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의 나이에, 길지도 않은 경력을 가진 존 존스가 기존의 라이트 헤비급을 주름잡던 거물 파이터들을 한명씩 한명씩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손쉽게 잡아낸다는것은 현기증 나는 일입니다. 특별한 문제나 어이없는 불운이 그에게 닥치치 않는다면 아마도 그는 가장 위대한 선수중 한명으로 성장할것입니다."
-데이나 화이트-
1987년생인 존스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우며 기독교적인 환경이었던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챔피언이 된 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토크쇼중 하나인 제이 레노의 투나있 쑈에 출연하게된 존스는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노: 제가 듣기로는, 당신이 격투에 강해진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존스: 네네, 저희 어머니께서는 확실한 규칙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녀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하루에 두번씩 우리를 두드려 패셨습니다. 저와 제 두 형제(둘다 NFL 선수이며 첫째인 챈들러 존스는 2013년 슈퍼보울에서 우승했다)는 어릴때부터 워낙 레슬링질을 비롯해 거친 장난을 심하게 치며 매일같이 말썽을 피웠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맨날 엄마한테 얻어맞다보니 저의 타격방어능력이 향상된것 같아요.
레노: 손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는것 말씀이시죠?
존스: 워~워~ 저를 건드리지 않시는게 좋을 텐데요~~
레노: 그럼 친구네에 놀러가서 자고 다음날 들어오고 하는것은 어땠나요?
존스: 저희 부모님은 강건한 기독교인이셨습니다. 해가 지고 난 이후, 야밤에 너무 므흣한 일이 생기는것은 좋지 않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계셨어요.
레노: 늦은 밤에는 아무런 좋은일이 없었겠군요?
존스: 절대로요!
존스는 고교시절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병행했다. 그의 별명인 '본즈(뼈다귀)'는 미식축구팀에서 동료들이 붙어준 것이다. 투나잇쑈에서 존스는 이 부분도 언급했다.
레노: '본즈' 라는 별명은 어떻게 얻으셨습니까?
존스: 그 별명은 고교시절에 축구(미식축구)를 하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던지는것(쿼터백 포지션)이나 받는것(리시버 포지션)은 잘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수비라인에 배치되었죠, 코치는 저에게 매우 큰 숄더패스(미식축구의 보호장비중 하나) 를 주었어요, 말랐지만 제가 어깨는 넓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핼멧도 엄청 큰것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그것을 을 착용하고 난 뒤에 제 상체만을 보시면 엄청 큰 선수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내리면 마치 닭다리같이 유니폼조차 헐렁거리는 하체를 볼 수 있었죠, 그때 부터 제 탬 메이트나 형들까지 저를 그렇게 '뼈다귀' 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저는 그냥 그것을 받아들였던 겁니다.
고교시절 존스는 뉴욕주의 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고 아이오와 센트럴 커뮤니티 칼리지 (전문대) 재학중에 JUCO의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으며 NJCAA에서 올아메리칸 (전국랭킹 8위 이내)으로 선발된적이 있다. 프로 격투기 무대로로 진출하게 된계기는 2007년 모리스빌 주립대 (4년제, 전공은 크리미널 져스티스-경찰학과) 재학시절 교제하던 여성과의 사이에서 뜻하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태어났던 터라 양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2008년 존스는 FFP라는 마이너 단체를 통해 MMA에 모습을 드러냈다.
존 존스 데뷔전 2008년 4월 12일 대 브레드 버나드
상대는 왼손잡이의 싸움꾼 스타일이었다. 일방적인 내용이었고 존스가 노스 사우스 포지션에서 구사한 파운딩 일격으로 TKO가 선언된다. 볼만한 장면은 버나드가 존스의 더블 언더훅(상대의 양쪽 겨드랑이를 다 장악한 상태)을 파고 밀어 붙일때 양쪽 오버훅을 잠근 존스가 상대를 뒤로 크게 메쳐버리던 모습이다. 상대에게 양쪽 언더훅을 내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리하다, 하지만 존스는 유리한 지점을 내주고도 상대가 밀고들어오는 힘과 긴팔을 이용한 단단한 오버훅그립을 활용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유리한 방향을 끌고갔다. 긴팔과 높은 신장, 그리고 그레코 로만 레슬링의 블렌딩에 의해 탄생한 명장면이었다. 이 기술이 터진 직후 존스는 그라운드 탑 포지션을 점유하고 팔을 들어올려 판들의 환호에 호응한다, 이러한 쇼맨십에 대해서 해설진은 다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즉 프로 파이터들이 경기중에 감정 표현을 한다든지, 도발적인 동작, 기만적인 행동을 하는것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의 판단이 가능하다. 단지 해설진은 아직 어린 선수가 겉멋이 드는것을 우려했던것으로 보인다.
93kg 라는 한계체중안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이터들의 일반적인 체형기준은 약 185cm의 신장에 190cm 가량의 리치가 될것이다. 최근의 경향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감량과 리바운드(게체량 이후 24시간동안 수분공급과 식사를 통해 체중을 다시 불리는 것)를 잘 활용하는 형태로 190정도의 신장에 상당한 벌크를 가지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스테판 보너, 포레스트 그리핀이 대표적이고 신장은 그들에비해 좀 낮지만 188cm의 신장에 비해 엄청난 벌크를 가진 라이언 베이더 등도 상당히 좋은 체격을 가진 선수로 볼 수 있다. UFC 라이트 헤비급에서 신장이 특별히 높기로는 198cm 의 시릴 디아베테와 195cm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을 꼽을 수 있다. 존 존스는 체격조건 면에서 상기의 모든 선수들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193cm의 신장도 훌륭하지만 특별한것은 압도적인 리치다. 시릴 디아베테의 리치는 207cm다. 구스타프손의 리치는 신장보다도 짧은 194cm다. 존스의 리치는 84.5인치로 무려 215cm에 달하며 이것은 헤비급에서 활동하는 신장 210cm의 스테판 스트루브의 리치인 211cm보다 4cm 더 긴 셈이다.
셔독 라이트 헤비급 상위(1~6위) 랭커들의 신장과 리치 비교
신장 | 리치 | |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 185cm | 193cm |
'슈거' 라샤드 에반스 | 180cm | 189cm |
퀸튼 '람페이지' 잭슨 | 185cm | 185cm |
료토 마치다 | 185cm | 188cm |
존 존스 | 193cm | 215cm |
포레스트 그리핀 | 191cm | 196cm |
존 존스 대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2008. 4. 19
존스의 두번째 경기는 데뷔전이 있은 후 불과 일주일 후였다. 상대는 데뷔전에서 DQ패를 당하고 2전째를 치르는 카를로스 에두아르도라는 선수였다. 역시 일방적인 경기 끝에 3라운드, 상대가 레프트에 이어 라이트를 던지는 타이밍에 강력한 라이트 크로스 카운터를 적중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두아르도는 경기 초반부터 원랙 혹은 바디락(허리를 감싸안는 자세)을 잡고 존스를 넘기기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러나 존스는 넘어가기는 커녕 번번히 되치기로 상대를 바닥에 팽겨치고있다. 이 부분은 존스의 중대한 특징 중 하나다. 테이크다운을 시키기 극도로, 극도로 힘든 선수라는점, 그는 아직 단한번의 테이크다운도 혀용하지 않고있다.
경기 초반, 치고들어오는 존스를 보고 상대였던 파커 포터도 라이트를 내지만 존스의 주먹이 먼저 목표를 때렸고 포터는 그대로 떨어졌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전에 이어 다시한번 나온 그림같은 라이트 크로스카운터였다. 존스는 이번에도 승리포즈를 일찍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는 비록 크게 상처입은 상태였지만 아직 KO판정이 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식으로 상대에게 수습할 시간을 주는것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잠시후 심판은 경기종료를 선언했고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존 존스 대 모지즈 개빈 2008년 7월 12일
2008년 7월 12일 있었던 존스의 6차전 상대는 모지즈 게빈이라는 선수였다. 경기 초반부터 두선수는 클린치로 얽혔다. 게빈은 클린치에서 라이트 어퍼를 수차례 쳐올렸고 그사이 존스는 니킥을 한차례 시도 한 후, 왼쪽 오버훅, 오른쪽 언더훅을 잡고 뒤로 누우면서 기가막힌 안아던지기를 성공시켰다. 50:50 클린치 상황에서 이렇게 큰 던지기 기술을 터뜨릴 수 있다는점은 놀랍다. 힘이 흐르는 방향을 읽어내는 감각, 반동의 능숙한 이용, 신장과 리치의 이점이 레슬링에서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장면도 앞으로 존스의 경기에서 지겹게 보게 될 것이다. 존스는 잠시 후 풀마운트를 따냈다. 그리고 아메리카나를 시도하는데 이 기술은 존스가 비토 벨포트를 물리칠때 결정기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존 존스의 아메리카나는 2012년에는 굉장히 수준높은 기술로 진보하게 되지만 2008년에는 영상과 같이 많이 소박했다. 존스는 이 과정에서 상대의 풀가드에 갇혀버렸다. 서브미션기의 실패는 보통 상대에게 좋은 포지션을 헌납한다는 부분은 거의 공식이다. 존스는 그래도 가드에 잡히는 순간 오른쪽 팔꿈치로 강력한 파운딩 하나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스탠드업에서 존스는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펀치와 니킥, 플라잉 니, 뒤돌려차기, 라이트 펀치 콤보에 특유의 스피닝 백 엘보우까지 나왔다. 이것은 중량급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템포의 연속공격이었고 그 구성요소도 독특한 세트였다.
해설진에서는 존스를 두고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어딘지, 무하마드 알리나 슈거레이 레너드를 연상시키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터프했고 짧은 시간에 격렬한 페이스로 큰 기술을 연속으로 쏟아낸 존스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케이지 사이드에 몰린 게빈에게 펀치와 팔꿈치 공격을 퍼붓는다. 1라운드의 후반부로 갈수록 존스의 페이스는 떨어졌다. 페이스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존스는 아직 능숙하지 못했던것이다. 혹은 상대의 맺집이 엄청났다고 볼 수 도 있다.
2라운드, 존스는 매우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동간에 레프트 잽을 정확히 클린히트 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접근상태에서 왼쪽 오버훅을 끼고 힙토스(허리후리기, 허리채기,등의 메치기 기술류)를 크게 성공시켰다. 이것도 역시 신장차가 있어서 가능한것이긴 해도 굉장히 보기 힘든 테크닉이다. 정성기 당시의 카로 파리시안 정도의 선수가 종종 구사했던 기술었다. 잠시 그라운드에서의 공방이후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존스는 강력한 라이트를 적중시켰고 충격을 입은 채 물러나는 상대를 피니쉬 하는 과정에서 셔플링 (좌우 스텐스를 빠른속도로 번갈아 바꾸는 테크닉, 알리나 레너드가 자주 사영했다)을 선보였으며 잠시후 상대는 무너졌다.
데뷔한지 불과 3개월만에 6전을 치루고 모든경기를 승리로 쓸어담았으며 단 한명에게도 경기종료의 버저를들려주지 않은 존 존스를 UFC는 그냥 두지 않았다. 존스는 2008년 8월 9일 UFC 87에서 드디어 세계무대에 선을 보인다. MMA트레이닝을 시작한지 약 9개월, 프로 데뷔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존 존스 대 안드레 구스마오 (존존스 UFC 데뷔전)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1354461&q=%EC%A1%B4+%EC%A1%B4%EC%8A%A4+%EC%95%88%EB%93%9C%EB%A0%88+%EA%B5%AC%EC%8A%A4%EB%A7%88%EC%98%A4
존스의 UFC 첫 상대는 IFL에서 5연승을 거두고 UFC로 올라온 31세의 안드레 구스마오라는 선수로 그는 헨조 그레이의 제자였다. UFC 87에서 원래 구스마오의 상대는 토마즈 드라울 이라는 선수였지만 개인사정으로 출장이 무산되었고 그 빈자리를 불과 며칠전에 통보를 듣고 달려온 존스가 메꾸게 된 상황이었다.
전적면에서는 6승의 존스가 5승의 구스마오에비해 다소 나은편이었지만 구스마오는 31세고 헨조그레이시의 문하에서 오랫동안 유술과 MMA를 단련해 오고있던 선수였다. 신장도 188cm로 결코 낮은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갑자기 옥타곤에 오르게된 존스에비해 구스마오쪽이 다소 유리해 보이던 상황이었다.
존스는 확실히, 경기후 MMA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무대에서 싸울때보다는 긴장감을 많이 느꼈고 기량을 펼치는데 부담을 느꼇다고 한다. 특히 라커룸에서 헨조그레이시와 그의 지인들, 예를들면 반다레이 실바같은 거물들이 왔다갔다 하는바람에 존스로써는 경기를 대비해 포커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경기중 발생했던 존스의 니킥의 로블로가 경기의 맥락을 흔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존스가 무난하게 압도한 경기였다. 이경기의 1라운드 종부에 존스의 특수기술이라 할 수 있는 스피닝 엘보가 나왔다. 이것은 왼손으로 상대의 왼쪽다리의 싱글렉을 노리는 척 하면서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오른쪽 팔굽으로 상대의 머리를 노리는 기술이다. 이런 큰동작의 기술은 수준이 높은 상대에게는 통하지 않을 뿐더러 역습을 허용하기 십상이다. 상대방의 수준역시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기술을을 쓰고 빗나가도 역습을 당하지는 않았다. 이 장면은 앞으로도 차차 살펴볼 여러 경기에 자주 등장하며 스테판 보너전에서는 (다소 다르게, 즉 한쪽의 킥을 캐치하고 보너의 움직임을 봉쇄한 상태에서 들어갔기때문에 약간 다르기는 했지만 어쨋든) 기가막히게 적중되기까지 한다. 이 시기의 존스는 상대를 굉장히 쉽게 보고 경기를 하고있다. 보통의 경우, 상대의 강함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되면 정석이상의 것을 사용할만한 정신적 여유는 없어진다. 팽팽한 경기일 수록 기본기는 더욱 중요해 진다. 존스의 태도를 근거로 뒤집어 추측해 보면 이런 기술을 사용하던 당시의 존스는 상대를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것으로 볼 수 있다. 불과 7전째의 경기를 치르고있는 선수라고 보기에는 비범한 부분이다.
존 존스 대 스테판 보너 2009. 1. 3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370127&q=%EC%A1%B4+%EC%A1%B4%EC%8A%A4+%EC%8A%A4%ED%85%8C%ED%8C%90+%EB%B3%B4%EB%84%88
2009년 1월 31일 존 존스와 대전할 당시 스테판 보너는 재미있는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그는 1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4패를 안긴 선수들 모두는 즉, 료토 마치다와 포레스트 그리핀(2회) 그리고 라샤드 에반스는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한 보너에게 진 11명의 선수는 누구도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그런의미에서 그는 UFC 라이트 헤비급의 수문장이라 할만한 선수였다. 또한 보너가 포레스트 그리핀과 경쟁했던 TUF 시즌 1은 UFC의 성장에 크게 공헌한 바 있고 데이나 화이트는 그리핀과 보너는 자신의 아들들과 같으며 절대 그들을 방출하는일은 없을것이라 단언한 적이 있을정도로 조직의 총애를 받는 파이터였다. 태권도의 유단자이며 태권도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가끔씩 드러낸다는 점도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보게 만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선수는 약물복용을 두차례나 적발당했고 스스로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경기는 존스의 페이스였다. 초반부터 보너는 타격거리를 전혀 잡지 못한채 의미없는 스텝을 밟을 뿐이었고 존스는 킥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존스의 첫번째 테익다운은 먼거리에서 들어간 앵클 픽 형태였다. 넘어뜨리기만 했을 뿐 보너를 붙잡아두지는 못했는데, 스탠딩 클린치로 돌아간상황에서 나온 두번째 테익다운은 존 존스만이 구사할수있는 유니크한 형태였다. 오른쪽의 오버훅만으로, 즉 왼손의 그립이 없는 상태에서 존스는 허리후리기 (힙토스)를 멋지게 성공시켜버린것이다. 이것은 오버훅이 매우 단단한 그립을 형성했고 다리의 길이가 월등했기때문에, 또한 레슬링에 대한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가능했던것이며 보너정도되는 체구에 중견이라 할만한 경험을 가진 상대를 이런식으로 박력있게 던질 수 있는선수는 헤비급에도 드물것이다.
