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암극복기] 5년 무탈기념 청계산~광교산(25K)종주

지난 연말에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조금 늦게 올리게 됐네요.   발병부터 치료과정,투병이랄것까지는 없는데 지난5년 동안 있었던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카페가입은 신촌 세브란스 항암치료하면서 우연히 알게되어 07년도 가입하였고 입원해있을때 자주 들어갔던 기억이 있   고 그당시에 암을 극복한 이야기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저 자신에게 이런 약속을 하였습니다.   5년후 그러니까 2011년 연말에 이카페에 꼭 글을 올리겠노라고 다짐을 하였고 다행히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투병중인 환우 여러분들도 제 글을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발병 시기 : 2006년 10월   병       명 : 진행성 위암 4기 (임파선 전이)   성별(연령): 남/55세   사  는  곳 : 부산   2006년 10월 어느날 갑자기 배가 아파 119 불러 병원에 갔더니만 장장 8시간 정도 수술 후 이틀있다가 2번째 또   수술후 부산침례병원에서 10일정도 입원해 있다가 동생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로 옮기라하여 나름 중병이구나   싶었다(그때는 가족들이 암이란 소리를 하지않아 몰랐음)   신촌으로 옮기고 난뒤 한달정도 입원후 퇴원하여 2007년 1월부터 항암치료 시작   지금은 정상적으로 치료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그때 임상실험용으로 TS-1이란 알약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음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한알씩인가 복용했는데(2007.1월~6월) 이시기가 가장 괴로웠던 기간이었던것   같네요     부작용 : 음식냄새는 맡기 힘들고 머리 빠지고 손톱,발톱 다 비틀리고 얼굴붓고 눈물나고 모든 음식물은 먹기 힘들었고               TS-1은 정말 힘들었든 저한테는 최악의 약이었습니다    5개월 정도 버티다가 의사한테 다른약으로 바꿔달라고 하여  2007.7~2008.3월 까지 8개월 정도 4박5일 입원치료(약물)   하고 2주쉬고 하여 10차 정도 했던것 같네요   입원 치료하여 약물치료했던거는 TS-1보다는 양호 하였던거 같습니다   이부분에서 .... 저는 그당시 그렇게 괴로웠는데도 미련하게 5개월정도 복용했었는데  제글을 보시는 환우 및 가족들께서   2,3개월이라든지 그전에라도 환자에게 안맞는다고 판단이 들면 치료약을 바꾸는게 좋지않나 싶습니다~   드디어 2008년3월 담당의사 왈 3개월 정도 치료를 쉬었다가 3개월후에 CT검사를 해보고 결정하자 하시네요   신촌 정문을 나서는 순간 27년전 군대제대하고 나오는 그 기분하고 비슷하게 ? 느껬습니다..   그리고 또 맹세를 했죠   3개월후 절대로 신촌에서 옆에 이놈의 구루마(?) 끌고 병동을 로비를 왔다갔다 하지않을것이다 하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는 병원에 4박5일 동안 입원해있을때에도 아침 회진 돌고가면 그때부터는 밥 먹을때 말고는 그놈의 구루마를 끌고   온 병원을 걸어 다니면서 걷기운동했습니다  신촌에는 옥상정원이란곳이 있어 걷기운동하기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집에 오고 난뒤부터 3개월 동안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막막했습니다   난생 처음 암이란걸 걸렸고 그것도 진행성4기 라니 참 깝깝했습니다.   주위에 암 걸린 사람도 없었고 조언을 받을때도 없고.....   그때 동생 이야기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직장동료가 암에 걸렸는데 테니스를 열심히해서 나았다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하던 자영업을 정리하고 ...   그럼 나는 과연 무슨 운동을 해야 하나?   다행히 집옆에 온천천(부산 사시는 분들은 잘 알거임) 이 있어서 발병전에는 전혀 운동하러 가지않았던 곳인데   걷기 운동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항암치료 휴유증으로 빈혈증세도 조금있고 첫째 정상세포가 다 망가져   버렸서 기력이 없으니까 1시간정도 하다가 차츰 2시간정도 로 늘어놨습니다   그렇게 2달 정도 걷기를 하니까 조금씩 기력이 회복이 되니까 걷기운동으로 는 만족이 되지않아서   이때부터 검사받기 1달전 부터 평소에는 가지않던 산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이나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부산의 진산 금정산 정상 고당봉(801.5M)이 있습니다   이 고당봉을 50년 동안 부산에 살면서 금정산 북문까지는 몇번 갔었어도 고당봉은 안 올라갔습니다   북문에서 고당봉까지 1K 정도 밖에 되지않는 거리지만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안갔었습니다   왜? 깔딱길이니까 힘드니까...    그런 내가 살기위해 산을 택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 직장은 산이다..   산으로 출근이다..   부산의 산부터 올랐습니다  일번 금정산 고당봉부터 백양산,엄광산,승학산,구덕산,봉래산,장산,황령산,수정산,윤산   김해로 양산으로 그렇게 한달동안 매일 출근?