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3식구는 아들의 주선으로 1박2일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날 목적지는 경북울진 백암온천 지구에 있는 백암온천 "한화리조트"에 묵기로 하고 출발 했습니다.
역시 예상했듯 토요일의 고속도로 사정은 그리 만만치 않네요...
경부고속도로에 접어들어->신갈에서->여주->중부내륙을 타고 충주->제천를 거처 ->중앙고속도로 풍기에서-> 국도28번 ->영주에서->36번도로 봉화->일월->수비->온정 으로...이 코스 중 봉화을 지나 고추로 유명한 영양 에서부터 "춘양목"의 주 산지인 "억지춘양"의 고장 춘양(春陽)을 지나면서 부터 숨가쁘게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꿰뜷고 가로지르는 고갯길 의 아찔함이란...
경상북도 산악지역으로 이어진 도로주변의 경치는 곳곳이 절경을 이루고...
눈길마다 온통 금강송 군락지로 이뤄진 산림들은 가을철 송이버섯 주산지 답게 다가올 버섯철에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미려한 낙낙장송으로 이뤄진...일월산,검마산 자연 휴양림을 지나며...꼬불~꼬불 아찔하게 이어지는 고갯길을
숨가쁘게 올라 고갯마루를 넘어 동쪽 울진땅 온정면에 접어들며 "백암산의 구주령" 고개에 있는 휴게쉼터에서 잠깐쉬고
백암산의 그 장엄함이 설악산 못지않은 웅장함으로 나를 압도하고 산마루에 휘감긴 구름들은 신령스럽게 가슴으로 다가온다.
아들이 운전하는 옆자리에 앉은 나의 마음은 온통 불안과 걱정스런 마음의 연속이었다.
비석 뒷면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곳은 울진군 온정면 외선 이리에 소재하며
영양군과 군계를 이루고 있는곳으로 백두대간의 중심인
백암산(1004m)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풍광이 걸출한 이곳은 울진군민의 젓줄인 왕피천의 발원지로
옥녀(玉女)의 전설이 있으며 내륙으로 통하는 통로로 민초(民草)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으로 지형이 구슬 9개를 꿰어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구주령(九珠嶺)이라 한다.
이표석은 온정면 청년회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회원들의 뜻을모아 건립하다.
1999년3월3일
라는 내용이 적힌것으로 미루어 이곳의 풍광을 아끼고 있슴을 알수 있더군요.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꼬불~꼬불 이어진 고갯길을 내려가니 백암온천 단지에 도착했다.
로비
정원
몸 뉘일곳
여장을 푼뒤 약 40 여km 떨어진 울진대게의 집산지"죽변항"으로 달려갑니다.
이곳의 대게 가격은 판매업소들 마다 가격이 쑥날쑥 합니다.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대게를 판매하는 식당들을 피해 "수협공판장"에서 대게와 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한후 숙소로 돌아와 식구들과 맛있게 한잔 합니다.
열심히 먹고 마신후 하루를 마감 합니다.
이튿날 일요일 아침 온천을 마치고 체크아웃 한후 다시 죽변항으로 향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바람이 사납게 불어 옵니다.
사실은...어제저녁 우리만 맛있게 먹은 대게의 맛을 이번 여행에 동참못한...
얼마전 결혼하여 현재 임신5주차에 접어든 딸이 마음에 걸려 대게를 구입할 요량으로 가는길 입니다.
어제와 달리 이번길은 한가하게 파도가 일렁이는 해변도로를 택해 바닷가 풍경을 음미하며 천천히 달려 갑니다.
바람이 거세지며 하얀 물보라를 피어 올리는 파도가 제법 볼만 합니다.
죽변항 전경
죽변항 선착장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 낚시질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 지켜보니 올라오는 어종도 다양 하네요,장어가 가장 많이 잡히고 이름모를 바닷고기가 쉼없이 올라 옵니다.
죽변수협 회직판장 23호(송이네)...이집은 대게 전문 입니다.
보통 횟집등 대게를 판매하는가게들은 무게(kg)로 판매 하는데... 이집 송이네 가게는 마릿수로 판매를 합니다.
대게철에 이곳을 방문하시면 저렴한 대게값에 여행경비의 반은 남겨서 돌아가실듯 합니다...ㅎ.ㅎ.ㅎ...
서울에 가서 먹을 대게를 2상자(이집에서 구입하면 주인이 직접 쩌 줍니다)...
