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국방)·원촌(바이오)지구 등 2곳 지정
K-방산거버넌스, 바이오의약산업벨트 구축
기업 투자에 정부·지자체 집중지원 맞물려
지방시대 문 열 신성장동력 기반 마련 기대
대전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첨단국방과학도시 조성, K-방산거버넌스 구축은 물론 국가 바이오의약품 산엡벨트 구축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의 토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2건 신청에 모두 선정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회발전특구 추진방안’을 확정한 이후 기업 유치와 기회발전특구 계획 수립 등 특구 지정 준비를 완료한 시·도로부터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받았다. 대전시는 올 3월 고시된 정부의 선정 기준을 토대로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를 대상으로 한 ‘대전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고 이 계획안은 20일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다만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라는 조건이 붙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발전을 끌어내기 위한 제도로 윤석열정부 지방시대전략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역 특색에 맞는 산업전략을 지방이 마련하면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시는 자체적으로 기회발전특구 내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재산세·취득세 감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공공 VC(벤처캐피탈)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 안정적인 투자 여건도 마련했다. 또 이전기업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민영주택 특별공급을 5%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 활동 지원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첨단국방산업 특화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159만 1000㎡(48만 평) 규모로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ADD), 군수사령부, 교육사, 자운대, 3군 대학 등 다수의 국방 관련 기관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원, 민간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시는 지역별 방산클러스터 혁신환경(인프라) 비교에서도 1위를 차지할 만큼 강점이 뚜렷한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를 국방산업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항공분야 지역 강소기업인 세트렉아이, 수도권에서 이전을 약속한 동인광학 등 국방 관련 우수 기술력을 갖춘 39개 국방기업과 6515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 국방기업 집적화와 기술사업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시는 첨단 국방산업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국방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오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강국에 진입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일조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 조성에 따라 800여 개 기관 집적, 기업 신규 유치 등을 통해 지역에 2조 407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7931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7753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특구 조성을 위해선 그린벨트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
◆바이오 강국의 원천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는 40만 4000㎡(12만 평)로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R&D) 등 대전의 혁신자원을 집적해 신약개발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력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등 36개 바이오기업과 6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과학기술집약도에서 세계 3위, 아시아 1위에 올라 있으며 바이오 분야 석박사급 인력과 인구 만 명당 연구원 수도 국내 1위다. 또 바이오산업의 태동지로 300개의 바이오기업과 8개의 임상병원이 소재해 30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최근 5년간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실적이 17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시총 15조 5000억 원 규모의 25개 바이오기업 상장사 보유 등 국제 바이오 도시 보스턴 켄달스퀘어와 비견될 정도의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는 대전(바이오의약품 설계)과 충북 오송(원부자재 생산), 인천 송도(의약품 제조양산) 등의 바이오클러스터 연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장점 극대화는 물론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안산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 조성으로 7조 7877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3조 6957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만 867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는 첨단기술 기반의 대전형 기회발전특구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대표모델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대전이 지역경제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특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