던지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존스는 보너를 잡아두지 못했다. 이쯤 되면 일부러 일으켜 세워준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수 없다. 왜냐하면 이어진 스탠딩 클린치에서 존스는 다시한번 기가막히는 테익다운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존스는 보너의 왼쪽 오버훅을 끼고 있었고 보너는 사우스포 스텐스로 자신의 오른쪽 어깨를 존스의 왼쪽어깨에 밀착시킨 상태로 두선수는 서로를 밀어내기위해 힘을 쓰던 중이었다. 존스는 오른다리의 스텝을 이용해 보너의 어깨와 맞닿아 있던 자신의 상체를 빼버린다, 그 순간 보너의 체중은 전방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자세가 무너지게 되었고 존스의 왼다리가 보너의 오른발목을을 강하게 걷어차면서 보너는 다시한번 중력에서 잠시 해방되었다가 옥타곤의 바닥으로 팽개쳐진것이다.
상대의 힘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사용한다는 개념은 여러 무도에서 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지고있다. 고 최영의 총재께서는 이것을 '차크리키(차력)'이라 칭하셨고 유도에서의 팔방기울이기, 복싱에서 말하는 카운터의 시너지 효과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개념이다.
계속해서 보너는 험한꼴을 당한다. 백을 잡히고 수플렉스에 당한 직후 왼다리의 오금을 잡힌 보너는 뒷걸음질을 쳐 다리를 빼내려고 했다. 존스는 보너의 다리가 빠져나가는것을 발목에서 붙잡게 되고 여기서 예의 그 스피닝 백 엘보를 작열시켰다. (앞에서는 킥 캐치라고 썼는데,경기를 다시보니 위와같은 상황이었다, 매우 죄송) 후두부에 직격을 당한 보너는 앞으로 떨어졌는데, 타격이 강했던것이라기 보다는 이번에도 역시 한쪽다리를 빼내는 동작때문에 중심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존스가 스피닝 무브로 움직여 힘의 방향을 180도로 반전시키면서 앞으로 넘어지게된것으로 보인다. 그것에 직격을 당했다면 아무리 보너가 당시까지 단한번의 KO패가 없던 선수였다고 해도 성하지는 못했을것이다.
2라운드에들어 존스의 움직임이 미세하게나마 둔해진다 스탠딩에서 보너의 접근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보너의 타격이 존스의 몸에 닿기 시작했다. 그러나 2라운드 종료를 25초 남긴 시점에서 존스는 데뷔전에서 한번 나왔던 나온 환상의 오버헤드 수플렉스를 UFC의 대관중앞에서 화려하게 재연했다. 이번에도 역시 보너에게 더블 언더훅을 내주고 보너가 밀고들어오는 힘을 이용한 형태였다.
1~2 라운드의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보너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3라운드 들어 더욱 강해졌다. 주목해야 할 장면은 스탠딩 클린치에서 앞선라운드에 그렇게 당해놓고도 두려움없이 클린치 게임을 스스로 거는 보너의 패기넘치는 모습이었다. 보너는 클린치에서 쇼트블로우로 존스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브레이크 상태에서도 보너의 타격이 먹혀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클린치에서 발뒤축으로 테익다운을 시도했던것은 존스의 되치기에의해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내주게 된다. (존스는 아직 상대의 테익다운을 허용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
둘다 지친 상태에서 종료의 부저가 울렸고 심판진은 만장일치로 존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경기에서 존스는 정상급 파이터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체력상의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쉽게 볼 수 없는 창조적이고 환상적인 비기들을 세계의 MMA팬들에게 선보였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팬들이 똑같은 신비감을 느꼇을것이다. 그것이 이 경기가 존스의 격투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되는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준 존스 대 제이크 오브라이언 2009. 7. 1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198471&q=%EC%A1%B4+%EC%A1%B4%EC%8A%A4+%EC%A0%9C%EC%9D%B4%ED%81%AC+%EC%98%A4%EB%B8%8C%EB%9D%BC%EC%9D%B4%EC%96%B8
존 존스의 아홉번째 경기는 제이크 오브라이언을 상대로 UFC 100에서 벌어졌다. 오브라이언은 대학때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고 2005년 MMA 헤비급에 데뷔해 7연속 KO승을 거두고 UFC의 지명을 받았다. UFC 에서 그는 히스 히링을 포함한 3명에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2008년 3월과 7월에 각각 알롭스키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연패를당하면서 라이트 헤비급으로 내려갔다. 존스전은 그의 라이트 헤비급 첫경기였다.
주먹 솜씨나 레슬링 능력면에서 오브라이언은 지금 까지 존스가 상대했던 선수들보다 조금씩 위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선수였다. 이전까지 존스는 스탠딩에서 상당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치루어 나갈 수 있었다. 존스의 레인지는 유난히 길었으며 상대들 대부분이 발(스텝)을 거의 쓰지 못하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존스의 간격을 돌파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스텝과 타격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존스는 쉽게 도망가지 못하고 계속 터치를 당한다. 거리가 있을 때 존스는 다양한 킥과 댄싱스텝을 동반한 레프트 잽을 죽죽 뻗지만 아직 이것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존스의 라이트는 아직 아웃사이드에서 크게 돌아가는 형태가 자주 나온다. 이 선수가 이렇게 쪽 뻗는 스트레이트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시작하면 다른선수들은 지금보다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2)
쉽지않은 국면이었다. 존스는 그러나 비장의 '왼손 원랙 페인트 - 라이트 스피닝 엘보우'로 난국을 타개했다. 해설진은 이것이 클린히트 되어 오브라이언에게 충격을 준것으로 보고있는데, 영상을 반복재생하며 확인한 결과 확실히 말 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잘들어갔는지는 모르겠고 오브라이언을 놀라게 만들었고 위축시킨것 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이 시점이후 오브라이언의 기세는 갑작스럽게 수그러든다. 잠시후 타격간에 오브라이언이 태클을 시도했고 존스는 스프롤하며 이를 저지 시킨후 변형길로틴 (조 로건은 이를 두고 노암 다스초크라고 표현했다. 다스 초크와 유사한 그립이었지만 겨드랑이쪽의 그립이 없었기에 상당히 적절한 표현이었다)으로 오브라이언의 탭을 받아냈다.
오브라이언전 탭아웃 직후 (3)
그랙 잭슨의 문하로
2009년 8월 존 존스는 그랙 잭슨의 아카데미에 입문했다. 이전까지 그는 뉴욕의 팀 봄스쿼드, 몬트리올의 트라이스타 짐에서 훈련해 왔는데, 잭슨의 문하에 들면서 가족과 함께 아예 잭슨아카데미가 있는 뉴멕시코로 이사를 간다. 존스는 '아마 선수생활이 끝날때 까지 잭슨과 함께할것' 이라고 밝혔다.
그랙 잭슨, MMA 계의 마스터 요다로 알려진 인물이다. 두상을 보면 그가 가진 뇌의 사이즈가 짐작이 된다.
데이나 화이트는 그랙 잭슨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그는 대놓고 '그랙 잭슨이 이 스포츠를 죽이고 있다(Greg Jackson is a sport killer)' 라고 말한다.
존 존스 대 맷 해밀 2009. 12. 5.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197752&q=%EC%A1%B4+%EC%A1%B4%EC%8A%A4+%EB%A7%B7+%ED%95%B4%EB%B0%80
맷 해밀은 아름다운 파이터다. 그는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양아버지와 함께 자라게 된다. 해밀의 양부는 고교 레슬링부의 코치였고 그는 양부의 지도아래에서 '청각 장애인'이 아닌 '유능한 레슬러'로 거듭났다. 2001년, 헤밀은 IOC가 주관하는 청각장애인 올림픽의 레슬링 그레코-로만 부문에서 은메달을 자유형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이너 무대에서 MMA데뷔를 알린 그는 초전을 화끈한 1회 KO승으로 장식했다. 그의 스토리에는 듣는사람을 감동시키는 파워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UFC의 TUF(선수육성을 주제로한 리얼리티 쇼) 출연자로 맷 해밀만큼 어울리는 선수는 없었다. TUF의 시즌 3에 참여한 해밀은 제작진과 팬들과 세계의 청각장애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TUF 시즌 3 피날레에서 해밀은 제시 포브스를 1라운드 TKO로 정리한 후 세스 페트루젤리를 대접전 끝의 판정으로 돌려세우면서 파이트 오브 나잇과 UFC와의 계약을 따내게 된다.
마이클 비스핑과의 경기는 해밀의 승리로 보는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영국에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심판진은 현장관중의 열기에 혼이 나간것인지 말도안되는 판정을 내리면서 해밀의 1승을 강탈했다. 팀 보첵과의 경기를 KO로 돌파한 해밀은 전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과 상대했는데, 복부에 킥을 맞고 KO패를 당한다. 이후 두 경기를 KO승으로 장식한 해밀은 2009년 12월 5일 TUF 시즌 10의 피날레에서 존 존스와 만나게 된다.
경기 초반, 조 로건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존 존스는 맷 해밀 정도의 레슬러를 만난적이 없습니다. 존스에게는 여러가지 특수한 기술들이 있지만 그의 경기력의 척추는 그레코-로만의 레슬링이 차지하고 있죠, 해밀은 전미 챔피언을 3회, 세계 챔피언을 2회 지낸 거물입니다."
서로 이런저런 킥과 펀치를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이던 1라운드의 중반, 존스의 라이트 킥을 캐치한 해밀이 테익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존스는 잡힌 다리를 빼고 도망갔다. 조 로건도 저렇게 말하고 있고, 티토 오티즈 조차 한팔을 접어준 맷 해밀의 레슬링 능력을 생각해 보면 이것은 매우 놀라운 장면이었다.
1라운드 중반, 해밀은 상단 클린치를 잡고 더티 복싱을 시도 하고 있었다. 해밀이 오른손으로 짧은 어퍼컷을 던지던 그순간 존스의 밧다리 후리기가 터졌고 해밀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이드 마운트를 잡은 존스는 바로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하고는 강력한 파운딩을 내려쳤다. KO를 노리고 거칠게 몰아치던 이 순간 존스는 UFC에서 금지된 12 to 6엘보(수직으로 내려찍는 형태)를 사용하게 된다. 레프리는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해밀의 상태를 살폈다. 해밀은 이미 빈사상태였고 경기는 속행될 수 없었다. 반칙에 의한 존스의 첫 패배였다.
(5)
UFC on Verses
Verses는 NBC Universal 산하의 스포츠 케이블 TV 업체다. 2010년 Verses는 UFC 컨텐츠를 방영하기로 했고 UFC는 UFC on Verses라는 이벤트를 3월 31일 개최한다. 이 이벤트의 메인이벤트는 브랜든 베라대 존 존스의 경기였다.
존 존스 대 브렌든 베라 2010. 3. 2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197801&q=%EC%A1%B4+%EC%A1%B4%EC%8A%A4+%EB%B8%8C%EB%9E%9C%EB%93%A0+%EB%B2%A0%EB%9D%BC
베라는 WEC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UFC로 진출 했다. UFC 헤비급에서 그는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한 KO승을 포함 4연승을 달렸지만 팀 실비아와 파브리시우 베우둠에게 연패를 당한 후 라이트 헤비급으로 내려갔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5경기중 3승 (키스 자딘, 랜디 커투어에게 패)을 거둔 베라의 앞에 존 존스가 등장했다.
베라의 입장에서 존스는 재앙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베라는 굴러다니기 바빳고 그라운드의 상위포지션을 잡은 존스는 베라의 안면에 강력한 왼팔꿈치 파운딩을 꽃아넣는다. 엄청난 타격음이 있은 뒤 베라는 얼굴을 감싸쥐고 등을 돌리게 되며 심판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베라의 얼굴뼈는 존스의 팔꿈치 일격에 의해 세조각이났다고 한다.
뼈를 부수고 살을 가르는 존스의 팔꿈치 파운딩 (6)
이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의 언급은 주목할만하다.
기자: 랜디 커투어는 베라를 상대로 테익다운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존스는 베라를 아루런 문제없이 던지고 넘기고 굴렸습니다, 존스가 이정도로 잘 해낼지 기대하고 계셨습니까?
데이나 화이트: 그에게는 엄청난, 엄청난 재능이 있습니다. 그냥 서있는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겁니다, 또한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는데다가 영리하기까지 하죠.
기자: 존스의 성장속도는 어린나이나 일천한 경험에 비해 대단히 빠릅니다, 토드 듀피의 경우 (쉬운 상대와 대전하며)천천히 가고있는것에 비해 존스의 상대는 경기가 거듭되면서 대단히 빠른속도로 레벨이 높아져 가는데요, 이런부분이 메치메이킹의 측면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까?
화이트: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천천히 성장하죠, 하지만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를 가리키며)이 친구를 보세요, 웬만해선 녹아웃 당하지 않는 선수들을 모조리 때려눕히고 있습니다. (산토스는 이날 곤자가를 KO 시켰다.)
기자: 많은 사람들이 205 파운드 체급에서 커투어의 강력함에 대해 얘기합니다 존스와 커투어를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화이트: 그것은 논쟁거리도 아니죠, 커투어의 205파운드 기록을 보세요(커투어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4승 3패를 기록했다), 그걸보면 존스와 커투어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어요. 커투어의 모든 기록을 완전히 보내버릴 선수,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그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존스는 커투어와 같은 등급이라 봐도 되겠군요.
화이트: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커투어는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스는 어리고 그런것이 없어요, 존스가 건강하게 자신을 돌보면서 커투어가 가진 정도의 경험을 가지게 되면... 말이 필요없습니다, 물론 커투어를 최강의 파이터 중 한명으로 보지 않는다는것이 아니죠,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비정상입니다.
기자: 향후 존스가 헤비급으로 갈 수 도 있다고 보는데 어떠십니까?
화이트: 오우 예, 그는 거대합니다, 거대해요, 당신이 그의 옆에 서 보기전까지는 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을것입니다.
기자: 그가 약 27-28세경이 되면 그것이 실현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화이트: 네, 그렇습니다.
기자: 존스의 두 형제들은 NFL에서 뛰고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MMA로 전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이트: 벌써 몇년째 말해오고 있지만 그렇게 될겁니다. 다른 종목의 스포츠 인재들이 MMA로 뛰어들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후프에 공을 몇번이나 넣었느냐를 경쟁하는 스포츠보다는 자기의 체급에서 세계챔피언이 되는것에 더 큰 보람을 느낄수 있다고 봅니다.
존 존스 대 블라디미르 마츄센코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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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벨로루시에서 출생한 블라디미르 마츄센코는 1997년부터 프로 무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단체를 오가며 선수생활을 한 그는 UFC 33에서 티토 오티즈의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있던 선수로 존스와 대전할 당시 25승 4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를 무릎꿇린 선수들은 버논 화이트와 호제리우 노게이라, 안드레 알롭스키, 티토 오티즈 등이 전부다. 이 선수 역시 스테판 보너와 마찬가지로 1류와 2류의 경계에서 리트머스 시험지의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선수다. 별명은 '간수' 그를 통과 못하면 '2류' 라는 감옥을 탈출할수 없다는 의미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존스는 마츄센코가 저지하기엔 이미 너무나 거대한 선수였다. 97년부터 오랫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가두었던 마츄센코의 교도소가 존스의 크루픽스에 이은 파운딩 폭격을 받고 붕괴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52초였다.
