대구찜·미더덕찜
등 3가지 찜을 낸다. 해물 재료는 통영의 서호시장(일명 새터시장)에서 매일 아침 일찍 장을 봐온다. 해물찜 작은 것 기준 아구찜 1만5000원, 대구와 미더덕찜 각 1만원. 해물파전과 가오리무침도 별미다. 영업시간은 오전 12시~오후 10시. 좌석 수 40석.
향토집은 굴수협 지정 굴요리 전문식당임을 내세운다. 통영의 청정해역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굴을 주재료로 요리를 만든다. 굴밥(6000원),
굴죽(5000원), 굴전(8000원), 굴찜(1만5000~2만5000원), 향토풀코스(2만원) 등 10여 가지의 굴요리가 나온다. 굴밥의 양은 충남 서산지방에 비하면 다소 적은 편이다.
고성군의 해수욕장=상족몽돌, 제전
고성군의 맛집=고성군청 옆 고성읍 성내리의 장원식당(674-4475)은 외관이 허름하고 별도의 주차장도 없지만 고성읍 주민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아구탕과 추어탕(각 5000원), 겨울철에는 바다메기탕(5000원)을 내놓는다. 여름에는 일본으로 많이 수출되는 참장어(일명 하모)회를 먹을 수있다. 3만~5만원.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9시30분. 상족암군립공원 일대, 하이면 덕명리에는 쌍발횟집(생선회, 834-5745), 고향식당(장어구이, 834-5188), 용타운식당(해물탕, 834-6224) 등이 있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어렵지 않다.
사천시의 해수욕장=남일대
사천시의 맛집=사천시는 최근 창선·삼천포대교 북단 서측에 대교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 안에 삼천포횟집(사천시 대방동,
832-2040)이 자리잡고 있다. 산장어(붕장어, 일명 아나고)구이가 전문이다. 지금 제철인 삼천포 바다 장어를 쓴다.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1㎏의 값은 2만원. 불판에 얹어 노릇노릇 구워지면 양념장에 찍어먹는데 방아잎이 들어간다. 외지인들은 방아잎이 구미에 안 맞으면
깻잎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곁음식으로 삶은 문어나 소라 등이 딸려나온다.
남해군의 해수욕장=상주, 송정, 사촌, 구미동
남해군 맛집=남해별곡(서면 서상리, 862-5001)과 공주횟집(미조면
미조리, 867-6728) 등을 들 수 있다. 남해별곡은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식당 외관부터가 눈길을 끈다. 저녁이면 식탁에서, 야외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산낙지 가마솥볶음이 대표 메뉴이다. 무쇠로 만든
작은 가마솥에 낙지를 넣고 주변에 팽이버섯, 느타리, 표고, 미나리,
양파, 콩나물, 호박, 당근, 대파 등을 두른 다음 볶아낸다. 시원한 콩나물국이 따라나온다. 2만~3만원. 이 밖에 낙지곰탕, 가마솥밥, 떡갈비,
우리콩두부보쌈 등의 메뉴를 준비.
●전남지역(지역번호 061)
여수시의 해수욕장=만성리, 돌산도 무슬목, 방죽포
여수시의 맛집=여수의 별미로는 장어탕과 장어구이, 서대회, 노래미탕 등을 들 수 있다. 여수항과 인접한 교동은 여수에서 장어골목으로
유명한 동네이다. 10여곳의 장어탕집 중 여수 사람들이 손꼽는 집이
칠공주집(663-1580)이다. 남해의 청정해역 일대에서 잡히는 바다장어는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 식품. 칠공주집의 장어탕은 다른 집처럼
미리 한꺼번에 끓여 두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주문을 받고 비로소 분량에 맞게 작은 냄비에 끓여 내오기 때문에 맛이 유별나다. 숙취 후의
해장국으로도 제격이다. 이 밖에 장어내장탕, 장어구이 등도 별미이다.
보성·장흥군의 해수욕장=율포, 수문포
보성·장흥군의 맛집=보성군에서는 한길로회관(보성읍 인사동, 한정식, 853-0202)을 찾아가보자. 보성군청과 경찰서 사이에 있는 이
집은 한정식 값이 1인분에 1만원이라서 다른 지방 한정식 상차림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 하지만 반찬 가짓수가 적지는 않다. 계절에 따라
종류는 달라진다. 삶은 꼬막은 물론 간재미회무침, 낙지데침, 갈치구이, 장어구이, 키조개살, 계란찜 등이 여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장흥군청 옆에 있는 신녹원관(장흥읍 건산리, 863-6622)은 향토미각을 맛볼 수 있는 한정식집이다. 1만2000~2만원선.
해남군의 해수욕장=송호리, 사구미, 송평
해남군의 맛집=용궁해물탕(해남읍 중앙리, 해물탕, 535-5161,
536-2860), 두륜관식당(삼산면 구림리, 한정식, 532-8001) 등이 손꼽힌다. 용궁해물탕은 한정식, 게장백반 등 별미거리가 푸짐한 해남에서도 알아주는 식당. 90년 개업 이후 줄곧 해물탕 한 가지만 고집하고 있다. 키조개, 왕소라, 세발낙지, 꽃게, 왕소라, 백합, 주꾸미, 미더덕, 갑오징어, 모시조개, 대맛, 참맛, 바지락, 조개알, 왕새우, 보리새우 등 30여 가지 해산물이 들어간다. 3만~5만원선. 대둔사 입구에 위치한 두륜관식당의 한정식은 인근 다도해 섬에서 잡히는 각종 생선류가 풍미를 이룬다. 상에는 토하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밴댕이젓, 되미젓(전어새끼젓) 같은 젓갈과 낙지구이 등 해산물이 오른다. 1만~2만원선.
진도군의 해수욕장=금갑, 가계, 관매도
진도군의 맛집=진도에서는 제진관횟집(진도읍 성내리, 544-2419)을 찾아가 본다. 진도교육청 인근에 자리한 맛집으로 홍어도 아니고
가오리도 아닌 간재미라는 생선을 이용해서 찜과 회, 탕으로 요리해낸다. 이 집의 역사는 30여 년이나 돼서 진도 사람들도 알아주는 별미집으로 손꼽힌다. 간재미는 애초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 맛이 나는
생선이나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제진관에서는 1년 내내 손님 상에
올리고 있다. 간재미요리(2만원) 외에 생선매운탕, 갈치백반(1만원)
등도 맛이 살아있다. 전라도 음식답게 딸려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명절 때에만 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
<글·사진 조선일보/ 유연태 여행PD kotour21@hanmail.net>
◆관광정보 문의처
시·군청 |
대표전화 |
거제시청 |
055-639-3000 |
통영시청 |
055-646-2111 |
고성군청 |
055-673-4101 |
사천시청 |
055-830-4114 |
남해군청 |
055-864-2131 |
여수시청 |
061-690-2114 |
고흥군청 |
061-830-5114 |
보성군청 |
061-852-2181 |
장흥군청 |
061-863-7071 |
해남군청 |
061-530-5114 |
진도군청 |
061-540-3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