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왕 아합(29-34)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의 총체적 삶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신앙을 양보하는 것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길로 접어드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긴가고 말하면서도 하나님과 세상을 겸해 섬기는 이분법적인 태도나 혼합주의적인 모습은 없는지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29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팔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니라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사마리아에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30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31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32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33또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니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34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29-34)
오므리에 이어 다섯 번째 왕이 된 아합(주전 874-853년)은 이스라엘의 가장 약한 왕으로 평가됩니다. 그는 유다 아사 왕 제38년에 왕좌에 올라 22년(실제 21년)간 통치했습니다.
30-33절에 빼곡히 기록된 죄목은 그의 죄가 질적, 양적으로 무거움을 알립니다. 그는 부친 오므리처럼 이전 모든 자보다 여호와의 눈에 악을 행했습니다. 특히 오므리가 주선한 정략결혼을 통해 아내로 맞은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로 인해 죄가 가중되었습니다. 아합은 그녀가 섬긴 바알을 함께 숭배했고, 그녀를 위해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과 제단 및 아세라 상을 만들었습니다.
유다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진 데 반해, 이스라엘의 사마리아에는 이방신 바알의 신전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합의 배역 행위는 솔로몬이 이방 아내들을 위해 산당과 제단을 지어, 자신과 백성을 이방 신 숭배로 이끌어, 하나님의 큰 책망을 받은 일을 상기시킵니다(11:1-13). 솔로몬의 이런 배역으로 이스라엘이 분단되지 않았습니까! 아합의 악행이 크므로 여호와의 진노도 증대되었습니다.
한편 당시 일어났던 여리고 재건축도 이스라엘의 악행과 하나님의 진노가 드러난 한 사례입니다. 과거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점령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성읍의 재건을 금하고 저주를 선언하셨습니다(수 6:26-27). 그러나 아합 때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재건했습니다.
이 건축은 왕의 명령으로 시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성을 재건한 결과, 히엘이 성읍 터를 쌓을 때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읍 완공 후 성문을 세울 때,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습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그의 선포된 말씀은 정하신 때에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왕과 백성의 죄로 인해 이스라엘은 점점 패망으로 가까이 갑니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합은 이세벨과 결혼하여 바알 종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솔로몬도 이방 여인들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