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벙쪄있는 하은씨를 지나쳐서
키득키득. 우리끼리 웃으면서 연극장을 빠져나왔다.
“ 희원아 우리 이제 어디갈래? 놀이공원? 영화관 ? ”
“ 음.. 어디갈까, 어디가좋을까? ”
어디가좋을까 곰곰히 고민하고있는데,
은혁이가 아! 하더니 내손을 이끌고 차에 날 태운다.
“ 야야 이은혁 어디가는거야? ”
“ 난지금마마를 납치하고있다. 흐흐. ”
납치하고있다면서 시동을걸더니,
날보고 씩. 웃는다.
“ 마마 벙쪄있는것좀봐. ”
그리고는 안전벨트를 메준다.
두근. 두근.
“ 어이구 우리마님 심장뛰는소리 여기까지들릴려구해. 앞으로 안전벨트좀 자주메줘야겠는걸? ”
“ .....이은혁 !!! ”
“ 아 예 예 마님~ ”
끝까지 날 놀리더니,
차를 출발시키는 이은혁.
그리 밉지만은 않아서 안전벨트만 꼼지락꼼지락 꼬물락만져대고있는데,
낮익은 풍경이 휙휙 지나간다.
“ 은혁아 .. 우리지금, ”
“ 맞아. 재중고등학교 가는거야. ”
재중고등학교라면,
나랑은혁이가 사귀었던, 다녔던학교.
그넓은운동장에서
결혼안해주면 죽어버린다고 협박해서 결혼신청을 받아들였던곳.
여기저기 우리사랑한추억이
깊게 묻어있는곳.
“ 헤헤. 가서 우리가 나무에 새겨놨던 희♡은 글씨두 찾아보고,
도서관 옆쪽에다가 써놨던 희원이는 은혁이꺼! 이글씨두 찾아보자~ ”
“ .. 그래!!! ”
저기저기 떡볶이가 정말 맛있었는데..
추억을 되새기면서 어느덧 열여덟 여학생이 되어있는나.
이길을 지나서 학교를 가면,
이은혁이 맨날맨날 기다리고 서있었는데.
선도부였던 이은혁이
날보면 맨날 선도명찰을 집어던지고 달려왔었지 아마.
그러다가 많이 맞고.
“ 희원아 다왔다~ ”
여러가지 추억을 되돌려보고있는데,
다왔다면서 안전벨트를 풀어주는 이은혁.
마구마구 달려서 학교로 들어왔는데.
“ ....에에 ? ”
나무는 죄다뽑아서 다시심었는지 어쨌는지,
굵디굵던것들이 죄다 빈약해져있고.
게다가 학교건물은.........
“ 은혁아 보수공사했나봐 ........ ”
우리가다닐때보다 무려 2층이나 쌓아올려져있다.
여기서 추억찾기란...... 무리겠군.
한숨을 쉬면서 운동장쪽으로 걸어들어가는데,
어디에선가 없어진 이은혁.
“ 뭐야 이은혁 어딨어!!!!!!! ”
어딨냐며 한참을 찾는데.
운동장한가운데쪽에서
“ 희원아 여기!!!!!!!!!!!!!!! ”
방방뛰면서 손을 머리위로 크게 흔드는 이은혁.
풉, 뭐야. 지가아직도 고등학생인줄알어.
하면서 한발짝 다가가는데 .
“ 희원아!!!!!! 우리여기서 쌓았던추억은 없어졌지만!!!!!!!!!!!!! ”
은혁이가 방방뛰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 우리 앞으로 더 많은곳에서 더 멋진추억 쌓으면서 오손도손 늙어보자!!!!!!!!!!!!!!!!!!!! ”
풉 웃겨아주.
누가 늙는다는거야 ! 하고소릴 지르자, 하하하 ! 큰소리로 웃더니.
“ 희원마마 할머니 될때까지!!!! 할머니되서 늙어죽어도!!!!!!! 그래도사랑해!!!!!!!!!!!!!!!!!!!!!!! ”
또 은근슬쩍 감동주려는 이은혁.
하하, 웃으면서 이은혁을향해 다가가는데,
유독 굵은나무가 눈에 띈다.
“ 어어? 은혁아 저거!!!!!!!!!!!!!!!! ”
동시에 달려가서 나무를 미친듯이 훑어봤다.
분명 이나무였는데,
조회대 직각 방향에서 왼쪽으로 다섯걸음. 이나무가 맞는데, 하면서 나무를 훑어보는데.
