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네님이 아징로드를 새로 준비하고
아징낚시에 입문코자 함께 출조를 희망하기에
8월 15일 오후 3시에 포항에서 울산으로 떠나게 되었는데
지난번 대왕암 아징낚시 첫 출조 때 함께 했던 장산곶매님도
마침 휴무일인지라 동행하였다
출발 전날 혹시 울산 회원 중에서도 동행하실 분이 계실까 싶어
전화로 의논해보니 마침 방학중이라 알렉스님과 바다남님이 시간이 계시단다
오후 5시 경에 울산 회원들과 대왕암 낚시공원에서 만나
저녁밥을 당겨 먹고 출조길에 오르기로 했다
마중 나오신 울산팀 총무인 듀퐁님의 추천으로
짠뽕으로 유명한 현대중공업 후문 쪽 일산동 맛집인 해동중화요리집을 찾았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뽑음짠뽕을 시켰드니
갖은 해물이 듬뿍하였고 양이 엄청 많았고
코끝을 확 쏘게 하는 매운맛과 얼큰한 국물에 속이 다 시원했다.
듀퐁님은 귀가하시고 다섯 명이 대왕암으로 향합니다
대왕암 공원 주차장에에 주차하고 10분 이상 걸어가면
눈 앞에 대왕암이 전개되고
대왕암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나온다
대왕암 전망대에서 내려갈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전갱이는 조류를 타고 돌아다니는 물고기라
조류 소통이 원할한 곳을 포인트로 선정해야 하는데
울산 회원들은 나 때문에 아래 까지 내려가기에 다소 편한 자리를 택했다
회원들의 부축 등 도움으로 내려가 포인트에 들어서자 낚시 준비를 서둘렀다
나도 이번에는 낚시 위주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지난번 출조 때는 볼락로드로 낚시를 했으나
이번에는 저가형 아징로드를 준비했다
낚시를 시작하자 승호네님은 잔챙이 전갱이인 메가리를 마구 낚아 올려
방생을 거듭하드니 드뎌 풀치를 낚아올린다
갈치가 설치면 전갱이 낚시가 안된다 하는데 은근히 걱정이 들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드뎌 씨알 좋은 전갱이가 낚이기 시작한다
나도 조류와 바람 세기를 고려해 1.5g 지그헤드로 캐스팅하여
자유낙하시켜 상층 부터 하층 까지 내리면서 수심을 파악한 후에
그 다음 부터 카운트다운을 통해 전갱이 입질층을 확인해나갔다
내 판단으로는 거의 바닥권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전갱이는 리트리브는 물론 폴링 액션에 잘 반응하므로
멀리 장타를 날려 바닥 근처 부터 로드 끝을 살짝살짝 올려주며
늘어난 원줄만 회수하는 수준으로 리프트 앤 폴 액션을 구사하니
대부분 폴링 과정에서 아주 짧은 입질이 들어왔다
이때 손목 스냅으로 가볍고 빠른 챔질을 하니 전갱이가 착착 후킹되어 걸려든다
대부분 25~30cm급 수준이었으나 그 이하의 씨알은 전부 방생에 들어갔다
나는 한참 동안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서로가 낚시하기에 바빠 언제나 내 사진은 없다 ㅎㅎ
전갱이가 붙었다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출조한다는 아징 매니아인 알렉스님도
피딩타임을 이용해 척척 낚아내신다
장산곶매님은 3짜가 훌쩍 넘는 씨알을 올리시기도 하고
승호네님도 손맛을 보기 시작한다
첫 아징낚시에 흐믓한 표정을 지우시는 승호네님
내가 낚시에 몰두하는 사이에 다른 일행이 포인트에 들어선듯...
한 시간 정도 반짝이드니 서서히 입질이 뜸해진다
밤 10시가 가까워지니 거의 입질이 끊긴 상태에서
승호네님이 2.5지 정도의 갈치를 걸어낸다
그래서 분위기는 갈치루어 쪽으로
바다남님은 벌써 부터 갈치 포인트로 이동한 상태
그러나 이 포인트에서는 아직 갈치도 본격적으로 붙지는 않은듯.....