이 경기 직후 화이트는 호제리우 노게이라와 라이언 베이더의 승자가 존 존스의 다음 상대라고 공표했으며 앞으로 두경기에서 이긴다면 존스에게 라이트 헤비급의 도전권을 부여할것이라고 말했다.
(7)
신성 VS 초신성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197903&q=%EC%A1%B4+%EC%A1%B4%EC%8A%A4+%EB%9D%BC%EC%9D%B4%EC%96%B8+%EB%B2%A0%EC%9D%B4%EB%8D%94
UFC 126에서 존 존스 와 라이언 베이더가 대전했다. 두 선수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차기 대권구도를 향해가는 젊은 실세들이었다. 라이트 헤비급에는 도전권을 기다리는 중견 및 노장 선수들과 아직 쟁쟁한 전 챔피언들이 피투성이의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체급의 챔피언 경합은 당대 MMA에서 가장 높다고 단언할 수 있으며 베이더와 존스 두 선수 모두 매우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라이트 헤비급의 대권으로 가는 좁은 문을 둘 모두 통과 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베이더는 마이너 무대에서 3KO와 3서브미션을포함한 7연승을 거두면서 TUF 시즌 8에 발탁되었고 헤비급에서 우승자가 된다. TUF 결승전 이후 베이더는 라이트 헤비급으로 내려갔고 두번의 피니시를 포함한 4연승을 내달린다. 4연승의 희생자 명단에는 키스 자딘과 호제리우 노게이라등의 탑파이터들도 포함되어있었다.
체구에서부터 딱 드러나는 강력한 근력과 NCAA 디비전 I 에서 단련된 탄탄한 레슬링, 오른손 왼손 어느쪽이던 걸리기만 하면 넘어가는 묵직한 주먹 정도로 요약될수 있는 베이더의 견적은 어느 탑 파이터라도 쉽게 콜을 하기는 힘들만큼의 부담감이 있었다.
베이더로써는 UFC 126에서 만난 존 존스야말로 연령대나 경력면에서도 흔히 비교되는등 상위랭킹에 진입하기위해 꼭 넘어서야할 주 경쟁자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붙어보니 베이더는 존 존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타격면에서 베이더는 존스의 레인지를 전혀 돌파하지 못하고 헛손질 몇번한것이 다였고 그러면서 로킥을 무수히 얻어맞았다. 레슬링면에서도 전혀 상대가 되지못했다. 본인의 테익다운 시도를 존스는 아무런 문제없이 막아내었고 존스는 베이더를 마음 먹은대로 굴렸다. 결국 2라운드 4분 21초만 베이더는 존스의 길로틴 초크아래에서 탭을 치고 만다.
경기전 예상에서 존스의 우세는 대세였다. 하지만 베이더가 이런식으로 아무런 저항을 못하고 무너질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적었다. 과연 현재 라이트 헤비급에서 베이더를 상대로 이 정도로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것이가?
존 존스와의 승자 인터뷰에서 조 로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청난 승리입니다, 단지 당신이 또 한명의 무패를 자랑하던 상대를 꺽은 점 뿐만 아니라,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된 결과입니다. 원래는 UFC 128에서 라샤드 에반스가 쇼군을 상대로 타이틀 도전을 하기도 되어있었죠, 하지만 에반스는 무릎부상을 당했습니다. UFC는 에반스를 대신해 당신에게 UFC 128에서 쇼군의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드리려 합니다"
1997년 12월 21일 UFC Japan에서 '하이브리드' 프랭크 샴락이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케빈 잭슨을 누르고 UFC 미들급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이것은 당시까지 무체급을 표방하던 UFC의 노선상 중대한 변화였다. 한계체중 93kg였던 이 체급은 제정 초기에는 미들급으로 명명되었지만 곧 라이트 헤비급으로 개칭되었다.
샴락은 4차례의 방어전을 치르었다. 티토 오티즈를 포함한 4명의 도전자는 모두 피니쉬 당했다. 샴락은 그렇지만 4차방어전 이후 갑자기 UFC벨트를 버리고 떠나버렸다. 경쟁의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 점이 이유였다. 공석이된 왕좌는 티토 오티즈가 반다레이 실바를 물리치면서 차지했다. 오티즈는 이 벨트를 5차례 방어해 낸다. 오티즈는 특유의 '배드 보이' 이미지로 미국내에서 UFC의 인지도를 높이는데있어서 큰 공을 세웠다. 한편 일본에서는 오티즈에게 패하고 UFC 라이트 헤비급 벨트를 놓친 반다레이 실바가 '그레이시 헌터' 사쿠라바를꺽고 프라이드 미들급(-93KG)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동안 이 체급은 동서로 분할되어 각각 황금기를 맞이했다.
2002년 데뷔한 쇼군은 2003년 10월부터 프라이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는 웬만한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결정력을 과시하며 단번에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그의 포텐셜은 2005년 프라이드 라이트 헤비급 토너먼트를 기해 폭발했다. 세계적인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 16명이 출전한 2005년의 토너먼트에서 쇼군은 퀸튼 잭슨(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호제리우 노게이라, 알리스타 오브레임(2010 K-1 그랑프리 우승,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챔피언), 히카르도 아로나등의 막강한 상대들을 연파하고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프라이드의 소멸이후 쇼군은 UFC로 진출했다. UFC 데뷔전에서 그는 포레스트 그리핀을 상대해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 체력문제를 노출하며 조르기에의한 서브미션패를 당한다. 그리핀은 이 승리를 기반으로 타이틀에 도전하는 명분을 얻었고 쇼군은 결과적으로 타이틀을 향해 우회했어야 했다.
우회로에서 쇼군을 기다리고있던 것은 두명의 레젼드급 선수들이었다. 2009년 1월 UFC 93에서 쇼군은 마크 콜먼과의 2차전을 벌였다. 1차전에서는 콜먼의 태클때 쇼군이 팔을 잘못짚으면서 팔굽관절이 탈골되어 그대로 기권패를 당했었다. 이 2차전에서 쇼군은 쉽지않은 경기 끝에 마지막라운드 종료를 25초 남긴지점에서 결정타를 작열시켜 콜먼을 쓰러뜨렸고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거머쥐게 된다.
쇼군은 2009년 4월 18일 UFC 97에서 척 리델과 대전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첫 라운드 4분여만에 왼손 일격으로 리델을 잠재워버린것이다. 그리핀전에서 드리워졌던 실망과 의혹의 장막은 리델전을 계기로 완전히 걷혔다.
2009년 10월 쇼군은 당시 챔피언 료토 마치다에게 도전했다. 경기는 의혹을 남긴 판정으로 쇼군의 아쉬운 판정패였다. 2010년 5월 마치다와의 리턴매치에서 쇼군은 1라운드 3분 35초경에 MMA 역사상 클린히트의 허용률이 가장 낮앚던 선수중 한명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마치다의 '용안'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했다. 마치다는 일어나지 못했고 쇼군은 드디어 대망의 UFC 라이트 헤비급 벨트를 손에 넣게된다.
쇼군이 챔피언의 자질을 나타낸 것은 매우 오래전이다. 그러나 그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던 무렵 프라이드 미들급(라이트 헤비급)의 맹주는 동문의 사형인 반다레이 실바였고 실바의 시대를 계승할 무렵에는 프라이드가 붕괴하고 만다. 실바에게는 2KO패를, 자신에게도 한번의 KO패를 당했던 퀸튼 잭슨은 척 리델을 눕히고 UFC 챔피언이 되지만 쇼군은 퀸튼 잭슨으로 가는 길목에서 앞서 잠시 언급한 대로 그리핀에게 일격을 당해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게 되며, 마치다와의 1차전에서도 불합리한 판정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다와의 재전에서 결국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지은 쇼군은 2007년부터 미루어왔던 대관식을 2010년에 비로소 치루게 된것이다.
타이틀을 따 내고 치료차 몇 달 쉬는 것, 이것은 마치 일종의 신생챔피언의 전통처럼 되었다. 보통 파이터들이 랭킹을 높여가고 타이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는 몸을 돌볼 여유를 갖기는 힘들것이기 때문에 팬들입장에서 이것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양해를 해야 할 부분일것이다. 쇼군도 (헤비급의 벨라스케즈도 그렇지만) 이 경기 이후 무릎 수술을 이유로 전열을 잠시 이탈했다.
무릎 수술 직후
2010년 말 쇼군은 완전회복을 선언했다. UFC는 이미 라샤드 에반스를 차기 도전자로 낙점해 두고 있었다. 쇼군은 상대를 가리지 않는것으로 유명하다, UFC 128에서 쇼군, 라샤드 에벤스와의 타이틀전으로 복귀, 그렇게 되어가던 중이었다. 그렇지만 에반스가 갑작스러운 무릎부상으로 타이틀전선에서 낙오되었고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존 존스가 올라오게 된다.
보통의 경우 어떤 선수가 불과 13전만에 쇼군 같은 강자와 대전하게된다면 누가 그에게 돈을 걸것인가? 하지만 존 존스는 당시 도박사들의 배팅에서 7:3 정도로 탑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수했던 상황이다.
존 존스 대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2011. 3. 19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1329891&q=%EC%A1%B4+%EC%A1%B4%EC%8A%A4+%EC%87%BC%EA%B5%B0
경기가 시작되자 쇼군은 언제나처럼 상대를 향해 접근해갔다. 존스는 다가오는 쇼군에게 점핑니킥으로 선공을 내었다. 의외의 한수였다. 이것이 적중되었는지는 영상으로 통해 확인하기가 힘들지만 존스는 예측불가능한 선수임이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팔만큼 긴 다리를 이용해 상당을 때리는 하이킥을 내던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공격시도 후 나온 쇼군의 무거운 라이트 카운터를 손쉽게 피해버리는 모습역시 어딘가 비현실적이었다. 그리고 두 선수의 라이트가 허공에서 엇갈렸을 때 존스는 그대로 클린치를 엮고 쇼군을 그라운드로 초대했다.
쇼군은 강력한 타격지향 파이터로 이 선수는 킥-펀치의 구사비율이 높고 연속기도 많이 내기때문에 필연적으로 테이크다운에 취약하다. 하지만 쇼군은 하프가드에서 상대의 한쪽다리를 당기며 몸을 세워 일어나거나, 하체관절기로 연결하거나 아래쪽으로 빠져나오거나 하는 탈출기 세트를 가진 선수다. 쇼군을 넘기기는 쉬워도 눌러두기는 어렵다는것이 업계의 통설이었다. 하지만 쇼군의 하프가드 탈출루틴은 존스에게 통하지 않았다. 존스는 힘이 매우 강하면서 체형도 특수했기 때문이었다. 하위에서 탈출구를 봉쇄당한 쇼군은 존스의 파운딩에 몇차례 당했고 체력도 상당히 소모했다.
쇼군이 겨우 그라운드에서 탈출하던 대목에서 존스는 쇼군의 옆구리에 묵직한 니킥을 꽃아넣었다. 그리고 라이트 킥으로 쇼군의 안면을 흔들었으며 레프트 훅도 하나 클린히트 시켰다. 여기까지 이미 쇼군은 굉장히 많은 손해를 봤다. 존스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쇼군의 예봉을 완전히 꺽어버린 셈이다. 쇼군은 그렇지만 호락호락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계속 당하면서도 한방을 꽃아넣을 기회를 노렸다. 만약 쇼군이 평범한 파이터였다면 1~2라운드의 어느시점에서 포기하고 적당히 싸워 판정까지 가던지 아니면 피니쉬를 당했을것이다. 쇼군은 그러나 끝까지 악착같이 달려들었고 결과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계속 받으며 서서히 무너졌다. 3라운드에 쇼군이 침몰하던 마지막 순간은 수많은 팬들에게 이 체급의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순간중 하나로 각인 되었다.
이 경기의 3라운드 그라운드 상황을 보면 존스가 쇼군의 가드 안에서 왼손으로 쇼군의 오른쪽 다리를 슬쩍 잡았다가 갑자기 파운딩을 내려 꽃았다. 이 페인트-파운딩 전술컴비네이션은 정찬성이 포이리어를 상대하면서 똑같이 써먹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기술의 구사는 직선적이기 보다는 속임수와 허허실실을 동반해야 한다. 즉 그라운드에서라면 가드패스를 하는척하다가 갑자기 파운딩, 파운딩을 치는척 하다가 돌연 가드패스, 이런식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것.
쇼군의 제위는 짧았다. 그리고 라이트 헤비급에서는 최연소 UFC 헤비급 챔피언 존존스의 시대가 개막되었다.
존스는 챔피언이 된 직후 스포츠 사이언스 프로그램과 제이 레노 쑈에 출연했다.
UFC의 가장 젊은 챔피언인 존 존스는 그 파워와 우수한 신체능력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를 다른 선수들과 구분할 수 잇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그의 거대한 윙스팬(양팔의 너비)입니다.
저희들의 질문은 '존스의 이 엄청난 리치가 상대를 압도하는데 과연 어떤식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인가' 가 되겠습니다.
먼저, 세퍼레이션(간격유지)을 보겠어요.
존스는 84.5인치(215cm)의 윙스팬을 자랑합니다. 팔길이만 34.5인치 (87.6cm)에 달합니다. 이것은 존스가 상대를 견제하거나 타격하는데 보통 3인치 이상의 여유를 줍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의 간격 밖에서 공격을 할 수 있게되는것입니다.
존스가 팔을 펼쳐서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는 182 큐빅 피트에 달합니다. 평균적인 미국인의 그것에 비해 80%더 높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그의 슈퍼맨 펀치는 5인치 이상을 더 뻗어나옵니다.
다음은 스피드입니다.
기계적인 측면에서 사람의 팔은 레버(지렛대)의 조합입니다. 그리고 레버가 길면 길수록 레버의 끝에 걸리는 속도는 커지죠. 존스의 팔을 구성하는 각부는 평균에 비해 모두 깁니다. 그의 엘보우 스트라이크가 번개처럼 빠른이유를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의 스피닝 엘보는 초당 900도의 각속도를 내고있는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아파치 헬기의 로터 회전속도보다 빠른것입니다. (쇼군 라이트킥의 각속도는 초당 1300도) 그의 내려치는 앨보우도 마찬가지로 살인적이죠.
존스는 블라디미르 마츄센코에게 불과 4초만에 무려 10발의 엘보파운딩을 내려치면서 물리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레버리지(지레효과) 입니다.
존스의 긴 레버(팔다리 as 지레)는 존스로 하여금 높은 토크를 낼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서브미션 기를 구사할때 더 높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포츠 사이언스에서는 존스와 비슷한 체형을 가진 프로 MMA선수를 초빙해 초크 파워를 측정햇습니다. 500파운드의 힘이 계측되었고 이것은 경동맥의 혈행을 차단하는데 필요한 힘에비해 50배에 달하는 출력이었습니다.
존 존스의 윙스팬이 어느정도이냐를 단적으로 말씀드려보면 말씀이죠, 그와 같은 팔길이를 가진 사람들의 신장을 통계적인 평균으로 구해서 대입해 보면 존스의 신장은 97%의 NBA선수들보다 크게 됩니다. (존스는 흑인중에서도 신장에 비해 리치가 월등하다는 의미)
투나잇 쑈
레노: 저희의 다음 게스트는 믹스드 마셜 아츠계의 떠오르는 스타이며 이번에 새롭게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한 UFC 파이터입니다, 그는 타이틀 매치가 있던 당일 도둑을 잡기도 했다는 군요. 소개드립니다, 존 '본즈' 존스~~!
