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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이야기(국내) 스크랩 전남 순천시티투어(8.1)(사진과 함께)
설악산 추천 0 조회 213 07.08.03 21:5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순천시티투어(8.1)


이번 여름휴가에는 순천시티투어를 참가하기로 했다.

어쩐지 순천하면 우리 역사, 문화와 자연환경이 상상이 되는 곳같기도 하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미리 사전에 예약하고 참가비 4천원도 하루전에는 입금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 9시 10분에 팔마체육관에 도착을 하였는데 시티투어 차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전화를 해보니 정확하게 9시 30분에 도착하며 팔마체육관 건너편에 승차장이란 표시가 있는 곳에서 출발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와 함께 몇 가족이 차를 기다렸는데 9시 30분이 되니 정확하게 차가 도착하는 것이다.

시티투어가 원래 그렇듯이 맨 앞좌석은 해설사님 자리인데, 두 번째 자리는 창문사이에 2개 유리문이 시작되어 시야가 가리고 3번째 자리를 잡았다.

혹시 좋은 광경이 있으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순천역에 5분 정도에 도착한 것 같았는데 순천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는 것이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관광안내소에서 안내팜플렛도 얻어서 읽어 보았다.

평일에는 우리가 가는 코스만 있었다.

사랑과 야망의 드라마 촬영장, 선암사, 낙안읍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천만 순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예약을 했었지만 자리가 있을 경우 순천역에서 바로 탈 수도 있어 어떤 여자 대학생은 혼자서 커다란 배낭을 지고 타는 것이었다.

우리가 처음 간 곳은 사랑과 야망의 드라마 촬영장이었다.

드라마 상으로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순천읍내거리, 서울시내와 서울 달동네 등 3개마을이 시대별로 조성되었는데 200여채의 세트장이었다.

우리가 예전에 살던 연탄도 구경하고 미장원, 음식점, 골목길 등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지금은 드라마가 끝나고 어린이 교육장,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선암사이다.

선암사는 원래 백제 성왕때 아도화상이 청량산 비로암을 창건하여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선암사란 지명은 절 서쪽에 아주 넓은 돌이 있어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데서 선암사란 지명을 얻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선암사 들어가는 입구의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 3곳중 하나라고 하는데 여름임에도 길가에 들어선 나무로 인해 시원함이 느껴졌다.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간 날은 매월 첫주 수요일로 시에서 문화관광의 날로 지정하여 문화재관람료가 면제되는 날이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행운을 준 샘이다.

더구나 길가의 나무에서는 파랑색의 새를 발견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어쩌면 그 새가 전설의 파랑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올라가니 비석들이 쭉 늘어서 있었는데 한 비석만이 방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예전에 강원도 상원사에서 오신 스님이 선암사에서 돌아가셨는데 그 절을 향해 비석을 세웠다고 하는 것이다.

선암사 입구에 가까이 가니 보물제400호인 승선교라는 다리가 있었는데 이 다리는 호암대사가 관세음보살을 보고자 백일기도를 하였으나 친견하지 못하고 벼랑위에서 뛰어 내렸는데 한 여인이 나타나 치마폭으로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는데 나중에 관세음보살인줄 알고 원통전을 세워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절 입구에 승선교를 세웠다는 것이다.

승선교 밑에는 용머리 조각이 있어 승선교를 보호한다고 하는 것같았다.

절입구에는 삼인당이란 연못이 있는데 도선국사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조계산이란 이름은 대각국사 의천이 수도하면서 산이름을 조계산이라고 한 것이며 그 전에 산 이름은 청량산 절 이름은 해천사였으나 절이름은 도선국사가 선암사라고 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도 일주문의 뒤에 보면 후청량산해천사란 이름이 있다.

대웅전 앞에는 보물 제395호인 삼층석탑이 있고 절에는 500년된 매실나무가 길을 따라 심어져 있고 800년된 매실나무도 있다는 것이다.

대웅전의 현판은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이 쓴 것이며 대복전이란 현판은 순조가 직접쓴 현판이라는 것이다.

현재 선암사는 태고총림이라고 태고종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무량수각이라는 추사김정희의 현판이 있었고 500년된 해우소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우소라고 한다.

해우소의 간판은 뒤깐인지 싼뒤인지 시옷과 기억이 합쳐진 글짜였다.

이종희 해설사 선생님 말씀이 이 절에는 3가지가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사천왕이 없고 대웅전의 문이 없고 대웅전 기둥에 내려쓴 글인 주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확실히 없는 것은 삼층석탑의 석등이 없다는 것이다.

사천왕문이 없는 이유는 조계산의 주봉이 장군봉이기 때문에 장군이 지켜주기 때문에 불법의 호법신인 사천왕이 필요없다고 해설사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다.

전체적인 선암사의 분위기는 고즈녁한 절, 오래된 절 그런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었다.

점심은 절 주차장 근처의 장안식당에서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으로 먹었는데 모든 반찬이 다 맛깔스러워서 만족했다.

이종희 해설사 선생님 말씀이 조계산에는 2개의 큰 절이 있는데 하나는 태고총림 선암사이고 또 하나는 조계총림 송광사라는 것이다.

선암사 근처에는 상사호란 호수가 있고 송광사 근처에는 주암호란 호수가 있다는 것이다.

상사호는 순천, 여수, 광양에 생활용수를 대 주고 주암호는 광주, 나주, 목포의 물을 준다는 것이다.