그래서 밤 10시 경에 사실상 낚시는 종료
이날 준비한 나의 채비 및 장비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갱이 루어에서 캐스팅 게임은 주로 지그헤드를 사용한다
지그헤드는 사악한 입질을 쉽게 감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가벼운걸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라 한다
주로 0.8~1g 정도의 무게를 주력으로 사용하나
조류가 약할 경우는 0.4~0.6g, 조류나 바람이 강할 경우는 3g 까지도 쓴단다
그래서 나는 0.5g 부터 3g 까지 골고루 준비했다
지그헤드는 볼락용을 사용해도 되나
전갱이는 입술이 약해 랜딩중 잘 터지기에 위턱 부위에 정확하고 확실한 훅셋을 위해
고안된 어퍼훅을 사용하는게 효과적이다
웜은 스트레이트 타입이 가장 선호도가 높으며
길이는 일반적으로 1.5~2인치를 많이 쓰는 편인데
요즘은 폴링 속도를 늦추거나 긴꼬리로 전갱이를 유혹하기 위해서
3인치 까지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혹자는 1.5~2인치 Baby Sardine 핑크색,형광색,흰색펄색만 있으면 된다 하였으나
나는 여러가지로 준비했다
중요한 것은 원줄인데
나는 1000번 릴에 PE 0.3호를 감았다가
THIRTY FOUR(34)사에서 폴리에스테 소재로 개발한 전갱이 전용 모노라인인
Pinky 라인 0.3호로 교체했다
0.3호는 최대 장력 1.4lb로서 620g 까지 감당한다
무게 200g 정도의 30cm 전갱이를 낮은 위치에서 랜딩하는데 무리가 없으나
전갱이가 치고 나갈 때는 줄이 터질 수가 있기에 릴의 스풀을 많이 열어두면 된다
실제로 이날 Pinky 0.3호에 쇼크리더를 카본 1호로 체결하여
25cm 이상 전갱이를 낚아 최종 랜딩하는데 까지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그러면 왜 PE 라인이 아니고 Pinky 라인을 선택했느냐 하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갱이 낚시는 1g 좌우의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해
입질을 받아내야 하는데 PE 라인 같은 물에 뜨는 라인은 표면장력으로
가벼운 지그헤드를 가라앉히기가 힘이 듭니다만
Pinky 라인은 비중이 1.38로 물에 뜨지않고 늘어남이 거의 없어
입질 감도가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지난번 출조에서 무거운 지그헤드를 사용해서 격었던 후킹 타임을 놓친 경우가
여러번 있었으으나 이번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고
매번 전갱이 입질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볼락 낚시중 손님 고기로 전갱이를 낚기도 해서 별도 전갱이 전용 로드는 여태 준비하지 않다가
이번 출조를 기해서 저렴한 아브가르시아 SALTY FIGHTER AJING 6.7피트 솔리드톱을 준비했다
전갱이는 입질이 매우 간사할 정도로 약하기에 연한 입질에도 그 느낌을 알 수 있게
로드는 팁이 빳빳한 엑스트라 패스트 정도의 빳빳한 로드여야 한다고 하는데
팁이 THIRTY FOUR 나 틱트사의 고급 제품 보다 물러보였으나
이 저가형 로드를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조과도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전갱이 시즌은 4월 중순 부터 12월 중순 까지 이어지고
전갱이 낚시가 몇 년 전 부터 부산,거제권을 기점으로 일반화되어 생활낚시로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는 울산,경주,포항 까지 점점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포항 지방에서도 전갱이 루어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전문 채비를 판매하는 낚시점이 등장할 정도이다
나는 시간을 갖고 축차적으로 여러 아징로드에 대한 경험을 가져볼까 한다
10시 쯤 낚시를 중단하고 전갱이회 파티 준비를 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외과의사로 집도는 알렉스님이 수고해 주셨다
전갱이는 초밥의 고급 재료로 쓰이기에 일본에서는 상당히 대접 받는 생선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그 진맛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한용운의 시 고적한 밤을 연상케 하는 표정으로
두 분은 뭘 생각하고 있을까
대왕암 전망대
이 무더운 여름밤에도 외롭지 않네요 친구들이 찾아와 벗을 해주니
우리는 단촐하게 전갱이회 밖에 없어도 여늬 성찬 못지않게 분위기 잡으며
대왕암에서 따스한 사람 맛과 구수한 회맛을 함께 즐깁니다
뒤늦게 별도로 이 포인트에 진입한 울산의 투윤파파님도 만나게 되어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네요
밤 11시 경에 뒷풀이를 마치고 나서도 미련이 남아 잠시 다시 던져봅니다
그런데 전갱이 입질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일을 기약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이번에도 낚은 전갱이를 모아놓고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저가 기포기를 준비해 갔는데 무슨 영문인지 작동이 안되고 해서
뒷풀이용 횟감 열 몇 마리를 제외하고는 낚는 즉시 시메 시켜 바로 아이스박스로
넣는 바람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산해수욕장 상가로 나와 일행들과 잠시 휴식 타임을 가지고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차례나 전갱이 출조에 도움을 주신 알렉스님을 비롯해
바다남님,듀퐁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알렉스님과 바다남님이 정성스레 손질한 전갱이를 조금 갖고 왔습니다
큰 것은 30cm가 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전갱이루어 출조를 가끔 나가볼까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포항에도 전갱이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저희들 올라갔을때 소고기 사놓고 기다리신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ㅎ
열정 투윤파파님ㅋㅋ전 어종을 섭렵하실려나봅니다..수고많으셧습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경치가 멋지네요.