(존스 입장)
레노: 저는 여기서 어떻게든 방송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쪽 둘 (존스와 여성 출연자)은 백스테이지에서 서로 꼬시느라 난리였더군요.
존스: 그녀가 그랬어요, 저를 꼬시려고 하던데요?
레노: 당신이 그녀를 봤을때 속옷만 입고 있었다던데 맞나요?
존스: 저는 사실 옷을 갈아입고 있던중에 큐팁(면봉)이 필요해서 그녀에게 어디있는지를 잠깐 물어봤을 뿐이었어요.
레노: 백스테이지 사진을 보여주세요
존스: 오~노우
레노: 저것 보세요, 이게 뭔가요?
존스: 이거 엄청 부끄럽네요~~~ ㅋㅋㅋㅎㅋㅎㅋㅎㅋㅋㅎ
레노: 부끄러우세요? ㅎㅎㅎㅎㅎ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신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존스: 감사합니다.
레노: '본즈' 라는 별명은 어떻게 얻으셨습니까?
존스: 그 별명은 고교시절에 축구(미식축구)를 하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던지는것(쿼터백 포지션)이나 받는것(리시버 포지션)은 잘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수비라인에 배치되었죠, 코치는 저에게 매우 큰 숄더패스(미식축구의 보호장비중 하나) 를 주었어요, 말랐지만 제가 어깨는 넓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핼멧도 엄청 큰것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그것을 을 착용하고 난 뒤에 제 상체만을 보시면 엄청 큰 선수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내리면 마치 닭다리같이 유니폼조차 헐렁거리는 하체를 볼 수 잇었죠, 그때 부터 제 탬 메이트나 형들까지 저를 그렇게 '뼈다귀' 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저는 그냥 그것을 받아들였던거죠.
레노: 경기전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존스: 오, 그것은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경기전에, 어떤 경우든 경기전에 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명상을 합니다, 그것을 통해 자연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날도 저는 명상을 위해 뉴저지 패리스(?)의 한 공원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 와서 내리려고 하는데 운전해주신분 께서 "이 곳은 굉장히 험악한 동네이기 때문에 조심하는것이 좋다" 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도 뭐... 그런것에는 뭐 ㅋㅎㅋㅎㅎㅋ 진짜로 그렇죠, ㅋㅋㅋㅎㅋㅎㅋㅋㅋ
하여간에, 갑자기 어디선가 나이드신 커플이 달려오셔서,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시더군요, "누군가 제발 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라고 말씀이죠, 제 코치 (그렉 잭슨)가 차에서 내리면서 "Ma'am, 무슨 일이십니까?" 라고 물으니 그분께서 "어떤 사람이 유리창을 깨고 저희 집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다 훔쳐 저쪽으로 도망갔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우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라고 생각하고있는데 저희 코치들은 이미 달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도둑을 보지도 못했고 약간 쇼크를 먹은 상태로 '어떡 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핸드폰과 지갑같은것들을 바지에서 꺼내서 바닥에 내려놓고, 음 제가 좀더 영리했다면 지갑은 빼놓지 않았겠지만요 하여간에 코치들을 쫒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코치님들은 도둑을 쫒아 아주 험악한 동네의 언덕길을 전력으로 달리고 잇었어요 그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지만 저는 조깅하는 정도의 기분으로 코치를 따라 잡았습니다. 유노~ ^^; 그리고 저는 코치에게 "우리가 이자식을 잡는건가요?" 라고 물었죠, 하지만 그들은 "존 너는 뒤로 빠져 있어" 라고 말하면서 저를 감싸는거에요, " 존 너는 여기 끼지마 너는 오늘 중요한 경기를 해야 하잖니, 니가 요기에 말려들면 안돼" 라고 말했죠.
저는 그때, " 코치님, 제가 할께요, 다치지 않고 제가 할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 후 제트앤진을 켰어요. (ㅋㅋ) 그리고 저는 그녀석과의 거리를 좁혀나갔습니다. 제가 보니까 도둑은 이미 지쳐가고 잇었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얼마나 빨리 달리 수 있을지 상상이 가시죠 라고 표정으로 말함) ....녀석은 달리고 달리다가 고개를 돌리더니 제가 거리를 좁히며 다가오는것을 보게되었어요, 그리고는 넘어졌어요. 아직 녀석까지 한 20여미터가 남은 상태였는데 녀석은 일어나서 다시 달리려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접근해 로킥으로 다리 뒤쪽을 가격했고 녀석은 다시 넘어졌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또 제가 뭘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라운드 & 파운드를 써야하나 아니면 유술일까?
저가 한동안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 사이에 제 코치인 그랙 잭슨이 나타나 녀석의 등위로 올라타면서 "Put your hands behind your back! (대표적인 경찰 대사중 하나)"라고 소리쳤습니다. 코치는 뉴멕시코 알버카키 경찰서에서 경관분들께 맨손 제압술과 방어술을 지도하고 계시죠, 그는 능숙하게 범인을 요리 했습니다. 저는 뒤에서 보고 있다가 " 예!~ 손을 등뒤로 돌려~" 라고 말하기도 하고 저도 사실 맨손 방어술 교습을 받은적이 있고 그 때 배운 다리제압요령을 사용해 녀석의 하체를 붙든후 말했죠 "꼬마야, 그것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산 것이야, 빈둥거리기나 하면서 도둑질같은것을 하다닛!"
챔피언십 파이트를 앞두고 일어난 일 치고는 정말 특이했어요.
레노: 누군가가 사진을 찍었군요, 화면을 보시죠, 베리굿이네요.
레노: 그리고 난 후에 명상을 하셨나요?
존스: 당연하죠, 그 이후에 현장으로 돌아갔는데, 그곳에 게시던 경관분께서 피해자분들께 "이 친구는 오늘 세계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당신들을 도왔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고 피해자분께서는 "신께서 젊은이를 축복하실거예요, 누군가가 도둑을 쫒아가서 잡아줄 수 있을정도로 친절할 수 있다는것을 알게되어 너무 기쁘고, 신께서 오늘밤 당신과 함께 하실거예요, 저도 당신이 잘 하시실것을 희망합니다" 라고 말하셨어요. 그날 저희는 슈퍼맨이나 슈퍼히로같은 존재가 된듯한 기분이었어요, 그것은 최고의 명상이었고 그날밤 저는 생애 최대의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었어요.
레노: 그렇다면 아직 그것이 뭔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MMA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리겟습니다.
존스: MMA는 믹스드 마셜 아츠의 약자입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종류의 무술이 한데 모여 어느 무술이 가장 강한지를 경쟁하는 것이죠, 우리의 스포츠는 믹스드 마셜아츠이고 각종 무술들이 융합된 형태라 보시면 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우를 보시면, 제 기본은 칼리지에이트(대학) 레슬링이 되고 그 후에 저는 유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유술은 서브미션 레슬링이라 생각 하시면 되는데 그것은 경관님들이 용의자를 제압할 때 쓰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그리고 무에타이와 킥복싱을 더한 후, 복싱을 추가했고 태권도도 수련을 했습니다.
레노: 잠시 경기를 보실까요
존스: 저와 대전한 쇼군 후아는 놀라운 파이터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선수죠, 프라이드에서 최연소 챔피언이었고 제게는 거물이라할만한 상대였습니다.
레노: 제가 듣기로는, 당신이 격투에 강해진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존스: 오우 예~ 저희 어머니께서는 확실한 규칙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녀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하루에 두번씩 우리를 때려잡았습니다. 저와 제 두 형제는 어릴때부터 워낙 레슬링질에 거칠게 장난을 치며 말썽을 피웠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맨날 엄마한테 얻어맞다보니 저의 타격방어능력이 향상된것 같아요.
레노: 손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는것 말씀이시죠?
존스: 워~워~ 저를 건드리지 않시는게 좋을 텐데요~~
레노: 그럼 친구네에 놀러가서 자고 다음날 들어오고 하는것은 불가능했겠군요?
존스: 저희 부모님은 강건한 기독교인이셨습니다. 해가 지고 난 이후, 야밤에 너무 긍정적인 일이 생기는것은 좋지 않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셨어요.
레노: 늦은 밤에는 아무런 좋은일이 없었겠군요?
존스: 절대로요!
레노: 어떻게 그럴수가???
존스: 제 부모님들은 절대로 제게 외박을 허락하시지 않으셨어요.
보조MC녀: 우리집에는 언제든지 와도 돼요~~
레노: 그라다가는 스타와 춤을 추게 되실것 같군요
레노: 당신의 형제들도 상당한 운동선수들이시죠?
존스: 제 형 아서 존스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61번입니다. 그리고 제 동생 챈들러는 세러큐스 오랜지맨의 99번입니다.
레노: 다음 경기는 언제입니까?
존스: 제 다음경기는 라샤드 에반스와 할것 같습니다,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구요.
레노: 당신을 지켜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리구요.
존스: 감사합니다.
존 존스 대 퀸튼 잭슨 2011. 9. 24.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987629&q=%EC%A1%B4+%EC%A1%B4%EC%8A%A4+%ED%80%B8%ED%8A%BC
존스의 1차방어전 상대는 퀸튼 잭슨이었다. 99년 프로 MMA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1년까지 마이너 무대에서 10승 1패를 기록했고 프라이드의 지명을 받았다. 프라이드 데뷔전을 사쿠라바를 상대로 치르었는데 여기서 그는 생애 첫 서브미션 패를 경험했다. 프라이드 로 전향해 치치른 첫 4경기의 결과는 2승2패로 다소 불안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2002년 4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그는 7연승(프라이드 6승, KOTC 1승)을 달렸다. 이고르 보브찬친, 케빈 랜들맨, 무릴로 부스타만테, 척 리델등이 포함된 괜찮은 대진이었고 내용면에서도 5KO 1SUB로 압도적이었다.
잭슨이 존스에게 도전할 당시 도박판의 배당률은 존스 1.16 대 잭슨 5 였다. 이것은 행운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잭슨이 이길 방법은 없다 라는 의미의 수치였다. 잭슨은 그런 분위기에서 경기의 기대감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비장의 기술을 낸다. 바로 언어를 사용한 하이프-업 (분위기 뛰우기)이었다. 이 게임은 UFC 135의 기자회견에서 시작되었다.
질문: 이 스포츠의 베테랑을 대표하시는 한분으로써 이번에 UFC역사상 가장 어린나이의 챔피언인 존 존스를 상대하시게 되었는데, 본인이 올드스쿨을 대표해 싸우신다는 느낌을 받으신적이 혹시 있으실까요?? (잭슨:맨~...) 뭐랄까, 그에게 한수 가르쳐준다는 기분 같은것 말씀입니다.
잭슨: (뭐라고 말했는데 터짐, 안들림) 저를 올드독으로 만들어버리셨네요, 당신의 더티한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죠? 랜디 커투어는 어쩌라구요?
유노, 제가 만약 올드독을 대표해야 한다면 아마도 그렇게 해야겠죠, 그런 카테고리안에에 저를 집어넣으시니.... 제가 그의 나이였을 때, (존스에게) 나이가 어떻게 되죠? (존스 24요) (기자: 생일축하해요,) 제가 이걸 시작했을때는 그보다 더 어렸습니다. 반달레이나 그외 의 여러명과 싸울때도 21~22였어요. 유남생, 제 생각에도 제가 올드스쿨인것 같아요. 하지만 올드스쿨에게는 높은 경험치가 있어요. 그는 UFC역사상 가장 젊은 챔피언이지만 아마 가장 경험이 없는 챔피언이기도 하죠. 제게는 문제가 없어요 저는 그냥 싸웁니다. 제 벨트를 되찾는것, 그것만이 제가 신경쓰는 유일한것이예요. 저는 매우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주마 처럼말씀이죠.
질문: 존, 기분이 어떠세요, MMA의 레젼드와 대전하시게 되었는데, 이게 더 듣기 좋으신가요? (잭슨: 훨씬 좋네요~~ㅋㅋ)
존스: 제 생각에는 브록 레스너가 가장 경험이 없었던 챔피언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퀸튼 람페이지 잭슨과 대전하게 된것은 영광입니다. 저는 그의 경기를 고등학교, 대학교시절부터 보아 왔습니다. 저는 그의 캐릭터와 그가 이 스포츠의 발전에 공헌한점을 매우 존경합니다. 제게는 더욱 더욱 높은곳으로 놀라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던 상대들을 한명씩 꺽어 나가다 보면 당신은 그들의 썬더(기술이라기보단, 관심, 이라든지 기대감 이렇게...수정합니다.)와 어클레임(업적에 대한 인정 뭐 그런거)의 일부를 얻게되죠. 쇼군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느낌입니다. 잭슨과의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부분을 보고 있어요.
잭슨: 나는 내 썬더를 내줄 생각이 없으어~ (I'm Keepin' my thunder~~)
존스: 그럼 아래로 (몰래) 들어가야겠죠~~( Then I go down under~~)
잭슨: 히즈 고잉 다운 언더~~ ㅇㅋㅋㅋㅋㅋㅎㅋㄹㅀ
질문: 이 경기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잭슨: 존존스가 박살나는것이 보입니다으~~~ (터짐) 그가 제 밸트를 가지고 있어요, 저는 그 벨트를 원할 뿐입니다.
존스: 잭슨씨에게 드릴 레플리카 벨트 어디 없나요? (우우우)
잭슨: 레플리카 벨트는 자네 스스로도 싫어한다는것을 알고 있네,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 (터짐)
존스: 하나 드릴께요~
잭슨: 젊은이, 나도 하나 가지고 있다구, 사실은 세개 가지고 있어, 프라이드 벨트 하나랑 UFC꺼 두개, 벌써 그건 지고 있으니까 됐어요.
존스: 그것이 제가 말햇던 그의 업적이죠. 그를 꺽으면서 제가 가져갈... 암... 저는 이것이 아주 좋은 경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를 KO시키는데 집착하지 않고 TKO든 서브미션이든, KO든 가능한 선에서 경기를 마무리할 방법능 찾을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쇼군전과 같은 결과가 날것입니다.
잭슨: 저는 최고의 선수들과 싸워왔습니다. 아돈 케어... 아돈 케어 맨.. 저는 뭐 그냥 나타나서 그냥 싸우는 그런 타입의 파이터입니다. 저는 이기고 지고를 신경 쓰지 않아요, 저는 이미 승자입니다. 저는 이미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많은 여성들이 저하고 못만나서 안타까워 하고있어요. 말씀드린대로 저는 이미 승자입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 저는 무슨 미친 게임플랜같은것을 가지고 나오지도 않을거구요... 모든 부담감은 그가 지고있죠, 저는 윈윈 시츄에이션에서 경기하는겁니다. 이런 적은 몇번 없엇는데, 저번 경기는 제게 루즈루즈(맷 해밀전, 이겨도 얻을게 없고 지면 작살나는) 시츄에이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윈윈 시츄에이션이예요. 저는 그점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좋은 시간을 보낼것이며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쇼를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라샤드나 그의 친구(존스) 같은경우는 가끔 건방져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자신감이 있는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있는것이지 건방진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자신있었던 가장 최근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상대를 첫라운드에 꺽고 그 벨트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저는 그것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구요 , 똑바로 제대로 하다보면 벨트는 제게 돌아오는것입니다.
질문: (존스에게)게임플랜에 대해 말할 수 없으신것을 압니다만, 그와 레슬링으로 상대하실 생각이십니까?
