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가 아예 없었거나 있다가 없어지는 ’무월경’
임신으로 월경이 멈추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월경 주기가 일정하려면 뇌 속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전엽, 난소와 자궁의 기능이 올바르게 작용해야 하는데, 어느 한 가지라도 이상이 생기면 월경이 멈춘다. 이를 ’병적 무월경’이라고 하며, 18세가 되어도 초경이 없는 원발성 무월경과 이전에 월경이 있었지만 2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속발성 무월경으로 나뉜다. 원발성 무월경
선천적으로 난소와 성기에 이상이 있거나 사춘기 이전에 앓았던 큰 병이 원인이 된다. 처녀막이나 질 폐쇄가 원인일 경우엔 치료 후에 임신이 가능하지만, 처녀막과 질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엔 평생 동안 월경을 하지 않아 임신이 불가능하다. 사춘기 이전에 앓았던 병이 원인인 경우, 난소 자체가 정상이면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다. 속발성 무월경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전엽, 난소, 자궁 등 어딘가에 트러블이 있어서 생기며, 특히 젊은 여성에겐 시상하부로부터 난소에 걸친 호르몬 계통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성격이 유독 예민하거나 외동딸 또는 응석받이로 자란 막내 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하거나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복막염이나 결핵을 앓았거나 중절 수술을 많이 해서 자궁은 있지만 내막 자체가 호르몬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생기기도 한다.
한편, 원발성 무월경의 치료는 어려운 데 비해 속발성 무월경은 호르몬 요법 등으로 치유될 수 있다. 단,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 속도가 느리고 자궁이 위축될 수 있으며 난소의 활동이 저하되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호르몬 분비에 의한 트러블로 생겼다면 기초 체온표를 기록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서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