어느새 이만치 커버린건지,
이제 내 눈높이에 오는 희♡은 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 은혁아 여깄어 !! 찾았어!!!!!!!!!!!! ”
“ 어어 정말, 아직까지 잘 살아있네 ! 후배들이 휘♡흄 이런식으로 다 개조해놨을줄알았는데. ”
“ 풉. 후배들이 너냐, ”
이은혁 핸드폰카메라에 조심스레 희♡은 을 담고는,
행복하게 웃으면서 운동장 구석에 있는 그네에 털푸덕- 앉았다.
“ 희원아. ”
“ 응? ”
“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추억찾으면서 행복해하는걸보면은 . ”
“ 으응 ~ ”
“ 우리 50 살 60 살되면 여기저기서 행복할일 많겠다. ”
“ 응 ? 행복할일많아? ”
“ 50살 60살되면 여기저기서 이만큼 추억 많이 발견될거아니야. ”
헤헤. 정말 그렇겠네.
은혁이의 말을 곰곰히 곱씹어보다가,
허기를 느끼고는 벌떡. 일어났다.
“ 은혁아, 여기 춘자네분식집가자. ”
“ 응? 거기 아직 있으려나? 아줌마 쫌무서운데... ”
“ 아까 오다가봤어. 얼른가보자! ”
벌떡 일어나서 내민 내손을 잡더니
벌떡 일어나는 이은혁.
둘이 나란히 손을잡고 춘자분식집으로 향했다.
“ 춘자아줌마, 희원이왔어요~ ”
“ 어떤썅년들이 놀토까지 와가지고 떡볶이를 처먹.... 엥? 희원이아닌가 ?! ”
“ 헤헤 아줌마 오랫만이죠!!! ”
“ 어이구 오랫만이네!! 맨날 와서 떡볶이매상 팍팍올리드만 어디틀어박혀있다 이제왔노! ”
“ 헤헤, 아줌마 떡볶이 2 인분이랑 순대랑 오뎅이요! ”
“ 오메 오자마자 또 왕창처묵는구만. 쪼매만기다려보드라고~ ”
말은 험하게 밉게하셔도
진짜 나 아끼시고 떡볶이도 많이 퍼주셨었는데 .
많이 늙으셨구나.........
떡볶이를 열심히 만들면서 아줌마가 이은혁을 노려보신다.
“ 근디 저자식이랑은 아직도 어울려 댕기는겨? ”
“ 헤헤 아줌마 모르시는구나.. 저희 결혼했어요, ! ”
“ 뭐시여? 내가 요딴놈이랑 결혼하지말라고 그렇게 일렀는데두! ”
흥분하셨는지 뻘건 고추장이 묻은 국자를 흔드시는아줌마.
이은혁은 겁먹은채로 국자만 애처롭게 쳐다보고,
이은혁의 시선을 의식하셨는지 흠흠. 하시면서 국자로 다시 떡볶이를 휘저으신다.
“ 내가 아주그냥 저놈 여자 세다세다 지처불었잔혀. 아직두 그러남? ”
“ 네 아주그냥 속상해죽겠어요 ~ 맨날 거짓말치고 여자만나러 댕기는데 아주그냥 제 속이 까맣게 - ”
“ 뭐시여 ? 이썩을놈!! ”
또한번 고추장 국자를 이은혁 코앞에 들이대시는 아줌마.
이은혁은 애처로운눈빛으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 저기아줌마.. 이제는 안그럴꺼에요.. 진짜에요 ..... 힝.... ”
“ 니놈새끼때문에 희원이가 여기와서 순대묵음서 얼마나 울었는지는 아는겨?! ”
“ 아.. 아줌마 일단 주걱은 내려놓고 진정하시고 얘기하세요 .... ”
아줌마가 끝까지 이은혁을 노려보시며
떡볶이를 한바가지 퍼주시고, 오뎅국물을 푸러가신사이에
휴우. 한숨을 내쉬는 이은혁.
“ 예나지금이나 깐깐하시고 터프하신건 변함이없어 - ”
“ 따악- ”
“ 니놈새끼는 월매나 변해서 예나지금이나 바람이나피고댕기는겨!!! ”
이은혁의 말을 들으셨는지
코에서 스팀을뿜으시며 숟가락으로 이은혁의 머리를 내리쳐버리신아줌마.
“ 푸하하, 진짜 아줌만 그대로시다. ”
“ 희원이 넌 참 고와졌다 . ”
“ 헤헤 , 아줌마두에요. ”
떡볶이를 집어먹으면서 말했다.
“ 은혁이 이제 바람안피기로 약속했어요. 저랑. ”
“ 맞어요 맞어요 ~ ”
아줌마는 피식. 웃으시면서 말씀하신다.