10만원에 14마리...사실은 한마리에 만원씩 인데 주인에게 덤을 부탁했더니 인심 후하게도...크기가 혼자 2마리 먹기가 벅찹니다.
아쉽게도 5월말일 이후에는 대게 산란기라서 금어기로 접어 든답니다.
이렇게 딸과 사위 에게 먹일 대게와 우리가 먹을 대게를 준비하고...이곳에서 유명한 "죽변등대"를 찾습니다.
울진 죽변등대(蔚珍 竹邊燈臺)
종별 :기념물
지정번호 :제154호
지정일시 :2005. 9. 20
소재지 :죽변면 죽변리 1-23
시대 :1910. 11.
재료 :콘크리트
사진출처:울진군 문화관광 홈피
죽변등대는 1910년 11월 울진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등대이다. 등탑 의 구조는 평면 팔각형 콘크리트조 4층의 탑형 구조물(높이 15.6m)로 상부로 갈수록 체감되어 안정감과 수직 상승감을 느끼게 한다.
외관은 남쪽 정면에 지붕을 갖추어 만든 포치(Porch)형의 출입구를 내어 쌍여닫 이 철문을 설치하고, 그 위로 2층과 4층부에 작은 창을 설치하였다.
포 치 위에는 박공(Pediment) 장식을 넣었으며, 최상층에는 둥근 지붕 (Dome)형의 등명기를 설치하고, 주위에 난간(Parapet)을 돌렸다.
내부에는 나선형 철제계단을 설치하여 옥상까지 연결하였으며 각 층의 천장은 부채살 모양으로 다듬은 판재로 반자를 구성하였다.
이 등대는 1950년 6월 한국전쟁 중 폭격으로 인하여 등대기능을 잃기도 하였으나, 1951년 10월에 등탑을 보수복구하였으며, 1970년 4월 안개시 보내는 소리신호기(무신호기)를 설치하여, 안개나 풍우 속에서도 선박의 항로를 인도할 수 있게 되었다.
등탑은 20초마다 1번씩 흰빛을 발하며, 35km까지 빛이 전달되며, 소리신호는 50초마다 1번씩 소리를 반복(5초간 소리를 내며 45초간 쉼)하는데, 도달거리는 3.2km이다.
이곳은 1904년 러일전쟁때 일본군의 해상감시용 망루가 설치되었다고 전하는 곳으로 등대 구내에는 1908년 11월에 설치된 일본 수로부 수로측량 원표석이 아직 남아있다.
죽변등대는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뱃길을 인도하기위해 건립한 것으로, 이 지역의 랜드마크적 역할 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애환과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전체적으로 벽면의 여러 선들과 형태요소들이 잘 조화되어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현재 울진군 해안에는 16기의 등대(유인등대 2, 무인등대 14)가 설치되어 있다.
유명한 "죽변등대"의 등탑과 등대가 서있는 산을 둘러싸고 자라고 있는 대나무숲 입니다.
아마도 "죽변(竹邊)"이라는 지명은 산을 둘러싸고 있는 이 대나무숲과 무관치는 않을듯 합니다.
좌측건물은 교회건물로 보이는데...첨탑부분이 없어진걸 보니 아마도 날림으로 시공을 했던가 봅니다.
바닷가 벼랑과 연이어진 이곳은 sbs방송의 "폭풍의언덕"촬영set가 있어 젊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곳 이기도 합니다.
요즘 울진을 지나는 7번국도는 왕복4차선으로 80km를 달리는 "아시아 하이웨이"라는 이름의 준 고속도로 랍니다.
죽변항 에서 삼척을 향해가다 원덕에서 416번 지방도를 이용한 태백 가는길로 가곡면으로 접어들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산허리를 둘러싸고 흗뿌리는 빗방울로 50m 앞를 볼수가 없을뿐만 아니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외기 온도계는 10도를 가리키고 있네요.서울은 예상기온이 30도라는데...
태백 시내을 지나 태백 용연동굴을 지나면서 태백과 정선의 고한을 이어주는 태백산을 가로질러 뚤린 "두문동터널"을 빠저 나오자 그곳엔 산넘어 태백의 빗줄기를 흩뿌리던 태백 시내의 정경과 달리 햇빛이 쨍쨍 내리 쏟고 있네요...허..허...세상에....
한참을 달려 영월로 접어 듭니다.
이곳은 "청령포" "장릉"...등...조선시대의 비극을 안고 어린 삶을 마친 조선6대 임금이었던 "단종 임금"의 슬픔이 담겨있는곳 입니다.
