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전철을 탓다.(그래봐야 한달도 안됬지만)
이유는 파티에 참석하려고.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낑겨앉았다.
좌측은 아가씨(20~30대, (의상 스타일로 보면 30대초 정도로 추측된다), 우측은 한 덩치하는 우림한 청년 내지는 아저씨.
우측은 좀 부담스러워도 좌측 여인이 날씬해서 그나마 편하겠다 싶었다.
근데, 여인이 갑자기 졸기시작.
그것도 내 어깨에 기대어서.
우측 덩치 때문에 피할데도 없고 대략난감.
기대온 여인의 몸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탓에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기로.
상황에 좀 적응이된 것도있고.
혹시라도 목적지가 같다면 내려도 뜨겁고 진한 커피라도 한 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가 나보다 조금 빨리 내린다.
혹시 잠에 취해서 내릴역을 지나칠까 싶어 걱정했지만 쓰잘대기 없는 기우였다.
내리려고 출구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뒷테가 참 아름답다.(이건 순전히 내 주관적인 견해다. 기왕이면 좋게 생각하는걸로.)
청년 때 였더라면 아마도 그녀를 따라내렸을지 모르겠다.
암튼 어깨에 침을 흘리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무사히 파티장에 도착.
릴레이에 참여해보니 몸짓이 안맞는 여인들도 있다.
맘은 늘 춤 좀 하는 여인과의 랑데뷰였지만 오늘도 역시나 고추가루 등장.
순서가 빠르게 줄어들었는데
아는 지인이 앞에 있다가 갑자기 줄 옆 엠프책상 의자에 앉아있는 자기 지인을 아는체하며 자기앞에 끼워넣는다.
낌새가 수상했지만 설마 아는처지에 그랬을까 싶었는데 막상 차례가 와서보니 자기는 멋진 여인과 파트너다.
나는? 안봐도 뻔하다.
미인 앞에서는 안면이고 뒷면이고 필요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한번 김새고.
그래도 다행인게 릴레이 끝나고 한 여인이 계속 밀착마크 하는바람에 춤은 원 없이 실컷 추었다.
그 여인이 춤을 조금만 더 잘췄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호사를 누릴 형편은 아닌것 같아서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으로.
막판에는 어느 남자분이 인사하는데 알고보니 유튜브 애청자란다.
유튜브 영상에서 뭔가 자기가 몰랐던걸 도움 받아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는데 그게 뭘까 궁금하기는 했다.
하지만 심신이 피곤한 관계로 그냥 패스다.
왠지 지난번 파티의 즐거움이 아스라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생은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한폭의 수체화처럼 스쳐지나가는 사소한 모든것들이 새록새록, 참 슬프고 아름답다.
첫댓글 에휴~~ 어느여님과 춤췄는데 너무 행복했다는 소리좀 들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잘추시는 실력이니 상대들 실력이 마음에 안차는거 아닐까요 ? 슬프게 아름다운건 쓸쓸한건데 ....사즐모 댄포파티에 오시지 끝나고 집에가는중이랍니다
가끔씩 너무 행복했다는 글도 올립니다.^^
사즐모 댄포파티에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소 단거리로만 움직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즐춤하셨지요? 행복하셨지요?^^
@낭만과 자유 네 그런대로 저는 재밌게 놀다왔어요 경품으로 콜라겐 크림까지 탓어요 ㅎㅎ 담에 뵈었으면 좋겠어요 ~~
집에서 이제 샤워후 앉아서 아이스 라떼 마셔요 ㅎ
@로사 집이 멀기는 머시군요. 출발 시간을 아는데 조금 전 도착이라뇨..ㅎㅎ
@블루버드(온라인) 네 이제 아이스라떼 먹고 큰대자로 누웠어요 시원해요 ㅎㅎㅎ
저도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분이
슬슬 헤딩 마사지를
시작하시더니...
어느 순간 제 어깨 쪽으로 고꾸라지는 거예요
일어날까? 밀어낼까? 하다가...
그래~~~인생 뭐 있나!!!
그냥 인간 목베개 역할을 자처하기로 했죠
어깨 하나로 하루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시민 의식이라 생각하고ㅋㅋ
광명 사즐모 파티에 댕겨오는길 입니다
오셨으면 좋았을텐데요 ㅋ(내가)ㅋ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가셨을 테니
오늘 일은 확실하게 아니군요. ㅋㅋㅋ
@블루버드(온라인)
ㅋㅋ 간혹 겪는 일 이지요
어쩔 땐 괘종시계부R
(제차강조. 교양밖에 없는 난로)
처럼 흔들면 내 쪽으로 올때. 벌떡 일어나!!!
면 어떨까 하긴해요 ㅋㅋ
@마르린난로(온라인) 이번 정거장에서 내리는 척 하면서 일어서면 완전범죄도 가능합니다
@블루버드(온라인)
ㅋㅋ 타이밍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싸~~싸~~싹!!!
@마르린난로(온라인) 이그~~ 개구쟁이 가트니라구 ~~
@블루버드(온라인) 오늘 짝궁해줘서 감사했어요 ㅎㅎ
얼마나 졸리우면 고개를 못가눌까 싶습니다.
혹시 일부러 그럴수도.ㅎㅎ
사즐모 파티 작년 이 후 처음 참석했는데
릴레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앞에서 서너명 남은 상태에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빠져 버려서 나는 정말 안되는
사람과 매칭되었지만 그냥 열심히 췄습니다
그 사람이 안빠졌다면 샘과 추는건데 ㅎ
차라리 줄을 서질 말든가 바로 코앞에서
빠져버리니 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속으로 생각하죠.
"다음엔 누구랑 춤추게 될까?"
눈빛으로 계산기 두드리듯 스캔해보다가,
"음... 저 여자? 저 남자?"
해봤는데, 영 아니올시다 싶은 순간—
바로 빠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매너 있는 연무님과는 다른 재셥는 작자
혹시 그런 경우가 아닐지ㅠㅠ
@마르린난로(온라인) 나도 초보 때 하도
당해서 지금은 절대 릴레이 줄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연무(온라인)
저도 잘하게 되면 꼭 그리하겠어요
지금은 릴레이를 안서요
저도 반가요 ^^
@연무(온라인) 비. 매너인. 샴이군요
그런. 인긴들. 파티장엔. 왜 오노?
@마르린난로(온라인) 어제. 타지방의. 모 여회원님이
부산근교. 파티장에. 첨으로 참석을
하셨데요
사즐모. 모임. 뽕짝. 음악에서만
댄스. 하다가
원음에. 댄스 하려니
음악. 적응도. 안되고. 댄스. 실력도
아직. 부족하고. 영. 적응을. 못 하셔서
울. 연수원에. 일주일에. 하루. 오셔서
특강하시는. 샘에게.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응해. 주셔서
첨. 원음. 파티에 참석한. 지방 모. 여회원
첫. 피티장 경험을. 잘 하셨답니다
저는 마주하는 순간까지 누군지 확인 안해요.^^
파티장에. 갈때는. 언제나
오늘은??? 잔뜩기대감을. 가지고
가지면. 파티장. 나올때는
언제나. 2% 채워지지않는. 허전함이
있는듯. 합니다
그. 허전함을. 만회하기. 위해
담 파티를. 또. 기약. 하구요
늘 기대감을 가지게 되지요.
좋은 앤딩이면 일주일이 즐겁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