경치보러 가긴 가봐야겠는데.ㅋ
수고들하셨습니다.
베어님이야 그 포인트로 내려갈 때는 그냥 껑충껑충 뛰어내리면 될겁니다
나 같은 사람이 문제지
꼭 낚시가 아니라도 바람 쐴겸 하루 다녀오십시요
울산 해동 볶음짬뽕~~~
진하고 맵고 최고의 짬뽕이죠
거기는 언제 갔드랬어요
부산 사나이가
@유강(최무석) 울산에 일하러 한달에 두세번 정도 갑니더
15년동안 울산에 다녓죠
해동 원래 시내에도 잇엇는데 이전해 버려서 못간지 2년정도 됏네요
@낙원선장(정영대) 우리가 갔던 데가 원조라 하든데요
@유강(최무석) 네 맞아유
와 멋지십니다 8월초 휴가겸 대왕암에 갔었는데 그때도 낚시 하던분들이 있더군요 거긴 내려가는게 쉽지가 않아 보이더군요 대단 하십니다
저도 아징 입문 하고 싶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포항에서 전갱이 잡고 싶네요
상황 봐가며 포항에서도 담사나갈 예정입니다
@유강(최무석) 사람 모집하실때 저도 시간이 된다면 한번 해보고 싶어요 ㅎ
@거프(이승혁) 녜 알겠습니다
경치가 너무 멋짓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회장님덕분에 집에서 대왕암 구경하는 기분이 드네요~^^
저도 얼마전에 핑키34 0.4호라인 뽈락릴에 감았는데 아직 적응을
못하고있습니다;;;;ㅜㅜ
ㅋㅋㅋ워쩐대유~~~
@알렉스(탁재우) 그러니께유ㅜㅜ
하필 풀치낚시갈때 그라인을감고가서
신세계를 맛보고 낚시 접을뻔했습니다;;
@샤넬(오정은) 저도 그 라인 함 써봐야겠네유~~~^^
예쁜 물고기 많이 잡으세용~
@알렉스(탁재우) 감사합니다~~^^
어복충만하세요~~!!!
아마 핑키라인 쓰실 때가 있지않을까요
생각보다 질깁디다
그리고 입질감이 분명히 좋아서 약은 입질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경주쪽 아징 가실때 동출하고 싶네요.
아징 매력있는 장르지만 경주쪽은 하는분들이 없으니 혼자 늘 심심 ㅎ ㅎ
감포 쪽에서 잘 나온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만약에 포인트 등을 확인하몃 공유토록 할게요
알렉스님 로드 색상이 너무 예쁘네요. 로드정보 좀 부탁 드립니다. 회장님 조행기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이 늦었네요
제낙 아스트라 s76입니다.
병아리대로 불리기도 하죠^^
회장님께선 힘든 코스였을 것 같아서 설마 했는데 다녀오셨군요...
너무 쉽게 잡아 내다가 약은 입질에 고전을 면치 못 했는데 손맛 보셨다니 다행이고
더운 날씨에 모기에 시달리고 여간 힘든 조행이 아니던데 고생 하셨습니다.
힘 든 코스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오르내리고 했습니다
다만 피딩이 짧았고 귀하와 함께 하지 못한게 아쉬울뿐이지요
조행기 멋집니다^^
다음에 동출하면 사진은 제가 전담해서 찍어드릴게요 ㅋ
고맙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미리 연락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장님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달필에다 전문성이 엿보이는 설명이 멋집니다
방문해 주신 포항팀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언제든지 생각나시면 또 오십시오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포항에도 한번씩 걸음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더위가 끝날 때 까지 늘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