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이...늘어지게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토끼 한마리가 멀리 가버리는 바람에 마치 죽은듯 벌렁 누워있는걸 보면 철렁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바로 확인을 합니다. 토끼 사료 봉투를 바스락 거리면 모두들 누워있다가도 일어납니다...)
어쨌든 토끼 사료 주문하는게 늦어져 일단 비상식으로 뭔가 집에서 준비 할 수 있는걸 찾아봐야 겠습니다.
알파파 라고 하는 풀 같은건 거의 다 떨어졌고, 애완 어린토끼 전용사료 라고 하는...약간 거북이 사료 비슷하게 생긴...
그런건 좀 남아있습니다.
(사실 미친듯이 달려드는 정도로 치면 알파파를 줬을때보다 이게 더 합니다만...)
근데 이건 웬지 주식 같은 느낌이 아니고...영양식? 간식? 뭐 그런 느낌입니다.
디저트 같은 느낌...
게다가 얘네들이 팔짝팔짝 뛰어다니고 하는걸 미루어 보아 이제 더이상 어린 토끼가 아니고
다 큰 토끼 아니면 사춘기 정도의 토끼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한달 반쯤 되네요 집으로 들여온지)
얘네가 어릴때랑 클때랑 먹이는게 또 다르다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길가에 나있는 쑥이나 잡초를 뽑아 말려줄수도 없고...뭘 줘야 할지;;
집 근처에 마땅히 토끼 먹이...팔만한데를 찾기가 힘듭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 대형 마트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첫댓글 사료는 간식정도로 생각하심 되구요..알팔파를 많이 준비하셔야 해요.. 마트에도 팔긴 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종류도 없고하니 인터넷으로 구입하시는게 좋구요 싸이트 들어가심 여러가지 간식거리도 많답니다.. 전 건초외에 건과일, 건야생초, 건당근, 칡, 수세미, 구기자 등을 먹이구요 6개월 이상된 토야는 생당근 이랑 생과일도 가끔 준답니다.. 건초는 많이 먹어야하니 충분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영양사료, 혹은 어린 토끼용 사료라고 씌여있고 알록달록한 모양의 사료라면 토끼에게 결코 이롭지 않은 것들입니다. 토끼는 저영양 고섬유질의 건초를 하루종일 수시로 먹고 싸야 합니다. 위장운동이 쉬는 일이 없어야 하지요. 특히 토끼가 환장하고 달려드는 사료를 주식으로 먹이면 한번에 포만감을 느껴 자주 못 먹게 되고, 따라서 위장운동이 저하되고, 많이 먹으면 비만에 이르며, 끊고 씹어야 하는 이운동을 게을리 하게 되어 이가 기형적으로 자라는 부정교합에도 걸립니다. 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알팔파를 구입하세요. 간식은 아직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가들에겐 20알씩 하루 두번 펠렛을 주세요.
생야채나 생초는 아직 주지 마시고요. 간식으로 사료보다 말린 야생꼴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입니다. 민들레, 질경이, 엉겅퀴, 자운영, 칡잎등을 직접 채취하시면 좋고요, 농약을 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안됩니다. 건초를 사실 때 말린 야생꼴 간식도 둘러보시고, 주문하시면 더욱 좋지요. 집에 온지 한달반이라면 이제 생후 두달 정도 된 아가들이네요. 성장기엔 하루가 다르게 쑤욱쑥 자라며 곧 성성숙이 되고 생후 7개월이면 성토가 됩니다. 슬슬 암수 구별하셔서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출산을 겪지 않도록 암수 한쌍이라면 생후 3개월 이전에 분리시켜야 합니다.
아직 아기 토끼니 지금은 알파파를 먹이시고 좀 더 크면 연맥과 티모시를 먹이시면 될 것 같아요. 인터넷에 '토끼 건초' 라고 치시면 많은 쇼핑몰이 나옵니다. 쇼핑몰에 건초별로 맞는 연령대가 표시되어 있어요~ 카페 글들도 참고하셔서 먹거리 구매하세요^^
토끼 밥이 당장 별로 없어서 배송지연 되거나 하면 마땅히 먹을게 없어져서 일단 마트에 가서 사왔습니다만... 새로운 맛(?)이라 그런지 전에 먹던거처럼 열성적으로 먹어대진 않네요...배가 부른건 아닐거 같은데...
5월 단오까지는 모든 풀에 독이 없습니다.
민들레, 쑥, 질경이, 망초등의 잡초들을 뜯어다가 반나절만 말려도 됩니다.
(우리 토실이는 제비꽃도 먹어요, 각종 나뭇잎도 먹고)
3개월만 넘었으면 채소들을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조금씩 줘보고 응알 살피시고요.
케일, 신선초, 취나물, 브로컬리 잎들은 매우 잘 먹습니다. 게다가 녹즙용으로 나온 거라면 질겨서 이갈이도 됩니다.
요새 볕이 좋으니 사와서 물에 씻어서 소쿠리에 넣고 반나절만 말리면 됩니다.
다만 이런 채소들을 먹으면 쉬야가 붉어지는 현상이 있으니 놀라지는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