이곳 소나무 숲속이 "단종임금"이 삼촌인 "수양대군""세조"로 부터 궁에서 쫒겨나 "위리안치"당하고 끝내 죽임으로 생을 마감한 그곳입니다.조선왕조 권력투쟁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에 다시한번 숙연해짐을 느낍니다.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 180번지소재"한반도 지형"에 들려 기념촬영을 하고 ...
동강 물길에 둘러쌓여 형성된 이곳은 찾는이들이 많아 진입도로를 새로 개설하고 포장까지 마친 상태로 접근이 용이하다.
다만 길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점거한 지역주민들의 노점용 포장마차들의 무질서함은 숲길에까지 이어저
이곳을 찾는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차후 소나무숲길을 통해 약600m를 들어가면 조망대가 나온다.
1박2일의 숨가쁜 여행길에서 피곤한 몸으로 안전하게 운전한 아들덕분에 무사히 여행길을 끝냈습니다.
"끝"
첫댓글 언제나 뵈어도 건강하고 멋지십니다...
늘~~ 가족과 함께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잠자리님 반갑습니다.
요즘 곰취,병풍취,참나물 들이 한참 입니다.산행길에서 함께하길 바랍니다.
여행길이 많이 행복하신 느낌이 꽉차옵니다...행복한 여행 축하드립니다..청령포주변엔 지치(쥐포만드는 물고길까요?) 가 아주 많습니다.
ㅎ.ㅎ.ㅎ....쥐치는 다음에 잡기로 하고...돌아왔습니다...ㅋ.ㅋ.ㅋ....^*^...
아드님 효도 받으시며 절경을 다니셨군요. 많이 부럽습니다...ㅎㅎ
가족과 오랜만에 함께한 여행길이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선물 했으나...
나물철 황금같은 토.일요일 이틀간의 휴무에 나물 한줌 못한 아쉬움은 결코 작은 손실이 아니라오...ㅎ.ㅎ.ㅎ...^*^...
나물보다 훨씬 귀중한 이틀이 아닌가 싶네요... 보기 좋습니다...
일월산,검마산을 가보니...
다가오는 가을이 많이 기다려 집니다.본문 상단의 소나무들의 위용이...나무들마다 송이버섯의 혼을 담고 있는듯 합니다.
요사이 자연에 푸르름에 어디라도 떠나면 너무 행복한데 사랑하는 가족과의 여행 부렵습니다...저도 이번 금요일 날은 아들 8주훈련이 끝나는날40%안에 들어서 면회와 1박2일 외박이라네요..아들 만나려 갑니다..6일날은 남편과 나물 산행 계획....지기님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아드님 입대일이 몇일전 같이 느껴지는데...
벌써8주차라니 군대보낸 자식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을 달모리님의 마음이 보이는듯 합니다,.
아드님의 훈련소 퇴소를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그간 걱정만 하던 마음을 아드님 면전에서 마음껏 풀어 헤치시고 잘~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생생한 경험을 아드님에게 물려 주시는 여행이 되셨겠네요~부럽네요~
ㅎ.ㅎ.ㅎ....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여행을~잘~다녀 왔다오.
좋은곳 여행하셨네요.... 저도 20여년전 왕피천에 놀러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 삼촌이 분교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었는데......그 풍경이란...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백암온천을 여러번 다녀왔지만...
매번 서울-강릉-동해-삼척-울진-백암으로 가는 코스로 다녀 왔는데...
이번에 다녀온 코스처럼 내륙을 통한 코스로는 처음 접근했는데...그 나름 멋진 경치를 즐기며 다녀올수 있어서 마음에 남는 여행길이 었답니다.
가장 소중한 분들과 여행 좋은 추억으로 길이 간직 하세요
ㅎ.ㅎ.ㅎ....감사 합니다.나물산행좀 다녀왔나요?...
가족과의 즐거운 여행길이었군요....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감사 합니다...덕분에 잘~댕겨왔습니다.
부럽균요.
우리 아들놈보고도 한번 떠나자고 해야겠습니다.
그러세요.
가족여행은 한번쯤 해볼 필요가 있더군요.다녀오시면 남는게 있을겁니다.
가족분들의 행복한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여행기덕분에 안봐도 비디오처럼 울진바닷가 풍경이 그려집니다 . 작년5월 죽변항 부두회집에서 아구회와 지리 정말 맛나게 먹고 대게넣고 끓인 라면맛이 생각나는군요...
입에서 침이고입니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