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님 홈피에서 발췌
이 코스는 저만 알기에는 너무나 아까와서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찾아서 개발한 코스는 작명을 하여 붙이기로 했습니다. 누구 맘대로?! 내 맘이네요!!!
이 근처에서 MTB를 타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시간을 내어서 가 보시기 바랍니다. 영천시에서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동행을 해 드리지요. 이 코스 때문에 제2회 춘천챌린저대회는 참가 안 했습니다. 다시는 참가 안 하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강촌코스만큼이나 좋은 곳이 있는데, 왜 가냐고요. 돈, 시간 낭비하면서. 크크크.
파랑색으로 표시한 길 : 자전거로 영천시에서 출발하여 자양호(영천댐)의 용화 입구까지 거리가 14km입니다. 28번 산업도로는 왕복4차선 아스팔트 도로고, 923번 국도로 접어들면 2차선 아스팔트 길입니다. 이 923번 국도는 차들이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닙니다만 도로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달린다는 것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번 연두색으로 표시한 길 : 용화 입구에서 18km를 달려왔으니, 좀 쉬면서 준비운동, 스트레칭을 확실하게 합니다. 용화 입구에서 용화동 까지는 800m쯤 되고, 용화동을 지나자마자 시멘트길과 비포장길의 오르막만 기룡산 묘각사까지 6.2km가량 이어지므로 상당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을 잊지 말며, 쉬어야 할 때는 쉽니다. 길 바로 옆 골짜기로 맑은 물이 흐르므로 시원한 물에 땀을 씻어봄도 것도 좋을 겁니다. 시원한 바람도 잘 불어주므로 잠시만 쉬면 금방 페이스를 회복할 겁니다.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에 업힐만 계속 됩니다. 인내심이 요구되는 구간이므로 정신을 가다듬고, 서로 파이팅을 합니다. 저는 한 번 잠시 쉽니다. 체력을 조금만 더 향상시키면 논 스톱으로 올라갈 겁니다. 골짜기 옆의 수려한 산새도 구경을 좀 하시기 바랍니다. 한번씩 묘각사로 가는 승용차들이 지나다니므로 조심하세요. 거의 해발 900m쯤에 위치한 묘각사에 도착하면 올라온 방향으로 멋진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무엇에 대한 보상을 해 줄겁니다. 묘각사 앞에 안내판을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라며, 정숙하십시오. 수련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날씨가 좋다면 묘각사에서 좀 쉬고 기룡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가 보시는 것도 괜찮지만, 완전히 극기 훈련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절에 온 분들이 이상히 여기실 겁니다. 이런 험한 곳에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크크크. 자, 이제 쉴만큼 쉬었다면 신나는 다운 힐을 해야죠. 오버 페이스하시지 않으면 사고는 없을 겁니다. 몸을 다시 한 번 풀어주고, 브레이크 등의 장비를 정검하고, 실력이 낮은 분들부터 내려 보냅니다. 약 2분 간격이 적당 하다고 봅니다. 실력이 낮은 분들은 내려가다가 넘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뒤에 따라오는 실력자들이 보살펴 줘야 합니다. 용화 입구까지 정신없이 내려 왔으면, 충격에 의한 관절들을 좀 풀어줍니다. 영양보충을 좀 하고요.
3번 보라색으로 표시한 길 : 자, 또 출발할까요. 출발하자마자 오르막이 3km가량 이어지며, 춘천챌린저대회 코스와 아주 흡사한 코스입니다. 곳곳에 산딸기가 있으므로 맛을 보시되, 산딸기를 따먹는데 정신이 팔려 소란을 피우다 보면, 땅벌이 종종 있으므로 조심하십시오. 6월에만 해당하는 사항이네요. 땅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그냥 무궁화 꽃이 계속 피어있어야 합니다. 즉, 그 상태로 부동자세를 취합니다. 땅벌은 틈새로 비집고 기어 들어와서 침을 놓기 때문에 건드린 이상 한 방은 쏘이더라도 잔잔해 질때까지 부동자세를 취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부동자세! 움직이는 물체는 끝까지 쫓아 가서 파괴!합니다. 무섭죠!?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환상적인 코스입니다. 다운 힐시에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잠꼬대까지 했으니까요. "이~야~ㅅ~호~~~" 어머니께서 새벽에 이 소리 때문에 못 주무셨답니다. 에공~.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용화 입구에서 상죽곡까지는 비포장도로입니다.
