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내부 전문 소식통 엘 보블과 엘 보블의 친구 벤지가 진행하는 에버튼 팟캐스트 어 뷰 프롬 더 뷸런스 (A View from the Bullens) 6월 15일자 팟캐스트 내용 정리입니다.:
벤지 : 보블, 어제 (14일)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가 에버튼 인수 독점 협상권을 준다는 기사가 나왔어. 현재 상황은 어때?
엘 보블 : '파하드 모시리식 비즈니스' 전개지.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상황이 진전됐잖아. 사실 아무도 파하드 모시리의 머릿 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몰라. 어떤 기준에서 결정을 내리는 건지도 모르고.
아무튼 나는 오늘 (15일) 프리드킨 그룹의 댄 프리드킨과 대화를 나눴어. 프리드킨 말로는 아직 모시리와 (독점 협상권에) 싸인한 건 아니래. 그렇지만, 모시리한테 '독점 협상 기회를 얻을 것'이란 통보를 들었나봐. 실제로 파하드 모시리가 어제 (14일) 프리드킨을 만나서 '제일 원하는 후보가 당신들'이라 말했다 하더라고.
모시리는 14일에 인수 제안을 제출한 모든 후보들에게 '프리드킨이 우선 협상권을 얻을 것 같다'고 통보했지. 사실 지난 5~7일간의 분위기를 보면 놀라운 일이긴 해. 며칠 전만 해도 프리드킨은 에버튼 인수 제안을 제출하지도 않았거든. 하지만, 프리드킨은 모시리와 길고 긴 대화를 나눈 뒤, 모시리한테 '독점 협상권'을 제안받았다고 했어.
아직 정확한 인수 계약 조건이 뭔지는 모르겠어. 프리드킨 그룹의 로드맵이 뭔지도 아직 몰라. 그래도 확실한 내용 중 하나는 프리드킨이 에버튼 인수시 MSP 스포츠 캐피탈에 (새 경기장 건축 대출비) 158m 파운드를 갚는 거야. 거의 인수 협상 계약에 싸인하자마자 갚아야 할 거야.
그리고, 모시리는 '독점 협상권 계약에 합의하면 바로 구단 운영비 좀 내달라'고 요청했어. 이거때문에 프리드킨 그룹이 꼼꼼히 인수 조건을 살피고 있지. 프리드킨 그룹이나 댄 프리드킨은 '며칠 내로 독점 협상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24시간 내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
음... 개인적으로는 프리드킨이 구단주 후보가 되는게 기대돼. 로마 구단주로도 좋은 성과를 내왔고, 프리드킨 그룹도 에버튼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거든. 이번에 인수 제안 제출한 그룹들 중 좋은 후보라고 생각해. 물론 공식적으로 싸인할 때까지는 상황을 장담할 수 없지. 지난주만 해도 새 구단주 유력 후보는 앤디 벨과 조지 다우닝이었는데 며칠 사이 마누키안 그룹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프리드킨으로 바뀐 거니까.
한 언론 기사에 따르면, 모시리는 다른 후보 그룹한테 '프리드킨 그룹이 인수 후보가 될 것 같다'는 두 번이나 통보했다고 해. 저 후보 그룹은 아마 벨과 다우닝 그룹일 거야.
어쨌든 독점 협상권 합의에 가까워진 건 맞는데... 계약서에 싸인할 때까지는 모시리를 믿어서는 안돼. 모시리는 진짜 아무도 예상 못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니까. 그저께까지만 해도 모시리는 댄 프리드킨과 대화 나눈 적도 없었거든. 어제 런던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면서 에버튼 인수전 상황도 바뀌었지.
다른 클럽이나 다른 구단주들이라면 '그래. 이제 계약할 거 같으니까 이런저런 문제 처리합시다'하고 순조롭게 가겠지만, 파하드 모시리의 비지니스니까 계속 의심해야지. 어쨌든 프리드킨 그룹은 며칠동안 검토한 뒤 에버튼 인수 여부를 결정할 거 같아.
벤지 : 개인적으로 이 문제 관련해서 몇 몇 관계자들 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프리드킨의 제안이 모시리가 받은 제안들 중 제일 좋은 조건일거라 하더라고. 음... 댄 프리드킨은 경쟁력 있는 구단주고, 재정 지원도 잘해주는 억만장자지. 우리 클럽에 필요한 구단주야. 구단 행정비를 위해 따로 대출을 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산도 많고.