주암호의 수량이 더 많아서 상사호의 물이 부족하면 주암호와 상사호 사이에 조계산 밑으로 연결된 수로를 통해 주암호에서 물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순천은 이동하면서 살펴보니 가로수나 여기 저기에 배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붉은 색, 분홍색, 보라색 심지어는 흰색까지 골고루 있는 것이다.

붉은색 배롱나무가 푸른 나무와 산과 어울려 더욱 좋은 풍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무 하나 하나에 까지 순천시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정말 부럽게 여겨졌다.

선암사에서 더 내려가니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있는데 아직도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용인의 민속촌도 가보고 제주도의 성읍마을도 가 보았지만 여기처럼 잘 보존된 곳은 없는 것 같았다.

동문인 낙풍루를 들어가면서 우측에 야생화 단지가 가꾸어져 있는데 벌개미취, 기생초, 참나리, 부용, 금불초, 술패랭이, 백일홍, 등근이질풀이 피어있었다.

조금 더 가니 임경업장군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약관시절에 낙안현감을 지냈고 주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어서 비석 머리는 특별히 용조각을 했는데 나라에서 허락을 했다는 것이다.

객사에 들렸는데 객사방은 문관, 무관이 구분되어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앞에 낙민루가 있어 북이 설치되어 신문고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고 호남 3대 루에 이 낙민루, 남원의 광한루와 순천의 무슨 루가 있다고 하였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동헌에 들어가 보니 죄수가 현감에게 취조를 받는 모형이 있었는데 해설사 선생님 말씀은 이 동헌의 모습이 경복궁과 닮았다고 하는 것이다.

과연 쳐다보니 경복궁이 있고 뒤에 산이 있는 모습과 낙안동헌과 뒷산의 모습이 너무나 흡사하였다.

그 산 이름이 금전산이라고 하여 순천에는 로또에 많이 당첨된다고 말씀하셨다.

동헌의 현판은 사무당(使無堂)이었는데 글자를 해석하면 할일이 없다란 뜻으로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참 들어가는 입구에는 성을 방어하기 위한 해자가 설치되어 방어를 위한 성으로서의 모습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같았다.

동헌에서 조금더 가니 낙안읍성 자료관이 있어서 예전에 선조들이 살던 각종 도구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후에는 자유시간이었는데 여러군데 둘러보니 정말 이런 집들을 어떻게 보존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

성벽 위에도 올라가 보았는데 문에는 치가 설치되어 적을 잘 방어하게 되어 있었고 군데 군데 여러 가지 전통가옥들도 볼만했다.

성안에는 연못도 있어 연꽃과 수련, 물양귀비, 왜개연, 노랑어리연도 눈에 띠었고 길가에는 메리골드, 부처꽃, 배롱나무, 상사화, 백일홍, 설악초 등 여러 가지 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물레방아도 구경하고 여러 가지 초가집과 말도 구경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순천만이었다.

순천만은 사진찍는 사람들의 선망의 장소이다.

갈대밭 사이로 S(에스)자 수로 위를 달리는 배를 배경삼아 일몰을 찍는 사진은 사진찍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우리가 간 시간은 일몰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 사진을 찍을 형편은 못 되었지만 광활한 갈대밭과 게, 짱뚱어가 눈에 띠었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은 KBS에서 순천만을 취재하는 날이어서 해설사님께서 우리들에게 취재에 협조를 당부하셨다.

우리가 가 보니 이미 시장님이 주황색 잠바를 입고 시 간부들과 함께 촬영을 하고 계셨다.

인터뷰도 하시는 것같았고 우리 일행중 여성분이 썬글라스 끼고 인터뷰를 하셨다.

아마도 참 좋은 곳이고 다시 올 계획이라고 인터뷰 하셨을 것이다.

일행중에 일부는 배를 타고 일부는 생태학습관에 가셨지만 우리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근처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순천이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너무 좋았고 거기다 훌륭한 해설사님의 해설이 있으니 금상첨화란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경기도 전체의 시티투어와 인천, 강화까지 가 보았지만 가장 우리 취향에 맞는 해설을 들은 것같다.

해설이란 너무 장황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데 핵심위주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질문과 참여형 해설을 해주셔서 우리의 기억에 순천을 확실히 인식시켜 주셨다.

그리고 순천시가 시티투어 행선지를 너무 잘 선정한 것같았다.

우리 과거와 현재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골고루 볼 수 있도록 위치도 잘 배려를 한 것같았다.

이런 시티투어를 배경으로 순천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앞서가는 문화관광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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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8.03 22:51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남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 하여 즐감 했습니다.

  • 07.08.04 01:44

    와...사랑과 야망 촬영지.. 첨 보는곳입니다..

  • 작성자 07.08.04 08:15

    순천 정말 괜찮은 곳이더군요. 한번 가시면 후회 안하실 것입니다. ^^

  • 07.08.04 10:31

    작년 여름에 다녀왔는데 갈 곳 많죠? 지금은 짱뚱어철이라 짱뚱어 요리 먹어야하는데 전 못 먹고 와서 아쉬웠답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등산을 못한, 아쉬움을 남겨둔 곳이랍니다.

  • 작성자 07.08.04 11:04

    조계산 등산 꼭 한번 가고 싶더군요. 거기에 마애불상이 있다고 하던데요. 나중에 알았어요. 순천은 자주 가보아야 겠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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