하고 난뒤에   드디어 2008년6월 검사하러 신촌에 갔고 일주일후 검사결과  담당의사선생님 말씀  상태가 좋다 3개월뒤   다시 검사하자 는 말씀에 정말 그당시에 기뻤습니다   부산에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산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혼자  주위에 백수가 없으니까(한참 일할 나이니까)   이제는 언양쪽에 영남알프스쪽으로 다녔습니다   또 3개월뒤 2008년9월 검사결과 아주 좋다는 말씀듣고 산에 자주 다니고있습니다 했더니 버럭 아주안좋은 뉘앙스를   주셔서 그다음부터는 의사앞에서는 산 이야기는 안했음(아주 싫어 하더구먼요 참 나)   우찌됐던 저는 확신을 했습니다  산이 나를 살려 줄것이라고...   이때부터는 KTX 차비를 헛되이 쓰지않고 서울의 산을 북한산부터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2008년12월 검사결과도 양호            2009년 3월        " 이때에도 의사는 3개월 뒤에 보자고 하길래 제가 6개월 뒤에 검사하자고 했습니다   백수인 상태에서 부산에서 경비가 너무 들어가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2009.9월에 검사를 받기로함   사실 저때 2009년3월때 몸상태는 어지간한 건강한 사람 보다도 제가 훨신 좋았습니다   조금 산에 다녔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리산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장터목 천왕봉 중산리로 하산하면   빠른 사람이 5시간반정도 후미는 6시간반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저는 5시간이 안걸려서 내려올 정도니까 상당히 빠른편입니다   빠르다는것은 그만큼 체력이 좋다는 이야기이죠   저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체력이 좋았습니다   산에 다닌지 1년이 채 안되었는데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때 월등히 좋았습니다   6개월 뒤(2009.9) 검사결과  너무 좋다     "       (2010.3)             "    "        (2010.9)             "    "        (2011.3)             "   드디어 5년 째 2011.10월 마지막 검사때는 이틀동안 뼈검사ct, pct,위내시경,대장내시경 다했습니다   왜? 완치판정 받으면 2011.11월부터는 중증 환자에서 일반환자로 복귀되면 검사료가 비싸지니까...   검사결과 : 1년뒤에 오시고 중증환자에서 일반으로 넘어갑니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드디어 5년 무탈이구나   그러나 결코 자만은 없습니다  꾸준히 산에 다니면서 몸관리를 할것입니다   임파선으로 전이된 용종은 크기가 변화가 없는 상태라 하네요 없어지지도 않고 커지지도 않고 저는 자신있습니다   제 산에서 면역력으로 이놈을 충분히 제압할수 있으니까요   신촌에서 나오는 대로 양재동 청계산입구로 갔습니다    서울 근교산은 검사받으로 오면서 거의 다다녀왔고 5년기념으로 남겨둔 청계산~광교산 종주를 7시간40분에 주파   하고 날머리인 수원 경기대 반디불이 화장실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에 가서 삼겹살2인분 과 막걸리 두잔먹고(혼자서)   그렇게 자축연을 벌였습니다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아십니다 청광종주 소요시간을 ....   2006년에 수술할때 위 2/3정도 절재 했었다는데  2009년도 정도 부터 짜장면은 곱배기를 먹었습니다   그 동안 식사는 가족들과 똑같이 먹었고 별다른것은 항암치료할때 기력이 없어서 시장에 탕집에 가서 참붕어 엑기스   한약안넣고 생강 이런것만 하루에 2봉 아침저녁으로 조금 비렸지만 기력회복용이다 하여 약2년동안 꾸준히 먹었음   제가 산을 그렇게 타고 다녔던것은 제몸에는 붕어가 맞아나 봅니다    종합영양제 1알 아침에 사과1개 땅콩 조금 그게 다입니다   그리고 최초 2년 동안은 커피,라면은 먹지않았습니다   2011년 부터 커피 하루에1잔 라면은 집에서는 잘안묵고 산에서 누가 끊이면 얻어묵고 그정도   막걸리도 작년부터 산행하고 하산할때 일행이 주면 종이잔으로 2잔     식사는 보통 사람들 보다 마이 묵습니다   저가 덩치가 좀 커서요  179/85   산에서 만나서 산행친구들은 이런 중병걸린 사실을 모릅니다  저가 굳이 자랑도 아닌데 야기하기도 싫고...   만약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기절초풍할것 입니다   현재 제가 산대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현재 저는 지난달 부터 운좋게 주5일 근무하는곳에 취업이 되어 주말에는 계속 산에 다닐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은 2009년 부터 할수있는 몸상태가 되었지만 5년을 채우고 난뒤부터 일해도 늦지않다라고 생각했었기에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 살아가야할날이 더 많기에...이제 제가 열심히 벌어야죠...   끝으로 제가 환우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떠한 경우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꼭 꼭 나을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시고  목표를 정하고   움직일수만 있다면 방에 누워 계시지 말고 걸으십시요   꾸준히 하루에 30분을 걷더라도 매일 꾸준하게 하시고    걷는게 내가 사는길이다    걸음을 멈추지 마라    꼭 명심하십시요   두서없는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우 여러분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2012년 2월 5일 일요일 부산싸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