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건 아마도 제 외할아버지의 기질을 닮은 것 같습니다.
여든이 되어서도 햄버거,피자,콜라를 드시는 분이셨으니깐요....
두분이서 노후에 도봉산 근처에서 등산하시면서 지내시는데 가끔씩 찾아뵐려면 어찌나 멀고 막히는지...
그래도 그곳에 가는 길이면 항상 기쁘답니다.
제가 인터넷 안 뒤져보고 가더라도 항상 숨은 맛집들을 데리고 가 주시거든요~
이곳은 4-5년정도전에 소개받고 보쌈이 땡기면 가끔씩 가는 곳입니다.
물론 그때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 맛은 유지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근처에 분점들도 내줬다고 하던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위치는 덕성여대 정문에서보면 큰 길 건너 맞은 편에 있습니다. [대략 도봉산 근처정도... ㅋㅋ 쫌 멀죠??]
메뉴판은 보쌈, 칼국수밖에는 없습니다.
보쌈이 예전에는 대짜리도 1만원대에서 먹었던것 같은데 오랜만에 가니 물가 상승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보쌈 (大) 하고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잘 삶아진 고기를 꺼내서 썰어내오시더군요~
기름과 살코기가 적당하게 섞인 보쌈에 갓 담은 김치와 새콤한 무, 미역줄기 그리고 마늘이 나왔습니다.
시원한 콩나물 국도 같이 나왔습니다.
참, 김치는 계속 리필을 해주시더군요~
3줄로 데코레이션 되어서 나왔는데 마지막 한줄은 기름없이 살코기만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이 퍽퍽하지않게 촉촉하게 쪄오는 게 그냥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습니다~
고기 때깔 좋죠?? 소고기같으면 "마블링이 좋다~!" 라고 하려나?? ㅋㅋ~
역시나 보쌈은 새우젓에 곁들여야 최고죠~
고기가 촉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좀 큰 놈은 반으로 접어서 새우젓도 좀 더 올려줍니다~
두툼한 보쌈고기 위에 새우젓을 올리고 밑에 김치와 무를 깔아봅니다~
김치위에 고기를 올리고 그위에 무와 미역도 살포시 올려서 "아~~~"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칼국수도 나왔습니다.
2인분 치고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바지락과 마른 새우로 국물을 냈는데 참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였습니다.
면발은 뭐~ 보통 수준은 됩니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분점들을 차리고 난후 예전의 친절함이 점점 없어져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늘 초심을 유지하는 것~!!! 대박점의 비밀 아닐까요??
북한산 근처에 가면 한번쯤 들려볼 만한 보쌈,칼국수 집 "대풍 칼국수,보쌈"
P.S.
평촌 근처에 보쌈 잘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아쉬운대로 사당까지 가서 시골보쌈에 주로 가는데 넘 멀어서요....
첫댓글 덕성여대 앞이면 전에 자주 봤을법도 하건만....그땐 먹는것보담......^^ 저도 시골보쌈 나녀요
ㅋㅋㅋ~ 생긴지 한 10년정도 되었을꺼에요~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름 그 동네에서는 유명할꺼에요~
님의 맛기행은 어디까지실까? 방학동...모르는분이 더 많은곳...안양시내 안양공고 입구 안양보쌈 괜찮습니다.
제가 돌아다녀봐야 노병님의 손바닥 안이죠~ ㅋㅋ~ 안양보쌈 함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맞아요~ 안양보쌈 괜찮죠~ 아~ 굴보쌈 한번 먹어줘야 하는데....
돼야지 고기 보쌈은 역시 촉촉함이 있어야 제맛 그리고 도톰한 질감까지 씹혀지면 더이상 바랄게 없죠~~
그렇죠~ 근데 다른집들은 돼야지 냄새를 못잡고 고기가 퍽퍽한 곳이 많더라구요~ 집 근처에 이런 집들이 많으면 좋을텐데... T.T
아 모냥 참 이쁘네 새우젓도..... 한입먹고 한잔이면 도봉산 등산을 해봐야 하나
보쌈집 가서 새우젓 안나오면 앙꼬없는 찐빵 먹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왔다갔다 시간, 거리 생각하면 가까운 수리산이나 청계산 등산이 나으실듯...
윤기가 나는게...정말 맛있어 보이네요....근데 넘 멀당...ㅡㅡ;;;
ㅋㅋ~ 쫌 많이 멀죠.... 가까운곳에서 함 찾아보시고 알려주세요!!
후기 군침나게 잘 쓰시네요 ~^^
ㅋㅋ~ 허접해서 이곳에서는 명함도 못내밉니다~
............ 보쌈 ... 정말 맛나게 보이네요 ㅠㅠ 아... 침;;;
ㅋㅋㅋ~ 맛은 있죠... 쫌 많이 멀다는데..... 가장 큰 단점이죠~
도봉산 근처가 아니라.. 북한산 근처 이며..우이동계곡 입구 주변 입니다.^&^ 주말에는 등산객들로 가득한 곳이지요. 일부러 찾아가서 드셔도..경비와 시간이 아깝지 않다할수 있을 정도 입니다.^&^
그 정도인가요 야
제가 그쪽 지리를 잘 몰라서요~ T.T 산은 잘 모르겠고 암튼 덕성여대 앞이였던건 확실하네요~ 평촌에서 일부러 찾아가려면.. 거의 죽음인데요~ 전철타면 거의 2시간 걸릴꺼에요~
자칭 미식가라 하면은.. 2시간 정도야 감수 해야지요^&^
지적해주신대로 수정했습니다~ 아무리 미식가여도 왕복 4시간인데... T.T 모르죠~ 뭐~ 여기는 엄청난 내공을 지닌 강호고수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까이거~ 하면서 다녀오실 벙개팀이 있을지...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