잭슨: 그가 그럴거라는걸 뻔히 할면서 그러신다, 컴온 맨~ 누가 저를 스탠드업에서 상대했습니까? 누가 저에게 믹스드 마셜아츠를 시도했어요? 모두다 레슬링으로 저와 싸웠죠. 유노 웟암 새잉, 선수를 잘 아시면서 어째 저러실까잉~
존스: 저는 쇼군과 상당한 킥복싱 매치를 벌였어요, 무릎과 팔굽과 하이킥이 난무하는 그런 경기엿죠. 제 생각에 잭슨은 복서입니다. 스탠드업에서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만약 제가 그와의 스탠드업 매치에 겁을 먹었다는 인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씀 드릴께요.
잭슨: 이봐이봐, 자네가... 확실히 말해두지, 자네가 이 스포츠의 미래라는것을 믿어 진심이고, 수작부리는게 아냐, 하지만 자네가 싸웠던 쇼군은 두번의 무릎수술을 했고 오랫동안 경기를 가지지도 못했던 녹슨 쇼군이었다구...
존스: 언제나 핑계거리는 있는법이겟죠... 당신은 전성기의 램페이지랑 싸우지 않앗다는둥....
(우우우우)
잭슨: 맞아요 언제나 익스큐즈가 있죠, 저는 질때마다 한 세가지 정도의 익스큐즈는 가졌던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존스: 이번 경기에는 어떤 변명을 하실건가요?
잭슨: 이번경기에 익스큐즈가 필요한건 내쪽이 아닐걸,나는 하나도 필요하지 않을거라구, 자네에겐 많이 필요할거야~~~ ㅋㅋㅋㅋ
그리고는 몇차례어 다른 인터뷰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었고 급기야는 지미 키멜 라이브 라는 토크쇼에서 두 선수가 맞대면을 하게 된다.
'
키멜: 저희가 서로의 머리통을 박살내려고 으르렁대는 분들을 웬만해서는 초청할 일이 없습니다만, 오늘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 PPV 라이브로 중계되는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격돌할 한쌍의 파이터를 소개드립니다. 존 '본스' 존스와 퀸튼 '람페이지' 잭슨입니다.
키멜: 그 벨트군요, 제가 가져도 됩니까?
존스: 가지기전에 먼저 싸우셔야 할걸요?
키멜: 싸우는것은 퀸튼에게 넘겨야 할것 같네요, 먼저 질문하나 드리죠, 두분 오늘 댄싱 위드 더 스타 보셨습니까?
잭슨: 아뇨 오늘은 못봤네요.
키멜: 두분 서로 좋아하시나요?
존스: 아~~ 아~~ 아뇨.
키멜: 왜죠?
잭슨: 금방 아시게 될거예요, 그가 얼마나 시건방진지 보시면 그 누구도 이친구를 좋아할수 없을겁니다.
존스: 와앗???
키멜: 두 분다 (직업상) 거만할 수 밖에 없지 않아요? 당신도 그런것 아닌가요?
잭슨: 노노, 이렇게 말해봅시다, 건방진것과 자신감이 있는것 사이에는 미묘한 경계선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의 고레벨이 되면 건방지게 행동해도 저는 입을 닫아야 하겠죠. 하지만 이 어린친구는 아직 강자와 싸운적이 없고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적도 없어요, 하지만 벌써부터 저를 얕잡아보는 말투를 보이고 있어요. (존스: 어어... 저는 괜찬은것 같은데...) 보세요 그렇잖아요.
키멜: 제 생각에는 두분이 서로 좋아하시는것 같은데요?
잭슨: 우리는 언제나 틀릴수 있습니다.
키멜: 경기가 끝나면 그러니까... 재생각에는 경기후에는 서로 동질성을 느끼고... 이봐 우리는 여러가지면에서 비슷하잖아 그러니까 스무디나 한잔하러 가지, 라고 할수도 있는거잖아요?
잭슨: 그것은 경기의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상대와 격전을 치르고나면 존경심이 생기고 그를 파이터로 인정하게 됩니다.
키멜: 그러니까 결국 두분이 함께 점보쥬스를 같이 하게되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존스: 아마 그렇게는 안될거예요. (키멜:거의 그렇게는 안되겟네요) 아마 아니겟죠.
키멜: 경기전에 긴장을 많이들 하시나요?
잭슨: 예아~ (존스: 그는 그래야 할거예요) 저같은 경우는 경기전에 긴장을 안한적이 두번 있는데 두번다 인생에서 최악으로 얻어터졌습니다.
키멜: 가족들은 당신들이 싸우는것에대해 어떻게들 느끼시나요? 왜냐하면 당신들은....
존스: 우리들은 완전 정신나간거죠, 제 가족들은 처음에 이것에 대해 반대했어요 그들은 '존 뭐하는거야, 너는 학교에서 크리미널 져스티스를 공부해야 하지 않니? 라고 말했죠.
키멜: 경찰이 되실 생각이셨나요?
존스: 그랬습니다, 확실히 그랬어요.
잭슨: 요즘 하는것 보니까 스파이가 될 수도 있었겠는데...
키멜: 다른 세상에서였다면 당신이 퀸튼을 체포했을 수도 있겠네요.
존스: 그런일이 있게되면 저는 즐겁게 했을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를 제압 했을거구요. ..... 예.. 제 가족들은 제가 마셜아트로 진출할때 크게 놀랐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가장 든든한 서포터들입니다.
키멜: 당신의 어머니도 경기장에 오시나요?
존스: 확실히 그럴겁니다.
잭슨: 제 엄마는 절대 경기장에 못옵니다. 엄마는 불운 그 자체고 제 경기를 관람할 수 없어요. TV로 경기를볼수 있고 경기후에 제게 전화를 하고 저와 수다를 떨수는 있지만, 경기장 근처에서와서 사람들과 얘기하거나 T셔츠를 파는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절대요.
키멜: ㅋㅋㅋㅋㅋ 원칙이 서로 다르군요
키멜: 두분다 아이가 있으시죠, 그들도 경기를 보나요?
존스: 네 저는 보통 경기가 끝난다음에 아이가 그것을 보도록 하는 편입니다. (잭슨: 이경기는 못보도록 하라구) 노... 저는 아들이 제가 어떻게 까지 할 수 있는 인간인지를 알게 만들고싶지 않습니다.
키멜: 너 숙제 안했어? TV 켜~
존스: 아빠는 저 못생긴 사람을 왜그렇게 괴롭히세요?? (잭슨: 레프리를 뜻하는것이겠죠, 저 말구요, 그는 낙다운 상태에서 레프리와 다투게 될거예요,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뭐야??' 이러면서 레프리와 싸우는거예요)
키멜: 두분이 경기를 가지게 되면 어떤 스타일이세요? 직장에서 하시는 일이라 치고 설명해주세요.
존스: 스파이더맨 대 프랑켄슈타인, 대충 그런겁니다. 대략적으로 그렇습니다.
키멜: 누가 스파이터맨이고 어느쪽이 프랑켄슈타인인지... 제가 한번 짐작해 볼께요~
키멜: 그래서 당신(존스)은 좀더 전략적이고(잭슨: 허점이 많고) (우어어어엉~~안들림) 박수치치 마세욧~
키멜: 이 벨트는 말이죠, 다시 돌려줘야 하나요? 아니면 메멘토 같은것으로 게속 간직하시게 되나요? 아니면 뭐 새로만드시나요? 이 벨트는 당신이 가지시는겁니까?
존스: 네, 당신이 타이틀전에서 이기면 벨트는 바로 은퇴하게됩니다.
잭슨: 자네가 방어전을 이겨야... 제 상식으로는 방어전에서 이겨야 벨트를 가지게 됩니다. 제가 틀릴 수 있어요 저는 이친구처럼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제가 잘못알고잇는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벨트를 가질려변 방어전을 이겨야죠, 저는 세개의 벨트를 가지고있습니다. (키멜: 그럼 벨트를 도로 뺏아간다고 말씀하시는것인가요?) 저는 방어전을 성공했습니다. 저는 이 스포츠에서 최초로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전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두번째 전설을 이 친구를 꺽으면서 이룰겁니다. (존스를 향해) 자네는 역사가 될것이야.
키멜: 생각해 보시면 뭐 우리 모두가 그렇죠. 닥터 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싸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존스: 필 박사님, 당신은 의사시잖아요, 이사람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겆니까?
잭슨: 그는 진짜 박사시잖아요? 저는 진짜로 제가 어디잘못되었는지 알고싶어요.
필: 다른것보다는 같이 다니는 사람이 문제인것 같군요, 곧 싸우게 될 두분이 같은 소파에 앉아있으니....
잭슨: 맞아요! 그는 역시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너무 건방진겁니다, 제가 그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만났을 때 그가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불과 3경기를 치른 신인치고는 엄청 건방졌어요, 그때가 3전째 맞지??
필: 그가 저를 괜히 끌어들이는것 아시죠? 저는 그렇게 말한것 아닙니다~~~
키멜: 제가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저는 두분이 이런 상태로 격돌하는게 좀 마음에 걸리는군요, 물론 두 분 모두 프로파이터이면서 이것이 직업이시고, 그리고 원래가 서로를 패는것이 당연한것입니다만, 그래도 끝내기 전에 서로에게 좋은 얘기 한마디씩만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나이스한 말 한마디만요, 존 당신부터 시작해봅시다. 잭슨에 대해 나이스한 한마디만 해 주세요.
존스: 퀸튼, 당신은 정말 막대하게 큰 머리를 가지고 있어요, (잭슨: 그런얘기 많이 듣지) 그래서 저는 눈을 감고도 당신의 턱을 정확히 때릴 수 있을것 같아요, 제게는 정말 잘된일이죠.
키멜: 제가 바랬던것 처럼 친절한 얘기는 아니군요.
잭슨: 존, 너의 귀는 보이는것 보다든 그래도 쓸만한것 같구나, (존스~~~) 너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니가 최초로 발견된 검은 그렘린인줄 알았다니깐, 하지만 이제는 너의 귀와 여러가지들을 보면서 그래도 니 귀가 눈에 보이는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것을 알게되었어.
키멜: 두 분사이에 그래도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냈네요, 두분 감사합니다. 다치지 않으셨스면 하구요, 두분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두선수의 대결은 장외의 설전보다 못한 내용이었다. 잭슨은 1라운드에 잠시 노림수를 던져보았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자 패시브한 운영으로 돌아섰다.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잭슨은 존스의 장거리포에 무방비상태였다. 특히 로킥과 부인각(상대의 무릎을 정면에서 걷어차 무릎관절을 반대로 꺽어버리는 킥)에 의해 잭슨의 하체에는 데미지가 축적 되었다. 그다지 흥미롭지못한 전개로 4라운드까지 갔고 4라운드 초반에 존스가 빠른속도로 횡이동하면 던진 레프트훅이 잭슨의 안면에 클린히트되었다. 충격을 입은 잭슨이 비틀거리며 물러나자 존스는 그를 테이크다운 시키고 잠시후 백을 때 냈으며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존 존스 대 료토 마치다 2011. 12. 10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7938819&q=%EC%A1%B4+%EC%A1%B4%EC%8A%A4+%EB%A3%8C%ED%86%A0+%EB%A7%88%EC%B9%98%EB%8B%A4
마치다는 독특한 파이터다. 그의 특징에 대해 잠시 언급해 본다.
1. 자세
료토 마치다는 업라이트에 비해서도 다소 더 뒤쪽으로 제껴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물론 양다리도 넓게 벌리고 서있으며 중심은 뒤쪽에 걸려있다. 따라서 마치다의 머리를 타격하기 위해서 상대는 대략 발 하나 더 만큼의 거리가 따로 필요하다. 뒤쪽으로 기울인 자세는 당연히 백스텝으로의 연결이 자연스러운데, 이것은 물론 공격력의 향상보다는 안정적인 회피와 이탈에 중점을 둔 포진이라 할 수 있을듯하다. 마치다의 이 뒤로 빠져있는 중심은 아름다운 일격이탈전법의 기반이며 아쉬운 파괴력의 원인이기도 하다는것.
다소 오래된듯한 사진이지만...머 대략 같은 자세다
2. 백스탭
마치다의 백(사이드)스텝은 전략병기다, 양팔을 벌리며 스웨이를 동반하는 이 동작은 워낙 빠르기때문에 이것을 추격해 들어가는 상대가 마치다를 때리거나 잡아내는 경우보다는 카운터를 허용하고 수세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것임에 분명한 예술적인 움직임이다.
예술적 맞잖아요...
3. 라이트
왼손잡이인 마치다는 보통 사우스포가 그렇듯 오른손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요령을 잘 알고있다. 까끔, 소극적인 상대를 만나면 오른손 잡이의 앞손, 즉 왼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툭툭 치거나 가끔은 슬쩍 감싸쥐기도 하는데 오른손잡이 입장에서, 특히 펀칭을 위주로한 타격가의 경우 이런식으로 왼손을 견제당하는것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는경우가 많다. 늘 하는 소리지만 왼손잡이는 드물기 때문에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를 상대하는 숙련도가 높으며 오른손잡이의 경우 그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상대의 머리가 간격안으로 들어왔을때 마치다의 라이트는 공세로 전환되기도 한다, 마치다의 팔 만으로 때리는 짧은 라이트 잽은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연결되거나 백스텝을 위한 포석으로 활용된다.
4. 레프트
마치다의 레프트는 매우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뻗어치는 레프트의 속도나 사정거리, 그리고 정확도는 (현 MMA에서) 궁극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발을 멈춘상태에서 스텝인하며 나오는 형태와 백스텝 간에서 구사되는 것, 그리고 라이트 잽에서 원투로 나오는 방식이 있고 이어서 백스텝으로 빠지거나 덧걸이로 연계된다. 앞서 자세 항목에서 말한대로 그의 레프트에는 체중이 실려있지 않기때문에 위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위력이 없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기엔 기술적인, 전략전술적인 부분의 특별한 장점들이 아깝다.
5. 덧걸이
마치다의 덧걸이는 상대의 앞에 나와있는 왼 뒷무릎에 자신의 (앞에나와있는)오른다리를 걸면서 당기는 동작과 양팔로 상대의 상체를 밀어내는 동작이 정밀하게 조합되는 형태인데 아마도 스모를 하면서 단련된 기법이 아닌가 한다. 이것이 원투 혹은 레프트 스트레이트와 연속기로 구사되는 것, 환상적이라고 할 밖에.
6. 중단 왼무릎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상대에게 몇번 보여주고 나서 마치다가 들어올때 상대가 상단 커버링을 하게 만들어놓고 구사하는 이지선다의 기법이다. 중반이후 마치다의 레프트를 의식하게된 상대에게 특효가 있는것으로 보이며 이 기법의 구사이후에는 상대와 초근접 상태가 되기때문에 마치다는 이 기법의 구사이후 사이드로 돌아나가거나 양팔로 강하게 상대를 밀어내는경우가 있다.
7. 밀어내기
덧걸이를 칠때, 중단무릎이후 혹은 그외 접근전 상황일때 마치다는 양팔을 뻗으며 상체를 숙여 상대를 밀어내는데 작용반작용의 결과로 상대와의 거리가 멀어진다. 이것을 하나의 '기법'으로 보는것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것 역시 스모라는 무도에서 MMA로 이식된 기술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비슷한 기법으로 돌려내기도 자주 보인다. 클린치 상태에서 상대가 전진해 올때 몸을 회전시키며 상대를 떨어뜨리는데, 레슬링에서 태클에대한 방어법중 스위치에 해당하는 기법과 유사하다. 이 역시 스모의 경험에서 얻어진것으로 추측된다.