로마에서는 설정해놓은 목표를 위해 조세 무리뉴를 감독으로 선임할 정도로 과감함과 계획성도 갖췄지. 점점 구단을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성도 괜찮은거 같아. 개인적으로 딱 하나 아쉬운건 '멀티 클럽 모델이 괜찮을까?'야. 프리드킨은 이제 UEFA 산하 구단을 두 개나 보유하게 되잖아. 정말 만에하나 UEFA 대회 출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엘 보블 : 그 문제 관련해서는 프리드킨 그룹에서 대안이 있대. 그리고, 프리드킨 그룹은 머지사이드 연고 비즈니스맨들과 협업할 수도 있다 하더라고. 내 생각엔 벨과 다우닝을 지칭하는게 아닌가 싶어. 일단 프리드킨 그룹은 로마에서도 몇 몇 로마 연고 비즈니스맨들과 함께하면서 구단을 운영했다 하더라고.
근데 프리드킨 그룹은 몇 번이나 나한테 '계약서에 싸인하기 전까지는 모든 내용을 확답할 수 없다'고 강조했어. 그러니 100% 장담할 수는 없지.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10년간의 파하드 모시리 시대가 끝나고, 댄 프리드킨의 시대가 올 거 같아.
에버튼 팬들에게는 정말 정말 좋은 소식이지. 프리드킨 그룹은 구단 운영 경험도 많고, 재정도 안정적이고, 구단 발전에 진지하니까. 그래도 파하드 모시리의 비즈니스니까... 확정될 때까지는 긴장을 놓으면 안돼. 며칠 후 프리드킨 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봐야겠지.
벤지 : 파하드 모시리는 이번 인수 문제를 프로답지 못하게 처리했어. 제출 마감시한도 갑자기 바꾸고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지. 근데... 뭐... 결과적으로 최고의 제안을 받아내긴 했네. 프리드킨의 제안은 모시리의 모든 구단 지분 94.1%를 매입하겠다는 제안이니까.
뭐 멀티 그룹 모델이 어떨지는 봐야 알겠지. 축구계에서 일찌감치 일하는 비즈니스맨의 구상이니까. 맨체스터 시티와 지로나의 사례도 있잖아. 두 클럽이 동시에 UEFA 챔스에 갈 수 있나 못 가나로 말이 많았는데 어쨌든 가게 됐고... 긍정적인 결과물을 보여줬지.
아참 인수전과 별개로 에버튼 레전드였던 '슈퍼 케브' 케빈 켐벨의 타계 소식을 들었어. 정말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었지. 많은 에버토니안들이 정말 사랑했던 선수고, 사적으로도 정말 다정했던 사람이었거든.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해 너무 마음이 아파.
엘 보블 : 정말 슬픈 소식이고 유가족들에게 추모의 뜻을 보내고 싶어. 진정한 에버튼 레전드였고, 많은 에버토니안들이 사랑하는 선수였지. 선수들이나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켐벨에 대해 나쁜 말이 나온적은 전혀 없었거든. 정말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지. 에버튼도 정말 사랑했었고. 켐벨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고 싶어. 우리가 필요할 때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던 에버튼 레전드였지.
벤지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https://www.patreon.com/posts/video-podcast-106245408
https://blog.naver.com/evertonkorea/223480688835
첫댓글 보블은 프리드킨도 만나네요 캠벨 RIP
프리드킨까지 직접 만난거는 진짜 신기하네요 ㅋㅋㅋ
그저 좋은 구단주이길 바랍니다
정말 좋은 구단주 역할 수행해주면 좋겠어요!
벨과 다우닝까지 보드진에 참여하면 구단 보드진이 어떻게 구성되는걸까요?
만약 프리드킨이 구단주로 오고 벨&다우닝이 협업한다면, 벨 다우닝 프리드킨측 인사 둘 + 콜린 총 (현재 임시 CEO)로 구성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존 보드진이 작년에 죄다 나가서 싹 갈리긴 할텐데 적응차 임시 보드진 인사 한두명은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