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메탈
#재즈
#프로그레시브
#테크니컬스레쉬
1982년 Austin, Texas에서 창궐하여 십여년간 신나게 역병하다 1993년도에 완치되어 짙은 심연 속으로 사라졌다.
1999년에 재발하여 또 다시 십여년간 기승을 부리다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최근 들어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웬열 중인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테크니컬 스레쉬 바이어스 Watchtower의 주증상은 정치적/사회적 문제, 평등 등이다.
이 양반들 진짜 진보네 ㅋㅋㅋ
장구한 세월 동안 정규 음반은 비록 두 장 밖에 안 냈지만,
데모나 싱글을 많이 발매하며 왠열 중이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비록 구멍 가게 수준이지만 프로그레시브 메탈, 파워 메탈, 스레쉬 메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레전설로 추앙받는 명밴드이다.
아직 말하지 않은 이 걸작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있나 모르겠다.
Watchtower는 두번째 앨범에 진정으로 그들의 내공을 쏟아부었다.
Control and Resistance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스래쉬 메탈, 재즈 퓨전의 독특한 혼합물로 1989년에는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이었다.
그들의 테크니컬/프로그레시브 재즈 퓨전 스래쉬 메탈은 Atheist, Death, Cynic , Pestilence 와 같은 데스 메탈 밴드들이 더욱 더 프로그레시브/재즈 퓨전 접근법을 취하도록 영향을 준 결정작이다.
Ron Jarzombek은 이 앨범에서 그야말로 개미친 악마의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이 양반은 진짜 인간이 아니다.
그는 인상적인 정확성으로 끊임없는 시간차 공격과 템포 변화를 수행하고있다. 그가 빚어낸 흐르는 빛의 리프는 미친 듯이 변화무쌍하고 그의 솔로는 절대적으로 숭고하고 아름답다.
그의 이 개미친 어메이징 기타 연주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8분짜리 대서사시 "The Fall of Reason"에서 Doug Keyser의 놀라운 베이스 연주와 함께 이 미친 재즈 퓨전 솔로를 하는 것이다.
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연주자 중 한 명이며, 그는 테크니컬 기타 속주 대마왕중 한 명 이다.
아님 말구 ㅋㅋㅋ
그 위대한 제이슨 맥매스터의 후임으로 본작에 참여한 Alan Tecchio의 보컬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 장르의 전형적인 매우 높은 음역을 가지고 있으며, 노래를 겁나 잘 부른다.
그의 보컬은 음악과 잘 어울리고,
그는 매우 인상적인 고음으로 청자의 혼을 유린하다.
웅?
유린 아니라구?
아님 말구 ㅋㅋ
그는 그 어떤 어려움도 보여주지 않고 이 놀라운 고음들을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부른다.
전임자인 제이슨 맥매스터와 매우 비슷한 음색인데, 조금 다르다.
문으로 비유하자면,
제이슨은 한 여자만 받지 않고, 이 여자 저 여자 다 들어오게 하는 개방적인 문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그만큼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의미이다.
비단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 뿐 아니라 다른 장르 음악도 모두 잘 부를수 있는 팔색조 같은 남자였다.
반면,
이 Alan Tecchio는 오직 한 여자에게만 열린 매우 폐쇄적인 문이다.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이라는 이름의 한 장르만 소화할수 있을듯한 그런 분위기의 소유자이다.
물론,
그 역시 다른 장르의 음악도 잘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느낌이란게 오직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에만 세팅된 젖문가 같다.
한 마디로 말해서,
믿음을 주는 보컬리스트이다.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제이슨보다 이 남자를 더 원할듯 싶다.
아...
쓰고보니 문이라기보단 여자와 남자에 대한 메타포가 되어버렸군.
ㅋ
베이스랑 드럼도 죽여준다.
특히 드럼!!
쿵빡과 투 베이스가 주무기인 일반적인 변강쇠 메탈 드럼이 아니다.
도무지 형체를 종잡을수 없는 복잡한 패턴과 다양한 시간차 공격, 시그니처 변화로 바쁜 그의 연주는 청자의 대뇌를 꽉꽉 물고 쫑긋쫑긋 조여주고있다.
베이스도 죽여준다.
Doug Keyser 이 양반 그냥 그런 메탈 베이스가 아니다.
재즈적인 어프로치가 능수능란한 그는 기타를 충실히 받쳐주면서도 자신만의 소리를 충분히 내주고 있으며, 음악을 완전히 태양 저편 멀리 날려버리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계의 흑진주 내지 흑형 같은 인물이다.
남편을 보좌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잘 하는 멋진 가정주부를 보는듯 하다고나 할까?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곡들은 모든 곡들이다.
한 곡 한 곡이 압권이고 백미이고 흑형이다.
겁나 죽인다!!
퓨전 재즈와 스래쉬 메탈의 독특한 융합, 그로 인한 완벽한 프로그레시브 메탈로신속하게 날아가고있는 레전설 명반이다.
밴드 멤버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테크니컬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작곡 실력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음악이 위대할 수 있었던건,
그들의 노력을 뒤에서 도와주었던 보이지 않는 힘 덕분이다.
재즈와 메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남녀가 만났을때,
빚어낸 묘한 화학적인 캐미가 프로그레시브 스레쉬 메탈 이라는 이름으로 ,
생성시킨 예기치 않은 환상의 에너지가 그들의 노력을 만개시켜,
흡사 수천 개의 태양이 폭발하는 광란의 전율을 이 음반 속에 녹아 흐르게
한 것이리라...
https://youtu.be/y4h5L2Ooy5w
첫댓글
Watchtower 음악 쥑이더라구요. 멋지고 재밌는 글 너무나 잘 읽었슴당.
Don't Let it End...
흑형..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