비슷한 사진을 고른다고 골랐는데.... 실은 이것보다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8. 라이트 로킥
상대가 자신의 펀치가 닿지않는 거리에서 발을 멈추면 마치다는 킥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그 중에서도 라이트 로킥은 잽 처럼 활용되며 짧게 끊어치고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9. 레프트 킥 3종
로 미드 하이로 나누어 때리는 레프트킥 3종세트, 오른손잡이의 경우 이것의 방어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잦다. 왼손잡이의 위력있는 뒷발은 오른손잡이의 정면으로 들어오게 되기 때문인데 쌈코의 대놓고 때리는 레프트 킥, 혹은 크로캅을 연상해 보면 잘 아시겠지만 킥이 입사되는 각도와 타격부위가 받아내기 쉽지 않다는것. 물론 오른손 잡이 상대선수의 오른발 역시 왼손잡이 선수의 입장에서 같은 위험성을 가지지만 앞서 언급한 상대적인 숙련도의 문제가 있고 마치다의 경우 킥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고 강하게 치기보다는 속도와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때문에 상대의 입장에서 캐치를 한다거나 역습을 성공시키기가 결코 쉽지않다. 그리고 미들킥에서 접혀 상단으로 올라오는 브라질리안 킥과 미들킥의 이지선다 또한 상대하는 입장에서 혼란스러울것이다. 오티즈전에서는 라이트 로킥에이은 레프트 미들로 연게되는 가위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혹은
10. 그래서...
마치다의 기법체계에는 확고한 질서가 잡혀있다. 먼거리에서 킥의 활용, 중거리에서의 레프트와 그에이은 덧걸이 혹은 히트 & 어웨이 혹은 중단 무릎의 이지선다, 접근한 상대를 떼어놓은 스모식 기법들, 초인적인 테익다운 및 그라운드 저항력 등으로 규정할 수 있는 마치다의 기량은 '드래곤'이라는 별명만큼 비범하다. 향후에 대한 안배가 진지한 만큼 베는 깊이가 얕아 결정력이 부족하고 그로인해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마치다이지만 그의 기술과 운영에는 개인적으로 탄복을 금할 길 없다.
존스가 마치다에게 극악의 상성인 이유는 마치다의 특성 1번부터 무력화 되기 때문이다. 존스의 레인지는 다른 선수들의 발 하나 정도 더 길다. 즉 마치다의 자세가 발 반개를 벌어주는 형태임에 비해 존스의 레인지는 발 한개를 먹고들어간다는 것. 이렇게 레인지 면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존스는 마치다를 상대로 굳이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즉 마치다 특유의 마공간이 존스를 상대로는 의미가 없어진것이다.
보통의 선수를 상대하는 경우 재빠른 마치다가 자신이 원하는 레인지에서 상대의 공격을 끌어들이고 그것을 카운터한다거나, 혹은 상대가 패시브하면 킥으로 공략, 이 두패턴으로 충분했지만 존스는 반대로 마치다보다 더 먼 거리에서 타격을 가하기 때문에 마치다의 기본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따라서 존스전에서 마치다는 오히려 기습적인 돌진기동과 한방을 노리는 강타를 동원하게 되었는데, 평생을 거리유지하고 물러나면서 카운터 파이트를 벌여온 마치다로써는 새로운 전략이 쉬울리가 없었다.
마치다는 레프트 미들킥을 내면 존스의 상단가드가 떨어지는것을 본 후에 킥 페인트 이후 레프트 스트레이트 상단공격으로 연결하는 전술컴비네이션을 구사했는데, 이것도 라운드 종료 후 존스의 타격 트레이너 마이크 윙클존에게 파악 당하고 통하지 않게 된다.
마치다의 레프트는 들어오는 상대에게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존스는 그것을 물러나면서 맞았고 그래서 데미지의 전달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치다는 정확성과 스피드를 위주로한 타격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클린히트가 나도 존스에게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2라운드가 되자 그마저도 잘 맞아들어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존스의 펀치가 크로스카운터로 적중되기 시작했다. 두번째의 즉 마치다가 오소독스로 스위치한 상태에서 두선수간의 라이트가 엇갈리며 적중된 크로스카운터는 상당히 위력있게 들어갔고 이것을 맞은 마치다는 사실상 경기력의 상당부분을 상실했다. 그라운드에서 파운딩에 의해 출혈을 시작한 마치다는 잠시후 스탠딩 길로틴초크에 목을 내주고 장렬하게 산화했다.
존 존스 대 라샤드 에반스 2012. 4. 2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44160322&q=%EC%A1%B4+%EC%A1%B4%EC%8A%A4+%EB%9D%BC%EC%83%A4%EB%93%9C
라샤드 에반스에 대한 기대감은 희박했다. 도박판의 배당도 그렇고 팬들의 반응역시 마찬가지였다. 에반스가 전율의 라이트 일격으로 리델의 시대를 끝장낸 장본인이라는 사실도, 매우 뛰어난 레슬링과 스피디하고 미끄러운 움직임의 보유자이며 극도로 까다로운 파이터라는 평가도 상대가 존스라면 거의 무의미한 것이었다. 에반스도 퀸튼 잭슨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의 흥행을 일으키기위해 애썼다. 존스와 에반스는 동문에서 수학한 사이였는데, 그로 인해 발생한 갈등구도를 절묘하게 감정싸움으로 연결시킨것이다. UFC도 에반스의 이러한 스텝에 힘을 실어주었다.
에반스 대 존스 'War of the words'
1. 조 로건의 기본적인 상황정리 2011년 4월 중순
로건: 반갑습니다.
에반스: 초대해 주셔사 감사
로: 뭔가 복잡하죠 지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잇습니다.
에: 한동안 경기도 안하고 있는데 말들이 많네요
로: 걱정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하나씩 정리를 해 보죠, 당신은 타이틀전을 가지기로 했고 그 트레이닝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으며, 당신의 트레이닝 파트너였던 존 존스가 투입되었습니다. 그때 까지 두사람은 친한 사이였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존 존스가 쇼군을 꺽은것이죠. 그래서 당신 둘은 싸워야할 처지가 된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남다른 소회가 있으실것으로 봅니다만..
에: 팀 컨셉이라는것 말씀입니다, 그랙 잭슨의 철학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것은 우리가 피와 땀을 함께 흘린벤드 오브 브라더이며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같이 커나가는 그런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날 그런 순간이 왔어요, 우리가 같은 레벨어 서잇게 된것이죠. 지금은 그래서 무리중에 누가 최고인지를 경쟁하는 처지가 되어버린것입니다.
로: 이 존 존스 건은 굉장히 빠른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존존스와 나는 친구고 싸우지 않을것...이러다가 갑자기 싸우는것처럼 보인다는 말이죠.
에: 뭔가 터지듯이 일이 벌어졌습니다.
로: 그게 어떤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에: 어느날 제가 버서스 채널을 보고 있었습니다. 존 존스의 인터뷰를 봤어요, 좋은 모습이었고 잘하고 잇었습니다. 언제나 처럼 말을 참 잘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질문이 나온거에요, 에반스와 싸울것이냐는것 말이죠. 그리고 그는 '네, 데이나 화이트가 그러라고 한다면 라샤드와 싸울겁니다'라고 말했어요. 제 인생에서그렇게 기분이 역겨울정도로 안좋았던적은 없었습니다. 또..그것은 사전 녹화된 인터뷰였어요 그러니까 그는 인터뷰 이후에 제게 귀뜸을 해줄 수도 있었을거에요, 그렇지만 결론은 제가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그 방송을 보게 된것이죠. 그리고 다음날 MMA라이브에 나가서 전날 있었던 이런저런얘기들을 하게 된겁니다.
로: 그방송을 직접 시청하시면서 기분이 어땠습니까? 심박수가 상승하거나 분노를 느꼈나요?
에: 분노를 느꼈던것 같구요 (로: 배신감??) 네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뭔가 잘못된것 같다는 느낌이 잇었죠 '내 동생같은 녀석이...' 라는 생각과 내 생각보다는 그가 나를 가까이 여기진 않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로: 트레이닝 캠프에서는 서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았습니까?
에: 전 트레이닝 캠프(쇼군전 대비)때는 제가 매일 참여했습니다. 하루에 한두번씩 뒹굴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아이디어와 전략 같은것을 얘기하는 등 어떤 유대감이 있었어요. 그와 나는 '짝'으로써 트레이닝에 임했습니다. 연습이라는것이 항상 이기는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좋은지 나쁜지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맞춰주는 트레이닝 파트너는 중요하죠, 제가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일이 그렇게 된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존스에게 가능한 최대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로: 그래서 화가 많이 나셨겠군요. 당신은 그를 친구로 생각하고 희생을 감수하면서 그를 돌봐주었는데 말입니다.
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존스가 어린 친구이며 그나이때 사람들은 가끔씩 그런 실수를 한다는것을 생각해요. 그런것은 접고 경기에 신경쓸 생각입니다. 이제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았고 과거로 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저는 존스와 스파링을 많이 했어요 우리는 서로에대해 많은것을 알고잇습니다. 저는 그가 어떤 행동을 할지 두세걸음만 봐도 압니다. 저는 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고있으며...하여간에 저는 그에대해서 잘 알고있습니다. 제가 그렉 잭슨의 가르침 아래에서 그의 움직임을 예측하듯 그 역시 제게 같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변화를 주고 새로운 게임을 도입하고있습니다. 새롭게 가는겁니다.
로: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인간미도 환상적이시구요, 저는 당신의 빅팬이고 경기를 지켜볼것입니다.
에: 땡큐
2. 이에 대한 존 존스의 반응 '11년 5월 초
로건: (저 위에 내용중 인터뷰 이후에 에반스에게 귀뜸을 해 줄 수 잇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에반스 역시 존스와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MMA 라이브에서 직격토로를 한것에 대해) 둘은 친구사이였다면서 서로 그런 상황에서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고 프레스를 행했던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존스: 인터뷰 이후에 제가 에반스에게 아무말도 안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리엘 할와니에게 한 말은 에반스의 앞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그가 그것을 잘 못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로건: 그런 상황이군요, 그가 당신을 스웨거 잭이라고 부르는것을 아십니까? 그게 무슨뜻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존스: 스웨거의 의미는 당신을 남자답게 보이게고 섹시하게 느껴지게 하는 뭐 분위기나 느낌 같은것입니다. 어쨋든간에 제가 레노쇼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워낙 큰 일이고 중요하다보니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1년전에 출연했던 라샤드 에반스를 맡았던 스타일리스트와 일하게 된것이죠. 끝내는 제가 에반스가 입었던 수트와 셔츠 넥타이 까지 같은것으로 입은채 방송에 나가게 된것입니다. 에반스가 그것을 보더니 자기를 따라했다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별건 아니지만 뭔가 약간 창피하긴 햇어요.
로건: 그게 다예요? 그 수트 건 때문에 에반스가 당신을 스에거 잭커이라고 부르는 겁니까?
존스: 제생각에는 그렇군요, 저는 제 자신의 스웩을 가지고 잇어요, 여러분들도 조니 본즈의 스웩을 좋아하시죠?
3. 라샤드 에반스, 인사이드 MMA에서 존스와의 나이트 클럽 조우에 대해 입을 열다.
라이스: 풍문과 인터넷 가십들은 다 제껴놓고 본론만 얘기합시다. 라샤드 에반스와 존 존스가 라스베가스의 나이트 클럽에서 마주쳤고 몇마디가 오고갔습니다. 어떤 ㅇ얘기였고 무슨일이 있었던겁니까?
에반스: 무슨일이었냐면 말이죠... 그와 저는 근처에 있었어요, 다른 파이터 여럿이 합석해 있는 테이블이었죠, 그리고 그가 저와 개인적으로 얘기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조용한데로 가서 얘기를 시자했죠. 무슨애길 하나 들어봣더니 그는 분위기를 바로잡고 싶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어린친구 치고는 어른스럽네 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우리는 너무 멀리와 버렸어요, 당신에게 이것을 얘기하는것은 내가 처음이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당신을 파괴시키고 사람들이 당신이 떠내려가는것을 보게 할겁니다. 그리고 이 세계에 새로운 존재가 등장했음을 알리는 첫 하일라이트는 당신이 나에게 KO 당하는 장면이 될거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가 그런 말을 했다는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죠.
제가 그리고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니가 나를 이길거라는건 어떻게 나온 계산이야? 라고 물었더니 그는 '스파링할 때 제가 팔굽이나 무릎으로 당신을 몇번 잡았잖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 이봐 그때는 니가 라이언 베이더에게 이기기를 바랬고 나는 너를 이길려고 하지 않었어. 너를 도와준거야. 라고 말한뒤 너 내가 니 위에 올라타서 니 얼굴에 펀치를 먹이고 때리고 할때 니가 제발 그만 해달라고 빌었던것 기억나니? 그때 나는 니가 여기서 항복하면 경기에서도 포기하게 된다라고 충고했었지. 기억나? 라고 물었더니 기억난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대화를 한동안 주고 받았어요. 제가 중점적으로 한 얘기는 이겁니다.
"니가 뭘믿든, 그것은 좋아, 하지만 나는 너에게 나와 싸울 기회를 줬고 니가 싸우지 않기로 결정한거야 이점을 분명히 하자고. 나는 오늘 싸우러 나왔고 싸우자고 말했지만 니가 싸우지 않은거야."
그리고 뭐 그렇게 끝났어요.
라이스: 물리적 접촉은 없었군요
에반스: 없었습니다 그것은 잘 통제된 상태에서의 대화였어요. 실제로 치고받고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잠시후에 존스는 집으로 아니면 어디로든지 가버렸어요.
라이스: 이에 대해 저희는 존 존스측에도 언급을 요청했지만 그가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반스측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에반스: 네 므ㅝㅓ
라이스: 아무일도 없었어요 기물파손도 없었고 웨이트리스가 창밖으로 던져지지도 않았습니다.
에반스: 존스는 젊고 지금 세상의 정상에 올라있어요. 사람들은 요즘 그가 이렇게 대단하고 저렇게 뛰어나다면서 떠들죠.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겸손한 사람이라도 중심을 잡기 힘들겁니다.
UFC 145 확장 프리뷰 영상
에반스: 유노... 저는 존 존스를 인간적으로 존중하지 못합니다. 그는 지금 이순간에도 이경기가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대결이 아닐것이라고 페이크를 걸고 있어요. 이것은 당연히 (개인적인) 감정싸움입니다. 그역시 제가 그를 후려갈기고 싶어하는 만큼 저를 패고 싶어해요.
로건: 4월 21일, 아틀란타 조지아, 라샤드 에반스는 존 존스와 세계 라이트 헤비급의 언디스퓨티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합니다. 이 경기에는 너무나도 큰 감정이 개입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트레이닝을 함께하던 아주 친한 두선수, 서로가 서로를 형제로 인정할 만큼의 친밀하던 두 사람의 대결을 논하고 있는것입니다.
에반스: 우리는 팩(늑대나 사자등의 동물이 이루는 사냥집단)을 이루었어요. 그 어떤 상황도 우리의 우정을 갈라놓지 못할것이라고 말했죠, 저는 절대 존이랑은 싸우지 않을거라 말했고 존 역시 그 말을 오랫동안 수없이 했습니다. 그 역시 나와는 절대 싸우지 않을것이라구요.
로건: 어느 순간에인가, 존스는 타이틀 도전에 관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존스: 제 진의는 '절대적으로 제가 그래야만 할 경우에만 팀메이트와 싸우겠다'라는 것이었어요.
존스: 만약 데이나 화이트가 나에게 '에반스와 절대적으로 싸워야만 한다' 라고 말한다면 그때는 싸우겠다라는 얘기입니다.
에반스: 그 데이나 화이트 운운하는 얘기는 나중에 한거잖아?
로건: 라샤드 에반스는 진심으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존스: 제가 언제 제자신이 완벽하다고, 천사라고 말했습니까? 당신은 그렇게 완벽하세요?
