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선도인간
출발 06:10
도착 13:10
본칠전과 천지수삼원불께 인사 올리고 국토정화스승님殿과 서해용왕님, 아산산신님께 기운잇기 수련을 고하니, 아산산신님은 장군과 같은 기상으로 내려다 보신다.
밤새 쏟아지다 그쳤다 하던 비는 출발 시에는 개어서 살포시 햇살을 드러내고, 아산 모원리 공단의 거칠고 성난 현수막 글귀가 도움을 청하듯 왼쪽 다리를 잡아끌고, 향긋한 수박향에 이끌리니 아산천에는 나그네를 현혹하는 고약한 고혼이, 이어지는 축사의 악취는 수많은 생을 깃든 고혼들의 냄새와 섞여 지나가는 이의 숨을 멋 게한다.. 잠시 한적한 길에서 영제거를 청하여 고혼들을 대기소로 안내한다.
아산에서 평택으로 이어지는 농가는 거의 모든 땅이 벼농사라.. 뚝의 어슷한 빈 터마다 짜투리 작물들을 심어놓은 농부들의 지혜가 감탄스럽다.
대교와 가까워지며 진입 전 화장실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놓치면 어쩌나하는 조급증도 함께 일어난다.. 마침 가는 길에 쾌적한 화장실을 만나고 평택국제대교를 진입하는 길은 한참을 둘러 유턴을 해야 진입할 수 있다. 마음 같아서는 다리에 밧줄이라도 연결해 기어오르고 싶던 차.. 걸어온 이들만 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감사히 진입한 대교는 기대와는 다르게 바람 한 점 없고 앞에 터널이 입을 벌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길이지만 용기 내어 진입하니 짧은 터널은 환하고 60km 제한속도를 지켜주는 운전자들 덕분에 무사히 통과한다.
평택의 목적지에 거의 다달을 때 보슬비에 우의를 챙겨 입었다 내리는 비가 아까워 우의를 벗고 비를 맞으니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고 잠깐의 폭우 속에서 '삼마행업진참회훔' 만트라가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며 왜 진참회를 해야 하는지 그냥 알아지며 이 나이에 빗속에서 혼자만 아는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빗길에 네비를 확인하는 것이 번거로워 목적지 주변을 한참을 돌게 되고.. 비는 그치고 여름의 태양에 옷과 머리는 금방 마르고 목적지에 다다른다.
어리석은 제자 오늘의 깨우침을 깊이 새기며 나아가겠다 다짐하며 스승님 殿에 깊은 감사를 올린다.
비전.참회.감사..
넵!! | 무위자연.. | 흥 하세요^^ | 도심에 없는 표지판~ |
'세상이 나를 비난하더라도 나는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사)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제공
첫댓글 바르게 살자 넵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