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를 식히는 방법이

<IMG class=tx-daum-image border=0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KPrb%26fldid%3D_album%26dataid%3D1235%26fileid%3D6%26regdt%3D%26disk%3D4%26grpcode%3Drhdwndnjsgytk%26dncnt%3DN%26.jpg">     조주스님은 찾아온 스님들에게 차나 한잔 드시게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전에 이곳에 와보았던가를 묻고 처음이라 해도 차한잔 들게 하시고 전에 왔었다 해도 끽차거 라고 하셨답니다   시자스님이 처음이라 해도 두번째라 해도 하나 드시게 하시는데 왜 그러십니까 하니 시자스님도 차한잔 드시게 하셨답니다   조주스님의 깊은 뜻은 알길 없으나 나도 찾아 오는 이들에게 차한잔 내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보니 차한잔에 담긴 무궁무진한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우선 차라고 하는 것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글에서 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 하였고 추사 김정희 선생은 선다일여라 하였으며 다성 초의 스님은 동다송을 지어서 차의 덕과 효용을 낱낱이 밝히셨으니 차를 많이 마시는 일이 그닥 나쁘지는 않을터 우선 생리적으로 차를 마심으로 해서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 내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관세음 보살의 감로병 속에 든 제호의 맛으로 마음 속 일체의 갈애를 맑히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타는 목마름을 치유하는데는 차가 그만입니다   얼마전 공주에서 모임을 통해  차를 배운다는 부인들이 왔기에 그저 말없이 차를 내어 드리다가 물었습니다   우리는 불자이니 차에 대하여 불교식의 개념으로 한말씀 하여 보세요 하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차를 마시던 자리에 하나의 질문이 시작되니 찻자리의 기운이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감지하면서 이것은 단지 나의 생각이요 말이지만 우리 불자들은 이렇게 한번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말을 해봅니다   차茶라는 글자는 초두밑에 사람인을 쓰고 다시 나무 목을 하였는데 글자 그대로 해석해 본다면 풀과 나무 사이에 사람이 머문다는 의미로 나무숲속에 머무르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 간다는 의미로 볼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초두변은 열십을 두개 한것이라 숫자로 보면 이십을 의미하고 사람인자는 여덟팔자로 생각을 하고 나무 목자는 열십에 여덟팔 자가 되니 스물에 여덟을 더하여 스물여덟이 되고 다시 팔십을 더하게 되면 모두 합하여 백팔이란 숫자가 되는 것이니 백팔은 우리 불교에서 백팔가지 번뇌라 하여 경계하는 것 차를 마심으로 해서 백팔가지의 번뇌가 쉬어지고 번뇌에 가려 있던 본성이 온전히 드러나게 되니 옛부터 절에서 스님네들이 갈애를 쉬고자 만들어 먹는 차 이름을  반야차 혹은 감로차라 한것은 모두가 깊은 의미를 지닌다 하겠습니다 하였습니다   보살님들은 그동안 차강의를 들었지만 스님처럼 차에 대한 정의를 하는 것은 처음 듣는다며 차를 애호하는 회원들에게 알려 주겠다며 수첩에 적기도 합니다   백팔번뇌를 다스리기 위하여 백팔염주가 생겨 났으며 백팔번뇌를 다스리기 위하여 골프 홀의 지름이 백팔미리이며 야구공을 꿰맨 실밥이 백팔개인 것도 백팔이란 숫자가 갖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불법 이치의 나툼입니다   참고로 백팔번뇌에 대하여 청화스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옮겨봅니다   百八結백팔결이라고도 한다. 衆生중생의 煩惱번뇌수효가 百八백팔이란 말로서 三種삼종이 有유하다. ⑴ 六根육근으로 六塵육진을 대할 때 저마다 好호․惡오․平等평등의 세 가지가 서로 같지 않아서 十八십팔煩惱번뇌를 일으키고 또 善선․樂낙․捨사의 三受삼수가 있어 十八십팔煩惱번뇌를 발하고 모두 合합하여 三十삼십六種육종이며 또 이를 三世삼세에 配배하여 百八煩惱백팔번뇌가 된다.   ⑵ 三界삼계의 見惑견혹 八十八使팔십팔사에 三界삼계의 修惑수혹과 十惑십혹과 無慚무참․無愧무괴․昏沈혼침․惡作악작․腦疾뇌질․ 掉悔도회․睡眠수면․忿분․覆복(전도)의 十纏십전을 合합한 것. ⑶ 眼안․耳이․鼻비․舌설․身신․意의의 六根육근이 色색․聲성․香향․味미․觸촉․法법의 六境육경을 對대할 때 十八십팔煩惱번뇌가 生생하고 已起이기(이미 일어난 것)와 未起미기(일어나지 않은 것)를 合합하여 三十六삼십육煩惱번뇌가 되고 過去과거․ 現在현재․未來미래를 竝병하여 百八煩惱백팔번뇌가 된다. * 百八煩惱(백팔번뇌): 백팔결(百八結)이라고도 함. 중생의 번뇌 수효가 108이란 말. 2종이 있음. 첫째, 6근(根)으로 6진(塵)을 대할 때 저마다 호(好)ㆍ오(惡)ㆍ평등(平等)의 세 가지가 서로 같지 않아서 18번뇌를 일으키고, 또 고ㆍ락ㆍ사(苦ㆍ樂ㆍ捨)의 3수(受)가 있어 18번뇌를 내니, 모두 합하여 36종. 또 이를 3세(世)에 배(配)하여 108번뇌가 됨.   둘째, 3계(界)의 견혹(見惑) 88사(使)에 3계의 수혹(修惑) 10혹과 무참(無慚)ㆍ무괴(無傀)ㆍ 혼침(昏沈)ㆍ악작(惡作)ㆍ뇌(惱)ㆍ질(嫉)ㆍ도회(掉悔)ㆍ 수면(睡眠)ㆍ분(忿)ㆍ복(覆)의 10전(纒)을 더한 것.   골프공을 잘쳤다 못쳤다 그만하면 되었다와 야구공을 잘던졌다 못던졌다 별로다 세가지의 마음이 경기중에는 수시로 일어 나지만 마침내 일심이란 홀에 귀결되고 다이아몬드라는 홈에 도달하게 되는 것으로 완성의 수를 상징하는 것이니 차 한잔에서 시작해 일만가지 번뇌가 마치 줄에 꿴 염주알처럼 일어 났다가 차를 반도 마시기 전에 저절로 스러집니다   옛사람은 그를 일러서 정좌처 다반향초 묘용시 수류화개 라 이르지 않으셨을까요 ㅎㅎ   혹시라도 젊은 엄마와 같이 온 아가가 차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권해보면 어른들은 사양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가들은 넙죽 넙죽 잘 받아 마시는 것이 요즘 아가들은 태어나면서 초견성을 하고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로 백팔번뇌를 식히는 방법이 반야차에 있음을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알고 세상에 나오는가 봅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