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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 이라고 불러도 손색 하나 없을 만큼
행동하는 한 여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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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침 7시에 외손녀인 초딩 2학년이 방학을 했어도 그 애를 돌 보기 위해서
큰 딸 집으로 자동차 몰고 출근하는 시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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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 밤에”
“우리 모임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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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저녁은 알아서 차려 무거라….
거기다가 토요일 밤에나 집에 기 들어 올수도 있으니 아라서 해라.
이런 뜻이다.
척 하면 삼천리라는
그 정도는 나도 잘 아라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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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
첫 해의 첫번째 주말을 맞이한 샐러리맨 들의 마음은 기쁘기가 그지 읍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주말 퇴근 시간대의 도로 사정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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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하철을 타고 탈레, 탈레.....곧장 집으로 기 들어 갔다.
역시나다
집안은 캄캄한 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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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퇴근 시간이 되었어도 내가 지베 기 드러 갈 시간까지
나의 야심작인 高 노무시키도
나의 자유 부인인 그 님도….안 보이니 집안이 캄캄 할 수 밖에…
하루 왼 종일을
일주일 내내
이 연세에까지도
회사내의 절므니들 틈새에 낑가서
이 눈치 보고 저 눈치 봐 가며
쩐버리 한 답시고
힘 들게 일 하고 퇴근 후 추욱 쳐진 어깨라도 주물러 줄이 없고
무거운 코트 하나 받아 줄이 없는 ……….
언능 거실에 전등 켜고 테레비 켜고
옷 홀라당 벗고
우아한 몸매로 욕실로 기 들어 가서는 샤워를 칼카리 해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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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 끝까지...............
몇개 안 남은 머리카락도
사타구니까지도 1 1 2, 칼카리, 깨까시…….
그리고는
부엌으로 기 가서는
김치 냉장고 열고 팩으로 포장 된 육질 쇠고기를 꺼내서 후라이 판에 놓고 불을 지핀다
갖은 야채….
양배추, 당근, 양파, 시금치….
그리고는 또 다른 후라이판에 고구마를 싯어 넣고는 뚜껑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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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를 보면서 내 밥 통에 기 들어 갈 것들을 기다린다.
식탁에 홀로 안거 차가운 오스람 램프 등불 아래서 젓 가락질, 포크질을 하노라니
내 인생이 마이 서글프다.
이 때
집 전화기가 우러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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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르르르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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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쳐 묵다 말고
저만치 소파 여페 있는 수화기로 달려가 수화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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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난디”
“워찌케 바븐 무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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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다
보나마나
지금은 수원 언니네 지베서
수원 사시는 언니,
서울 사는 자유부인,
수원 사는 셋째 여 동생,
광주 사는 막내 여동생
일산 사시는 장모님
즉, 4 자매와 친정 엄니 5 아짐씨들이 한 달에 한번 씩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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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마리여”
“내일 갈 테니 바메 기다리지 말고 잘 자”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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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께 아침에 집 나간 여자가 하루 종일 겡기도 덕소에 큰 딸 지베있다가 퇴근을 수원으로 곧 바로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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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든지 말든지…”
내 소그로만 중얼 거리믄서 밥을 무겄다.
금요일 바메
집안에 홀라당 혼자 있으니 얼마나 한가히 좋은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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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보다가 초지녁 잠이 많은 나는 밤 9시가 넘어서 침대로 기 가서 꼴까닥 잠 들어 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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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4시경에 잠에서 깨갓고는 거실로 기 나와 테레비를 본다.
그러다가 아침 6시가 다 되어서
모굑탕으로 기 갔다
이발도 하고
때도 밀고
뜨신 물에 내 우아한 삭신도 담구었다가 지브로 기 오믄서 이른 아침 채소 가게를 들러서
싱싱한 딸기를 한 팩 사 들고 지브로 기 왔다
내 머리카락은 웃 자란 검정색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니
파뿌리가 죄다 되어갓고는
난리부르스다
지난 밤중 어느 시간에 기 들어 왔는지
나의 야심작은 제 방에서 한참 밤중인갑다
딸기를 싯어서
그걸로 아침으로 갈음 하고
내 머리카락 염색에 관하여 고민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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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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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데여”
“모굑 댕기 와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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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이 아침 인사를 한다
멀리서도 내가 먼 짓을 하고 댕기는지 척척이니….
아침은 워찌케 무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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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싸믄서 잊지도 않은 어린양을 애교를 부리려고하는디도 내가 느끼기엔 d g 게 어색하기만 하다
“염색약 어디있어?”
라고 물으니
“뭐가 그리 바뻐?”
“내가 지베 가서 해 주께”
이런다
나는 토요일 낮 1시에 예식장에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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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색약을 찾아서 1대 1로 서꺼서
칫솔로 앞, 옆, 위 머리에 바른다
뒤꼭지엔 손이 안 간다
하는수없이 야심작을 깨워서 내 우아한 머리 뒤를 바르게 했다.
그리고나서는
와이셔츠에 양복에 넥타이에….
자동차 몰고 유유히 올림픽도로를 타고 강남 청담동 그 예식장에 주차 하고 로비에 들어가서는
친구넘 이름을 찾아도 읍다
지방도시 고딩 동창 친구가 딸을 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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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 보니 오후 5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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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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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브로 기 왔다
지베서 테레비 보다가 오후 4시가 되어 또 그 예식장으로 기 가서는
고딩 동창생들 약 20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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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거기서 묵고는
지브로 기 왔어도 자유부인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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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유부인에게 전화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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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되니 그때서야 자유부인이 미안한지 실실 얼굴에 미소로 도베를 하믄서 기 들어 온다.
집 나간 지 만 하루 하고도 반나절에서야 말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엔
자유부인과 동네 아짐씨들을 싣고 성당에 데려다 주고는
일요일 낮 12시에 고향 중딩 친구들이 나를 보고싶다고해서 약속을 한 바람에
사당역으로 기 나가서는
중딩 졸업 후 처음 만나는 친구 몇 명을 보았다
대 낮부터 먹자골목에 어느 집에 자리 잡고 안거서 점심 겸 술잔이 돈다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 있어서 이래 만나보고 옛 추억들을 더듬어 보기도하니
얼마나 좋으냐면서 말이다
일찌기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을 생각 해 보면 말이다.
고향에서 중딩, 고딩때
제일 이뻤던
지지베 이름들을 대 가면서
미자, 연옥이……
왁자지껄 웃어가면서 두세시간을 놀다가 지브로 기 들어갔다.
일요일이면 성당에 성가대 한답시고 주말을 거의 성당에서 보내는
자유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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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d g 게 외롭다.
주말 홀 애비다.
서울서
보난자,
첫댓글 그래두 마누라 옆에 있으메 고딴 투정도 행복으로 느끼는기라...ㅎㅎ
원래 남편은 나이들수록 집으로 들어오고 아내들은 밖으로 나가지......자유부인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