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마지막 캠핑장?
멍우리협곡 외진길 어렵게 갔던 기억에 그리고
협곡의 주상절리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잠재해 있네요.
추억 소환해 봅니다.
(2017년 7월 29~30일 연천-포천 투어.)
아이들 스케줄로 단둘이 떠나자 제안하는 옆지기.
둘만의 여행은 아직 적응안되는 마음에 캠핑 가고파하던 큰딸랑이를 섭외했다.
막둥인 과외로
둘째는 친구와의 약속과 할비 때거리 챙김으로
다음을 예약하고 또 셋이 출발~!
이번 목적지는 티비프로중 집시맨을 시청하다 남편이 청년시절 캠핑갔다던 한탄강 위주로 돌아보기로 했다.
주말 비 예보 있었으나 기상청의 들쭉날쭉 오보에 개의치 않고 떠나본다.
여름날 중 휴가철로 제일 붐비는 시기.
그나마 북쪽으로 가는길엔 조금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달리던중 포천 허브 아일랜드 라벤더 축제 알림을 포착.
축제기간이 아니여도 어두운밤 불빛 향연을 즐기고 팠던 아련한 생각에 강추~!
남편은 피로감에 한숨 잔다하기에 딸과 로즈마리향과 라벤더향등 온갖 허브들이 향기를 뿜어대는 화원에서 시원하게 화사한 꽃잔치를 즐겼다.
체험장과 테마가 있는 장소에서 추억 남기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보낸듯....
오후 7시가 되니 허브랜드 전체에 오색찬란한 불빛이 별천지 세계를 자아낸다.
허리통증까지 호소하며 휴식을 취한 남편.
깨우니 살것 같다며 저녁 먹고 불빛으로 휘황찬란한 허브랜드를 제대루 즐겨보잔다.
여름 밤하늘
산속에서 바라보는 은하수
하늘엔 반짝반짝 별빛들이 반짝이고
지상엔 알록달록 불빛들이 눈동자속에 아롱거린다.
동화속 아이템으로 조성해 놓은
온갖 동화나라 주인공들과 동심의 세계에서
들뜬 마음으로 구름위를 걷듯 환상적인 4차원 세계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낸듯한 느낌이다.
그동안 각자의 취미생활에 심취해서 살아왔다.
남편은 낚시와 그림책 놀이에 열광.
그러는 동안 일과 육아와 살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나는 불만으로 가득 쌓여 볼멘 소리만 하며 사는 나날의 연속이였다.
그로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자 더불어 감량해야 겠다는 포부를 안고 숲속을 걷기 시작한게 10년이란 세월이 흐른듯하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의 산행.
크고 작게 산악회란 루트를 통해 심취해 갈즈음
투닥거리는 날들이 늘어만 갔다.
그럼에도 감행했던 나의 산행기는 나의 삶의 추억이자
행복이자
살고자함의
동아줄과도 같았다.
그러기에 남편의 로망인 집시여행에 동참함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음이다.
하지만 가족의 평화라는 일념하에 서서히 적응하며 지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가끔 나만의 일탈을 꿈꾸며 행복의 문을 노크해 봄이다.
나만을 위한 욕망과 욕심.
나에게 없는 것을 욕심내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하고 감사히 여기며 살아보자.
*갖고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하지 않았던가~!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잃을 수도 있다했거늘....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내가 가질 수 있고
가질 수 없는 것은 또 무엇인가
나는 여지껏 욕심만
무겁게 짊어지고 살아온듯 하다.
하지만 그 욕심을 잃을 지라도
결행하는 것은 결코 욕심이 아니라고
내 마음이 나에게 이야기 한다.
살아가는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은 사실 얼마 만큼
소유할 것인가가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감사해야 할까가 아닐까 싶다.
집착도 미련도 버려야 할 것이라면
새로운 것을 향해 희망찬 행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편의 로망인 자연인으로 집시맨 생활에 한 발, 두 발 내딛어 봄이다.
그 결과 나는 현재 온몸 여기저기 모기로 부터 구타당한 흔적에 괴로움을 호소한다.
준비해간 살충기와 전자파 파리채가 있어도 철통수비는 못되었다는....ㅠ ㅠ
재인폭포에서 딸랑구랑......현재는 멀리있어 보고 싶은 딸래미.....많이 그립네요.ㅎ
허브아일랜드의 밤 풍경
멍우리 협곡
위 상단 모습은 그당시 멍우리협곡 주변으로 데크길 공사중이였던 기억이.....
하단 모습은 상경중 들른 비둘기낭 폭포에서....
첫댓글 좋은 추억 많이 담으셨네요^^
여름에 3코스 벼룻길 산우님들과 다녀왔지요. 징검다리 유실되어 4코스로 못넘어갔던 적이 있었어요
벼룻길이 어디쯤 일까요?
초가을 철원 드르니에서 순담계곡까지 트레킹 다녀왔네요.
@채송화 철원 잔도길도 산우님들과 함께한적 있었지요. 벼룻길은 멍우리길 강건너 마주보는길 입니다.
@산마루 아~~!
연천 멍우리 협곡 데크에서 건너편은 어떻게 가나 궁금했던 기억이....제가 갔을때는 솔밭 마지막 캠핑장이 있구 더 이상 갈 수있는 길이 없었던 기억인데....건너편 쪽을 바라보며 궁금해 했었네요.(그당시 정비가 안된 자연 그대로의 황토길 이였던듯요)
좋은추억 꺼내주셔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들이랑 함께여서
더욱 의미가 있을거예요
예쁜 딸이랑 함께여서~
사진 잘 봤어요
채송화님~
잘지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