에반스: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사기꾼처럼 굴지는 말아야겠지!
(경기장면들)
영상 1분 52초 지점
로건: 둘이 옥타곤에서 대면했을 때, 라샤드 에반스가 제게 다가왔고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겨버린 이 경기에 대해 말했습니다.
존스: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냥 (경기로)증명할것입니다. 그는 벌써 두번째로 제 특별한 날을 망쳤습니다. 우리의 경기는 이루어 질 것입니다.
에반스: 할말이 없군요, 저역시 제가 할일을 하겠습니다.
로건: 둘 사이의 긴장감은 괴상하기 까지 했어요, 서로 쳐다보려조차 하지 않았죠. 라샤드는 엄청나게 불편해 했어요, 제가 (그를) 보아온 어떤 불편한 상황보다 더욱 불편해 보였죠. 존존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는 봇물이 터져버린거죠.
에반스: 그는 거만해요. 거만합니다. 이 모든 카메라 앞에서 농담짓거리를 벌일정도로 거만하며, 잠들기 전에 자기 자신에 대한 찬양을 할 만큼 거만합니다. 그는 그만큼 거만하기 이를데가 없어요.
존스: 그는 입맛이 썻던 모양이예요, 그리고는 제 UFC 타이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 같아요.
존스: 짧게 선고하자면, 제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그렇게 되었고 지금부터 한동안 그럴것입니다.
에반스: 저런 친구들은 많았어요, 언제나 저런 친구들은 있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언제든지 질 수 있습니다, 그는 이제 그것을 깨닿게 될것입니다.
에반스: 저는 더욱 발전했습니다. 새로운 코치들을 맞이했고, 새로운 환경에 있습니다. (새로운것들을)배워야 했죠.
로건: 라샤드 에반스는 먼길을 달려왔다는것을 증명했어요, 그는 이제 완전히 다른 파이터입니다.
(경기장면)
로건: 그는 다양한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티토 오티즈를 스탑시키던것을 생각해 보면, 그는 엄청나게 지배적인 형태로 경기를 가져갔어요. 극도로 뛰어난 퍼포먼스였습니다. 게다가 필데이비스 전 역시 마찬가지였죠.
(경기장면)
로건: 맨~~ 그건 그냥 두들겨 팬거였어요. 필 데이비스는 그 경기에서 많은것을 배웠을겁니다.
에반스: 저는 벨트를 자기고 있던 당시보다 더 잘싸우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흥분됩니다. 저는 하지만 그것(흥분)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하죠.
존스: 제 멘토들중 많은 사람들이 그를 너무 의식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진실을 말씀드리자면 그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저는 의식 하고싶습니다. 그를 위식하기를 원해요. 그것을 통해 저는 훈련을 더 잘하게 되고 집중을 더 하게 되며, 그의 스타일을 더욱 연구하게 됩니다.
로건: 이 젊은친구는 또다른 레벨에 도달했어요. 그가 쇼군에게 한 짓을 생각해 보세요, 마치다를 꺽던 장면두요, 그 둘은 수많은 파이터들을 지배했던 선수들입니다. 그렇지만 존스는 그들을 손쉽게 밟고 지나갔죠. 우리는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재능을 가진 특별한 선수에 대해 논하고 있는것입니다. 라샤드가 그를 상대할 수 있을까요?
그랙 잭슨: 존 존스에게 쉽지않은 경기가 될겁니다. 왜냐하면 라샤드는 그를 알기 때문이죠, 라샤드는 그와 함께 훈련했었습니다. 약점을 파고들수 있는 선수와 싸운다 보면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이크 반 아스데일(에반스의 코치): 여러분들은 이 점을 이해하셔야 해요, 에반스는 비록 그와 멀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를 잊은것은 아닙니다.
에반스: 저는 그와 백만번을 섞어봣습니다. '존의 신비로운 능력'은 제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로건: 라샤드 에반스는 아마도 존 존스의 움직임과 사고패턴을 이미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놓고 있을거예요. 존 존스가 더 잘하게 되었다고 해도, 에반스가 여전히 그의 견적을 가지고 있을거 라는거죠.
에반스: 이것은 제가 지금 까지의 경력동안 겪어온 모든것이 한순간에 집중된것과 같습니다.
존스: 이렇게 정리하죠, 저는 챔피언이고 그는 도전자입니다. 그가 제가 가진것을 빼앗으려 하고 있고 저는 그것을 넘겨줄 생각이 없어요. 저는 제 신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의 라샤드 에반스는 그것을 위한 가장 큰 퍼즐조각입니다.
에반스: 벨트를 걸고 싸우는 기회를 맞이하는것은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하지만 존 존스를 꺽는다는것은 벨트를 손에 넣는 일 보다 더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존스: 여기에 개인감정이 있냐구요? ...... 네.
경기의 내용은 볼품없었다. 에반스는 매우 패시브 했고 존스 역시 에반스를 피니시 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경기전의 감정싸움과 입씨름이 오히려 경기 자체보다 나았다. 두 선소가 과연 진심으로 서로를 미워했는지 아니면 흥행을 위해 그런 척을 한것인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존스는 이것으로 4경기 연속 전챔피언들을 상대했고 모조리 압도했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존 존스 대 비토 벨포트 2012. 9. 12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45779235&q=%EC%A1%B4+%EC%A1%B4%EC%8A%A4+%EB%B9%84%ED%86%A0+%EB%B2%A8%ED%8F%AC%ED%8A%B8
많은 사람들이 존 존스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었다. 실수만 없다면 벨포트를 피니쉬 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것이라는 견해가 대세였다. 그렇지만 벨포트같은 베테랑(게다가 TRT의 도움까지 받은)은 위험하다는 점과 아무리 극강의 챔피언이라고 해도 경기중에 한두번씩은 위기를 겪게 되는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존스는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왼쪽 옆차기로 벨포트의 무릎을 노리는 공격으로 선수를 두었다. 이 공격과 함께 존스는 오소독스로 스탠스가 전환되었으며 잠시후 벨포트의 앞에 나와있는 오른쪽 다리를 잡아채 싱글랙 테이크다운을 성공 시켰다. 벨포트는 가드를 잡은 상태에서 존스의 뒷목을 당기며 파운딩 거리를 주지 않으려 했고 존스는 벨포트를 매단채로 상체를 일으켰다가 내려 꽃아 벨포트를 떼어 내려했다. 존스의 의식이 이 부분에 집중되어있던 순간 벨포트는 존스의 뒷목을 잡고있던 오른손을 움직여 존스의 왼쪽다리 오금을 잡았고 왼발로 철망을 짚으며 몸을 돌려 암바 그립을 잡았다. 능숙하면서도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전개된 정말 멋진 기술이었다. 굳건한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존스의 왕위가 그 한 순간 무너져 내리는것 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존스는 몸을 세우고 흔들어서 벨포트를 겨우 떼어낼 수 있었고 벨포트가 일으킨 폭풍은 그것으로 소멸했다. 이후의 전개는 존스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선수가 경기중에 어떤 목표를 수행한다는것은 매우 복잡 미묘한 부분이 있다. 그 의도가 상대에게 파악된다면 상대는 그것을 역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하기 때문이다. 위의 장면에서 존스는 파운딩을 치기위해 자신의 뒷목을 잡고있는 벨포트의 오른손을 해결하려 했다. 그 목표를 위해 존스의 왼손이 벨포트의 오른팔목쪽으로 향하던 순간에 벨포트의 암바 시퀀스가 시작되었다. (벨포트의 왼손은 이 장면 전에 이미 존스의 오른쪽 팔꿈치를 잡고있던 상태, 이것은 하위 가드에서 암바를 잡기위한 셋업의 첫단계다) 보통 하위포지션에서 구사되는 암바의 경우 상대의 의식이 파운딩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기습의 형태를 띠게 되는 데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대의 가드라는것, 특히 주짓수 블랙벨트의 가드가 도대체 얼마나 위험한 영역인지를 재확인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케이지 근처에서 발로 케이지를 차면서 만들어지는 동작은 예측하기 힘들고 특수한 움직임이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점 (그리고 선수라면 이 지점에서 케이지를 활용하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는점)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본인의 의도를 잘 감출 수 있는 의도적 허초(혹은 허수, 또는 의도를 덮고 상대를 교란시키는 미세한 움직임)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고대의 병법에서부터 현대의 격투기에 까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임에 틀림이 없는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자신의 의도를 감추는데 실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가드 패스를 시도하는 척 하면서 파운딩', '파운딩을 노리는척 하면서 가드 패스'같은 허허실실이 필요하다.
또한가지, 존스는 위의 장면에서 벨포트의 왼손이 자신의 오른쪽 팔꿈치를 잡고 있다는 포인트와 벨포트의 발이 철망을 찰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점을 간과한것으로 보인다.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고, 아마도 방심했거나,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느라 신경을 못쓴것일텐데, 이러한 순간들이 모여서 결국에는 업셋을 당하게 되는 화근이 된다. 다행히 이번에 위기를 극복해 내면서 존스에게는 좋은 수업이 되었을 듯 하다.
존스의 긴 팔다리와 신체의 크기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특징, 그리고 체형에 어울리지 않게 힘이 매우 강하고 레슬링 역시 극도로 강하다는 점은 존스가 다른 선수들은 잘 사용하지 못하는 특수한 기술들을 채용하는 기반이 되고있다. 이번경기에도 그러한 부분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1라운드부터 리스트 컨트롤 (하위의 선수가 파운딩을 막거나 서브미션을 걸기위해 상위의 선수의 손목을 잡는 동작)을 무효화 시키는 엘보 파운딩을 가차없이 퍼부었다. 상대의 리스트 컨트롤을 팔꿈치를 돌리며 무력화시키면서 엘보우 파운딩을 꽃는 기술은 제레미 혼이 MMA에서 최초로 선보였다고 전해진다. 혼의 이 기술은 존스에게 전해지면서 하나의 결정병기로 발전하고있다.
왼발 옆차기로 벨포트의 오른쪽 무릎을 공격한 기술 역시 굉장히 특수하다. 상대가 오른손잡이일 경우, 그리고 존스도 오소독스 스탠스를 잡고있을때라면 존스는 뒷발로 상대의 앞무릎을 노리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벨포트는 왼손잡이였고 존스는 오소독스에서 왼발 옆차기를 비스듬히 내려차 벨포트의 앞에 나와있는 오른 무릎을 공격했다. 이 무릎 공격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지지지만, 존스는 같은 기술을 중단, 즉 명치쪽으로 구사하는 변환을 걸어서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 3라운으데 나온 이 왼쪽 중단 옆차기는 벨포트의 명치에 정확히 들어갔다. 벨포트는 상당한 충격을 입으며 다운을 당했다. 이 대목에서 조 로건은 '저 기술로 다운을 뺏아내는 장면은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라고 감탄했다.
결정기였던 아메리카나(암록의 한 형태, 하이키락이라고도 함)의 경우 존스가 더블리스트록(암록류의 기술을 위한 그립)을 잡자마자 벨포트의 팔꿈치를 아래쪽으로 쭉 밀어 내리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 대목에서 조 로건은 "많은 선수들이, 심지어는 베테랑들 조차 이 부분을 미스하는 경우가 많은데 존스는 벨포트의 팔꿈치를 갈비뼈 근처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상대의 관절에 최적의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바로 저렇게 해야 하는것이죠." 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서브미션승으로 존스는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중에 가장 많은 서브미션승을 거둔 선수가 되었다. (총6회) 또한 존스는 척 리델 이후 처음으로 라이트 헤비급에서 4차방어를 달성한 챔피언이 되었다 (UFC 라이트 헤비급 연속방어 기록은 티토 오티즈의 5차방어) 또한 그는 네번의 방어전 모두 전챔피언들만 상대하는 진기록을 이어가는 중이기도 하다.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의 암바가 얼마나 타이트했냐는 로건의 질문에 존스는 "비토는 암바를 제대로 잡았고 팔이 그렇게 까지 꺽여본적은 처음이었다, (이상을) 느꼈지만, 항복하기에는 그동안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 라고 대답했다. 로건은 카메라의 앵글때문에 정확히 보지는 못했지만 관절이 반대쪽으로 꺽인것 같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심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존스는 "솔직히 부러질때까지 버티고 있었다. (부러지기 전까지는) 탭을 치치 않을 작정이었다" 라고 대답을 했다. 팔의 상대에 대해서는 "현재 오른팔에 감각이 없고 매우 이상한 느낌" 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왼손잡이를 상대하는 연습을 더 해야 한다는것을 깨닳았다라는 언급을 남겼다.
존스의 숨은 장점중 하나가 바로 방어시 손의 위치다. 손이 항상 저런식으로 되어있다면 있다면 상대의 타격을 허용할 확률은 줄어든다. 안그래도 거리와 스피드 문제 때문에 맞추기 힘든 선수인데 방어자세도 저렇게 단단하기 때문에 정말 상대하기가 힘들어 진다는것.
이것으로 존 존스의 경기들을 돌아보면서 이런 저런 부분들을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쇼군전 직후의 존스를 놓고 썼던 잡썰 하나를 소개드린다.
전차의 세대는 무장과 광학장비 및 사격동제 시스템, 장갑등의 진화에 따라 구분된다.
1세대 전차란 회전포탑과 88밀리 이하의 주포를 운용했고 탑승자의 능력에 의해 성능이 크게 좌우되는 포격시스템, 단일재의 장갑등으로 설명될 수있다. 주로 2차대전에 사용된 전차들이 이에 속한다.
서울시내로 진주중인 북한군의 T-34 전차, 소련제이며 대표적인 1세대 전차중 하나, 최초로 경사장갑을 채택했고 앞으로의 전차설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되는 우수한 기체였다. 그러나 우리 군은 6.25 당시 이 전차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2세대전차는 시기상으로는 60~70년대에 개발, 배치된 기체들을 의미하고, 이 당시 전차는 1세대에 비해 대형화된 105~115미리 주포를 채용했으며 전자식 사통장치와 진보한 광학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엔진 출력의 증대와 파워트레인, 독립 현가장치의 개선으로 인해 기동력이 대폭상승한것 역시 2세대 전차의 주요한 특징중 하나다.
평지에서는 시속 70km를 낼 수 있었다고 하는 독일제 레오파드 I, 2세대 전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손꼽힌다.
79년 데뷔한 M-1 전차는 장잡재로 복합소재로된 하이브리드 아머를 채택했다. 주포의 구경은 120미리(초기형은 105미리였다고 함)로 더욱 커졌고 컴퓨터와 전자식 사통장치, 주포안정기의 도입으로 고속기동간에도 핀포인트의 포격을 가할 수 있게 되었다. 80년대와 지금까지의 전차는 대부분 3세대에 속하고 장갑재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게 한 모듈러 아머의 도입이라든지 기체들과 사령부의 통신시스템을 현대적인 네트워킹으로 진화시켜 전장정보를 모든 유닛이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춘 최근의 전차들은 3.5세대 등으로 구분되고 있기도 하다.
