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 세상 살면서 한번도 이별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탯줄을 끊는 순간부터 이별은 시작되고,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는 순간도, 또한 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하면서 전에 사귀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기도하고, 선생님과 또는 첫사랑이나 짝사랑하던 사람과도 이별을 한다.
우리가 원해서 하기도하고 때로는 운명처럼 어쩔수없이 원하지 않아도 하게된다.
함께했던 동물이던지 정들었던 소지품이며 옷가지 기타 여러 사물들과도...
매번 이별의 경험은 씁쓸하며, 가슴 아픔이고 트라우마(심리적인 외상)로 남기도한다.
어쩌면 성경의 말씀처럼 모든것은 다 때가 있는지도 모른다.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는 그런...
하지만 상실이 어디 연습이 많다고해서 면역성이 생기는것도 아니고보니
매번 아플만큼 아파야하고, 견딜만큼 견뎌내어야 극복할 수 있다.
아니 어떨땐 모른척 가슴속에 묻어두고 병이되기도 하더라
"생후 첫 몇 개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모성 결핍을 겪을 경우 아기에게 치명적인 결과가 생긴다."
제 시간에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어도 어머니의 보살핌이 부족한 아이들은
2개월째부터 체중이 줄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3개월째는 무표정하고 무기력해지다가
먹을 것을 주어도 받아먹지 않았으며, 아기들의 80%가 1년 안에 사망했다.
아기가 엄마와 사랑을 잘 나누면 정신적 안정감, 잠재력, 창의성 등이 발현되고,
사랑의 대상을 잃거나 사랑이 결핍되면 분노, 시기심, 방어적 태도 등이 생긴다."
' 만 12세 이전에 상실이나 박탈을 경험하면 성인이 된 후에 우울증에 걸린다고 주장한다.
우울증인 엄마에게서 양육된 아기도 성인이 된 후 우울증에 걸릴 요인을 안게 된다.'
애도 과정 4단계 마비, 그리움과 추구, 혼란과 절망, 재조직
암환자가 겪는 감정 5단계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꼭 암환자만 겪는 감정이 아니라 어떤 상실감을 경험할 때도 같은 감정을 겪는다.
좋은 이별에서는 이별을 경험했을 경우 이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를 위로하고, 우울한 감정을 흐르게 놔두고, 새로운 대체 대상을 찾아
회수한 사랑과 열정을 주어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희망을 가지며,
가슴 깊은곳에 억압해서 병이 되도록 내버려 두지말라고 타이른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산고의 고통속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듯 우리가
더욱 강한 사람으로 새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언젠가 심리학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생후 2년간 아기에게 안아주기가 충분해야 성인이 된 후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낮으며,
인생의 첫 반항기인 3~4세 무렵 대상영속성을 인지하고 분리불안을 느끼지 않을때부터
우리는 서서히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성숙된 한 인격체로서 거듭 태어난다는것을!
특히 어릴적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상실에 대해 더 극복을 잘한다고 한다.
제 블로그에서 오래전 써두었던 글을 퍼왔습니다.^^ 얼마전 석사 논문을 쓰느라
하도 많은 자료들을 읽고 쓰다보니 한동안 패닉 상태가 되어 활자라면 쳐다보기가 싫어졌습니다.
해서 책을 멀리 하게 되었었는데 요즘 미술심리 수업을 듣다보니 또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 싶네요.
이제 꽃샘 추위도 한풀 꺽이고 싱그러운 봄날이 오려나 봅니다. 환절기에 모두 감기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