2번 주황색으로 표시한 길 : 삼매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4번 분홍색으로 표시한 길 : 용화 입구에서 보라색 코스를 따라가다가 보면, 7.5km쯤 됩니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그 길로 가면 공덕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며, 계속 가면 오산을 지나 35번 국도가 나옵니다. 35번 국도는 위로 가면 청송가는 길이고, 내려 가면 영천이지요. 이 코스는 내리막 경사에다가 돌이 많고 잘 미끄러집니다. 또 옆으로 경사가 져서 속도 내기 보다가는 찬찬히 내려가세요. 내려가는 코스의 거리는 1.6km이며, 내려가자 마자 못이 나오는데 나무가 한 그루 큰 것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는 항상 점심 끼니를 때웁니다. 누워서 좀 쉬고요. 못에서 공덕 마을까지는 1.4km입니다.
다시 4번 분홍색 길을 올라와서 갈림길에서, 3번 보라색 길을 따라서 좀 더 가다보면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비석이 하나 있는데, "죽곡임도"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놨습니다. 거기서 직진을 하면 노방으로 나오는데, 5번 노랑색으로 표시한 코스지요. 되도록 보라색 코스만 타서 다시 69번 국도에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노방쪽으로 나가서 35번 국도를 이용해서 영천시로 오는 수도 있지만, 차들이 너무 많이 다녀서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국도입니다.
이상, 이 코스는 제가 평가해 봤을 때 대회를 치뤄도 충분한 코스입니다. 싱글코스만 개발한다면! 영천시장을 꼬셔볼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천시에서는 MTB를 저 혼자 하는 관계로 홍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 자전거가 20만원만 넘어도 기절을 하는 사람들 밖에 못봐서. 크크크.
전체적으로 정리합니다.
영천시 야사동 -11.64- 평촌초등학교(11.64km) -3.88- 자양호 영천댐 입구(15.52km) -2.58- 죽곡임도입구(18.1km) -3.03- 연속 업힐 구간 끝(21.13km) -4.37- 4번 분홍색 갈림길(25.50km) -1.60- 4번 분홍색 갈림길에서 내리막 끝, 못이 나타남(27.10km) -1.38- 공덕마을 입구(28.48km) -3.06- 4번 분홍색 갈림길(31.54km) -2.66- 5번 노랑색 갈림길, 죽곡임도 비석(34.20km) -4.4- 상죽곡 지나서 죽곡교 앞에서 좌측 아스팔트 길로 빠짐(38.60km) -3.95- 직진하면 대니지 못을 지나서 35번 국도가 나오며, 신호 버스승차장이 있습니다.(42.55km) -3.96- 다시 죽곡교 갈림길로 와서(46.51km) 우측으로 빠져야죠. -5.18- 아스팔트 길 끝 T자 갈림길(49.48km)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콘크리트 길입니다. 계속 가면 다리가 하나 나오고, 과수원을 지나면 선원2리 버스승차장이 나옵니다.(51.69km) -9.19- 영천시 야사동(60.88km)
훼손되지 않은 코스입니다. 자양호로 흘러가는 계곡물은 상수도보호구역인데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이나 가족끼리 살며시 와서는 자연을 만끽하면서 쉬는 것은 좋지만, 계곡물에 설겇이 하는 것은 삼가해 주셨으면 하는데, 종종 보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어떤 코스를 소개 시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