모듈라 아머, 자동장전장치(승조원의 수가 3명으로 줄어듦), 배틀필드 콤링크, 대공 방어시시템, 대공 공격시스템을 두루 갖춘 국내산 K-2 흑표전차. 3.5 세대 전차로 분류할 수 있다. 아직은 여러부분에서 문제들이 발견되고있는단계로 양산과 수출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위키피디아와 포탈 검색을 이용해 알아본 전차의 세대 구분기준이다. ^^; 전차 뿐만 아니라 전투기에도, 혹은 LCD 모니터에도, 핸드폰에도 컴퓨터를 두고도 우리는 어떤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세대를 구분하는데 익숙하다. MMA 선수들에 대한 세대구분은 그렇다면 가능할것인가? 필자는 가능하다고 보고있는편인데, 솔직히 가능하기만 할 뿐 그다지 필요한것 같지는 않다 굳이 몇세대 몇세대 이렇게 구분하는것은 기본적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의 편이를 위해 주로 행해지는것으로 세대구분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세대적 구분을 시도하는것은 철저하게 흥미위주일 뿐 이것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를 논하자는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재미있자고 그냥 한번 해 보는것이다. 따라서 이 잡설이 마음에 안드시거나 불쾌하다고 하셔도 필자는 일절 책임을 지지 않는다. ^^;
MMA 파이터의 1세대는 UFC의 초창기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호리온 그레이시, 힉슨 그레이시와 톰 셀릭을 합성한 듯한 느낌의 얼굴이다.
그는 엘리오 그레이시의 장남이었으며 UFC의 아버지였다.
UFC는 1993년 그레이시 주짓수의 최강선언으로 인해 탄생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도장을 차린 호리온 그레이시는 세계에서 1대1싸움으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동생인 힉슨 그레이시이며 본인 스스로도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인데, 과연 그런지 의심이 되는자는 도전하라고 말했고 도전해 오는 모든 상대를 박살냈다. 아트 데이비라는 미국의 비즈니스맨이 호리온과 손을 잡고 기획한 이벤트가 바로 UFC 1이었는데 이 당시의 UFC는 룰이라고 할만한것이 별로 없었다. 경기는 외양적으로는 문파간 대항전의 양상이었고 내용면에서는 스트라이커와 그래플러간의 경쟁구도였다.
UFC 7에서 우승한 마르코 후아스, 최초의 스트라이커 출신 우승자로 볼수 있다. 이 선수는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방어력이 매우 높았으므로 2세대적인 느낌도 약간 난다. 모리스 스미스도 그렇지만 이 세계에서 스트라이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라운드 방어능력은 갖추었어야 했다. 호이스 그레이시가 거의 전무하다할 타격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거듭할 수 있었던것에 비해 스트라이킹 능력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그래플링의 기초가 필요했던것인데, 이러한 점은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
호이스 그레이시, 캔 샴락, 마르코 후아스와 모리스 스미스, 돈 프라이와 마크 콜먼, 그리고 탱크 애봇 같은 이 당시 UFC 무규칙 시대의 선수들의 공통점은 한가지 무도(혹은 길거리 싸움)에서 달인이고 그래플러 혹은 스트라이커로 (애봇같은 경우는 브로울러로) 구분되고 있었다. 이 시대는 아직 모든것이 새로웠고 혼란스러웠다. 장차 MMA라고 불리울 이 NHB라는 것은 일각에서는 열광을 불러일으켰고 컬트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지만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 이것은 사람을 가지고 하는 투계일 뿐이었다. 지금은 UFC를 선두로 주류의 스포츠로 순항중인 MMA이지만 당시의 선수들은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던 상태였다.
초기 UFC는 시간제한이나 라운드 구분같은것이 없었다. 즉 판정이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를 실신시키거나 항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타격기술과 파운딩능력, 서브미션기등의 실전적형태가 이 시기에 대중들에게 소개되었다. 테익다운 그 자체는 아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 상태였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궁극의 1세대 파이터 라고 볼 수 있다. 그의 타격능력은 그라운드 기술에 비해 너무도 소박했기때문에 그는 사실상 스탠드얼론 타입의 순수 주지떼로라 볼 수 있고 그가 스탠딩에서 강한 느낌을 주었던것은 댄 핸더슨의 라이트 오버핸드, 크로캅의 왼쪽 하이킥을 먹고도 실신당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었던 8대불가사의급 맷집 덕분이었다.
결국 1세대 파이터라는 개념은 스스로가 특정 무도의 수련자이며 당 무도를 대표한다는 인식을 가진 파이터중 여타무도로부터의 기법 채용이 두드러지지않는 비교적 원형 그대로의 무술가, 스포츠맨 타입을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다. 시기적으로 MMA초창기에 이런 타입의 선수들이 흔했지만 아직도 간혹 발견된다, 척 리델이라든지 제이크 쉴즈는 시대조류와는 걸맞지 않게 1차원적인 경기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강하다! 놀랍게도..)
MMA 파이터의 2세대는 스트라이킹이나 그래플링 중 한분야의 달인이면서 다른 부분도 체급대에서 상위에 속하는 선수들을 의미한다. 표도르의 경우 스스로를 삼비스트로 규정하고 삼보를 대표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1세대적인 특성이다, 하지만 그의 펀칭은 당시 프라이드 헤비급에서도 최상위에 속했었고 전반적인 타격능력 역시 대단했거니와 그라운드에서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으므로 그는 그래플링의 달인이면서 만만치 않은 스트라이커로 평가 할 수 있으며 어떤 선수와 상대해도 자신이 나은 부분이 한가지는 있었기때문에 시대를 규정하는 강자로 21세기의 첫 10년동안 일세를 풍미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이 영화 드디어 곧 개봉한다고, 제목은 '살라맨더의 열쇠'
표도르보다 좀더 일찍 등장했고 스트라이킹과 그래플링 양방향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프로토타입'이라고 불리던 프랭크 샴락도 대표적인 2세대 파이터였으며 뛰어난 레슬링 베이스에 폭탄같은 오른손 펀치를 자랑했던, 아니 아직 하고있는 댄 핸더슨도 같은 부류로 볼 수 있을것이다. 안드레 알롭스키나 프랭크 미어도 어찌되었건 이 부류에 속한다. 간단하게 전적을 살펴보았을때 메이저 챔피언의 경력이 있고 KO와 서브미션승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아마 2세대 파이터로 보면 될것이다.
탈 태양계급의 스탠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준높은 레슬러를 상위에 놓고 서브미션기를 작열시킬 수 있는 앤더슨 실바가 현존 2세대 파이터의 수장이라 할 수 있다.
예전의 한 칼럼에서, 아마 벨라스케즈가 노게이라를 눕히고난 직후였던것 같은데, 필자는 표도르, 샴락, GSP, BJ 펜을 모두 묶어 '완성형'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 샴락과 표도르까지 2세대, BJ는 3세대의 시초, GSP도 3세대로 구분하기로 한다. (이유는 차차 읽어보시면 대충 써놨음.)
프라이드는 테이크 다운 자체에 큰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클린히트, 혹은 적중된 파운딩으로 상대에게 충격을 주거나 서브미션 캐치가 이루어졌을 때 후한 점수가 들어가던 판정 시스템이었다. 프라이드의 붕괴이후 선수들은 UFC의 판정기준에 적응 해야했다. UFC는 테익다운에 높은 점수를 주고있다. 레슬링능력 즉, 상대의 테익다운기에 대한 높은 저항력, 상대를 넘어뜨릴 수 있는 능력은 경기력의 주요한 요소로 (특히 판정까지 가게되는경우가 잦은 논타이틀전의 경우)작용하고 있으며 최근의 분위기는 선수의 능력치를 타격-레슬링-그라운드의 세분야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3세대 파이터는 타격-레슬링-그라운드 세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들을 의미해야 맞다. BJ 펜이 이 부류의 선구자다. 피보라를 부르는 타격과 웬만해선 절대 넘어가지 않고 맘만먹으면 누구던 넘겨버리는 레슬링, 블렉벨트의 유술로 설명될 수 있는 BJ 펜은 '천재'라는 별명이 그렇게 어룰리기도 힘들 정도인 파이터였다. 하지만 그의 게임에는 몇가지 약점이 있었다. 체력과 정신력의 부분에서 펜은 의외로 나약하다 해야할만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데, 펜의 아버지가 하와이 항공사의 소유주이며 그의 가문이 하와이에서는 알아주는 명문가라는점을 생각해 보면 그 정도 하는것도 대단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물론 돈많은집 자제는 다 나약하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것은 아니다, 다만 프로 스포츠맨의 인생이라는것이 외부에서 보는 영광스러운 모습과는 다르게 남모를 고통으로 온통 점철된 어떤것이기 때문에 다른 초이스가 있는 사람으로써는 굳이 발을 들여놓지 않는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즉, 펜의 경우 MMA안해도 잘먹고 잘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MMA계에 투신해 그만한 업적을 쌓은것에 대해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는 얘기라는 것.
3세대 VS 3세대
GSP역시 펜과 마찬가지로 입체적인 경기력을 보유한 파이터다. 카라테로 출발해 무에타이와 레슬링을 경험하고 파퀴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로부터 복싱기술까지 전수를 받은 생피에르는 스탠딩, 레슬링, 그라운드 어느 영역이든 문제없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모범선수다. 생피에르는 다양한 무도를 섭렵함에 있어서 흥미로운 포인트를 한 인터뷰를통해 밝힌 적이 있다.
해당 인터뷰 영상자료를 찾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 당시 필자가 급하게 번역한 쪼가리는 남아있고 아래와 같다.
"오늘은 있다가 세계랭커인 복싱선수와 스파링을 하러 갑니다,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다양한 무술을 자신의 기술 목록에 추가시키고 싶으신 젊은 파이터들에게 제가 좋은거 하나 알려드리죠, 저는 캐나다 올림픽 레슬링팀과 함께 훈련하고 세계랭커급의 복서와 복싱스파링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두가지를 잘 구분해요, 무슨말이냐 하면 복싱 짐에서 저는 복싱만 하고 최대한 많은 복싱을 몸에 익히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MMA 파이터니까 이기술은 좋고 저기술은 필요없고 이런 말과 행동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 레슬링 짐에서도 마찬가지죠 올림픽을 노리고 미친듯이 연습하는 그들 사이에서 저 역시 올림픽에 나가는 레슬러인냥 굴러다닙니다. 당신이 만약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코치들은 당신에게 좋은것을 많이 가르쳐주실거에요."
좋은 얘기다, 만약 당신이 복싱도장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데 MMA 파이터라는 친구가 와서 복싱은 어떻고 이기술은 어떻고 하는 얘기를 듣는다면 속으로 꼴값이라 외치며 대충대충 가르쳐주고 보수만 챙기고 말아버리게 될것이 분명하다. 생피에르는 그 점을 꿰뚫고 있으며 배우고자 하는 무도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바람직한 태도를 취함으로 인해 코치가 가진 기술을 바닥까지 훑어낼수 있는것이다.
지난 일요일 UFC 128을 시청하신 MMA 올드팬분들은 아마 모두 같은 느낌을 받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도량형으로는 그 그릇의 크기를 잴 수 없는 특별한 파이터가 UFC에 등장했고 라이트 헤비급 최강자로 공인받고있던 검증된 챔피언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를 일방적으로 두드린 끝에 3라운드 KO승을 거두면서 당체급을 석권했다. 시대가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듯한 기분, 인간이 인간 이외의것과 처절하게 싸우다 죽는 내용의 슬레셔 무비를 본듯한 끔찍함, 또는 새로운 시대의 이정표를 발견한 듯 화한 느낌 같은것 말씀이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에는 힘든 복잡한 감정을 아마 상당수의 올드팬들은 공유하고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쇼군은 타격과 그라운드 양방향으로 대응이 가능한 선수였다. 전형적인 2세대 에이스급 파이터로 약점은 레슬링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존스와의 경기를 잠시 돌아보자.
경기 시작 직후에 존스는 스위치 하며 점핑니로 포문을 열었다. 필자는 경기전 예상에서 존스가 스위치를 하는것은 승기를 잡고난 이후일것이라 예상했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쇼군을 상대로 존스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이 1라운드부터 드러난다. 스위치는 존스가 상대를 편하게 생각할 때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존스는 이후 뒤돌려차기를 구사했고 쇼군의 원투에 맞춰 카운터를 내기도 했다 확실히 전혀 긴장하지 않은모습이었다. 특히 원투가 서로 어긋나 공중에서 팔이 얽히던 순간 존스가 순식간에 쇼군을 넘겨버리는 장면을 보면 이 선수의 상황대처능력이 어느정도인지가 잘 드러난다. 쇼군 역시 이런 부분 즉, 타격간에 이런 상황을 이용해 테익다운으로 연결하는 솜씨가 좋은 파이터였지만 손쓸 새도 없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 쇼군이 자주 사용하는 이스케입 루트는 존스를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 유술기 역시 초반에 시도는 여러방향으로 이루어 졌지만 존스에게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반면에 존스는 팔꿈치 파운딩으로 쇼군의 안면과 복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던 그림이 1라운드 후반까지 이어졌다.
1라운드 1분 45초정도를 남겨둔 지점에서 관중들은 USA를 연호하고 있었다. 쇼군은 철장을 이용해 존스의 그라운드로부터 탈출을 감행하고있었다. 여기서 존스는 쇼군의 측면을 잡고 강력한 레프트 니킥과 라이트 헤드킥, 레프트 훅을 잇다라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라이트, 레프트 펀치가 쏟아졌고 왼발 앞차기도 쇼군의 안면을 위협했다. 이 때 쇼군의 상태는 매우 나빴던것으로 보인다 안면에 떨어졌던 킥과 왼손훅에 의해 다리는 풀려있었고 니킥에 당한 오른쪽 복부 또한 호흡의 상당부분을 앗아갔던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승부의 9할은 이미 결정 났었다. 머리와 복부 모두에 충격을 입은 쇼군은 이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 이후 존스가 보여준 솜씨중에 특기할만한 것은 먼저 레프트 바디펀치와 빰 클린치에서의 니킥등이 되겠다. 펀치를 내는 박자도 빨라졌고 펀칭 궤적도 인사이드로 좁혀졌다는 점도 이전경기에 비해 존스가 진보한 부분이다. 사이드킥 과 프론트킥의 중간 궤적으로 상대의 무릎을 정면에서 찍어내리는, 예전에 힉슨 그레이시가 자주 사용하던 킥을 채용해 쇼군과의 거리를 벌리던 모습도 대단했다. 앞발을 이용해 상중하단을 나누어 차는 킥킹 능력은 기대하던 바 그대로였다. 뒷발의 성능 역시 마찬가지였다.
점핑니, 백스피닝 킥, 스피닝 백 피스트 등 존스의 특수기 역시 잊을 만 하면 하나씩 터져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쇼군은 존스의 백을 두번이나 잡게 되지만 한번도 존스를 넘어뜨리지 못했다. 아마 쇼군이 이미 입은 데미지가 너무 컷기 때문에 그 지점, 즉 백을 잡고 로또를 바라는 심정으로 하체관절기를 노리게 된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는 기회를 두번 다 날려버리게 된 셈이다.
결정타는 왼손 바디였다. 이미 복부에 쌓인 충격이 심각했던 상태에서 쇼군은 그것을 먹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의 타격을 흡수하면서 3라운드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쇼군을 칭찬해야 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쇼군을 상대로 이정도의 원사이드매치를 연출한 존스를 BJ펜, GSP와 묶어 세번째 등장한 3세대 파이터로 구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보고있다. 그는 앤더슨 실바처럼 할 수도 있고 랜디 커투어처럼 할 수도 있다. 그라운드에서 정통적인 유술능력을 보인적은 없지만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변칙 기술로 서브미션을 받아내는데도 능숙하다. BJ 펜과 GSP의 완성도에 비해서도 결코 모자람이 없다.
이 모든것은 아직 데뷔한지 만 3년이 지나지 않은 불과 24세의 선수에게 하기에는 과한 칭송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사실 든다, 유명세에 찌들어서, 돈맛을 보고, 사생활 관리를 못해서 본인의 재능을 다 피우지도 못한채 사라져간 선수들도 많다, 존스의 재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가 과연 스스로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며 MMA라는 스포츠의 발전에 얼마만큼의 공헌을 하게 될지 그것만 아직 알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