“ 그래도 희원이나 되니까 니놈새끼 데리고살제. 넌 희원이만난걸 천의행운으로알아라 새끼야. ”
“ 헤헤 저도 그렇게생각해요~ ”
넉살좋게 애교떨면서 웃어버리는 이은혁을보고,
나랑 아줌마도 웃어버렸다.
어느덧 해가저물어가고,
도란도란 얘기를하다가 서둘러 자리를 치웠다.
“ 아줌마 이제 자주올게요. ”
“ 말로만 요놈의기집애. ”
“ 헤헤 정말루요~ ”
“ 그래 자주자주와~ ”
아줌마의 배웅을 받고,
집으로향했다.
띵동- 초인종을눌렀는데
문을 안열어주시는 도련님.
이상하다싶어서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도련님이없다.
“ 도련님.. ? ”
“ 이동해 뭐하냐? ”
부엌쪽으로 가자,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져있는 도련님.....?
“ 도련님!!!!!!!!!!!!!!!!!!!!!!!!!!!!!!!!!!!!!!!!!!!!!!!!!! ”
첫댓글 아아♡ 선콘데에 !! 동해군 왜 쓰러지셨어요오....아아아아아~ 다음편 너무너무 궁금하자나요오>//<
헉.......... 동해야왜그래! ㅜㅜㅜㅜ 무슨일이야, 병걸린건가........ ? <-
엄머. 울히동해 쓰러졌더욤 ㅜㅜ?! 아잉 살려주세요- 다음편다음편~
허그그그극 동해아픈거에요 ? ㅠ3ㅠ
헐,,,왜그러지??? 동해야~~~~~~~~ㅜㅡ
동해야일어나앙~~ ㅠㅠ <- 뭐야
동해가!!!! 동해가!!!! 왜 쓰러졌지?
음................아줌마무섭당ㅠ_ㅠ
프히히 재밌어요 !!
................아줌마웃기다ㅜ_ㅜ.........나아줌마가왜이렇게좋지<<
ㅜ동해 갑자기 왜이러시나요오,
재미잇어여,,,동해,,,일어나~ㅠㅠ 담편기대~~
아잉~~~ 동해 어떡해요?? 너무 궁굼해요!!!!!!!!!!!!!!!!!!!!!!!!!!!!!
헉 @!! 동해가 왠일이까여?
동해가 쓰려져!?!?!?!?!!?!? 아줌마 졸라게 웃겨 ㅠ0ㅠ 재미있어요!
동해가 왜쓰러져있는거죠??? 분식집아줌마 너무 귀여운거?같아요,..ㅎㅎ
@저아주머니...............우리학교 급식실에....<-투정부린다고 뒈지게 맞았던,,쩝![!](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동해 너무 맘고생을 했나....?나한테 오라니까<
동해가왜그래여 ?? 다음편 넘 궁금
헉..................... 동ㅎㅐ...ㅠㅠ
어읶쿠!! 동해야왜이래!! ㅠㅠㅠ
아앗!!동해군 왜그러세요!!
으녀기는썩을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해얌정신차료!!!!!!!!!!!!!!!!!!!!
우리의동해군이어찌하다..........
아악, 동해군이 ,, 악 ,
어떻해요.. 동해군이,,
동해오빠 왜그러세요..... ㅠㅠㅠㅠ
아, 정말 ㅠㅡㅜ 근데,고등학교이름이 재중고등학교ㅋ
동해또왜그러니ㅜㅜ?
동해쓰러졋 ㅜㅜㅜㅜㅜㅜ
동해아파요?!!!!ㅜ_ㅜ
동해는 어떻게 된거에요?
쇄골 @@ 야!!! 2동해~~~~ 일어나라거.
동해 불쌍해요우 ㅜㅜㅜ
동해 불쌍해요우 ㅜㅜㅜ
릴라'-')왜 동해가 쓰러졌어욮ㅍ
헤 왜그래요?? 도련님??ㅜㅡ
동해야.................!!!!!!!!!!!!!!!!!!!!!!!!!!!!!!!!!!!!!!흑흑흑아프지말어~(아줌마근성?!!??)이게아닌데...... 근데"어떤썅년들이 놀토까지 와가지고 떡볶이를 처먹으러온겨"이대사완전웃겨요bbbbbbbbb푸하하하하하
아 춘자분식아줌마 짱이에요!~>ㅡ<ㅎㅎㅎ 근데 동해 넘 불쌍해요~ㅠㅡㅠ
어머머..동해야ㅋㅋㅋ다들동해만찾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